IOC,  ‘우선 협상 대상자’ 발표… 서울 · 평양 공동 개최 물거품

미래유치위서 총회올려 선정…IOC 부위원장이 호주인이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현지시각) 2032년 올림픽 개최지 후보로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을 선정했다. 이에 앞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확정한 집행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로잔/AFP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여름철 올림픽 개최를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변이 없는 한 개최지가 변경될 가능성이 낮아, 서울과 평양의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열어 “집행위원회가 ‘미래유치위원회’의 (브리즈번 선정) 권고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브리즈번이 후보로 선정된 것은 기존 경기장을 올림픽에 활용할 수 있고, 올림픽이 열리는 7~8월의 날씨가 좋으며, 주요 행사를 개최한 경험도 풍부한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1956년(멜버른)과 2000년(시드니) 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대회 유치 희망 도시들이 몇년동안 경쟁을 벌이는 것이 낭비라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19년 개최지 선정 방식을 바꿨다. 새 방식은 미래유치위원회가 후보 도시들과 접촉해 우선 협상자를 고르고 이어 세부 논의를 거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확정하는 형태다.

개최지 선정 방식 변경은 존 코츠 오스트레일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제안했으며 그가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브리즈번 선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AP> 통신이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코츠 부위원장은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2032년 올림픽 유치를 희망한 곳은 카타르 도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라인루르 지역, 중국 청두와 충칭 등이 있으며, 남북한도 서울과 평양 공동 개최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코츠 부위원장은 브리즈번쪽이 5월초까지 세부 개최 방안을 확정하고 7월 일본 도쿄 총회에서 개최지를 확정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신기섭 기자

호주 브리즈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프로 골프 선수들은 같은 색상 옷을 피하는 게 관행이다. 특히 같은 조에 편성되면 셔츠 색깔은 비슷해도 꺼린다.

하지만 1일 펼쳐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 푸에르토리코 오픈,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게인브리지 LPGA 최종 라운드는 달랐다.

약속이나 한 듯 검정 하의에 빨간 셔츠를 입은 선수들이 넘쳐났다.

검정 하의와 빨간 셔츠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회 최종 라운드 때 입는 옷이다.

우즈가 출전하면 아무도 최종 라운드에 검정 바지와 빨간 셔츠는 입지 않는다.

이날 코스에 넘친 검정 하의와 빨간 셔츠 패션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우즈의 쾌유와 필드 복귀를 염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다.

골프위크는 우즈에 대한 '오마주'라고 보도했다. '오마주'는 예술과 문학에서는 존경하는 작가와 작품을 재현하는 것을 말한다.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랭킹 1위를 했던 선수들은 한결같이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를 입었다.

플리드우드(왼쪽)와 챔프.[AP=연합뉴스]

워크데이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인 패트릭 리드(미국)와 토니 피나우(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도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 차림으로 경기를 치렀다.

스코티 셰플러, 제이슨 코크랙(이상 미국)도 빨간 셔츠에 검정 바지 차림이었다.

매킬로이, 셰플러, 리드, 코크랙은 워크데이 챔피언십에서 톱10에 입상했다.

흑백 혼혈인 캐머런 챔프(미국) 역시 우즈의 최종 라운드 패션을 재현했다.

매킬로이와 리드는 같은 조에서 경기를 했다. 플리트우드와 챔프도 동반 플레이를 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가 똑같은 옷을 입고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들지만 이날만큼은 흔한 광경이 됐다.

13년 만에 LPGA투어 대회에 나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검정 치마에 빨간 셔츠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서 우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소렌스탐의 캐디를 맡은 남편 마이크 맥지와 아들 윌도 같은 패션이었다.

 소렌스탐(왼쪽), 남편과 아들.[AFP=연합뉴스]

선수 뿐 아니라 대회 진행 요원과 관람객도 우즈의 회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검정 하의와 빨간 셔츠를 입었다.

푸에르토리코 오픈 경기진행요원은 이날 전원이 빨간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었다.

제한적으로 입장한 관람객 상당수도 같은 패션으로 코스에 나왔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TIGER'가 새겨진 볼로 최종 라운드를 치렀다. 디섐보와 우즈는 같은 브리지스톤 볼 계약 선수다.

우즈는 이런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 트위터를 통해 우즈는 "오늘 TV를 틀었다가 온통 빨간 셔츠를 입은 광경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역경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선수와 팬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빨간 셔츠와 검정 바지 차림의 워크데이 챔피언십 관람객들

 

"타이거 우즈,  "후속 수술 성공적 …기분 좋다"  강한 재기의지

새로 옮긴 병원, 스포츠 재활로 명성 높아…CNN "고된 회복 시작"

 

자동차 전복 사고로 크게 부상한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6일 트위터에 '후속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글을 올렸다.

우즈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은 "타이거가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로 옮겼으며 오늘 아침 부상들에 대해 후속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그는 지금 회복 중이며 기분이 좋다"라고 돼 있다.

트윗은 이어 "타이거와 그의 가족은 지난 며칠간 그들이 받은 훌륭한 지지와 메시지들에 대해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CNN 방송과 일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23일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 운전을 하다 자동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다리와 발목 등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그는 오른쪽 다리뼈 여러 군데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부러진 뼈가 피부를 찢고 돌출되는 '분쇄 개방 골절'을 입었으며, 철심을 박아 정강이뼈와 종아리뼈를 고정하고 발과 발목뼈는 수술용 나사와 핀으로 안정시키는 수술을 받았다.

     26일 타이거 우즈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 [출처=타이거 우즈 트위터 계정]

의료진은 이런 철심과 나사가 영구적인 것이 될 수도 있으며 당분간은 이 때문에 우즈가 거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즈는 그린에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결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우즈는 자신의 골프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즈는 골프를 계속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라도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NN은 우즈가 새로 옮겨간 병원이 스포츠 재활로 유명한 시설들과 제휴해 네트워크를 구축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우즈는 사고 후 1급 외상 치료 병원인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메디컬센터에서 뼈 골절 접합 수술 등을 받았으나 25일 LA의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으로 옮겼다.

CNN은 "타이거 우즈가 이제 고된 회복 과정을 시작한다"며 우즈가 병원을 옮긴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과 제휴한 시설들이 스포츠 의학 및 관련 수술로 명성이 높은 곳들이라고 전했다.

만약 우즈와 가족들이 이 병원의 제휴 네트워크에 계속 남아 치료받기로 한다면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시더스 사이나이 컬런-조브 인스티튜트는 정형외과 및 스포츠의학 분야의 부상과 질환의 진단·치료에 특화한 곳이다.

이곳 의료진은 LA 지역의 스포츠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일한다. 미국 다른 지역의 프로 선수들도 이곳에서 수술을 받기도 한다고 CNN은 전했다.

시너스 사이나이, UCLA 헬스·셀렉트 메디컬과 파트너십을 맺은 캘리포니아 리허빌리테이션 인스티튜트도 회복 중인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연합뉴스

 

 미 피플, 소식통 인용 심경 전해…강한 재기 의지 피력

"우즈, 위기임을 알지만 어떤 방법 써서라도 골프 계속"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로 다리에 중상을 입어 선수 활동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우즈는 주변에 재기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잡지 피플은 24일(현지시간) 우즈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응급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회복한 우즈의 심경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즈가 자동차 사고로 자신의 골프 경력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즈는 자신의 골프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는 골프를 계속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라도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즈가 조만간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몇 가지 진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자동차 전복사고 이전에도 허리 수술로 골프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꼈고, 자동차 사고까지 겹치면서 더욱 낙담했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우즈는 지난달 말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던 중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소식통은 "우즈는 올해가 복귀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분명히 그런 일은 지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우즈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즈는 이번 사고가 큰 역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즈가 과거에도 장애물을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우즈는 1996년 프로 데뷔 이후 숱한 부상과 수술, 외도 스캔들을 겪었지만, 다시 일어섰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2승이라는 최다승 타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피부 찢고 삐져나온 다리뼈…타이거 우즈는 어떤 수술 받았나

 

'분쇄 개방 골절' 접합 수술…근막절개술 혈관 압박 해소

피부 감염 방지가 관건…피부·근육 이식 수술 가능성도

"뼈 접합과 상처 봉합만 6∼9개월…당분간 걷지 못할 것"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사고 현장: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혼자 탑승했던 차량이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후 차량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다. [KABC-TV 방송 화면 캡처]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로 다리에 중상을 입은 뒤 응급 수술을 받았다.

CNN 방송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국 언론은 24일 우즈가 장시간에 걸쳐 받은 수술의 내용을 소개하고 향후 경과를 전망했다.

 

◇피부 찢고 삐져나온 다리뼈…'분쇄 개방골절' 접합 수술

수술은 지난 23일 1급 외상치료 병원인 하버-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메디컬 센터에서 장시간 진행됐다.

이 병원 최고 의료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성명에서 우즈의 오른쪽 다리에서 '분쇄 개방 골절'(Comminuted open fractures)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분쇄 골절'은 뼈가 여러 곳에서 산산조각이 났다는 의미이고, '개방 골절'은 뼈가 제 위치를 벗어나 피부를 찢고 나온 상황을 말한다.

의료진은 철심을 박아 무릎 아래 두 개의 긴 뼈인 정강이뼈와 종아리뼈를 고정했다.

또 발과 발목뼈는 수술용 나사와 핀으로 안정시켰다.

나사는 일반적으로 골절된 뼈를 접합하는 데 사용되고, 핀은 탈구됐을 수 있는 관절을 바로 잡는 데 쓰인다.

분쇄 골절(가운데)과 개방 골절(오른쪽)을 보여주는 그림 [미 정형외과 학회 홈페이지 캡처]

 

◇근막 절개술로 혈관 압박 해소…피부 괴사와 신경손상 방지

의료진은 우즈의 근막도 절개해 피부 부기를 뺐다고 밝혔다.

브리검 병원 응급의사 제러미 파우스트 박사는 이 수술에 대해 혈액과 체액 순환을 돕기 위해 근육을 절개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부풀어 오른 근육 조직이 혈관을 눌러 피가 통하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렇게 해야만 피부 조직 괴사와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파우스트 박사는 "빨대를 평평하게 누르면 아무것도 통과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해보라"며 "근막 절개술은 혈액순환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근막 절개술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면 피부 괴사로 다리를 절단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며 의료진이 올바른 수술을 했다고 평가했다.

 

◇피부 감염 방지가 관건…발등 관절 손상 여부도 지켜봐야

전문가들은 뼈가 밖으로 나온 '개방 골절'이 피부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면서 감염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뼈를 덮는 피부와 근조직이 감염돼 버리면 뼈를 봉합하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LA 시더스사이나이 병원 부설연구소의 케네스 정 박사는 "많은 사람이 뼈 골절에 초점을 맞추지만, 그것은 (치료의) 일부일 뿐"이라며 "피부와 근막이 사실 매우 중요하다. 여기가 감염되면 모든 것이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발등 중간 부위의 '리스프랑 관절' 손상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스프랑 관절이 손상되면 심각한 통증으로 나타난다며 우즈의 골프 선수 생활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도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술용 나사와 핀으로 뼈를 고정한 모습: [우즈 수술과 관련 없음, 트위터 게시물 캡처]

 

차량 전복 사고 우즈 “걷는 데만 몇 달 걸릴 것”…재기 불투명

다리 복합 골절상, 발목도 크게 다쳐  "회복에 빨라도 6개월"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EPA 연합뉴스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다시 걸을 수 있기까지 몇 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전망이 나왔다.

UPI통신은 25일 "우즈가 다시 걷게 되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이전 허리 수술 이력까지 있는 우즈가 다시 골프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우즈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며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예상했다.

푸리타 박사는 "그가 다시 걷게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다리를 절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가 뛰어난 운동선수였고, 재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와 목 부위를 전문적으로 보는 라헐 샤 박사 역시 "상처가 아무는 데 몇 주걸릴 것이고, 스스로 일어서는 데도 몇 개월이 예상된다"며 "골프를 다시 하는 상황을 말하기에는 좀 먼 이야기"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다리뼈들이 피부에도 상처를 낸 경우 회복에 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UPI통신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2018년 이번 우즈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17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2년 넘게 걸렸다"며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패터슨 박사는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 조직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며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 6승을 따낸 닉 팔도(잉글랜드)는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우선 건강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고, 골프 경기에 나오는 것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40대 중반의 나이에 20대 선수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2승을 거둬 샘 스니드(2002년 사망·미국)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5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이어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다. 우즈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은 "우즈가 현재 깨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 중"이라고 알렸다. 연합뉴스

 

우즈, 오른 다리 철심 박고 나사·핀 고정…"깨어나 회복 중"

  정강이·종아리뼈 곳곳 산산조각…발·발목뼈도 부상 심각

  LA  외상 치료병원서 장시간 응급수술 받아 “힘든 회복“

 

 

차량 전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미국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응급 수술을 마쳤다.

우즈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1등급 외상 치료 병원인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에서 장시간 수술을 받았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의료센터 최고 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우즈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고 밝혔다.

또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혔다고 전했다.

타이거 우즈 수술을 진행한 LA카운티 병원 [AFP=연합뉴스]

우즈 재단도 성명에서 우즈가 수술 후 깨어났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차량 전복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마일(14.4㎞) 떨어진 하버-UCLA 의료센터로 이송돼 몇 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AP통신은 "우즈의 골프 선수 경력은 (부상을 이겨낸) 놀라운 복귀로 가득 차 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힘든 회복의 순간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가 두 다리 복합 골절과 함께 발목이 산산조각이 났다"며 차량 전복 사고에 따른 충격으로 두 다리뼈와 발목뼈를 심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우즈 수술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 발목뼈가 부러져 산산조각이 났고, 다리뼈는 복합 골절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우즈의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워싱턴포스트(WP)에 우즈가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 상황은 당장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의 수술 상황을 알리는 병원측 성명

 

우즈, 약속 맞추려 내리막 곡선구간 과속?…"조급해 보였다"

골프 프로그램 촬영 약속 늦어 서둘러 숙소에서 차 몰고 출발

중앙분리대 넘어 전복될 정도로 과속 정황…차량제어 실패?

 

전복 사고가 난 내리막 곡선 구간. 사진 오른쪽 아래에 우즈가 몰던 차가 놓여 있다.[AFP=연합뉴스]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가운데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즈는 23일 오전 7시 12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내리막길 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우즈는 과거 약물 복용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전력이 있고, 길에 주차해둔 차에서 잠을 자다 음주 운전이 의심돼 경찰에 체포된 적도 있어 이번에도 약물 복용과 음주 등에 따른 운전 장애가 사고 원인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경위와 관련한 초동 수사에서 약물이나 음주에 따른 사고의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경찰은 과속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했다.

우즈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중앙분리대와 반대편 2개 차선을 넘어 수십m가량을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달렸다. 하지만, 사고 직전 급제동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내리막 곡선구간 과속으로 원심력이 크게 작동하며 제때 자동차 제어를 할 수 없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카운티 보안관은 "(사고 차량이)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으로, 이 도로는 사고 빈도가 높은 곳"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 제한속도는 시속 45마일(72㎞)이지만, 80마일(128㎞) 이상으로 달리다 적발되는 차량이 있을 정도라고 경찰은 전했다.

 제한속도 시속 45마일인 사고 구간 [UPI=연합뉴스]

만약 우즈가 위험 구간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미국 연예매체 TMZ 등은 우즈가 사고 당시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서둘렀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우즈는 지난 주말 LA 인근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주최자 자격으로 참석해 시상식 일정 등을 소화했다.

우즈는 이어 미국 TV채널 디스커버리가 운영하는 골프TV와 함께 유명 스포츠선수와 연예인에게 골프 레슨을 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22일에는 코미디언 데이비드 스페이드, 농구선수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촬영 일정을 소화했고, 사고 당일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유명 쿼터백 드루 브리즈, 저스틴 허버트와 촬영 약속이 있었다.

약속 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었으나 우즈는 7시가 넘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우즈가 묵던 호텔에서 촬영이 예정된 골프장까지는 차로 1시간 거리였다.

호텔 직원들에 따르면 우즈는 급하게 차에 탑승해 시동을 걸었지만, 호텔 앞에서 짐을 싣던 다른 차 때문에 바로 출발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했다고 한다.

또 급하게 차를 몰고 나가다 골프TV 프로그램 제작진이 모는 차량과도 사고를 낼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호텔 직원은 TMZ에 "우즈가 조급하고 참을성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우즈 사고에…'에어백 10개' 제네시스 GV80 집중조명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주최 뒤 대여해 운행 다리 중상

경찰 "차량내부 온전… 쿠션역할 덕분에 사망사고 방지"

 

타이거 우즈가 운행한 차량[제네시스 홍보 트위터 캡처]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3일 교통사고 당시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는다.

폭스뉴스비즈니스와 USA투데이 등은 우즈가 몰던 차량에 관심을 쏟으며 사고경위, 피해 정도 등을 소개했다.

보도들에 따르면 우즈는 현대차 후원으로 지난 주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 최근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 머물러왔고 LA에 머무는 동안 현대차로부터 GV80을 빌려 이용해왔다.

대회 우승자인 맥스 호마도 부상으로 GV80을 받았다.

지난해 1월 출시된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단 첫 SUV로, 편의와 안전 사양이 대거 적용된 모델이다.

이 차량에는 에어백 10개와 운전자가 졸면 경보를 울리는 '운전자 주의 경보'(DAW), 장애물과 충돌을 막는 '회피 조향 보조',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등 안전기능이 있다.

특히 머리 부상과 탑승자들 간 충돌을 막기 위해 앞좌석에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최초로 적용한 차량이다.

운전석 시트 오른쪽 내부에 장착되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사고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펼쳐져 탑승자 간의 충돌을 막는 기능을 한다.

GV80은 작년 국토교통부의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정·측면 충돌 등 20여개 항목 평가 결과 총 92.5점을 획득해 1등급을 기록하기도 했다.

충돌 안전성은 60점 만점에 60점을 기록했고, 보행자안전성은 20점 만점에 13.94점, 사고예방안전성은 18.57점을 기록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GV80의 기본가격이 5만달러(약 5천540만원)이고 내부에 14.5인치(약 37㎝) 길이의 가로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이날 오전 7시 15분께 LA카운티 교외 랜초 팔로스버디스에서 혼자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차량은 도롯가로 여러 차례 구르며 전복됐고 크게 파손됐다. 우즈는 소방관들이 차량의 앞 유리를 뜯어 겨우 구조했고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

사고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LA 경찰은 이날 사고 브리핑에서 우즈가 사고 뒤 구조요원들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멀쩡했으며 다리를 크게 다쳤으나 장애 증거는 일단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의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했으며 차량 내부는 기본적으로 훼손되지 않았으며 우즈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차량의 앞면, 범퍼는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라면서 "자칫하면 치명적이었을 사고였지만 이 쿠션 때문에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초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즈의 차량은 규정된 속도를 넘어 운행하고 있었으며 사고 직전에 제동이 없어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중앙분리대와 도로 표지판 두 개에 충돌한 후 덤불에서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채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음주나 약물 투약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도로는 드라이빙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제네시스 측은 우즈가 사고 당시 운전한 차량이 GV80이 맞다고 확인하면서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우즈 두 다리 중상…음주·약물 징후 없지만 과속"

 LA 카운티 당국 브리핑…중앙분리대 들이받고 전복 사고

"제네시스 SUV 내부 거의 손상 없어…우즈 생존 쿠션 역할"

 

전복 사고로 심하게 훼손된 타이거 우즈의 차량: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이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후 차량이 크게 훼손된 채 도로 옆 산비탈에 쓰러져 있다. 이 차량에 혼자 탑승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다리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BC-TV 방송 화면 캡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3일 자동차 전복 사고로 두 다리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릴 오스비 카운티 소방국장은 우즈의 두 다리 모두 심하게 다쳤다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다리가 복합 골절됐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곤살레스 카운티 보안관실 부국장은 우즈가 사고 당시 스스로 설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곤살레스 부국장은 "이름을 물었을 때 우즈가 '타이거'라고 말했다"며 "그는 의식이 분명했고 침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애초 알려진 차량 절단기가 아니라 도끼와 끌 등의 도구를 동원해 차량 앞 유리를 통해 우즈를 구조해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우즈가 운전장애 상태에서 차를 몬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카운티 보안관은 우즈가 약물의 영향을 받았거나 술 냄새가 난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우즈가 사고 당시 과속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차량 급제동의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급제동할 때 생기는 타어어 자국인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

 트럭에 실려 이송되는 타이거 우즈 전복사고 차량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의 가파른 내리막길 구간이다.

경찰은 우즈가 북쪽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곳의 제한 속도는 시속 45마일(72㎞)이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이라며 "이 도로는 사고 빈도가 높은 곳"이라고 전했다.

우즈가 몰던 차는 현대자동차의 2021년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GV80'으로, 사고 당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전복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즈가 몰던 제네시스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여러 차례 구르며 반대편 차선의 연석과 나무 등을 들이받았고, 도로에서 9m가량 떨어진 비탈길에서 멈췄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에어백이 작동했고, 차량 내부 차체는 거의 파손되지 않았다면서 우즈는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차량 앞부분과 범퍼가 완전히 파괴됐다. 하지만 차량 내부는 거의 온전한 상태여서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는 쿠션 역할을 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치명적인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상태로 구급차 실려 병원 이송… 다리 여러 곳 부상"

LA서 혼자 타고가다 사고 SUV 심한 파손…절단장비 동원 구조

5번째 허리수술 뒤 재활 받다가 사고…"상태 아직 확실치 않아"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를 몰고 가다 차량이 뒤집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우즈는 다리 여러 곳을 다쳤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께 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즈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성명에서 "우즈가 차 사고로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며 "현재 수술 중"이라고 밝혔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발표했다.

 도로 옆 비탈로 굴러 뒤집어진 사고 차량 [EPA=연합뉴스]

사고 차는 주행 도로에서 9m 이상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있었고, 차량 앞부분이 사고의 충격으로 완전히 구겨진 모습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구조 당국은 사고 당시 심각한 상태의 우즈를 구급차에 실어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우즈의 상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우즈가 유일한 탑승자였고, 다른 차량과 직접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차 전복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는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와 랜초 팔로스버디스 경계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일대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현지 지역 방송은 헬기를 띄워 사고 현장 상공에서 심하게 훼손된 차량을 촬영해 보도했다.

AP통신은 "차량 내 에어백 장치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가 난 차량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최근 5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고를 당했다.

그는 작년 12월 미국프로골프(PGA)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뒤 허리 수술을 받았고, 골프 대회 출전도 보류했다.

그는 지난 주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서 최근 LA에 머물며 대회 시상식에 참석했다.

LA 체류 기간 그는 골프TV 채널과 촬영 일정을 진행했고, 후원 계약도 맺었다.

우즈는 이전에도 차 사고를 내거나 약물 복용을 한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다.

2009년 11월 우즈는 플로리다주에서 SUV를 몰다가 자택 근처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고 병원에 실려 갔다.

당시 입술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우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통제하는 경찰 [로이터=연합뉴스]

또 이 사고의 배경으로 우즈 부부 불화설이 불거졌고, 우즈가 여러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스캔들도 본격적으로 터졌다.

이후 우즈는 주요 기업 후원을 상실했고, 5개월 동안 골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2017년 5월에는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세운 채 잠을 자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돼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된 적도 있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우즈에게서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우즈는 차에서 잠을 잔 것은 진통제 등 처방약에 따른 반응이었다고 해명했다.

사고 차 주변에 차량 잔해가 널려있는 모습 [로이터/KNBC=연합뉴스]

 

차량 절단장비 동원해 구조…부상 정도 알려지지 않아

 

전복 사고가 난 타이거 우즈의 차량 [트위터 게시물 캡처]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3일 오전 7시 15분께 우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현재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즈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며 "현재 수술 중"이라고 말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은 성명에서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에는 우즈가 유일한 탑승자였고, 다른 차량과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현지 지역 방송은 헬기를 띄워 사고 현장 상공에서 심하게 훼손된 차량을 촬영해 보도했다.

AP 통신은 "차량 내에는 에어백 장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사고가 난 차량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우즈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5일 인천공항 통해 귀국…2주 자가격리 뒤 팀 합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서 활약하다 신세계 이마트 야구단에 입단한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임시 팀 유니폼을 입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추 트레인’이 돌아왔다. ‘국내 야구 선수’로는 2001년 부산고 졸업 뒤 20년 만이다.

추신수(39)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신세계 야구단이 준비한 ‘인천군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섰다. 아직 신세계 야구단의 명칭이 공식적으로 정해지기 전이라 ‘INCHEON'(인천)과 등 번호 17번이 새겨진 전 유니폼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내내 달았던 17번은 이태양이 양보하면서 달게 됐다. 추신수는 지난 23일 신세계 야구단과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인 27억원에 전격 계약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 시간에 애리조나가 아니라 한국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면서 “에스케이(현 신세계)는 최고의 명문 구단이고 우승도 여러 번 했다. 신세계도 그런 부분을 잘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고등학교 이후 한국야구는 처음이라서 배운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도 했다.

개막전(4월3일)부터 동갑내기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맞붙게 된 데는 “미국에서도 상대했었다. 한국에서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며 “다른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을 방문하는 것은 새로울 것이다. 롯데를 보고 야구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신세계 소속이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추신수의 외삼촌은 롯데 레전드인 박정태 전 롯데 2군 감독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6시즌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타자 통산 최다 홈런 및 최다 타점 기록도 보유 중이다. 아시아 출신 타자로는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도 달성했고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 또한 세웠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자신도 ‘우승’에 많이 목마르다.

자가 격리 2주 뒤 팀에 합류하게 되는 추신수는 “한국에서 야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정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가졌는데, 잘한 결정이라는 것을 시즌 끝나고 보여주겠다고 가족에게 약속했다”면서 “미국에서 했던 것처럼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하겠다.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저로 인해서 신세계가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양희 기자

 

MLB 추신수, 왜 KBO리그 택했나… 연봉 27억 신세계 입단

SK 구단 2007년 특별 지명 뒤 지속적 관심
추신수, 현역 생활 마무리 ‘유종의 미’ 필요

 

      신세계 야구단 계약서에 사인하는 추신수 [신세계 그룹 제공]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추신수(39)의 선택지는 에스케이(SK) 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 야구단이었다. 몇몇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추신수는 국내행을 택했다.

추신수에 대한 에스케이 구단의 관심은 200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희섭, 송승준 등의 국내 복귀가 진행되면서 해외파 특별 드래프트가 있었고 에스케이는 추첨을 잘해서 연고지 내 고교 졸업 선수가 많아 우선 지명권이 있던 기아 타이거즈(최희섭), 롯데 자이언츠(송승준)에 이어 맨 처음으로 선수 지명을 할 수 있었다. 당시 에스케이가 류제국, 채태인, 이승학, 김병현 등을 제치고 ‘추신수’를 지명하자 다들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추신수는 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인정을 받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터라 당장 국내 복귀가 어렵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에스케이는 추신수 영입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민경삼 당시 단장(현 사장)이 미국에서 추신수를 직접 만나 국내행을 설득하기도 했다. 팔꿈치 부상을 당한 추신수는 이때 국내 행을 잠시 고민했다. 군대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 집 렌트비 또한 낼 수 없을만큼 경제적 사정조차 좋지 않았기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꿈을 쫓으라”는 아내의 만류로 미국에 남기로 했고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타자로는 스즈키 이치로를 잇는 최고의 성공을 거뒀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그의 국내행은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상황을 바꿨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단축 시즌(60경기)으로 치러졌고 추신수는 부상 등으로 텍사스에서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은퇴가 머지 않은 나이에 명예 회복이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세계 그룹은 1월 초 에스케이 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 측에 “꼭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 차례에 걸쳐 전달했다. 메이저리그 계약, 선수 은퇴, 국내 복귀 3가지 옵션이 있던 추신수는 신세계 구단 측의 진심에 국내행을 굳혔다. 에스케이로 시작된 영입 노력이 신세계에 이르러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작년에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고맙게도 메이저리그 몇 개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 그러나 늘 마음 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면서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고 이 와중에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영미 TV〉와 인터뷰에서 “부모님께 한국야구장에서 뛰는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 졸업 뒤 곧바로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에 입단했었다. 국내에서 뛰는 것은 고교 졸업 뒤 20여년 만이다.

해외파 특별 지명 선수는 자유계약(FA)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다년 계약이 어렵다. 신세계 구단이 추신수와 1년 27억원(10억원 기부) 계약을 한 이유다. 그렇다고 1년 뒤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것도 아니다. 트레이드가 가능해지기는 하지만 신세계 구단이 추신수를 트레이드할 리 만무하다. 추신수가 ‘신세계 야구팀 창단 1호 영입 선수’이기 때문이다.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은퇴까지 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한국인 타자가 KBO리그 구단에 입단했던 사례는 최희섭이 있다. 채태인 등은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가 국내에 돌아왔다. 시카고 컵스 등에서 뛰었던 최희섭은 2007년 시즌 중반 KBO리그에 입성했고 그 해 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7, 7홈런을 기록했다. 잦은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2009년 33홈런으로 리그 2위에 올랐고 100타점(3위), 98득점(1위)으로 기아 우승에 기여했다. 추신수는 거포형인 최희섭과 달리 선구안이 좋고 발이 빠른 중장거리 타자이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다. 신세계 구단에는 그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강민과 최정이 있어 팀 적응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강민은 특히 추신수와 동갑내기 친구다.  김양희 기자


연봉 27억원, 이대호 25억 보다 높게…10억 사회공헌

초등학교부터 17번…현 17번 이태양 선수 양보할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도 17번 달고 뛴 추신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도 등번호 17번의 주인이 없다.

영구 결번도 아닌데, 롯데 구단이 의도적으로 여겨질 정도로 17번을 비워둔 것은 추신수(39)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신수는 부산에서 태어나 외삼촌이자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박정태의 영향으로 롯데 선수를 꿈꾸며 성장했다.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고향팀' 롯데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롯데 구단도 그런 추신수를 위해 등번호 17번을 비워두며 성의를 다했지만, 양쪽 모두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꿈이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참가하는 신세계그룹은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K 구단은 2007년 4월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고, SK 구단이 신세계그룹으로 매각되면서 추신수 지명권도 자연스럽게 승계됐다.

창단 첫해 이슈몰이가 필요했던 신세계그룹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계약이 끝난 추신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섰고, 결국 설득에 성공했다.

방식은 다르지만, 신세계그룹도 추신수의 등번호 17번에 성의를 다했다. 연봉 27억원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추신수가 받는 연봉 27억원은 종전 기록인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25억원을 뛰어넘는 KBO리그 최고액이다.

추신수는 신세계그룹과 협상 과정에서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신세계그룹은 사회공헌 10억원을 제외하고 추신수가 실제로 받을 보장금액을 염두에 뒀다. 추신수의 등번호 17번과 같은 17억원이 나온 배경이다.

추신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17번을 달고 뛰었다. 빅리그에서는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2007년 이후 줄곧 17번을 유지했다.

아직 신세계그룹 야구단의 공식 명칭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현재 투수 이태양이 등번호 17번을 쓰고 있다.

이태양은 한화 이글스에서 22번을 달다가 노수광과 트레이드되면서 노수광이 쓰던 17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연합뉴스

 

"한국 그리움 지우기 어려웠다"…25일 귀국, 자가격리 후 합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신수(39)가 새 시즌 KBO리그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에서 뛴다.

신세계그룹은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추신수는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사회공헌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고 연봉(25억원) 기록을 깼다.

SK 구단은 지난 2007년 4월 2일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고, SK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 결정 직후 추신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며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며 "MLB 몇몇 팀이 좋은 조건의 제안을 했는데, KBO리그에 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이 고민했다"며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5시 35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그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한다.

한편 추신수는 부산고 재학 시절인 2001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 16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MLB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 타점 기록을 남기고 빅리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말많고 탈 많은 줄리아니, 이번엔 미셸 위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수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선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왼쪽)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이던 루디 줄리아니(77) 전 뉴욕 시장이 프로골퍼를 성희롱했다가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골프계는 줄리아니의 발언에 맞서 거센 비판을 쏟아낸 한국계 여성 골프선수 미셸 위 웨스트(32)를 일제히 옹호하고 나섰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와 생활에서 성차별이 차지할 자리는 없다"며 "우리는 미셸 위 웨스트를 항상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도 "미셸 위 웨스트는 LPGA 투어에서 5차례 우승한 대형 챔피언이자 동료들로부터 선출된 LPGA 이사이며 스탠퍼드대 졸업자, 워킹맘"이라며 "우리는 미셸위를 응원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줄리아니의 성희롱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몰이 책사로 활동한 극우인사 스티브 배넌의 최근 팟캐스트 출연 도중 나왔다.

그는 별세한 보수정치 평론가 러시 림보와의 일화를 돌아보며 2014년 프로암(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나서는 대회)을 소개했다.

줄리아니는 당시 경기장에 파파라치가 많다는 림보의 말에 위 웨스트가 표적이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위 웨스트는 외모가 출중했고 키가 6피트(약 183㎝)였다"며 "퍼팅 자세가 이상해서 허리를 끝까지 구부려 팬티가 보였는데 언론들(파파라치)이 거기에 환장을 했다"고 말했다.

위 웨스트는 줄리아니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고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 사람이 기억해야 할 것은 당일 내가 64타를 쳐서 남자 골퍼들을 모두 이기고 우리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줄리아니가 나를 물건 취급하고 온종일 내 등 뒤에서 내 팬티를 언급하면서도 내 면전에서는 웃으며 경기 내용을 칭찬한 것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친다"고 비판했다.

 미셸 위 웨스트[UPI=연합뉴스]

줄리아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최근 수년간 미국 정치권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다.

검사 출신으로 뉴욕시장을 지낸 줄리아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설로 특검수사를 받던 2018년 4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줄리아니는 수임료를 받지 않는 대신 비선실세로서 미국 법무부 수사를 받는 외국 임원들의 로비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권 유력후보이던 시절에 차남 헌터 바이든의 비리 의혹을 캐는 데에도 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 헌터가 '아빠 찬스'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의 임원에 채용돼 거액 보수를 받는 등 부적절한 행각이 있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이든 부자에 대한 검찰수사를 발표하라고 압박한 정황이 잡혀 탄핵 심판대에 올랐으나 당시 여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무죄 평결을 받았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 불복을 부추겨 원활한 정권교체를 방해한 인물로도 보도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불복소송의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으나 줄리아니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꼬드겨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줄리아니는 불복소송 변호사를 맡아 수임료로 하루에 2만 달러(약 2천200만원)씩 챙기기도 했다.

이는 미국 최고 변호사의 수임료 수준을 뛰어넘는 데다가 트럼프 대선캠프가 소송비를 모금했기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미셸 위, 전 뉴욕 시장 성희롱 발언에 "내가 이긴 거나 기억해"

 

미셸 위 웨스트(왼쪽) [AFP=연합뉴스]

 

교포 골프 선수인 미셸 위 웨스트(32)가 루돌프 줄리아니(77·이상 미국) 전 뉴욕 시장의 성희롱성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위 웨스트는 2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경기력을 칭찬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팬티' 운운하며 나를 (성적인) 대상으로 삼았다니 몸서리가 쳐진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위 웨스트는 이 글이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ESPN 등 많은 미국 언론들은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라고 지목했다.

2001년까지 뉴욕 시장을 지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이기도 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 나와 2014년 위 웨스트와 함께 프로암 행사에 참여했던 일을 소개했다.

17일 세상을 떠난 보수 정치 평론가 러시 림보와 함께했던 일화를 회고하면서였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때 림보가 '왜 이렇게 파파라치들이 많이 따라다니느냐'고 불만을 말했는데 그 파파라치들은 나나 림보가 목적이 아니라 미셸 위를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 183㎝인 미셸 위는 외모가 매우 훌륭했는데 퍼트할 때 워낙 허리를 굽혀서 팬티가 다 보였다"며 "그래서 나는 러시에게 '나나 자네를 찍으러 온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7년 전 일을 회상했다.

이 얘기를 하고 나서야 '아차' 싶었는지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런 농담 괜찮겠지"라고 물었고,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스티브 배넌은 "이미 다 얘기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2020년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TV 중계 해설자로 나선 위 웨스트(오른쪽). [AFP=연합뉴스]

이 인터넷 방송 내용에 대해 위 웨스트는 "이 사람이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그날 64타를 쳐서 남자 선수들을 다 이겼다는 사실"이라며 "여자 선수들의 경기에 관해 이야기할 때 어떤 옷을 입었고, 외모가 어떤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당시 허리를 잔뜩 굽히는 퍼트 자세에 대해 "내 퍼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었지, 치마 속을 보라는 초대장이 아니었다"고 분명히 했다.

위 웨스트는 이어 "(후원사인) 나이키에서 바로 이런 이유로 안에 별도의 바지가 달린 스커트를 만드는 것"이라며 "여성들은 그래서 자신감 있고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교포 선수 위 웨스트는 2014년 US오픈 등 LPGA 투어에서 5번 우승했으며 지난해 6월 딸을 낳았다.

그의 남편은 미국프로농구(NBA) 로고의 실제 모델인 제리 웨스트의 아들인 조니 웨스트다.

위 웨스트는 올해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서 미국 대표팀 부단장을 맡았다.

교포 선수가 솔하임컵 미국 대표팀 부단장이 된 것은 위 웨스트가 처음이다.

LPGA 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 등에서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위 웨스트의 주장에 뜻을 같이한다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