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제네시스 대회 데뷔 출전
전반 이글 등 맹타… 1R 공동 19위

 

김태훈.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코리안투어 대표 김태훈(36)이 PGA 데뷔 무대에서 이글 2방으로 기염을 토했다.

김태훈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천3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김태훈은 단독 선두 샘 번스(미국·7언더파 64타)를 5타 차로 뒤쫓는 공동 19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상금왕을 거머쥔 김태훈은 첫 피지에이 무대에서 제네시스와의 각별한 인연을 재확인했다.

후반홀에서 출발한 김태훈은 이날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부상으로 제네시스 G80을 받았다.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는데, 그가 제네시스 차량을 부상으로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5개월 3대를 받은 셈이다.

김태훈은 10월 코리안투어 제네니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제네시스 차량을 받았고, 11월 한국프로골프 제네시스 대상 1위를 차지하면서 또 한 대를 추가로 받았다. 그런데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이번 피지에이 무대에서 또 제네시스를 챙겼다.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태훈은 이날 첫 홀인 10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았고, 11번홀(파5)에서는 벙커 탈출 샷으로 이글을 챙기는 등 펄펄 날았다. 하지만 후반 2번홀(파4) 더블보기 등으로 1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경훈(30)은 1언더파 공동 34위, 강성훈(34)과 김시우(26)는 이븐파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김창금 기자

 

                           푸슈카시 아레나서 득점한 소감을 밝히는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캡처]

 

한국 선수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은 손흥민(29·토트넘)이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팀의 선제골을 작성, 토트넘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개러스 베일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해 시즌 18호 골을 터트렸다. 더불어 올 시즌 공격포인트 31개를 쌓으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당초 볼프스베르거의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립지역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렸다.

헝가리 축구의 전설인 고(故) 페렌츠 푸슈카시의 이름이 붙은 경기장이다.

그의 이름이 붙은 상도 있다. FIFA는 대회,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한 해 동안 축구 경기에서 나온 골 중 최고의 골을 가려 푸슈카시상을 수상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에서 푸슈카시상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그는 상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푸슈카시 경기장에서 골을 터트렸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구단이 트위터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지난해 푸슈카시상을 받고 이 경기장에 와서 승리하게 돼 특별한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특별한 감정보다는 이겼다는 게 더 중요하다. 우리는 전반 1분부터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전반에만 3골을 넣었는데 선수들이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고, 그라운드에서 그에 걸맞은 태도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베일과 호흡에 대해서는 "베일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득점과 도움을 기록해 기쁘다. 베일과 함께 경기하는 건 언제나 즐겁고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도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푸슈카시상 수상자인 손흥민이 이곳에 와서 골을 넣었다. 특별한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앞서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전에서 90분을 뛰었고, 에버턴전에서 120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90분을 뛰었다. 오늘은 경기에서 조금이나마 팀을 도와달라고 했는데,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2014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 후 남 선수 강제 키스

일본 주간지 "성추행 더 있다"…'깜깜이 인사' 지적도

  

모리 요시로(森喜朗·84)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조직위원장)이 '여성 멸시' 발언으로 사임한 데 따른 후임 인선을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올 7월로 개막이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담당상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조직위가 여성 각료인 하시모토를 선택한 것은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시간이 걸린다'라고 한 모리 전 회장의 여성멸시 발언으로 실추한 이미지를 복원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부적절한 과거 행동이 논란을 낳고 있다.

1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하시모토 신임 회장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천500m에서 3위에 올라 일본 여성으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딴 인물이다.

하계올림픽에도 사이클 종목으로 3차례 출전하기도 했다.

1995년 참의원 선거를 통해 정계에 처음 진출한 뒤 5선을 이뤘다.

2019년 9월 아베 내각에 입각한 뒤 작년 9월 출범한 스가 내각에서도 올림픽 담당 장관으로 계속 일해 왔다.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에는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담당상이 성희롱 상습범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슈칸분슌 2월 25일호 촬영 화면]

올림픽 관련 경험은 풍부하지만, 과거 행동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폐막식 후 열린 뒤풀이 행사에서 술에 취한 채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다카하시 다이스케(高橋大輔·35)에게 무리하게 키스해 물의를 빚었다.

하시모토는 당시 일본 스케이트연맹 회장이자 선수단장이었기 때문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실상의 성폭력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이 폭로한 이 스캔들은 AFP통신 등을 통해 전 세계로 알려졌다.

링크 법률사무소 소장인 기토 마사키(紀藤正樹) 변호사는 하시모토에 대해 "성희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성 차별로 문제가 된 모리의 후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트위터로 지적했다.

트위터에는 하시모토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될 단계부터 다카하시로 추정되는 인물을 끌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잇따라 게시됐다.

 하시모토 세이코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신임 회장이 과거에 남자 스케이트 선수에게 무리하게 키스해 성희롱했다고 지적하는 게시물이 18일 트위터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검색 결과 캡처] 

슈칸분슌은 17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하시모토 씨의 성추행은 다카하시 한 건이 아니다"며 피해자 중 한 명인 전직 여성 의원이 하시모토는 술에 취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입을 맞추는 버릇이 있다는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정상 개최가 어려워진 도쿄올림픽의 부정적 이미지가 '성 차별'에서 '성 추행' 문제로 옮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매체인 JB프레스는 18일 한 관계자를 인용해 "하시모토가 조직위 회장으로 취임하면 일본은 더 신용을 잃어 그렇지 않아도 어려워진 대회 개최가 한층 심한 암초에 걸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매체는 이어 "하시모토 신임 회장의 수완은 솔직히 말해 기대할 것이 없다"면서 앞으로 대회 취소를 정식 결정하는 일과 더불어 하시모토 회장과 올림픽이 함께 망가지는 운명을 맞을 수 있다고 혹평했다.

    성차별 발언으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모리 요시로

하시모토를 회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한지와 별개로 조직위의 인선 방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조직위는 후보를 하시모토 1명으로 좁혔다는 보도에 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인선에 관한 브리핑이나 회견도 하지 않고 후보자 검토를 위한 두 번째 회의가 17일 열렸고 18일에 세 번째 회의가 열린다는 내용만 기재된 자료를 배포했을 뿐이다.

앞서 모리는 사직하기에 앞서 자신의 측근인 가와부치 사부로(川淵三郞·만 85) 전 일본축구협회장을 후임으로 내정하려 했다가 밀실 인사라는 반발에 직면해 포기했다. 연합뉴스

류현진, 올해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구장에서 홈경기 치른다

토론토, 정부 국경 봉쇄로 TD볼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결정

 

수염 기른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수염을 기른 채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캡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올해도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공을 던지지 못한다.

토론토 구단은 스프링캠프 구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를 2021시즌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7일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은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새 시즌 홈 개막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구단은 직원들에게 해당 내용을 이메일로 알렸으며, 공식 발표는 스프링캠프 첫 훈련이 열리는 19일에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 후 2년 연속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밟지 못하게 됐다.

다만 마이너리그 시설이 아닌 쾌적한 환경의 경기장에서 공을 던지게 됐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토론토 구단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 소재 살렌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했다.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인해 국경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홈구장이 있는 토론토는 로저스 센터를 홈구장으로 활용하지 못하게 됐고, 이에 살렌필드를 선택했다.

더니든 TD볼파크는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활용하지 못했다.

토론토 구단은 상황이 변하자 더니든 TD볼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선택했다.

TD볼파크의 시설은 훌륭하다. 토론토 구단은 지난해 거액을 들여 TD볼파크 개보수 공사를 끝냈고, 다양한 시설을 구축했다.

다만 여름철 뜨거운 날씨는 부담스럽다. 류현진의 체력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는 이유다.

 

스프링캠프 예비 소집일 참가…덥수룩한 수염 눈길

밝은 표정 훈련 류현진 … 정식 훈련은 19일에 시작

 

 플로리다 TD 볼파크 마운드에 선 류현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덥수룩한 수염을 기르고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다.

토론토 구단은 17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훈련하는 류현진의 모습을 소개했다.

류현진은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는데, 특히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이 인상적이었다.

이날은 일종의 예비 소집일인 리포트 데이였다. 류현진 외에도 투수, 포수 다수의 선수가 함께 몸을 풀며 19일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훈련을 준비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해 더니든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일찌감치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다양한 훈련으로 몸을 달군 것으로 알려졌다.

야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전체 훈련은 23일부터 시작한다. 29일엔 뉴욕 양키스와 첫 시범 경기를 치른다.

 

류현진· 김광현, 새 시즌 위해 다시 뛴다 … 스프링캠프 시작

야수 최지만, 타이어 끌기 훈련…김하성은 라커룸 사진 공개

 

수염 기른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훈련 시설에서 열린 구단 투수-포수조 예비소집 훈련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토론토 구단 SNS 캡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한국 출신의 메이저리거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세인트루이스 등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5개 구단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투수·포수조 첫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토론토 등 13개 구단은 19일, 뉴욕 메츠와 미네소타 트윈스는 20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 중에선 김광현이 가장 먼저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구슬 땀을 흘렸다. 그는 훈련 첫날 화상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19일부터 공식 훈련에 돌입한다. 그는 플로리다주 더니든 시설에서 투·포수조 훈련에 참가한다.

류현진은 최근 해당 시설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으며 18일엔 소집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김하성 라커룸 사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 클럽하우스에 설치된 김하성의 라커. [김하성 SNS 캡처]

야수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다소 늦게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MLB는 컨디션을 먼저 끌어올려야 하는 투·포수조 훈련을 시작하고 5일 정도 후에 야수들이 합류한다.

김하성은 23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구단 야수조 첫 스프링캠프 훈련을 받는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하는 김하성은 일찌감치 미국에 입국해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17일 스포츠콤플렉스 클럽하우스에 있는 본인의 라커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타이어 끄는 최지만: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18일 미국 현지 일반 도로에서 타이어 끄는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최지만 SNS 캡처]

최지만도 미국에서 다양한 종류의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17일 미국 현지 일반 도로에서 대형 타이어를 몸에 묶은 뒤 뛰어가는 훈련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소개하기도 했다.

탬파베이 야수조 스프링캠프는 24일에 시작한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한 양현종은 비자 발급 문제로 인해 아직 미국으로 출국하지 못했다.

텍사스 투수·포수조 스프링캠프 훈련은 18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시작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양현종으로선 애가 타는 상황이다.

훈련하는 양현종: 미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양현종이 1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한편 AP통신은 MLB가 엄격해진 방역 수칙 속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선수, 코치, 팀 관계자는 전자 추적 밴드를 손목에 착용하고 훈련 시설에 입장해야 한다. 외부인의 접근은 엄격히 금지된다.

아울러 MLB 사무국은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소집일 전 5일동안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선수들은 개인 훈련 등 필수적인 활동에 한해서만 외부 활동을 했다.

아울러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에도 의료, 훈련, 필수 용품 구매 등 꼭 필요한 활동을 제외하면 거주지에 머물러야 한다.

외식 등 활동은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훈련 시설 내에서도 다수의 인원이 실내에서 모이는 행위가 금지된다.

AP는 "비디오 분석실 등에서 3~4명 이상의 인원이 함께 모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광현 "하체 강화로 제구 향상…웨인라이트 재계약 정말 좋아"

 

미국 취재진과 화상으로 인터뷰하는 김광현 [MLB 프레스닷컴 캡처]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왼손 투수 김광현(33)이 스프링캠프 훈련 시작과 함께 미국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빅리그 2년 차의 각오를 담담히 밝혔다.

김광현은 17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해 구원 투수로 등판할 때보다는 선발로 나갈 때 성적이 더 좋았다"며 "(선발로 뛰면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길고, 계속해오던 모습대로 하는 게 내게도 편할 것 같다"고 선발 등판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인트루이스 투수와 포수들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시작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이맘때엔 선발로 뛸지, 불펜 투수로 활약할지 앞날을 모르는 상황에서 시범경기를 준비했다.

올해엔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커 한국에서처럼 선발 투수로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김광현은 "한국보다 경기 수가 많기에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자 체력 면에서 오프 시즌에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만 치른 단축 시즌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엔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원래 일정으로 돌아가기에 어떻게 대비했느냐에 관한 대답이었다.

웨이트 훈련하는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가운데)이 5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웨이트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귀국해 두 달간 가족과 시간을 보낸 김광현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체력을 키웠고, 제주로 옮겨서는 기술 훈련과 투구 연습에 매진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겐 힘이 있어 커맨드(제구)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지난해에 느꼈다"며 "한국에선 스피드와 파워 위주로 던졌다면, 빅리그에선 제구에 집중하면서 변화구를 상황에 맞게 잘 던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칭, 하체 강화 등을 통해 제구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지난해 빅리그 연착륙에 큰 도움을 준 동료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재계약을 크게 반겼다.

웨인라이트는 카디널스와 1년간 800만달러에 사인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범경기가 중단돼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놓은 김광현을 홈구장 세인트루이스 인근으로 불러 함께 캐치볼을 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광현은 "웨인라이트의 재계약 소식에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아마도 제일 좋아한 건 나였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1년 더 웨인라이트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좋고, 올해 성적을 떨어뜨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내년 이후에도 계속 야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해 홀로 미국에서 첫 시즌을 보낸 김광현은 "올해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가족이 여름방학 때 미국으로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또 "한국에서 식당 등 어디를 가든 출입 명부를 적고, 2주간 격리 등 힘든 일도 겪었다"며 "미국이 한국만큼 철저하게 코로나19 방역을 못 하기 때문에 충분히 지킬 수 있다"며 MLB 사무국과 보건 당국의 엄격한 방역 지침을 6개월간 준수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