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수상 소식에 기뻐하는 리 아이작 정 감독과 딸 리비아 [골든글로브 트위터 계정 영상 캡처]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해맑은 표정의 딸과 함께 전한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이 미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정 감독은 7살 딸 리비아를 꼭 끌어안은 채 수상 소감을 밝혔고, 온라인에서는 이 장면을 보고 감동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정 감독의 딸 리비아는 2월 28일 진행된 온라인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수상작으로 호명되자 아빠를 와락 끌어안았고 "(아빠가 상을 받기를) 기도하고 기도했어요"라고 외쳤다.
정 감독은 품에 안긴 딸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면서 "제 딸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라며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하다. 그것은 마음의 언어"라며 "나도 그것을 배우고 (딸에게) 물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 감독 부녀가 보여준 뭉클한 수상 소감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한 네티즌은 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딸의 모습과 정 감독의 수상 소감에 감동해서 눈물이 났다"고 썼다.
또 "딸이 '기도하고 기도했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울었다", "정 감독이 딸과 함께 매우 사랑스러운 수상 소감을 했다", "딸이 무척 귀여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미나리 정 감독과 딸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는 한 네티즌 [트위터 게시물 캡처]
미국 내 인종차별 철폐에 앞장서 온 대만계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낸시 왕 위엔은 "미나리는 마음의 언어라고 한 정 감독의 수상 소감을 사랑하고, 그의 딸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인을 비롯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영화를 보고 울었다는 감상평도 많았다.
한인 2세라고 소개한 아이디 '앤젤리나'는 "방금 미나리를 봤다. (영화의 내용이) 내 삶과 가족과 연결돼있어 공감했고 울었다"고 말했다.
누리꾼 크리스티나 모스는 "미나리에서 나의 태국계 가족을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울었다"고 썼다.
미국 누리꾼들은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규정 때문에 작품상 후보에 들지 못한 것을 두고 "알림, 미나리는 미국 영화다", "미나리는 미국 영화의 걸작"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가 만든 미국 영화다. 하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골든글로브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만 받았다.
아이디 '루시'는 "미나리는 상을 받았지만, 잘못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지적했고 '와일드 샷'은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데 우리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글로브가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한 것을 꼬집은 누리꾼
‘미나리’ 78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이젠 오스카”
“그들만의 언어로 얘기하려 애쓰는 가족 이야기… 미국 언어나 그 어떤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 중국계 클로이 자오의 ‘노매드랜드’ 작품상· 감독상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딸과 함께 영상에 등장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 감독은 “<미나리>는 그들만의 언어로 얘기하려고 애쓰는 가족의 이야기다. 이는 미국 언어나 그 어떤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다”라고 말했다. 베벌리힐스/AFP 연합뉴스
‘원더우먼’으로 유명한 이스라엘 출신 배우 갈 가도트가 한국말로 “미나리”라고 외쳤다. 그러자 영상에 등장한 소녀가 아빠를 끌어안으며 영어로 속삭였다. “내가 기도했어! 내가 기도했어!”(I prayed! I prayed!) 재미동포 리 아이작 정(한국 이름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호명되는 순간이었다.
<미나리>가 28일(현지시각) 저녁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일컬어지는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베벌리힐튼호텔과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참석자를 최소화한 가운데 진행했으며, 후보와 수상자는 외부에서 화상 연결로 참여했다.
제78회 골든글로브 화상 시상식 장면. 판씨네마 제공
자택에서 딸과 함께 화상으로 등장한 정 감독은 스티븐 연, 윤여정, 한예리 등 출연 배우와 스태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아내에게 고맙다. 여기 함께한 딸은 제가 이 영화를 만든 가장 큰 이유”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나리>는 그들만의 언어로 얘기하려고 애쓰는 가족의 이야기다. 이는 미국 언어나 그 어떤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다”라고 설명했다. 가족의 사랑을 전하는 <미나리>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보편적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 얘기를 담은 정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다. 브래드 핏의 제작사 ‘플랜비(B)’가 제작해, 직전까지 세계 여러 영화상에서 7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을 정도로 호평받았다. 정 감독은 최근 한국 언론과 한 화상 간담회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이렇게 호평받는 것이 놀랍고 신기하다. 이야기하는 데 있어 나라와 국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는 ‘대화의 반 이상이 영어가 아니면 외국어 영화’라는 규정을 내세워 주로 한국어 대사가 나오는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만 올리고 작품상 심사 대상에서 배제했다. 이를 두고 전세계 영화인과 미국 언론 사이에선 골든글로브의 보수성과 폐쇄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골든글로브는 이날 시상식에서 다양성을 좀 더 반영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계 미국인 클로이 자오 감독이 <노매드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선 두 상 모두 최초다. 지난해 대장암 투병 끝에 숨진 흑인 배우 채드윅 보즈먼은 <마 레이니스 블랙 보텀>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s 빌리 홀리데이>에서 전설적인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를 연기한 흑인 가수 겸 배우 앤드라 데이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픽사 애니메이션 최초로 흑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울>은 음악상과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이제는 <미나리>의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에 눈길이 쏠린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뒤,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미나리>도 비슷한 길을 걸을지 주목된다. 미국 매체들은 윤여정을 강력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점치고 있다. 아카데미는 오는 15일 후보를 발표하고, 다음달 25일 시상식을 연다. <미나리>는 3일 한국내 개봉한다. 서정민 기자
“이민가족 사랑과 극복의 모습 보며 많은 이들이 공감“
‘미나리’ 감독·배우 온라인 화상 기자간담회
‘26관왕’ 윤여정 “나라가 넓으니 상이 많구나…아직 실감 못해”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 스틸컷.
“(상을 많이 줬다고 하는데) 상패는 하나밖에 못 받아서 실감을 못 하고 있어요. 내가 할리우드 배우도 아니고 이런 경험이 없어서 그저 ‘나라가 넓으니 상이 많구나’ 하고 있어요.”
배우 윤여정의 말에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영화 <미나리>(3월3일 개봉)로 미국 내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26개나 받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서 드라마 촬영 중인 그는 26일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한 <미나리> 감독·배우 기자간담회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재미동포 리 아이작 정(한국 이름 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담아 만든 영화 <미나리>에서 윤여정은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딸 모니카(한예리)와 제이컵(스티븐 연)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온 순자를 연기했다. 전형적인 한국 할머니의 면모를 지니면서도 손자에게 화투를 가르치는 등 틀을 깨는 모습으로 영화에 활기를 더했다.
<미나리> 온라인 화상 기자간담회 장면. 영상 갈무리
윤여정은 순자라는 캐릭터를 정 감독과 자신이 함께 만들었다고 전했다. “처음 정 감독을 만나서 ‘내가 당신 할머니를 흉내내야 하는 거냐?’라고 물으니 “아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고 했어요. 그래서 연기의 자유를 얻었죠. 사람들은 순자가 코믹하다고 하는데, 미국에서 힘들게 사는 딸을 응원하고 위로하기 위해 일부러 더 그렇게 한 거예요.”
순자가 찐 밤을 자신의 입으로 씹어서 손자에게 먹이는 장면이나 침대가 아니라 바닥에서 자는 장면, “미나리 원더풀”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다 그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내가 미국에서 살 때, 친구의 어머니가 한국에서 와서 손자에게 밤을 그렇게 주는 걸 봤어요. 그걸 정 감독에게 얘기했더니 시나리오에 반영했더라고. 또 할머니라면 손자를 침대에 재우고 자신은 바닥에서 잘 것 같다고 했더니 바로 그렇게 세팅을 바꿨어요. 순자가 영어를 못해도 ‘원더풀’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나 싶어서 ‘미나리 원더풀’이라는 대사를 했고요. 그러고 보니 내가 한 게 많네.”
영화 <미나리> 스틸컷. 판씨네마 제공
정 감독은 ‘실제 할머니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눈시울을 붉혔다. “제가 한국 인천 송도에서 교수 생활을 할 때였어요. 교수실 창밖으로 갯벌에서 나이 드신 여성분들이 조개를 캐는 걸 보고 할머니가 생각났어요. 할머니가 한국전쟁으로 할아버지를 잃고 과부로 어머니를 키우면서 생계를 위해 갯벌에 나가 조개를 캐셨거든요. ‘할머니가 안 계셨다면 내가 여기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머니 얘기만 하면 자꾸 울컥 하네요.”
윤여정에게서 자신의 할머니를 떠올려선지 정 감독은 마지막까지 그를 각별하게 대했다. 윤여정이 마지막 촬영을 마치자 정 감독은 모든 스태프를 데리고 윤여정의 숙소로 찾아가 큰절을 올린 것이다. 윤여정은 “그의 배려심에 놀랐다. 정 감독이 할머니한테서 배웠는지 큰절을 할 줄 알더라. 가장 기억에 남고, 제일 좋았던 순간이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 감독은 <미나리>가 세계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74개 상을 받은 데 대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이렇게 호평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고 신기하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이야기, 시대적 상황을 담은 이민자 가족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보통의 가족이 겪는 다양한 갈등과 고충,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사랑하며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공감해준 것 같아요. 이야기에 공감하면 나라와 국경은 문제 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 자신도 이민자인 스티븐 연은 제이컵을 연기하면서 아버지 세대를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저는 4살 때 부모님과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2세대입니다. 아버지를 볼 때 미묘한 세대차, 문화적·언어적 장벽을 느꼈는데, 이 영화를 통해 이민자 1세대인 아버지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영화 <미나리> 스틸컷. 판씨네마 제공
그는 배우로서뿐 아니라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유도 전했다. “미국에서 한국계 배우로 일하면서 소수인종을 다루는 대본을 자주 받았어요. 주로 관객에게 그 인종의 문화를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주 관객인 백인에게 주류의 시선으로 설명하려는 거였죠. 그런데 <미나리>는 그런 거 없이 대단히 한국적인 진짜 가족에 대한 이야기여서 깊이 공감했어요. 우리 의도가 영화에 잘 반영됐으면 하는 마음에 프로듀서까지 맡았어요.”
정 감독과 배우들은 현재 뿔뿔이 흩어져 있다. 정 감독과 스티븐 연은 미국에서, 윤여정은 캐나다에서, 한예리는 한국에서 이날 화상 간담회에 참여했다. 한예리는 영화 촬영 당시 숙소에 모여 함께 밥을 먹는 등 가족처럼 지내던 시간을 그리워했다.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다 같이 밥을 먹던 시간이 너무 그리워요. 지금 한국에 혼자 있으니 너무 외롭고, 다들 보고 싶어요. 어서 코로나19 상황이 괜찮아져서 다 같이 모여 밥 먹었으면 좋겠어요.” 서정민 기자
11월 유엔 기후변화총회 영국서 개최…홍보대사 블랙핑크 존슨 영국 총리 친서 “기후변화 목소리 내준 것 매우 환영”
지난 25일 블랙핑크는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 관저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기후변화는 우리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현시점에서 이런 중요한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준 것은 매우 환영받을 일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세계적인 케이팝그룹 블랙핑크 멤버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지난 25일 블랙핑크는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 관저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존슨 총리 친서를 전달 받았다. 영국은 오는 11월 열리는 COP26 주최국이다.
앞서 블랙핑크는 지난해 12월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서도 기후변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블랙핑크는 이 영상에서 영국에서 열리는 COP26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어·영어 자막으로 만들어진 영상은 모두 조회수 200만회를 넘겼다. 존슨 총리는 편지에서 “여러분의 ‘Climate Action In Your Area #COP26’ 영상은 소셜미디어 상에서 천만번 이상 조회되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는 “주한영국대사관은 블랙핑크와 함께 COP26에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전 세계 모든 블링크(BLINK, 블랙핑크 팬클럽) 여러분들도 우리의 여정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현지시각) 2032년 올림픽 개최지 후보로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을 선정했다. 이에 앞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확정한 집행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로잔/AFP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여름철 올림픽 개최를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변이 없는 한 개최지가 변경될 가능성이 낮아, 서울과 평양의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열어 “집행위원회가 ‘미래유치위원회’의 (브리즈번 선정) 권고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브리즈번이 후보로 선정된 것은 기존 경기장을 올림픽에 활용할 수 있고, 올림픽이 열리는 7~8월의 날씨가 좋으며, 주요 행사를 개최한 경험도 풍부한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1956년(멜버른)과 2000년(시드니) 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대회 유치 희망 도시들이 몇년동안 경쟁을 벌이는 것이 낭비라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19년 개최지 선정 방식을 바꿨다. 새 방식은 미래유치위원회가 후보 도시들과 접촉해 우선 협상자를 고르고 이어 세부 논의를 거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확정하는 형태다.
개최지 선정 방식 변경은 존 코츠 오스트레일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제안했으며 그가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브리즈번 선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AP> 통신이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코츠 부위원장은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2032년 올림픽 유치를 희망한 곳은 카타르 도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라인루르 지역, 중국 청두와 충칭 등이 있으며, 남북한도 서울과 평양 공동 개최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코츠 부위원장은 브리즈번쪽이 5월초까지 세부 개최 방안을 확정하고 7월 일본 도쿄 총회에서 개최지를 확정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신기섭 기자
프로 골프 선수들은 같은 색상 옷을 피하는 게 관행이다. 특히 같은 조에 편성되면 셔츠 색깔은 비슷해도 꺼린다.
하지만 1일 펼쳐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 푸에르토리코 오픈,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게인브리지 LPGA 최종 라운드는 달랐다.
약속이나 한 듯 검정 하의에 빨간 셔츠를 입은 선수들이 넘쳐났다.
검정 하의와 빨간 셔츠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회 최종 라운드 때 입는 옷이다.
우즈가 출전하면 아무도 최종 라운드에 검정 바지와 빨간 셔츠는 입지 않는다.
이날 코스에 넘친 검정 하의와 빨간 셔츠 패션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우즈의 쾌유와 필드 복귀를 염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다.
골프위크는 우즈에 대한 '오마주'라고 보도했다. '오마주'는 예술과 문학에서는 존경하는 작가와 작품을 재현하는 것을 말한다.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랭킹 1위를 했던 선수들은 한결같이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를 입었다.
플리드우드(왼쪽)와 챔프.[AP=연합뉴스]
워크데이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인 패트릭 리드(미국)와 토니 피나우(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도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 차림으로 경기를 치렀다.
스코티 셰플러, 제이슨 코크랙(이상 미국)도 빨간 셔츠에 검정 바지 차림이었다.
매킬로이, 셰플러, 리드, 코크랙은 워크데이 챔피언십에서 톱10에 입상했다.
흑백 혼혈인 캐머런 챔프(미국) 역시 우즈의 최종 라운드 패션을 재현했다.
매킬로이와 리드는 같은 조에서 경기를 했다. 플리트우드와 챔프도 동반 플레이를 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가 똑같은 옷을 입고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들지만 이날만큼은 흔한 광경이 됐다.
13년 만에 LPGA투어 대회에 나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검정 치마에 빨간 셔츠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서 우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소렌스탐의 캐디를 맡은 남편 마이크 맥지와 아들 윌도 같은 패션이었다.
소렌스탐(왼쪽), 남편과 아들.[AFP=연합뉴스]
선수 뿐 아니라 대회 진행 요원과 관람객도 우즈의 회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검정 하의와 빨간 셔츠를 입었다.
푸에르토리코 오픈 경기진행요원은 이날 전원이 빨간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었다.
제한적으로 입장한 관람객 상당수도 같은 패션으로 코스에 나왔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TIGER'가 새겨진 볼로 최종 라운드를 치렀다. 디섐보와 우즈는 같은 브리지스톤 볼 계약 선수다.
우즈는 이런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 트위터를 통해 우즈는 "오늘 TV를 틀었다가 온통 빨간 셔츠를 입은 광경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역경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선수와 팬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빨간 셔츠와 검정 바지 차림의 워크데이 챔피언십 관람객들
"타이거 우즈, "후속 수술 성공적 …기분 좋다" 강한 재기의지
새로 옮긴 병원, 스포츠 재활로 명성 높아…CNN "고된 회복 시작"
자동차 전복 사고로 크게 부상한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6일 트위터에 '후속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글을 올렸다.
우즈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은 "타이거가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로 옮겼으며 오늘 아침 부상들에 대해 후속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그는 지금 회복 중이며 기분이 좋다"라고 돼 있다.
트윗은 이어 "타이거와 그의 가족은 지난 며칠간 그들이 받은 훌륭한 지지와 메시지들에 대해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CNN 방송과 일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23일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 운전을 하다 자동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다리와 발목 등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그는 오른쪽 다리뼈 여러 군데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부러진 뼈가 피부를 찢고 돌출되는 '분쇄 개방 골절'을 입었으며, 철심을 박아 정강이뼈와 종아리뼈를 고정하고 발과 발목뼈는 수술용 나사와 핀으로 안정시키는 수술을 받았다.
26일 타이거 우즈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 [출처=타이거 우즈 트위터 계정]
의료진은 이런 철심과 나사가 영구적인 것이 될 수도 있으며 당분간은 이 때문에 우즈가 거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즈는 그린에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결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우즈는 자신의 골프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즈는 골프를 계속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라도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NN은 우즈가 새로 옮겨간 병원이 스포츠 재활로 유명한 시설들과 제휴해 네트워크를 구축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우즈는 사고 후 1급 외상 치료 병원인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메디컬센터에서 뼈 골절 접합 수술 등을 받았으나 25일 LA의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으로 옮겼다.
CNN은 "타이거 우즈가 이제 고된 회복 과정을 시작한다"며 우즈가 병원을 옮긴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과 제휴한 시설들이 스포츠 의학 및 관련 수술로 명성이 높은 곳들이라고 전했다.
만약 우즈와 가족들이 이 병원의 제휴 네트워크에 계속 남아 치료받기로 한다면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시더스 사이나이 컬런-조브 인스티튜트는 정형외과 및 스포츠의학 분야의 부상과 질환의 진단·치료에 특화한 곳이다.
이곳 의료진은 LA 지역의 스포츠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일한다. 미국 다른 지역의 프로 선수들도 이곳에서 수술을 받기도 한다고 CNN은 전했다.
시너스 사이나이, UCLA 헬스·셀렉트 메디컬과 파트너십을 맺은 캘리포니아 리허빌리테이션 인스티튜트도 회복 중인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연합뉴스
미 피플, 소식통 인용 심경 전해…강한 재기 의지 피력
"우즈, 위기임을 알지만 어떤 방법 써서라도 골프 계속"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로 다리에 중상을 입어 선수 활동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우즈는 주변에 재기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잡지 피플은 24일(현지시간) 우즈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응급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회복한 우즈의 심경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즈가 자동차 사고로 자신의 골프 경력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즈는 자신의 골프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는 골프를 계속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라도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즈가 조만간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몇 가지 진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자동차 전복사고 이전에도 허리 수술로 골프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꼈고, 자동차 사고까지 겹치면서 더욱 낙담했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우즈는 지난달 말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던 중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소식통은 "우즈는 올해가 복귀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분명히 그런 일은 지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우즈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즈는 이번 사고가 큰 역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즈가 과거에도 장애물을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우즈는 1996년 프로 데뷔 이후 숱한 부상과 수술, 외도 스캔들을 겪었지만, 다시 일어섰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2승이라는 최다승 타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피부 찢고 삐져나온 다리뼈…타이거 우즈는 어떤 수술 받았나
'분쇄 개방 골절' 접합 수술…근막절개술 혈관 압박 해소
피부 감염 방지가 관건…피부·근육 이식 수술 가능성도
"뼈 접합과 상처 봉합만 6∼9개월…당분간 걷지 못할 것"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사고 현장: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혼자 탑승했던 차량이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후 차량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다. [KABC-TV 방송 화면 캡처]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로 다리에 중상을 입은 뒤 응급 수술을 받았다.
CNN 방송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국 언론은 24일 우즈가 장시간에 걸쳐 받은 수술의 내용을 소개하고 향후 경과를 전망했다.
◇피부 찢고 삐져나온 다리뼈…'분쇄 개방골절' 접합 수술
수술은 지난 23일 1급 외상치료 병원인 하버-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메디컬 센터에서 장시간 진행됐다.
이 병원 최고 의료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성명에서 우즈의 오른쪽 다리에서 '분쇄 개방 골절'(Comminuted open fractures)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분쇄 골절'은 뼈가 여러 곳에서 산산조각이 났다는 의미이고, '개방 골절'은 뼈가 제 위치를 벗어나 피부를 찢고 나온 상황을 말한다.
의료진은 철심을 박아 무릎 아래 두 개의 긴 뼈인 정강이뼈와 종아리뼈를 고정했다.
또 발과 발목뼈는 수술용 나사와 핀으로 안정시켰다.
나사는 일반적으로 골절된 뼈를 접합하는 데 사용되고, 핀은 탈구됐을 수 있는 관절을 바로 잡는 데 쓰인다.
분쇄 골절(가운데)과 개방 골절(오른쪽)을 보여주는 그림 [미 정형외과 학회 홈페이지 캡처]
◇근막 절개술로 혈관 압박 해소…피부 괴사와 신경손상 방지
의료진은 우즈의 근막도 절개해 피부 부기를 뺐다고 밝혔다.
브리검 병원 응급의사 제러미 파우스트 박사는 이 수술에 대해 혈액과 체액 순환을 돕기 위해 근육을 절개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부풀어 오른 근육 조직이 혈관을 눌러 피가 통하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렇게 해야만 피부 조직 괴사와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파우스트 박사는 "빨대를 평평하게 누르면 아무것도 통과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해보라"며 "근막 절개술은 혈액순환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근막 절개술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면 피부 괴사로 다리를 절단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며 의료진이 올바른 수술을 했다고 평가했다.
◇피부 감염 방지가 관건…발등 관절 손상 여부도 지켜봐야
전문가들은 뼈가 밖으로 나온 '개방 골절'이 피부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면서 감염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뼈를 덮는 피부와 근조직이 감염돼 버리면 뼈를 봉합하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LA 시더스사이나이 병원 부설연구소의 케네스 정 박사는 "많은 사람이 뼈 골절에 초점을 맞추지만, 그것은 (치료의) 일부일 뿐"이라며 "피부와 근막이 사실 매우 중요하다. 여기가 감염되면 모든 것이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발등 중간 부위의 '리스프랑 관절' 손상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스프랑 관절이 손상되면 심각한 통증으로 나타난다며 우즈의 골프 선수 생활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도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술용 나사와 핀으로 뼈를 고정한 모습: [우즈 수술과 관련 없음, 트위터 게시물 캡처]
차량 전복 사고 우즈 “걷는 데만 몇 달 걸릴 것”…재기 불투명
다리 복합 골절상, 발목도 크게 다쳐 "회복에 빨라도 6개월"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EPA 연합뉴스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다시 걸을 수 있기까지 몇 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전망이 나왔다.
UPI통신은 25일 "우즈가 다시 걷게 되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이전 허리 수술 이력까지 있는 우즈가 다시 골프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우즈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며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예상했다.
푸리타 박사는 "그가 다시 걷게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다리를 절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가 뛰어난 운동선수였고, 재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와 목 부위를 전문적으로 보는 라헐 샤 박사 역시 "상처가 아무는 데 몇 주걸릴 것이고, 스스로 일어서는 데도 몇 개월이 예상된다"며 "골프를 다시 하는 상황을 말하기에는 좀 먼 이야기"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다리뼈들이 피부에도 상처를 낸 경우 회복에 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UPI통신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2018년 이번 우즈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17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2년 넘게 걸렸다"며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패터슨 박사는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 조직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며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 6승을 따낸 닉 팔도(잉글랜드)는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우선 건강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고, 골프 경기에 나오는 것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40대 중반의 나이에 20대 선수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2승을 거둬 샘 스니드(2002년 사망·미국)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5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이어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다. 우즈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은 "우즈가 현재 깨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 중"이라고 알렸다. 연합뉴스
우즈, 오른 다리 철심 박고 나사·핀 고정…"깨어나 회복 중"
정강이·종아리뼈 곳곳 산산조각…발·발목뼈도 부상 심각
LA 외상 치료병원서 장시간 응급수술 받아 “힘든 회복“
차량 전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미국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응급 수술을 마쳤다.
우즈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1등급 외상 치료 병원인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에서 장시간 수술을 받았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의료센터 최고 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우즈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고 밝혔다.
또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혔다고 전했다.
타이거 우즈 수술을 진행한 LA카운티 병원 [AFP=연합뉴스]
우즈 재단도 성명에서 우즈가 수술 후 깨어났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차량 전복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마일(14.4㎞) 떨어진 하버-UCLA 의료센터로 이송돼 몇 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AP통신은 "우즈의 골프 선수 경력은 (부상을 이겨낸) 놀라운 복귀로 가득 차 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힘든 회복의 순간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가 두 다리 복합 골절과 함께 발목이 산산조각이 났다"며 차량 전복 사고에 따른 충격으로 두 다리뼈와 발목뼈를 심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우즈 수술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 발목뼈가 부러져 산산조각이 났고, 다리뼈는 복합 골절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우즈의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워싱턴포스트(WP)에 우즈가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 상황은 당장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의 수술 상황을 알리는 병원측 성명
우즈, 약속 맞추려 내리막 곡선구간 과속?…"조급해 보였다"
골프 프로그램 촬영 약속 늦어 서둘러 숙소에서 차 몰고 출발
중앙분리대 넘어 전복될 정도로 과속 정황…차량제어 실패?
전복 사고가 난 내리막 곡선 구간. 사진 오른쪽 아래에 우즈가 몰던 차가 놓여 있다.[AFP=연합뉴스]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가운데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즈는 23일 오전 7시 12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내리막길 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우즈는 과거 약물 복용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전력이 있고, 길에 주차해둔 차에서 잠을 자다 음주 운전이 의심돼 경찰에 체포된 적도 있어 이번에도 약물 복용과 음주 등에 따른 운전 장애가 사고 원인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경위와 관련한 초동 수사에서 약물이나 음주에 따른 사고의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경찰은 과속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했다.
우즈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중앙분리대와 반대편 2개 차선을 넘어 수십m가량을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달렸다. 하지만, 사고 직전 급제동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내리막 곡선구간 과속으로 원심력이 크게 작동하며 제때 자동차 제어를 할 수 없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카운티 보안관은 "(사고 차량이)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으로, 이 도로는 사고 빈도가 높은 곳"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 제한속도는 시속 45마일(72㎞)이지만, 80마일(128㎞) 이상으로 달리다 적발되는 차량이 있을 정도라고 경찰은 전했다.
제한속도 시속 45마일인 사고 구간 [UPI=연합뉴스]
만약 우즈가 위험 구간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미국 연예매체 TMZ 등은 우즈가 사고 당시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서둘렀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우즈는 지난 주말 LA 인근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주최자 자격으로 참석해 시상식 일정 등을 소화했다.
우즈는 이어 미국 TV채널 디스커버리가 운영하는 골프TV와 함께 유명 스포츠선수와 연예인에게 골프 레슨을 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22일에는 코미디언 데이비드 스페이드, 농구선수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촬영 일정을 소화했고, 사고 당일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유명 쿼터백 드루 브리즈, 저스틴 허버트와 촬영 약속이 있었다.
약속 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었으나 우즈는 7시가 넘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우즈가 묵던 호텔에서 촬영이 예정된 골프장까지는 차로 1시간 거리였다.
호텔 직원들에 따르면 우즈는 급하게 차에 탑승해 시동을 걸었지만, 호텔 앞에서 짐을 싣던 다른 차 때문에 바로 출발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했다고 한다.
또 급하게 차를 몰고 나가다 골프TV 프로그램 제작진이 모는 차량과도 사고를 낼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호텔 직원은 TMZ에 "우즈가 조급하고 참을성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우즈 사고에…'에어백 10개' 제네시스 GV80 집중조명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주최 뒤 대여해 운행 다리 중상
경찰 "차량내부 온전… 쿠션역할 덕분에 사망사고 방지"
타이거 우즈가 운행한 차량[제네시스 홍보 트위터 캡처]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3일 교통사고 당시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는다.
폭스뉴스비즈니스와 USA투데이 등은 우즈가 몰던 차량에 관심을 쏟으며 사고경위, 피해 정도 등을 소개했다.
보도들에 따르면 우즈는 현대차 후원으로 지난 주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 최근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 머물러왔고 LA에 머무는 동안 현대차로부터 GV80을 빌려 이용해왔다.
대회 우승자인 맥스 호마도 부상으로 GV80을 받았다.
지난해 1월 출시된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단 첫 SUV로, 편의와 안전 사양이 대거 적용된 모델이다.
이 차량에는 에어백 10개와 운전자가 졸면 경보를 울리는 '운전자 주의 경보'(DAW), 장애물과 충돌을 막는 '회피 조향 보조',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등 안전기능이 있다.
특히 머리 부상과 탑승자들 간 충돌을 막기 위해 앞좌석에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최초로 적용한 차량이다.
운전석 시트 오른쪽 내부에 장착되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사고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펼쳐져 탑승자 간의 충돌을 막는 기능을 한다.
GV80은 작년 국토교통부의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정·측면 충돌 등 20여개 항목 평가 결과 총 92.5점을 획득해 1등급을 기록하기도 했다.
충돌 안전성은 60점 만점에 60점을 기록했고, 보행자안전성은 20점 만점에 13.94점, 사고예방안전성은 18.57점을 기록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GV80의 기본가격이 5만달러(약 5천540만원)이고 내부에 14.5인치(약 37㎝) 길이의 가로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이날 오전 7시 15분께 LA카운티 교외 랜초 팔로스버디스에서 혼자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차량은 도롯가로 여러 차례 구르며 전복됐고 크게 파손됐다. 우즈는 소방관들이 차량의 앞 유리를 뜯어 겨우 구조했고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
사고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LA 경찰은 이날 사고 브리핑에서 우즈가 사고 뒤 구조요원들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멀쩡했으며 다리를 크게 다쳤으나 장애 증거는 일단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의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했으며 차량 내부는 기본적으로 훼손되지 않았으며 우즈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차량의 앞면, 범퍼는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라면서 "자칫하면 치명적이었을 사고였지만 이 쿠션 때문에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초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즈의 차량은 규정된 속도를 넘어 운행하고 있었으며 사고 직전에 제동이 없어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중앙분리대와 도로 표지판 두 개에 충돌한 후 덤불에서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채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음주나 약물 투약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도로는 드라이빙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제네시스 측은 우즈가 사고 당시 운전한 차량이 GV80이 맞다고 확인하면서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우즈 두 다리 중상…음주·약물 징후 없지만 과속"
LA 카운티 당국 브리핑…중앙분리대 들이받고 전복 사고
"제네시스 SUV 내부 거의 손상 없어…우즈 생존 쿠션 역할"
전복 사고로 심하게 훼손된 타이거 우즈의 차량: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이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후 차량이 크게 훼손된 채 도로 옆 산비탈에 쓰러져 있다. 이 차량에 혼자 탑승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다리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BC-TV 방송 화면 캡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3일 자동차 전복 사고로 두 다리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릴 오스비 카운티 소방국장은 우즈의 두 다리 모두 심하게 다쳤다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다리가 복합 골절됐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곤살레스 카운티 보안관실 부국장은 우즈가 사고 당시 스스로 설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곤살레스 부국장은 "이름을 물었을 때 우즈가 '타이거'라고 말했다"며 "그는 의식이 분명했고 침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애초 알려진 차량 절단기가 아니라 도끼와 끌 등의 도구를 동원해 차량 앞 유리를 통해 우즈를 구조해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우즈가 운전장애 상태에서 차를 몬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카운티 보안관은 우즈가 약물의 영향을 받았거나 술 냄새가 난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우즈가 사고 당시 과속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차량 급제동의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급제동할 때 생기는 타어어 자국인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
트럭에 실려 이송되는 타이거 우즈 전복사고 차량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의 가파른 내리막길 구간이다.
경찰은 우즈가 북쪽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곳의 제한 속도는 시속 45마일(72㎞)이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이라며 "이 도로는 사고 빈도가 높은 곳"이라고 전했다.
우즈가 몰던 차는 현대자동차의 2021년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GV80'으로, 사고 당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전복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즈가 몰던 제네시스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여러 차례 구르며 반대편 차선의 연석과 나무 등을 들이받았고, 도로에서 9m가량 떨어진 비탈길에서 멈췄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에어백이 작동했고, 차량 내부 차체는 거의 파손되지 않았다면서 우즈는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차량 앞부분과 범퍼가 완전히 파괴됐다. 하지만 차량 내부는 거의 온전한 상태여서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는 쿠션 역할을 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치명적인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상태로 구급차 실려 병원 이송… 다리 여러 곳 부상"
LA서 혼자 타고가다 사고 SUV 심한 파손…절단장비 동원 구조
5번째 허리수술 뒤 재활 받다가 사고…"상태 아직 확실치 않아"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를 몰고 가다 차량이 뒤집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우즈는 다리 여러 곳을 다쳤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께 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즈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성명에서 "우즈가 차 사고로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며 "현재 수술 중"이라고 밝혔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발표했다.
도로 옆 비탈로 굴러 뒤집어진 사고 차량 [EPA=연합뉴스]
사고 차는 주행 도로에서 9m 이상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있었고, 차량 앞부분이 사고의 충격으로 완전히 구겨진 모습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구조 당국은 사고 당시 심각한 상태의 우즈를 구급차에 실어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우즈의 상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우즈가 유일한 탑승자였고, 다른 차량과 직접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차 전복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는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와 랜초 팔로스버디스 경계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일대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현지 지역 방송은 헬기를 띄워 사고 현장 상공에서 심하게 훼손된 차량을 촬영해 보도했다.
AP통신은 "차량 내 에어백 장치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가 난 차량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최근 5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고를 당했다.
그는 작년 12월 미국프로골프(PGA)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뒤 허리 수술을 받았고, 골프 대회 출전도 보류했다.
그는 지난 주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서 최근 LA에 머물며 대회 시상식에 참석했다.
LA 체류 기간 그는 골프TV 채널과 촬영 일정을 진행했고, 후원 계약도 맺었다.
우즈는 이전에도 차 사고를 내거나 약물 복용을 한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다.
2009년 11월 우즈는 플로리다주에서 SUV를 몰다가 자택 근처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고 병원에 실려 갔다.
당시 입술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우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통제하는 경찰 [로이터=연합뉴스]
또 이 사고의 배경으로 우즈 부부 불화설이 불거졌고, 우즈가 여러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스캔들도 본격적으로 터졌다.
이후 우즈는 주요 기업 후원을 상실했고, 5개월 동안 골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2017년 5월에는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세운 채 잠을 자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돼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된 적도 있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우즈에게서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우즈는 차에서 잠을 잔 것은 진통제 등 처방약에 따른 반응이었다고 해명했다.
사고 차 주변에 차량 잔해가 널려있는 모습 [로이터/KNBC=연합뉴스]
차량 절단장비 동원해 구조…부상 정도 알려지지 않아
전복 사고가 난 타이거 우즈의 차량 [트위터 게시물 캡처]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3일 오전 7시 15분께 우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현재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즈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며 "현재 수술 중"이라고 말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은 성명에서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에는 우즈가 유일한 탑승자였고, 다른 차량과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현지 지역 방송은 헬기를 띄워 사고 현장 상공에서 심하게 훼손된 차량을 촬영해 보도했다.
AP 통신은 "차량 내에는 에어백 장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사고가 난 차량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우즈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