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전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
데뷔 최다 탈삼진 8개도 기록
타석에서는 데뷔 첫 안타도 때려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3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KK’의 날이었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3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 8개는 메이저리그 개인 최다 기록.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투구 수는 85개(스트라이크 53개). 평균자책점은 4.15(종전 9.00)로 뚝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가 가까스로 5-4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두 번째 등판 만에 승리를 챙겼다. 데뷔해였던 작년에도 신시내티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올리는 등 시즌 3승 중 2승을 올렸던 터. 가히 신시내티 천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오른 게 결정적이었다. 지난 등판 때는 최고 구속이 시속 145㎞에 불과했으나 이날은 147㎞까지 끌어올렸다. 평균 구속은 시속 144㎞.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오르니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잘 통했다. 6회초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내준 중월 솔로포가 유일한 옥에 티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3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전에서 3회말 타석에 들어서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웃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의 커브를 받아쳤는데 3루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면서 내야안타가 만들어졌다. 김광현의 빠른 발이 만들어낸 안타였다. 김광현이 안타로 출루하자 더그아웃의 세인트루이스 동료들은 환호하며 좋아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토미 에드먼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으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3회에만 4점을 뽑아내면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작년에는 코로나19 탓에 내셔널리그에서도 투수가 타석에 서지 않아서 김광현은 올해 처음으로 방망이를 잡고 있다.

김광현은 허리 통증 때문에 재활 기간을 거친 뒤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김양희 기자


외신들도 극찬 "김광현, 관중 앞에서 첫 역투…이정표 세웠다"

"1년 만에 처음 만난 팬들…오늘 같은 밤 꿈꿔왔을 것"

  실트 감독 "김광현으로부터 긍정적인 자세 배워…강하고 좋은 사람"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김광현 [AFP=연합뉴스]

 

그동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팬 중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본 이는 없었다.

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으며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데뷔 시즌이 무관중 60경기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단 한 번도 팬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공을 던지지 못했던 김광현은 23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장엔 총 관중석의 32%인 1만3천196명의 관중이 입장해 김광현의 이름을 연호했다.

 

현지 매체들은 처음으로 홈 팬 앞에 선 김광현이 빅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개인 신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팬들과 첫 만남에서 밝게 빛난 김광현'이라는 기사를 통해 김광현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2019년 12월 17일 야구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미국 땅을 밟은 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지만, 단 한 번도 관중들이 입장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며 "(입단 후) 493일 만에 처음 팬들 앞에 선 김광현은 MLB 개인 최다인 한 경기 8개의 삼진을 잡으며 첫 승리를 팬들에게 안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돌고 돌아 마침내 이정표를 세웠다"며 "김광현의 호투 속에 세인트루이스는 5-4로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유력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오늘 같은 밤을 기다려왔을 것"이라며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개인 탈삼진 신기록, 타석에서 통산 첫 안타를 기록하며 더그아웃과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역대 가장 길었던 스프링캠프 훈련을 아내와 두 자녀 없이 소화했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다소 늦은 출발을 했지만, 기대한 대로 돌아왔다"고 표현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경기 전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화상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은 지난해 세상이 요동치는 가운데 외국에 홀로 남겨진 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며 "우리 선수단은 김광현을 보면서 긍정적인 자세를 배우게 됐다. 그는 정말 강하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현 "부담감 때문에 허리 다쳐…차분하게 다시 준비했다"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8K 곁들이며 시즌 첫 승

 "초구 스트라이크 많이 잡지 못한 건 아쉬워 … 더 많이 고민하겠다"

 

인터뷰하는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3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밝은 표정으로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MLB 화상 인터뷰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후 약 20일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둔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부담감 때문에 무리하게 훈련했다고 고백했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빅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탈삼진 8개를 기록하며 첫 승을 거둔 뒤 "부담감 때문에 시범경기부터 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허리를 다친 뒤 복귀를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차분한 마음을 가진 게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된 원동력 같다"고 밝혔다.

아쉬웠던 점에 관해선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지 못했다"며 "다음 경기부터는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광현과 일문일답.

--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 홈 경기에서 처음으로 홈 팬을 만났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야구를 사랑하고 열광적으로 응원한다고 들었다. 많은 응원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많은 팬이 경기장에 왔으면 좋겠다.

-- 안타를 친 뒤 상대 팀 조이 보토가 1루에서 말을 걸던데.

▲ 첫 안타를 축하한다고 하더라.

-- (내야) 안타를 친 뒤 1루까지 굉장히 빨리 달리던데.

▲ 열심히 뛰면 안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뛰면 상대 야수들이 실책할 기회가 생긴다. 난 투수지만 9번 타자의 역할도 해야 한다. 특히 해당 이닝에선 내가 선두 타자였다. 살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로 공을 던져야 하는 2사 상황을 제외하고는 계속 열심히 뛸 생각이다.

-- 여전히 빠른 투구 템포로 공을 던지던데. 헛스윙 삼진도 많이 잡았다.

▲ 대체로 만족할 만한 투구 내용이었다. 다만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지 못했다. 생각해야 할 점이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오늘 경기에선 그게 아쉬웠다. 다음 경기부터는 공격적인 투구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 유리한 카운트로 상대 타자를 상대하겠다.

-- 마지막으로 안타를 친 게 언제인가.

▲ 14년 전으로 기억한다. 고교 졸업 후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KBO리그에서도 단 3차례 타석에 들어선 경험이 있다. 안타를 칠 기회가 많이 없었다. 깨끗한 안타를 기록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지저분한 안타가 나왔다. 상대 투수에게 미안하다. 상대 선발 투수(소니 그레이)는 다음 타석 때 살짝 웃으면서 변화구를 연속으로 던지더라. (웃음)

-- 말한 대로 초구 볼이 많았다. 그래도 효율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 출루하려면 볼 4개를 기록해야 한다. 4구를 기록하지 않아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 오늘 경기에서 투구 수 제한이 있었나.

▲ 따로 인지하지 못하고 나갔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경기 때도 마찬가지다. 있는 힘껏 공을 던져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었다. 짧게 던지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자는 생각을 했다.

-- 등장 음악을 (지코의 '아무노래'에서 블랙아이드피스의 '웨어 이즈 더 러브?'로) 바꿨던데.

▲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한국에 들어갔을 때 여동생이 바꾸라고 조언했다. 무슨 음악으로 바꿀까 고민하다가 인종차별 이슈가 있어서 알맞은 음악을 골랐다.

-- 지난 (4일) 경기에서 신시내티와 벤치클리어링을 하는 등 이슈가 있었다. 오늘 경기에 영향을 줬나.

▲ 신시내티는 자주 만나야 하는 팀이다. 지난 경기 내용은 오늘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저 최근 우리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가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 시절 팀 내 가장 발이 빨랐다고 하던데.

▲ 프로에 데뷔했을 때 투수들은 웨이트 훈련보다 러닝 훈련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러닝 훈련을 많이 했는데, 달리기 실력이 는 것 같다. 사실 오늘 (내야) 안타를 친 뒤 100%의 힘으로 뛴 건 아니다. 투구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았다. 만약 투수로 출전하지 않는 날 타격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스프링캠프 때부터 (허리 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어떤 생각으로 극복했나.

▲ 지난 시즌 나름대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해도 지난 시즌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변의 기대도 컸다. 이런 환경이 부담됐다. 시범경기부터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무리한 경향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허리를 다쳤다. 부상 후 부담을 내려놓고 차근차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분하게 준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연합뉴스

초반 3이닝 동안 무실점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4회말 2루타, 3루타, 홈런 얻어맞으며 4실점
리그에서 가장 강한 보스턴 타선에 무너지며 패배

 

류현진이 2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펀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보스턴 로이터/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보스턴의 강타선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2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펀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4로 뒤진 6회말 교체됐다. 토론토는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4로 패했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1승2패. 평균자책점(ERA)은 1.89에서 3.00까지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3회까지는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시작을 보였다. 하지만 4회말 크리스티안 아로요와 제이디 마르티네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보스턴 타선의 핵심으로 꼽히는 잰더 보가츠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실점 뒤 페이스를 잃은 류현진은 마윈 곤살레스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았고, 바비 달벡에게 3루타까지 내주며 1실점을 추가했다. 류현진은 4회에만 홈런, 3루타, 2루타를 모두 허용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 한 이닝에 장타를 모두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타선이 강한 팀이다. 전날까지 팀 타율 0.288을 기록하며 전체 3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 경기로 팀 타율은 0.287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모든 구단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4회말 류현진에게 아픔을 안긴 타자들도 대부분 3할 타자들이다. 3점 홈런의 주인공 보가츠는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을 0.393까지 끌어올린 보스턴의 간판타자다. 홈런이 터지기 전 연달아 안타를 기록한 아로요(0.357)와 마르티네스(0.375) 역시 3할 타자다.

한편 이날 패배로 3연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7승10패(승률 0.412)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이준희 기자

17개월 만에 경질…‘무관’으로 떠나

 

 조제 모리뉴 감독과 손흥민. 런던/AFP 연합뉴스

 

손흥민(29)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조제 모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부임 17개월 만이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구단 누리집을 통해 모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를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모리뉴 감독과 코치진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구단과 함께했다. 그들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팀은 당분간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지휘한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위로 쳐져 있던 2019년 11월 모리뉴 감독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 모리뉴 감독의 다양한 우승 경험 덕분에, 토트넘도 우승컵을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컸다.

하지만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32경기를 치른 가운데 14승8무10패(승점 50)로 리그 7위에 머물렀고, 결국 모리뉴 감독은 무관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이준희 기자

리디아 고, 3년 만에 LPGA 정상

● 스포츠 연예 2021. 4. 19. 05:05 Posted by SisaHan

롯데챔피언십 4R 합계 28언더파
박인비, 김세영 등 47타차 2

 

리디아 고가 18(한국시각) 하와이주 오아후섬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하와이/AFP 연합뉴스

 

리디아 고(24·뉴질랜드)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8(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72·6397야드)에서 열린 엘피지에이 투어 롯데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네 명을 7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챙겼다. 리디아 고는 2018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엘피지에이 통산 16승째.

일찍이 천재성을 드러낸 리디아 고는 15살이던 2012년 엘피지에이 투어에서 첫 승을 따냈고, 2016년까지 14승으로 가파르게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 이래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올해 들어서는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예열을 했고, 이날 우승을 맛보면서 그 동안의 아쉬움을 해소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대회를 포함해 올해 5개 대회에서 톱10에 네 차례 들었고, 시즌 상금 선두(791944달러)가 됐다.

이날 1타 선두로 경기에 나선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초반부터 타수 차를 벌려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33)와 김세영(28)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준우승했다. 넬리 코르다(미국)와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도 공동 2. 김창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