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서 결정

 

북한은 3월25일 평양에서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어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 조선체육 누리집 갈무리

 

북한이 오는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제32회 올림픽경기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위원장 김일국)는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열린 총회에서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결정했다”고 <조선체육> 누리집을 통해 발표했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는 6일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남북·북미·북일 대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던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는 무산됐다.

총회는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당시 북한은 총회에서 "조선올림픽위원회의 지난해 사업총화와 올해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올림픽 불참 결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이 총회에서 체육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한 과업과 방도를 짚으며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국제경기들에서 메달 획득 수를 지속적으로 늘이며 온 나라에 체육 열기를 고조시켜야 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전문체육기술 발전 토대 마련과 대중체육활동 조직 등의 실무 문제를 토의했다.

총회에는 김일국 올림픽위원장 겸 체육상이 보고자로 나섰고 올림픽위원회 위원과 체육 및 연관 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제훈 기자

 

통일부 "北 올림픽 불참 아쉽다…한반도 평화 계기 모색은 계속"

외교부 "일본의 올림픽 개최 지지…앞으로 시간 있으니 북한 참여 기대"

 

정부는 6일 북한이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기로 한 데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이번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왔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으로 그러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남북이 국제경기대회 공동진출 등 스포츠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진전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정부는 앞으로도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이런 계기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일본이 코로나 방역 대책을 세우면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지지하며, 올림픽은 세계 평화의 제전인 만큼 앞으로 시간이 남아 있으며 북한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과는 별도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국내의 관련 부문과 긴밀히 소통하며 관련 노력을 계속해서 경주해 나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는 이날 "조선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북한이 해당 총회를 지난달 25일 개최하고 이러한 불참 결정을 내렸으나 뒤늦게 이날 공개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평가했다.

향후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예단해 말하기 어렵다"면서 "북한 스스로도 (이번 불참 결정이) 코로나19에 따른 보건 위기 상황에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으로 밝힌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앞으로의 판단에 중요 고려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6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에 북한이 참여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현재까지 북한의 참가 여부와 관련해 확인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다만, 정부 내에는 아직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에 관련 보도가 없다는 점에서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의 불참 결정이 최상부 차원의 결정을 전제로 한 것인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올림픽 불참에 외신 "남북접촉 기회 상실" 해설

 

신문·통신들, 평창올림픽 성과 고려해 악재 평가

열악한 의료체계 들어 공식사유 '보건위협' 주목

가디언 등 일본 내 변이확산 등 감염우려 거론도

 

북한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밝히자 주요 외신은 빠르게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북한의 발표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가 정체된 상황에서 남북접촉 기대에 대한 악재로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을 빠르게 전하며 "북한의 결정 때문에 남한과 다른 국가들이 고립된 나라(북한)와 공식적으로 접촉할 드문 기회가 박탈된다"며 남한이 도쿄올림픽을 통해 북한과 접촉을 기대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던 과거 상황을 언급했다.

AFP 통신은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발표가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남한의 기대를 사라지게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남북대화의 핵심 촉매제였다며 북한의 달라진 행보를 짚었다.

 

AP통신은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이 남북대화를 되살리려는 희망에 차질이 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1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를 주시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발언을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북한의 올림픽 불참이 평화협상 재개를 희망해온 남한을 좌절시킨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다른 한편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취약한 북한의 보건 체계를 불참 이유로 주목하기도 했다.

NYT는 공중보건 체계가 열악한 북한이 작년부터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엄격한 조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만 외부 보건 전문가들은 이에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국제사회 제재로 인한 열악한 의료체계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이 북한에 큰 부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을 전했다.

가디언은 오사카 지역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을 들어 일본 당국이 코로나19의 4차 유행을 우려한다는 현지 상황도 추가로 전했다.

이밖에 러시아 타스 통신은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는 이날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총회는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IOC "北 올림픽 불참 공식통보 없었다"… 패럴림픽은 "확인받아"

올림픽 헌장엔 "각국은 선수 파견해 올림픽 참가해야" 의무 규정

 

평창올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도쿄 올림픽 불참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IOC 대변인은 연합뉴스의 질의에 "IOC는 북한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부터 올림픽 헌장에 따른 그(도쿄) 올림픽 게임 참가에 대한 의무를 면제해달라는 어떠한 공식적인 신청도 접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북한의 NOC는 IOC의 여러 차례 요청에도 전화 회의를 열 입장에 있지 않았다"며 해당 회의에서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각국 NOC는 자국 선수를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러나 독일 본에 자리한 IPC의 대변인은 "북한의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로부터 도쿄 2020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IPC는 가능한 많은 나라들이 도쿄 2020에 참가하기를 원하며, 올림픽 예선 등과 관련한 참가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국의 NPC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쿄 2020, IOC, 일본 정부 및 도쿄도와 함께 이번 여름 안전한 경기 개최를 위한 조치들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조선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선수 보호를 위해 오는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도쿄올림픽 포기한 북한, 월드컵 예선도 불똥튀나?

아시아 2차예선 6월 남한서 모두 치러
올림픽 불참 선언 북한 참가여부 주목
축구협회는 “상황 예의주시하고 있다”

 

손흥민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19년 10월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뒤 북한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6월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경기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조의 한국·북한·투르크메니스탄·레바논·스리랑카는 아시아축구연맹 결정에 따라 코로나19로 미뤄져 왔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잔여경기를 6월 한국에서 모두 치른다.

북한은 6일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누리집을 통해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6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컵 아시아 2예선에 북한이 참여할지 여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북한의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 여부는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북한과 계속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월드컵 예선 불참에 대한 특별한 징후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019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한과의 대결에서 비기는 등 H조에서 3위(2승2무1패)를 달리고 있다. 6월 5~8차전에서는 스리랑카(6월3일), 한국(6월7일), 투르크메니스탄(6월15일)과 경기를 펼치기로 돼 있다. 하지만 대회 장소가 한국으로 결정되면서 북한의 참가 여부는 초기부터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월드컵 2차 예선은 참가신청 마감일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항상 북한 쪽이 대회 참가 등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선 반응이 늦었다. 북한의 월드컵 예선 참가에 대한 부정적인 상황도 아직 포착된 게 없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월드컵 예선에서 레바논(1승1무), 스리랑카(1승), 한국(1무), 투르크메니스탄(1패) 등을 상대로 승점 8을 챙긴 상태다. 만약 북한이 참가하지 않는다면 이전 전적은 모두 몰수패로 처리된다. 북한과 경기에서 승점을 제대로 따내지 못한 나라들이 이익을 볼 수도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총회에서 악성 비루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하였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북한이 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보이콧 이후 33년 만이다. 김창금 기자

 

일 스가 총리,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에 "일방적 발표"

일본 위성방송 프로그램서 밝혀… 불참 철회 가능성도 언급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에 대해 "일방적인 발표를 듣고 있을 뿐"이라고 6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밤 방송된 일본 위성방송인 BS닛테레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東京都) 간에 상황을 정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IOC에 가입한 206개 국가 및 지역 중 북한은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표명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불참을 표명하면서 다른 나라로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의 불참 결정이 공개되기 전에 이런 사실이 대회 조직위에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에서 각국·지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조율을 담당해온 관계자는 북한의 불참 표명에 "어떤 것도 들은 것이 없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 반응을 보였다.

스가 총리는 BS닛테레 프로그램에서 북한이 불참 결정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의 방침 변경 가능성을 묻자, 지금까지 그런 일이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스가 총리는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올해 9월 말에 끝나는 것과 관련해 "총재 선거 전에 (국회) 해산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내각불신임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 해산의 명분이 된다며 내각불신임안 제출을 검토하는 야당을 견제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에 "코로나 엄중대응인 듯”

추가적 평가는 안 해…"북한 비핵화 전념·한일과 긴밀 조율" 원론만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 국무부는 6일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북한의 엄중한 대응과 일치하는 조치인 것 같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북한의 엄중한 대응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을 코로나19에 따른 대응 조치로 평가하면서 추가적 해석을 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 정부는 도쿄 올림픽이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해왔다. 지난 2일 열린 한미일 안보사령탑 첫 대면 협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라는 공동의 목표 추구에 있어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한일 방문과 한미일 안보사령탑 회의가 미국 대북정책 검토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아직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세 국가 모두에 공통의 위협"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원칙에 계속 전념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우리의 조약동맹은 물론 우리의 파트너와 미국에 대한 위협 감소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6일 코로나19 위기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스카 바로미터’  미국배우조합상

개인으로는 한국 배우 최초의 쾌거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 판씨네마 제공

 

배우 윤여정이 미국 배우조합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로써 미국 오스카 트로피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배우조합(SAG)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27회 미국 배우조합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 시상식에서 모든 배우의 연기가 조화로운 작품에 주어지는 앙상블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 배우 개인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미국 배우조합 시상식은 세계 최대 규모 배우 노조인 미국 배우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배우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다. 여기에 속한 배우들 상당수가 아카데미 투표권을 가지고 있어, 오스카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윤여정이 아카데미에서도 여우조연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여정은 재미동포 리 아이작 정(한국 이름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에서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손주들을 돌보러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미국 매체들은 윤여정을 유력한 오스카 수상 후보로 점치고 있다. 서정민 기자

시사주간지 '파노라마' 3개면에 걸쳐 한국 열풍 소개

 

BTS, 텅 빈 공연장에서 '다이너마이트'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음악인들을 돕기 위해 그래미 주간의 자선 공연 무대에 섰다. 방탄소년단은 12일 열린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자선단체 뮤직케어스(MusicCares)의 온라인 자선 공연 '뮤직 온 어 미션'(Music On A Mission)에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였다. 텅 빈 공연장을 배경으로 한 이 공연은 사전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어떻게 일본을 넘어 세계를 호령하는 소프트파워 강국이 됐나'

이탈리아 시사주간지 '파노라마'(Panorama)가 3월 31일 발행된 최신 호에 3개 면 분량으로 지구촌을 휩쓰는 한류(韓流) 현상을 다각도로 조명한 특집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한국을 "자동차, 첨단기술은 물론 문화, 라이프 스타일, 문신 없는 깨끗한 외모, 패션브랜드까지 세계에 수출하는 나라"라고 소개하고 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짧은 시간 안에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원인을 짚었다.

매체는 특히 한국이 "일본 신화를 지워버렸다"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한때 서양을 덮친 일본 열풍이 뒤로 밀려나고 한국의 파도, 즉 한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의미다.

매체는 기사에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이러한 한류를 이끌고 있으며 그 최전선에 방탄소년단(BTS)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BTS가 영어에 기대지 않고 한국어 노래로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는 점을 부각한 뒤 이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문자로 평가받는 한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아카데미영화제를 비롯해 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영화와 함께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와 애플TV플러스가 경쟁적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밖에 한국 아이돌 스타 등의 인기와 맞물려 전 세계에서 주문이 폭주하는 패션 브랜드, 국제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한 김치 등도 한류의 대표 상품으로 소개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한때 한국이 서양을 모방했다면 지금은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은 단순히 '강남스타일' 리듬으로만 유명해진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글을 맺었다.

2회 실투로 내준 투런 홈런 아쉬워…양키스 콜도 5⅓이닝 2실점

토론토, 연장 10회초 그리칙 2루타로 결승점 뽑아 3-2로 역전승

 

토론토 개막전 선발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 류현진이 1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뉴욕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개릿 콜(31·뉴욕 양키스)과의 2021년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맞대결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하는 영리한 투구로,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지는 콜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하지만 단 한 개의 실투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1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양키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단 한 개만 허용했다.

투구 수는 92개였다.

베이스볼서번트는 류현진의 투구 분포를 체인지업 33개(36%), 컷 패스트볼 26개(28%), 직구 25개(27%), 커브 7개(8%), 슬라이더 1개(1%)로 분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6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으로 등판한 타일러 챗우드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류현진은 승패 없이 시즌 첫 경기를 마쳤다.

토론토는 연장 혈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류현진-게릿 콜 MLB 개막전 투구내용 비교

한국인 최초로 3년 연속 빅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영예를 누린 류현진은 섭씨 6도의 쌀쌀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구종을 정교하게 투구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는 콜과의 첫 선발 맞대결에서도 류현진은 팽팽하게 싸웠다.

콜도 이날 홈런 한 방을 맞고 5⅓이닝 5피안타 2실점 했다.

콜은 최고 시속 160㎞의 빠른 공을 던지며 삼진 8개를 잡았다. 그러나 볼넷은 2개로, 류현진보다 1개 더 허용했다.

 류현진의 역투

류현진은 1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류현진은 1회말 첫 타자 D.J. 러메이휴를 시속 141㎞ 커터로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같은 등번호 99를 단 양키스의 거포 에런 저지와 풀 카운트 승부를 펼친 뒤,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시속 147㎞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왔지만, 저지는 배트를 헛돌렸다.

류현진은 에런 힉스에게도 시속 146㎞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의식한 양키스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 이후 과감하게 직구 승부를 거는 볼 배합에 허를 찔렸다.

하지만, 2회 뼈아픈 실투가 나왔다.

류현진은 1사 후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히오 우르셸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2사 1루가 됐다.

류현진은 게리 산체스에게 초구 시속 147㎞ 직구를 던졌다. 이 공은 가운데로 몰렸고, 산체스에게 먹잇감이 됐다.

산체스의 배트에 맞은 공은 시속 173㎞의 속도로 124m를 날아가 왼쪽 외야 관중석에 안착했다. 류현진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책했다.

류현진은 2019, 2020년에 이어 올해도 개막전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뉴욕 양키스 개막전 선발 개릿 콜: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이 1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뉴욕 AP=연합뉴스)

하지만 류현진은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2회 2사 후 제이 브루스부터 5회 산체스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클린트 프레이저와 러메이휴, 저지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결정구는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4회에도 힉스와 토레스를 삼진 처리하는 등 완벽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5회 2사 후 브루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후속 타자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내줘 1, 2루에 몰렸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발이 포구할 때 1루에서 떨어진 바람에 프레이저가 살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동요하지 않고 러메이휴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루수 마커스 시미언이 호수비로 류현진의 짐을 덜어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저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힉스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저지의 2루 진루를 막았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타일러 챗우드에게 넘겼다. 챗우드가 실점 없이 6회를 막아내며 류현진의 실점도 늘지 않았다.

토론토 타선은 2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게레로 주니어,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3타자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2로 뒤진 5회에는 에르난데스가 콜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포를 쳐, 류현진을 패전 위기에서 구했다.

6회 1사 후 마운드 내려가는 류현진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에 이어 2021년에도 연장 10회부터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한다.

토론토는 연장 10회초 무사 2루에서 터진 랜덜 그리칙의 오른쪽 외야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10회말에 등판한 우완 불펜 줄리언 메리웨더가 힉스와 스탠턴, 토레스를 모두 삼진 처리해 토론토는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이날 2020년 토론토 이적 후 처음으로 관중 앞에서 투구했다.

양키스는 홈구장 최대 수용 인원 20%의 관중 입장을 허용했고, 1만85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외신 '에이스' 류현진 개막전 등판에 "훌륭해" "견고해"

 

류현진 2021시즌 개막전 등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2021시즌 개막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을 향해 현재 매체들도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은 1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맞대결을 벌인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도 5⅓이닝 2실점을 했다. 콜은 안타 5개(홈런 1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았다.

토론토는 연장 10회에 가서야 랜달 그리칙의 결승 2루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 선'은 "좌완 류현진의 견고한 출발이 승리의 발판"이라며 "류현진은 5⅓이닝 동안 2점만 내줬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과 콜의 대결을 '에이스와 에이스의 대결'이라 부르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톱4 중 2명이 대조적인 투구 스타일로 쇼를 펼쳤다"며 "콜은 힘으로 류현진의 정교한 기교와 맞섰다" 전했다.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류현진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를 이어 3위, 콜은 4위를 차지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이날 토론토의 경기의 '좋은 면'으로 류현진의 호투를 꼽았다.

SB네이션은 "류현진은 굉장해 보였다. 5⅓이닝이 끝날 때는 피곤해 보였지만, 굉장히 날카로웠다"며 "게리 산체스에게 내준 2점 홈런이 '옥에 티'였지만, 그는 훌륭했다"고 극찬했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호투 외에도 지난해보다 부쩍 견고해진 내야 수비를 토론토의 개막전 성과로 평가했다.

토론토 내야진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2루수 마커스 시미언의 합류와 3루수 캐번 비지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유격수 보 비셋의 성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현진·콜은 잘 던졌네'…MLB 개막전

 커쇼·플래허티 6실점, 다르빗슈 4실점…사이영상 비버는 12K에도 패전

 

다저스 에이스 커쇼 '잘 안풀리네' [AP=연합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게릿 콜(뉴욕 양키스)은 다른 팀 에이스들과 비교하면 미국프로야구(MLB) 개막전에서 그나마 이름값을 한 편이었다.

류현진과 콜은 1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선발로 대결해 나란히 5⅓이닝 2실점을 남겼다.

둘의 시즌 첫 격돌은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에선 토론토가 연장 10회에 결승점을 뽑아 3-2로 역전승 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에는 못 미쳤지만, 류현진과 콜은 실점을 최소화하고 제 몫은 했다.

둘만큼 인상적인 호투를 남긴 이는 작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비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3점으로 잘 막고도 팀의 2-3 패배로 멍에를 썼다.

통산 9번째로 다저스 개막전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상대한 클레이턴 커쇼는 '타자들의 천국' 쿠어스필드에서 5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6실점(5자책점)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1선발 잭 플래허티도 신시내티 레즈 타선에 4⅓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내주는 등 6피안타 6실점 하고 혼쭐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투수의 영예를 안은 다르빗슈 유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5회 대량 실점해 4⅔이닝 홈런 2방 등 8피안타 4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 매디슨 범가너도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1선발 투수 마에다 겐타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에서 4⅓이닝 2실점(1자책점) 했다.

연장 접전에서 밀워키가 6-5로 역전승 했고, 밀워키의 조쉬 린드블럼은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개막전 선발 카일 깁슨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볼넷 3개와 안타 4개를 묶어 5점을 준 뒤 아웃카운트 단 1개만 잡고 강판하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