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 영화 시리즈 '007'에서 1대 제임스 본드 역할을 연기한 원로 영화 배우 숀 코너리가 사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1930년생인 코너리는 지난 82590세 생일을 맞았었다.

영국 태생인 코너리는 1962년 제작된 007시리즈 첫 작품인 '007 살인번호'(원제Dr. No)에서 최초의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다.

코너리는 007시리즈 가운데 6편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섹시한 남성'이라는역할 모델을 할리우드 영화계에 만들었다.

코너리는 007시리즈 이외에도 '오리엔트 특급살인'(1974), '장미의 이름'(1986), '언터처블'(1987),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 '더록'(1996) 등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2006년 공식 은퇴했다. 연합뉴스

굿바이, 제임스 본드숀 코너리 사망에 전세계 추모 물결

 ‘굿바이, 제임스 본드.’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어떤 위기도 여유롭게 돌파하는 불멸의 첩보원이지만, 그 제임스 본드의 원형을 만든 이까지 불멸의 존재는 아니었다. 초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숀 코너리가 31일 바하마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유족들이 밝혔다. 향년 90. 이에 고인을 영원한 제임스 본드로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숀 코너리는 1930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우유 배달을 했고, 학교를 그만두고 해군에 입대하기도 했다. 제대 뒤 보디빌더가 된 그는 1953년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 입상을 계기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1954<라일락 인 더 스프링>의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몇몇 영화에 출연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그런 그에게 인생 최대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1962년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처음 영화화한 <007 살인번호>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에 캐스팅된 것이다. 다부진 몸을 바탕으로 액션 연기를 잘 해낼 거라는 기대 덕이었다. 그는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는 제임스 본드를 맞춤옷처럼 소화해냈고, 영화는 크게 성공했다. 이후 <위기일발> <골드핑거> <썬더볼> <두번 산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네버세이 네버어게인>까지 모두 7편의 ‘007’ 시리즈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의 연기 인생에 제임스 본드만이 다는 아니다. 40대 이후에도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에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안긴 <언터처블>의 베테랑 수사관, <붉은 10>에서 자유를 찾아 망명을 시도하는 옛 소련 잠수함 함장,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에서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주인공보다 더 괴짜인 아버지, <더 록>에서 노익장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늙은 영국 첩보원 등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2003년 개봉한 <젠틀맨리그>가 그의 마지막 출연작이며, 2006년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영국의 높은 조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1970년대부터 주로 카리브해의 섬 바하마에서 거주해왔다. 하지만 고향 스코틀랜드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다.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를 강력히 지지해왔으며, 2008<스코틀랜드인 되기>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내기도 했다. 그는 2014년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스코틀랜드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끝내 귀향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그의 죽음에 세계 각계에서 추모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제1장관은 비통하다. 우리는 오늘 가장 사랑하는 아들 중 하나를 읽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에 상징적인 배우이자 멋진 친구였던 숀 코너리의 별세를 애도한다. 그의 겸손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웃음을 기억하면서, 그의 잊지 못할 연기에 계속 기쁨을 느낄 것이라고 적었다.

영화계 동료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모 글을 올렸다. 최근까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영화계의 진정한 거장 중 하나인 숀 코너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본드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역시 제임스 본드를 연기했던 피어스 브로스넌은 숀 코너리, 당신은 소년 시절 나의 가장 위대한 제임스 본드였다. 당신은 모든 면에서, 배우로서, 남자로서 끝까지 그렇게 남을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숀 코너리의 뒤를 이어 1973~1985년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고 지난 2017년 사망한 로저 무어의 유족들은 고인과 로저는 수십년간 친구였다. 로저는 항상 숀이 최고의 제임스 본드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전설적인 배우를 기린다. 오스카를 수상한 그는 제임스 본드 역할을 했던 때부터 우리 영화 공동체와 삶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서정민 기자


리그 8호골+유로파리그 2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성공

케인과 29번째 '골 합작'스카이스포츠 평점 나란히 최고 '8'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70질주 원더골'을 터트렸던 번리를 상대로 시즌 10호 골이자 리그 8호 골을 넣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26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0-2021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31'단짝' 해리 케인의 헤딩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유일한 득점포를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패(32)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5위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케인과 손흥민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8을 나란히 줬다.

최근 4경기 연속골(정규리그 3·유로파리그 1)에 성공하며 정규리그 8호 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7)을 따돌리고 EPL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아홉수' 없이 이번 시즌 10호 골(정규리그 8·유로파리그 2)을 작성하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쾌거도 달성했다.

더불어 케인의 도움으로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통산 29골을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합작골' 순위에서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아스널·29), 다비드 실바-세르히오 아궤로(맨시티·29)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케인 조합은 '합작골 1위인'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36) 조합에 7골 차로 다가섰다.

이날 토트넘은 케인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를 배치하는 4-2-3-1전술을 가동했다.

이에 맞서 4-4-2 전술을 선택한 번리는 수비 상황에서 포백과 중원을 나란히 4명씩 두 줄로 배치하는 '블록 수비'로 토트넘 선수들의 공간 침투를 막으면서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번리의 '2열 수비 전술'은 효과적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에 3차례 슈팅에 그치고 손흥민조차 슈팅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할 정도로 수비벽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만에 중앙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공중볼을 다투다 번리의 공격수 애슐리 반스의 팔꿈치에 오른쪽 눈두덩이를 맞고 출혈이 생겨 '붕대 투혼'을 펼치는 악재를 만났다.

전반 14분에는 케인의 후방 패스가 손흥민과 모라를 거쳐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벤 데이비스까지 연결됐지만, 크로스가 수비벽에 막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상대 골키퍼가 클리어링한 볼을 중원에서 커트해 공격으로 나서려고 했지만 몸을 던진 번리 수비진의 반칙에 막혀 슈팅 기회를 얻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동안 65%의 골 점유율로 번리(35%)를 앞섰지만, 슈팅에서는 3(유효슈팅0)-5(유효슈팅 2)로 밀렸다.

헤딩 결승 골을 터트리고 환호하는 손흥민

후반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좀처럼 번리의 '2열 수비'를 깰 해법을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번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번리 수비수 제임스 타르코프스키의 헤딩슛을 수비에 가담한 케인이 골라인 부근에서 헤딩으로 막아내 결정적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반격에 나선 손흥민은 전반 28분 탕귀 은돔벨레의 침투패스를 받아 빠른 쇄도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수비벽에 막혔다.

번리의 '늪 축구'를 깬 것은 해결사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에리크 라멜라의 오른쪽 코너킥을 케인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밀어주자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결승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첫 헤딩골이자 EPL 득점 단독 1위로 뛰어오르는 '원더골'이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을 교체아웃 시키며 시간을 벌었고, 손흥민의 헤딩 득점은 결승 골이 되면서 토트넘은 1-0 승리를 마무리했다.

 

손흥민, 번리전 압도적 '킹오브더매치'평점도 ''

 

번리를 상대로 시즌 10호 골을 채운 손흥민(28·토트넘)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26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토트넘과 번리의 2020-2021 EPL 6라운드 경기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KOM)'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KOM은 팬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이다. 매 경기 양 팀을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온라인 팬 투표로 뽑는 방식이다.

손흥민은 85.8%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2위인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5.4%)를 크게 앞섰다.

영국 공영 방송 BBC와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BBC는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8.17점을 매겼다. 골을 도운 해리 케인에게는 그다음으로 높은 8.03점을 줬고, 요리스가 7.44점으로 3위였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에게 케인과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다만, 스카이스포츠는 자체 '맨 오브 더 매치(최우수선수)'로 케인을 꼽았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가장 높은 7.6점을 줬고, 손흥민에게는 두 번째로 높은 7.4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반 31분 머리로 결승 골을 뽑았다.

케인의 헤딩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단단했던 번리의 수비망을 뚫어내며 토트넘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공식전 10호 골이자 정규리그 8호 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7)을 따돌리고 EPL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골 덕에 승리한 토트넘은 정규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패(32)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5위로 올라섰다.

 

4경기연속골·시즌10호골·득점 19개월 만에 '머리' ''

EPL 통산 166경기 61골 중 헤딩 득점 불과 '4'올해만 2

 

손흥민(오른쪽)26일 번리와 경기에서 헤딩 결승 골을 터트린 뒤 조제 모리뉴 감독에게 손가락 2개를 들어 보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9개월 만에 발이 아닌 머리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손흥민은 26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31'단짝' 해리 케인의 헤딩 패스를 받아 헤딩 결승 골을 터트려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9경기(정규리그 6경기 8·유로파리그 3경기 2)에서 10골을 작성하며 5시즌(2016-2017시즌 21·2017-2018시즌 18·2018-2019시즌 20·2019-2020시즌 18·2020-2021시즌 10)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월드클래스 공격수임으로 스스로 증명했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무대에서 8호 골을 터트려 득점 공동 선두였던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7)을 따돌리고 당당히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케인(5)3골이나 앞서며 팀 내 득점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여기에 손흥민은 정규리그 4, 5라운드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정규리그 6라운드까지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4경기 연속골을 폭발해 '몰아치기 득점'의 진수를 선보였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던 손흥민은 부상 회복 이후 오히려 더 강력해진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팬들은 손흥민이 지난해 128일 번리를 상대로 70단독 드리블로 원더골을 만들어냈던 기억을 되살리며 손흥민의 '득점쇼'를 기대했고, 손흥민은 결승 골로 화답했다.

번리를 상대로 헤딩 결승 골을 터트리는 순간의 손흥민

손흥민은 이날 2열 수비라인을 앞세운 번리의 '늪 축구'에 고전했다.

결승 골을 터트리기 전까지 이렇다 할 기회도 잡지 못했고, 후반 28분께 탕퀴 은돔벨레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달고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달려간 뒤 슈팅하다 수비수 태클에 막힌 게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 막힌 손흥민은 '머리'를 썼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에리크 라멜라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머리로 밀어준 볼을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고, 손흥민의 헤딩골은 결승 골이 돼 토트넘에 1-0 승리를 선물했다.

손흥민의 헤딩골은 귀한 장면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터트린 헤딩골은 지금까지 4차례에 불과하다.

2015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번 번리전까지 EPL 166경기에서 61골을 기록했는데 헤딩골은 4개였다.

빠질 수 없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손흥민은 20171214일 펼쳐진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과 2017-2018 EPL 17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42분 헤딩으로 추가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EPL 무대 첫 헤딩 득점이었다.

그는 201834일 허더즈필드와 2017-2018 EPL 29라운드에서는 왼발로 결승골을 터트리고 헤딩으로 추가 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한동안 '머리'를 쉬었던 손흥민은 올해 123일 노리치시티와 2019-2020 EPL 24라운드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헤딩으로 결승 골을 터트리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난 오늘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헤딩 득점과 비슷한 시간대에 머리로 결승 골을 꽂아 자신의 EPL 통산 4번째 헤딩 득점을 완성했다. 올해 두 번째 헤딩골이었다.

WS 6차전서 탬파베이에 3-1 42패로 우승

통산 7번 째이자 1988년 뒤 32년 만에 왕좌 탈환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알링턴/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0 월드시리즈(74선승제) 우승 반지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돌아갔다.

다저스는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무키 베츠(28)의 홈런 등에 힘입어 탬파베이 레이스를 3-1로 물리치며 42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 했다.

베츠는 이날 추격에 발판을 마련한 안타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 솔런포를 쏘아올리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 8회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알링턴/AP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1988년을 마지막으로 32년을 기다린 끝에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1998년 창단한 청년팀 탬파베이는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실패했다. 하지만 전통의 강호이자, 클레이튼 커쇼베츠 같은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다저스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던 최지만(29)은 이날 1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뒤 7회초 교체됐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1승 남았다

커쇼 5.2이닝 2실점PS최다 탈삼진 경신

최지만, 8회말 대타 투입됐다가 바로 교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25일 미국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뒤 기뻐하고 있다. 알링턴/AFP 연합뉴스

       

커쇼는 커쇼였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2)의 역투를 앞세워 32년 만의 정상 탈환에 1승만을 남겨뒀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9)은 대타로 나왔지만, 타석엔 서지 못했다.

다저스는 26(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월드시리즈(WS·74승제) 5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2패로 앞서나가며 32년만의 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구 대표 투수 다저스 선발 커쇼가 일등공신이었다. 커쇼는 이날 5.2이닝을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5차전에서도 인상적인 역투를 펼치며 그동안 가을에 부진했던 가을 악몽에서 벗어났다.

또한 커쇼는 이날 삼진 6개를 추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0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저스틴 벌랜더(205·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뛰어넘어 포스트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반면 창단 첫 WS 우승을 노리는 탬파베이는 4차전 극적인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

최지만은 대타 출전했으나 타석엔 서지 못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대타 쓰쓰고 요시토모가 범타로 물러난 뒤 탬파베이는 최지만을 대타로 내세웠고, 다저스는 우완 더스틴 메이 대신 좌완 빅토르 곤살레스로 바꿨다. 왼손 타자 최지만은 결국 다시 교체됐다.

양 팀의 6차전은 하루 쉰 뒤 28일 아침 9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탬파베이는 선발로 블레이크 스넬을 예고했지고, 다저스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정국 기자


"한국에서 직접 수상 못해 무척 아쉬워" 소감도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대한 온라인 시상식을 개최했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대한 온라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최근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심각하게 어려워지면서 바흐 위원장 방한이 갑자기 취소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온라인을 통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서울평화상 수상을 직접 한국에서 받지 못해 누구보다도 무척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평화 구축은 지속되는 노력 속에서 이뤄지는데, 이런 이유에서 서울평화상 수상을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여기지 않고 계속해서 올림픽의 이상을 추구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받은 상금은 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난민들을 지원하는 올림픽난민지원재단과 올림픽난민선수단, 본인이 지원하는 몇몇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바흐 위원장은 이달 25일 방한해 정·관계, 체육계 인사를 만나고 시상식에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산됐다.

바흐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올림픽 개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15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