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외상학자들이 겨울철 꽁꽁 언 빙판길에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걷는 방법을 추천,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소개했다.
독일 외상학자들은 겨울철 낙상 방지를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펭귄처럼 걷기’를 추천했다.빙판길 보행 방법은 사진 속 펭귄처럼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는 것이 포인트다.


학자들은 “날지 못하는 새는 주로 극지대에서 발견되고 여기에서 수백 년간 적응해온 동물들의 보행을 사람들이 따라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권했다. 독일 정형외과학회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펭귄의 걸음에는 서리가 내린 땅이나 빙판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담겨 있다”며 “몸을 앞으로 살짝 기울여 무게 중심을 내딛는 다리에 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순간적으로 두 다리에 체중을 분산하지 못해 넘어지게 된다”며 “몸의 균형을 잡는 것만으로도 낙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균형을 잡기 위해 양팔을 들어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자들의 말을 듣고 직접 빙판길에서 펭귄 걸음을 따라 해 본 한 기자는 “익숙하지 않아 매우 어려웠다”며 “몸을 앞으로 너무 기울였는지 걸음이 빨라졌고 결국 속도를 이기지 못해 앞으로 넘어졌다”는 체험담을 전했다. 학자들은 이 기자의 체험처럼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넘어질 수 있으니 충분히 연습한 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제품은 1~2개월 기다렸다 사는 게 현명
스마트폰 진화 한계‥ 가성비 따져 구입을
정부와 이통사는 소비자 안전엔 관심없어

올 가을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풍미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이상 연소 문제로 지난 8월19일 출시된 뒤 2개월도 못 넘기고 단종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판매한 것을 모두 물어줘야 해 적잖은 손해를 보게 됐고, 회사와 브랜드 이미지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예약구매 신청까지 해가며 이 제품을 사서 쓰던 사용자들도 큰 불편을 겪게 됐다. 한국에만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43만여명에 이른다.
갤럭시노트7은 그동안 수없이 출시된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다. 이전 제품들도 크고 작은 결함이 있었다. 배터리가 부풀어올라 교환된 사례도 있었고, 이유 없이 터졌다는 제보와 언론 보도도 많았다. 이번 건도 따지고 보면 새 제품에서 늘 있기 마련인 결함 가운데 하나에서 비롯됐을 뿐인데, 안전과 결부된 문제라서 특별히 이목이 집중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제품을 출시하기 전 문제가 없는지를 철저히 검증했는지, 1차 리콜 과정을 투명하고 적절하게 진행했는지 등은 따져봐야 할 일이다.


스마트폰 소비자 쪽에서 보면, 이번 사태는 몇 가지 교훈을 준다. 먼저 이번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처럼 제품을 바꾸고 또 바꾸는 불편을 또 겪지 않기 위해서는 신제품으로 넘어가는 시점을 한발 늦출 필요가 있다. 신제품을 남보다 하루라도 먼저 써보지 않고는 못배기는 ‘얼리 어답터’라면 몰라도, 일반 소비자들은 안정성이나 성능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될 때까지 1~2개월 기다렸다가 고르는 게 좋다.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의 경우, 기기는 환불받거나 다른 것으로 교환할 수 있으나 케이스 등을 사느라 들인 비용은 보상받지 못한다. 제품을 사고, 바꾸고, 또 바꾸기 위해 유통점에서 허비한 시간도 아깝기 그지없다.
물론 제품의 결함을 남보다 먼저 경험하는 것도 신제품을 써보는 또다른 ‘즐거움’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갤럭시노트7에 국한된 문제라고 반박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외신을 보면, 최근 출시된 ‘아이폰7·7플러스’에서도 이상 연소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둘째, 스마트폰의 진화는 끝났다는 점이다. 지난달 아이폰7이 베일을 벗었을 때 전 세계 전문가들과 언론의 첫 반응은 ‘이전 제품에 견줘 혁신이 없다’였다. 애플이 앞세운 ‘유선 이어폰 단자 제거’는 약점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며 홍채인식과 뛰어난 방수·방진 등을 앞세웠다. 경쟁 업체들이 선뜻 따라오기 어려운 새로운 시도인 것은 분명하지만, 스마트폰의 기본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지금에 와선 이상 연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비자 쪽에서 보면, 혁신적으로 개선된 부분도 없는데 굳이 비싼 값을 주고 최신 프리미엄 제품을 고를 이유가 사라진 꼴이다. 차라리 출고가가 낮아진 데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 적용도 받지 않아 싼값에 구입할 수 있고 성능과 안정성 검증도 끝난 구형 제품을 고르는 게 나을 수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져 고르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갤럭시노트5·갤럭시S6·아이폰6·V10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정 브랜드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더 뛰어난 가성비를 가진 중·저가 스마트폰들이 널려있다. 그 중에는 삼성·LG·애플 제품도 있다. 단말기 지원금을 받으면 사실상 공짜로 쓸 수 있는 제품도 많다. 액션 모바일게임을 즐기거나 고급 카메라·오디오 기능을 원하는 경우가 아니면 쓰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이번 사태를 통해 이동통신사들은 물론이고 정부도 소비자 안전을 챙기지 않는다는 점도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생산을 중단하면서 이통사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삼성전자의 판매 중단 요청 사실이 언론에 보도(<한겨레> 10월11일치 1면)되고, 이어 삼성전자가 이를 공식화할 때까지 판매를 계속했다.
미국에선 항공기 승객이 갖고 있던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통사들이 앞다퉈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의 대응 역시 미국과 삼성전자 따라하기 수준을 넘지 못했다.
< 김재섭 기자 >


기후변화보다 사냥·개발이 치명적

● 토픽 2016. 9. 29. 19:07 Posted by SisaHan

미국 사냥꾼 월터 파머의 화살에 죽은 사자 세실.

동식물 멸종, 벌목·사냥·낚시 등 인간탐욕이 더 위험

기후변화보다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한 활동이 야생 동식물 멸종에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 숀 맥스웰 교수 연구팀이 조사한 멸종 위기 동물과 식물 8천688종 가운데 72%(6천241종)가 인간의 상업, 오락, 자급 등을 위해 혹사당하고 있다.
동식물 착취에는 벌목, 사냥, 낚시 등의 방법이 동원된다.
예를 들면 수마트라 코뿔소와 서부고릴라 등은 고기와 특정 몸 부위에 대한 수요 때문에 불법 사냥의 표적이 됐다.


또 조사 대상 동식물 중 5천407종(62%)이 작물 수확과 가축 사육 등 농업 활동,3천14종(35%)이 도시 개발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이나 개발로 점점 사라지는 대표적인 동물은 치타, 수마트라 수달, 남방안데스사슴, 캥거루쥐 등이다.
최근 10여 년간 동식물 멸종 주범으로 지목된 홍수, 가뭄, 폭염, 혹한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은 전체의 19%(1천688종)로 상대적으로 수가 적었다. 북극 해빙(海氷) 감소로 지난 수십 년간 대서양 북극 지역에서 두건바다표범 개체 수는 90% 줄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8월 11일 자에 실렸다.
맥스웰 교수는 “과도한 동식물 착취와 농업 활동에 따른 문제를 해결해야 생물 다양성 감소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며 “기후변화보다는 이러한 위협이 야생 동식물보호 논의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지구 온난화가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는 강도가 점점 세지지만, 당장은 농업과 착취에서 비롯하는 위협이 압도적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야생동물보존협회(WCS)의 생물 다양성 전문가 제임스 왓슨은 “100∼200년 전보다 1천∼1만배 빠른 속도로 생물이 멸종하는 대량 멸종 시대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


스마트폰 ‘황금알시대’ 저무나

● 토픽 2016. 5. 7. 19:37 Posted by SisaHan

폰 출하량 줄거나 제자리… “10년 호황 끝났다” 관측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 호황은 막을 내렸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세계 스마트폰 주요 업체들이 발표한 부진한 실적은 스마트폰 10년 황금기에 대한 조종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부유한 국가에서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남미 같은 신흥시장에서도 경쟁이 심화되어 업체들이 이익을 내기 쉽지 않다고 짚었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온 애플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13년만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LG는 모바일 부문 3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출하량 기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5.7% 늘었다고 발표했으나, 신문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을 새로 출시한데 따른 일시적 효과를 본데 불과하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다른 시장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이래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3%)이 줄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스마트폰 시장 호황이 끝나가는데 따른 고통을 부품업체들은 이미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를 생산하는 일본 소니의 디바이스 부문은 지난 주 1분기 영업이익이 286억엔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소니 최고재무책임자 겸 부사장인 요시다 겐이치로는 “(이제) 스마트폰은 저성장 산업”이라며 “우리는 수요를 과대평가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삼성이 갤럭시S7 출시 효과로 애플과 달리 실적이 좋았지만, 투자자들은 삼성이 이익률을 계속 높일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또 세계적 투자가 칼 아이칸은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고 미국 CNBC방송에 밝혔다. 아이칸은 애플이 “한 세기에 한 번 정도나 출현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상찬했던 인물이다. 아이칸은 지난해 말까지 애플 주식 48억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지분정리 이유로 “애플이 중국에서 제품을 팔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중국시장에 대한 우려를 들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이미 포화상태다. 컨설팅회사 스태티스타 자료를 보면, 중국에서 현재 사용되는 스마트폰은 9억8000만대로 보급율이 86.9%에 이른다. 스마트폰이 필요한 사람은 이미 한 대씩 갖고있는 상황이다보니, 불과 3년 전인 2013년 보였던 62.5% 성장률은 이미 옛풍경이 됐다. IDC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2.5%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런 탓에 중국도 이제 더이상 ‘저가 공세’가 먹혀들지 않는 시장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가격은 비싸더라도 충분히 품질 좋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IDC자료에도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대당 평균 가격은 2013년 207달러에서 지난해 257달러로 올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저가시장을 공략했던 중국업체들이 이제는 고가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중국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80~90% 장악했던 애플에 직격탄을 안기고 있다. 후발주자인 오포와 비보가 1분기에 샤오미나 레노보를 역전한 배경도 마찬가지다. 비보의 최신 모델인 Xplay5는 중국 시장에서 3700위안(약 65만원)에 판매된다.


반대로 애플이 2013년 출시한 저가형 아이폰5c는 중국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1분기 애플은 홍콩·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이 26% 줄었다. 중국 모든 가격대 시장 점유율도 12%로 전년대비 6%포인트 감소했다. 앞으로 고가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끼리의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 조기원 기자,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