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스트리트를 행진하는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 시민들.


전세계 연대 2주기 추모행사

전세계 32개 도시가 연대한 4.16 세월호 참사 2주기‘기억, 약속, 행동’ 추모행사가 토론토에서도 ‘세기토’(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주최로 4월15일 저녁 추모예배와 16일 오후 추모집회 및 행진 등 다채롭게 열려 세월호 피해자 추모와 함께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시정 등 ‘기억과 행동’을 다짐하는 캐나다 한인들의 의지를 전했다.


추모예배는 한인연합교회 일부 목회자들 주관으로 노스욕 시빅센터에서 60여명의 한인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드리고 ‘소리모리’ 풍물공연과 노래패 ‘사월의 꿈’합창단의 합창 및 시낭송 등으로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며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염웅 목사(좋은나무교회)는 설교에서 “그들의 아픔은 우리의 아픔”이라며 “이 땅에 생명을 살리는 세상을 만드는 길은 함께 걸으며 변화의 갈망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보내 온 감사와 동행호소 영상메시지를 보고 기독교 세월호 원탁회의가 채택한 성명서를 낭독했다.


16일 오후 노스욕 멜라스트먼 광장에서 열린 추모집회에는 2백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해 열기를 띄었다. 희생자를 위한 헌화로 시작한 행사는 ‘사월의 꿈’추모합창과 참석자 모두의 ‘잊지 않을께’합창, 노란리본 달기와 세월호특별법 재개정 촉구 서명, 걸개그림용 메시지 쓰기 등과 노랑 바람개비 만들기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됐다. 이날 집회 인근에는 자유총연맹과 고엽제전우회 등 20명 가까운 ‘안보’단체원들이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국가망신’ 등을 외치기도 했으나 경찰제지로 충돌은 없었다.


광장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경찰 보호를 받으며 펼침막과 바람개비 등을 들고 영 스트리트를 따라 핀치 사거리까지 행진, 지난해 1주기에 장식했던 낡은 추모화환을 노란 리본으로 꾸민 새 화환으로 바꿔 달았다. 행사는 자유발언과 성명서 낭독으로 기억과 행동을 약속하며 마쳤다.
한편 오타와에서는 16일 오후국회의사당 앞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집회가 열렸고, 밴쿠버에서도 16일 오후 아트갤러리에서 역시 연대 추모집회가 열렸다.


< 문의: sewoltoronto@gmail.com >



핼리팩스에서 열린 골든벨 퀴즈 게임.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최진학) 몬트리올 지회(지회장 이진용)가 주최한 골든벨 퀴즈게임이 4월16일 오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학생 80여명과 학부모, 평통회원 및 헬리팩스·몽턴·세인트 존자역 한인회 관계자들과 연아 마틴 상원의원을 비롯한 정치인, 주정부 관계자, 참전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통일관련 문제풀이로 진행된 이날 골든벨 퀴즈에서 영예의 우승은 손다윤 군(bedford s school 초등 1학년)이 차지했다.


이날 게임은 4시간여 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 열려 외빈으로 참석한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마이클 맥도널드 상원의원 노바스코시아 주 다이애나 웰렌 법무장관 등은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자리를 뜨지않고 지켜봤다.
최진학 회장은 “완벽한 한국말로 진행이 되어 많은 참가자들이 놀라워했다”면서 “캐나다 동쪽 끝에 한반도 평화통일의 열망을 심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 문의: 416-888-0072, 416-994-5178 >



5월1일 ALPHA 초청으로 본 한인교회서

일제 군위안부 피해 길원옥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대표가 오는 5월1일 토론토를 방문해 한인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길 할머니와 윤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군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다룬 다큐영화 ‘The Apology’의 월드 프리미어 오프닝행사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알파(ALPHA) 초청으로 토론토를 방문, 본한인교회에서 5월1일 오후 5시 증언과 영화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Apology’는 캐나다 영화 협의회가 지원하고 한국계 캐나다인 Anita Kim 이 연출한 작품으로 일본이 제2차 세계 대전 중 수십만명의 한국, 중국, 필리핀, 네덜란드의 어린 소녀들을 유괴하여 성노예로 삼았던 끔찍한 범행을 고발하는 영화다.
길 할머니는 1928년 오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길원옥(86) 할머니는 가족과 함께 평양에서 지내다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3살, 15살 두 차례 중국에 있는 위안소로 끌려가 수모를 당했다.


< 문의: 905-881-2999 >



세월호 희생 학생들과 같은 또래 대학 1년생들이 9일 광화문에서 그린 세월호 추모그림.


4.16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토론토를 비롯한 전세계 각 지역에서 작년 보다 11개가 더 많은 32개 지역 해외 한인단체들과 동포들이 주요 도시에서 추모행사를 연다. 캐나다에서는 15일과 16일 이틀간 행사가 이어진다.


15일 저녁 7시 토론토 노스욕 시청 대회의실에서 한인 연합교회들의 그리스도인 추모 예배가 기도회와 추모 공연의 순으로 진행된다. 16일에는 노스욕 멜라스트맨 광장에서 오후 2시 전세계 동시 추모 집회가 열린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세기토) 주최로 가족 단위로 진행되며 광장 앞에서 영&핀치 사거리까지 거리 행진도 있다. 이번 행사에는 ‘4월의 꿈’ 합창단과 ‘소리모리’의 추모 공연이 예정돼 있다.


캐나다는 이밖에 16일 밴쿠버 아트갤러리, 오타와 연방의사당, 에드먼튼의 앨버타 주의사당 앞에서 각각 추모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