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캐나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회장 김성환)가 연례행사인 제 14 회 수학 경시대회(National Mathematics Competition 2023)를 오는 4월29일(토) 캐나다내 12개 지부가 있는 각 지역에서 개최한다.
과학기술자협회 경시대회 운영위(위원장 김천일)가 주관해 매년 실시하는 경시대회는 한인 2세 과학도 발굴 육성은 물론, 수학과 과학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2세 학생들이 캐나다와 미국의 유수 연구소 및 대학의 한인 과학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긍지를 북돋우는 한편 거주국과 모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토대를 이루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과기협이 밝혔다.
이번 경시대회는 예년과 같이 4~1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와 응용 2개 영역의 총 25~30개 문제가 학년별로 출제되고 60~90분간 시험을 치르게 된다. 등록은 각 지부에서 사전등록 및 현장등록,혹은 우편접수도 받으며, 등록비는 지부별로 다르다. 시상은 각 학년별 전국 1,2,3등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각 지부에 문의. < 문의: 416-449-5204, info@akcse.org, www.akcse.org>
한국 기독교 주요 교단과 단체로부터 “이단”으로 지목된 ‘정치목사’ 전광훈 목사 일행이 토론토에 와서 집회를 열고 ‘자유통일’과 ‘좌파척결’을 외쳤다.
전 목사 일행은 지난 1월25일 저녁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토론토 광화문 국민대회’라는 이름으로 ‘신앙’을 내세운 극우적 막말 정치선동 집회를 3시간 가까이 열었다. 이날 참석자는 2백명 가까이 모였으나 때마침 지나간 폭풍설의 영향인지 정작 토론토 한인들은 조이플합창단원 외에는 많지 않았고, 전 목사와 동행한 10여명의 연사와 지지성도로 보이는 인원이 많았다. 전 목사 측은 “연사 30명과 전문가·박사 75명이 같이 왔다”고 밝히며 토론토의 재향군인회와 자유총연맹 대표 등이 참석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시애틀과 밴쿠버에 이어 이날 토론토 집회를 갖고 곧바로 미국 각지를 도는 이번 북미투어에 10억원을 투입한다는 말도 전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전 목사를 필두로 연단에 선 10여명의 연사들이 한결같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 “좌파를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문재인을 구속하라, X자식 문재인을 때려잡자!”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험한 욕설을 섞어 선창했고, 전광훈 목사를 찬양하며 추켜세우는 발언을 빠뜨리지 않았다. “유관순, 안중근, 이시영, 이승만 등을 하나로 융합하면 전광훈”이라는 낯뜨거운 찬사도 나왔다.
첫 연설과 마무리 발언을 한 전광훈 목사는 “예수님의 별명인 복음은 시대적 이슈에 붙는데, 이제 자유통일에 붙어야 복음통일의 능력이 나타날 것”이라며 “제2의 광주사태와 6.25를 막기위해 자유통일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를 정치목사다, 애국운동에 미친놈이라고 까부는 목사들이 많은데 내 설교를 들어봐라, 나는 선지자야”라며 “무식충만한 목사 XX들이 전광훈 집회에 가지말라고 그러는데, 너희들 나한테 죽어, 교회 붙들고 밥먹고 살지마, 야이 X자식들아 모르면 배워 이 자리에 와서 배워, 좌파 목사들 정신차려라”고 상소리를 했다. 이어 “다음에는 토론토의 목사들 장로들 성도들 다 기어나와야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또 “좌파는 문재인 X자식이 5년간 발광 떨어서 종전협정 평화협정에 완전 사기당하고 있는 것이다.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연방제하자는 것”이라면서 “주한미군이 떠나면 북한군이 밀고 내려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라도가 왜 좌파 빨갱이 소리를 듣느냐, 잘들어, 대한민국은 원래 전라도 사람들이 세웠다. 그런데 김대중 따라서 휴전선까지 올라갔다가 빨갱이가 된 것이다. 당신들을 빨갱이로 몰아부친 건 문재인 X자식이야”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이날 유일하게 청바지와 파커차림으로 4번째 등단한 장경동 목사는 “왜 전광훈 집회에 나갔냐고 그러는데, 사실 두 세번 밖에 안나갔다. 유튜브를 보고 맨날 나온 줄 안다. 방송이 다뤘는데 발언에 흠을 잡지 못했다. 예수님이 왜 죄인하고 세리하고 밥먹고 창기와 얘기하냐, 예수님은 구원하러 왔다고 하지 않았냐, 초대하면 다 가셨다. 어디를 가든 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라며 “내가 여기 온 것은 주님 부르는 목사는 성령받은 전광훈 목사를 부를 것 같아서”라고 전 목사를 칭송하면서 동행한 이유를 길게 해명했다.
‘엄마부대’로 소문난 주옥순 씨도 한복차림으로 나왔다. 그는 “한인회 앞 소녀상을 보고 충격받았다. 토론토 시민들 정신차려야”라고 목청을 높인 뒤 “왜 애국지사들 초상화에 나라를 구한 이승만상이 없느냐“고 비난했다. 이춘근 씨는 ”소녀상은 사기다. 일제에 끌려갔던, 자발적인지는 모르지만, 당시 여자들은 결혼에 실패한 여인 등이었다. 소녀는 일본군이 돌려보냈다. 좌파들은 엉터리다 박살내야 한다, 머리좋고 정직한 사람은 좌파가 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타 발언자들도 ”사방에 좌파가 득실거린다. 토론토에도 많다는데 박살내야 한다, 목사들에도 간첩이 많다. ‘진보’는 공산사회주의를 의미한다”는 등 근거없는 주장으로 ‘좌파’공격에 열을 올렸다. ”문재인·이재명·조국, 이 3인방이 대한민국의 3대 거짓말 대왕이고 천재 사기꾼이다. 이들이 거짓 선전 선동으로 정권을 찬탈했었다“고 주장, ”‘광화문’ 세력이 전광훈 지도자와 함께 이승만 정신으로 그들을 몰아내고 지난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했다. 이어 자신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통일을 이룰 것이라면서 국민의힘당에 가입해 대표선거에 참여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한 연사는 “좌파가 윤석열 정권 타도를 위해 김정은이 지령했다는 7단계 엄청난 전략전술을 전개, 그중 3-4단계까지 왔다. 대규모 사건을 야기하고 국민을 선전 선동해 촛불광풍으로 탄핵에 몰려하는 것”이라며 “우리 광화문 세력이 이를 차단하고 윤 정권이 강한 법치로 차질을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주최측은 입장자들에게 태극기와 캐나다기를 나눠 주었다. 사회자는 연사들 발언에 청중의 호응을 유도, ‘할렐루야, 아멘’을 외쳤다. 집회 중간에 헌금을 걷었고, 이른바 ‘교민청’에 가입해 10불 회원이 되면 “자유통일이 되어 천배·만배로 돌아갈 것”이라는 선전도 했다.
테너 최재형 교수가 성악을 전문지도하며 해마다 2회 이상 정기연주회를 여는 ‘루체음악원’과 ‘성악교실’이 2023 봄 학기 개강에 맞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루체음악원은 연간 2~4월과 5~7월 및 9~11월 등 1년에 3학기 수업을 진행하며, 매 학기마다 3개월간 개인 레슨과 무대연습을 지도한다. 이번 봄학기는 2월7일부터 4월29일까지 화·목·토요일 중 희망에 따라 개인 레슨시간을 정할 수 있다. 3개월 수업료는 $700~$900 이다.
한편 발성법과 가창법을 지도하는 ‘테너 최재형의 성악교실’도 같은 기간 3개월 수업을 하며,그룹레슨으로 매주 화요일 또는 토요일 오후 1~2시에 지도한다. 이번 학기 대상곡은 가요와 찬송곡 등 모두 12곡으로,수업료는 $300이다.
교육장소는 노스욕 Trinity Presbyterian Church York Mills (2737 Bayview Ave. North York. M2L 1C5)에서 가르치며, 지난 2014년 이후 14회를 개최한 정기연주회는 이범 봄 학기를 마치고 오는 5월6일(토) 제15회째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음악수업을 전혀 받은 적이 없어도 음악을 사랑하며 성악을 배우려는 사람들은 누구나 등록해 지도받을 수 있다.
최재형 테너는 한양대 음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L.Perosi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한양대 음대 교수와 함께 인천 오페라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한국 외에 이탈리아와 루마니아, 러시아 등 국내외 각종 콘서트 및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 등 수백회를 출연한 베테랑이다.
캐나다 동북아재단(이사장 한석현 목사)과 하나드림이 마련한 ‘한반도 평화통일 세미나’가 지난 1월19일 저녁 본 한인교회(담임 고영민 목사)에서 단체 관계자들과 관심을 가진 성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2시간 가량 진행됐다.
한편 동북아재단은 오는 6월(24일) 역시 본 한인교회에서 전 개성공단이사장 김진향 박사와 UBC 한국학연구소장인 박경애 교수, 토론토대 의과대학 김태경 교수와 정진호 교수가 강사로 출연하는 ‘캐나다-북한 협력 발전방향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일 평화통일 세미나는 고영민 목사의 기도와 한석현 이사장의 취지설명, 강사소개에 이어 정진호 교수(한동해 포럼 회장, 포스텍 철강에너지 소재 대학원 교수)가 ‘역사와 력사를 넘어서 상생평화의 나라로’라는 주제와 ‘한동해 시대 철-흙-풀 공존사회의 비전’을 부제로 강연했다.
전 평양과기대 설립 부총장을 지낸 정진호 교수는 자신이 평양에서 이스라엘을 육로로 걸은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며 독립투사의 마음으로 민족 통일의 일념아래 통일가족으로 살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정 교수는 국제사회 글로벌 역학 속에서 한반도의 현주소와 역량 및 위상, 그 잠재력 등을 나름의 식견으로 분석,전망하면서 남북 평화와 상생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 매진하기를 소망했다.
정 교수는 구체적으로 21세기를 산업사회의 상징인 철과, 흙에서 추출한 실리콘 반도체가 만들어낸 디지털사회를 넘어 이제 탄소 제로 시대로 나아가는 녹색생명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고 분석하는 ‘철(산업사회)-흙(디지털시회)-풀(그린 생명사회)이 혼합된 사회’로 규정하고 “이 시대에 남과 북이 만나 어떻게 상생경제를 펼쳐갈 수 있을지, 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갈 수 있을지 실질적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먼저 역사/력사에 대해 언급, 대결과 전쟁, 신냉전으로 반복되는 역사해석의 방법론으로 볼 때 우리의 통일은 역사의 함수라며 역사와 력사를 하나로 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미-중 패권전쟁 속에 시진핑과 사우디 빈살만이 만나는 것처럼 자국 이익 우선의 역학변화로 세력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면서 힘의 각축이 부딪히는 한반도는 동북아의 가장 핫한 지역이며 미래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독인 출신 독립투사와 선교사 등이 실제로는 역사를 바꾼 놀라운 업적을 만든 분들이 많다고 전하고 상해 임정에서 총리로 활약한 이동휘와 캐나다 출신 그리어슨 선교사, 임정 의정원장 손정도 목사 등을 거론, ”하나님의 역사는 빈틈이 없으시다”며 크리스천의 소명을 강조했다.
‘바다 이야기’에서 정 교수는 우리 민족이 개방적이고 바다로 진출해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나, 조선이 성리학적 지배구조 탓에 바다를 금하고(海禁) 섬을 버리는 어리석은 사대정책으로 전쟁과 굴욕외교의 전철을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최근의 미-중 패권싸움도 해상물류 통로 확보를 위한 다툼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철강 이야기’를 통해 영국의 산업혁명을 예로 들어 “철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제패한다, 철을 보면 세계사의 흐름을 알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풍부한 철광을 가진 북한과 남한의 신기술이 하나된 남북간 자원 에너지 공동체를 구축할 경우 전쟁위협을 막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제철로 세계를 주도하며 그야말로 21세기 철-흙-풀 공존사회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생 이야기’에서 정 교수는 통일한국을 상상하면 어마어마한 잠재력과 가능성으로 미래세대의 주역이 되어 살 길이 열릴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사우디 변화를 이끌면서 ‘네옴시티’라는 엄청난 꿈에 도전하고 있는 빈살만 왕세자를 들어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그럴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다면서 자신이 다국적 국제 산업 관광도시로 구상한 두만강 어귀‘투만(Tuman) 시티’실현에 도전하기를 소망했다. 그는 투만시티는 북한의 4차원적 국제화 개발 미래설계이고 환동해 물류센터로 역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이 관광자원을 활용한 쌍방향 관광시대를 열고, 경제협력을 통해 한동해, 즉 유라시아의 동해로 나아갈 때 물류유통은 물론 ‘중국몽’을 능가하는 상생 통일의 시대가 시작된다는 비전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평화 이야기’를 꺼낸 정 교수는 기독교 윤리의 기초인 토라(Torah: 모세오경·율법)와 산상수훈의 팔복 등에도 나오지만, 참 평화란 ‘안녕’, 곧 건강, 복지, 통일 등이라고 본다고 말하고 제국주의와 전쟁세력의 법칙은 분할통치였으나, 이제 그 시대는 몰락하고 있고, 이른바 ‘총(국방)·균(백신)·쇠(경제)’에 의해 평화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설명, 한 민족은 하나됨의 열망, 곧 ‘얼’을 가졌기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십자가가 구원론과 교회론의 이중성을 지녔으나 결국은 공의와 화평의 입맟춤, 즉 ‘샬롬’이라고 부연, 예수님이 하나되게 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됨의 통일을 해야 하며,크리스천의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평화의 협상가가 나와야 한다면서 고려의 유능한 외교관이었던 서희, 독일의 동방정책을 입안한 빌리 브란트, 그리고 한-러 수교의 숨은 주역이었던 윤종구 제독 등을 그 사표로 거론, 한반도의 평화와 상생을 위해 기도하며 힘을 쏟아 나가자고 역설했다.
정 교수는 말미에 ‘하나가 되고픈 간절함으로/ 숨죽여 흐느껴 기도할 때/ 우리는 겨레가 된다’는 구절로 끝나는 자작시 ‘겨레’를 낭독하고 이날 강연을 마쳤다.
정 교수는 서울대 공학박사 출신으로 연변과기대 교수로 재직하며 평양과기대 설립에도 앞장서는 등 북방 교육선교에 열정을 쏟아왔다. 2020년 ‘하나의 동해로 여는 남북경협과 유라시아 시대’를 비전으로 하는 ‘한동해 포럼’(Eurasia One East Sea Forum)을 만들어 환동해경제권 기반 신북방 사역의 활로 개척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6월로 예정된 ‘캐-북 교류협력 발전방향 세미나’는 6월24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본한인교회에서 열린다. 강사는 정진호 교수 외에 김진향 박사(카이스트 연구교수, 한반도 평화경제회의 의장, 전 개성공단 이사장), 박경애 교수(UBC 정치학과·한국학연구소장, 캐-북 지식 교류협력 주도), 김태경 교수(UT의과대학 교수, 평양과기대 의대설립 기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