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한인회는 제57차 정기총회와 현 이진수 회장단 이임 및 신임 제37대 김정희 회장단 취임식을 4월17일(토)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4월7일 자로 공고했다.
이번 총회는 지난해 사업보고와 결산, 내외부 감사보고 등이 있을 예정이며, 이어서 회장단 이임 및 취임식이 열린다.
김정희 신임회장과 이상설∙ 변현숙 부회장 팀은 지난 2월16일 오후 마감한 정∙부회장 선거 입후보자에 단독으로 등록,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가 2월26일 투표없이 무투표 당선됐다고 발표하고 당선증을 교부했다. 정·부회장과 함께 4명을 선출하는 이사 선임위원 선거 역시 박민주 씨와 김서연 씨 2명만 마감 시간까지 등록하고 다른 입후보 등록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됐다. 이들도 회장단과 함께 17일 총회에서 취임한다. 취임하는 37대 회장단의 임기는 총회일로부터 시작해 2023년 4월 총회까지 2년이다.
김정희 회장 당선자(65)는 캐나다 한국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을 맡아 왔으며, 현 36대 회장단 부회장인 이수잔 씨의 모친이다.
총회는 이어 2021년 예산안 인준 및 사업계획서 보고, 외부감사 인준, 기타 안건 토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인회는 많은 동포들이 Zoom을 통해 열리는 총회에 참석해주기 바란다면서 링크주소와 아이디 및 패스코드를 공개했다.
무궁화한인요양원 인수추진위원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리랑시니어센터(AAFCC, Arirang Age-Friendly Community Centre)가 무궁화요양원 구매자로서의 위치를 갖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무궁화요양원의 구매자는 입찰에서 낙찰받은 리카케어(RYKKA Care Centres LP)로 되어있었다.
인수추진위는 무궁화요양원의 법정관리 회사인 딜로이트(Deloitte Restructuring Inc)측이 지난 4월1일 요양원의 시설에 대한 구매 권한이 리카캐어로 부터 아리랑시니어센터(AAFCC)로 양도되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이로서 양도에 관한 절차가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아리랑시니어 센터는 법정관리사로 부터 계속해 구매거래 절차를 마무리해 가는 한편, 무궁화요양원 시설 운영 면허에 대한 이전을 온타리오 주정부 장기요양부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리랑센터는 이같은 요양원 양도에 관한 법정관리사의 동의는 크게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온주 정부로 부터의 면허 이전 승인에 대한 전망도 밝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수추진위는 인수기금 모금이 순조롭게 진행돼 4월5일까지 모두 247만2,621달러가 모금된 상태라고 중간집계 상황을 발표했다. 목표액은 450만 달러다.
요양원 성금은 다음과 같이 온라인 기부 혹은 체크나 은행접수 등 여러 방법이 있다.
●Chque: Payable To: AAFCC (Arirang Age-Friendly Community Centre)
보낼 곳: 1133 Leslie St. Toronto, ON M3C 2J6 –Unit 214 (한인회관)
아시아계 노부부 금품 뺏는 미국 청년들: 현지 언론인 디온 림 트위터 영상 갈무리 [연합뉴스]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노부부를 상대로 금품을 뺏던 강도들이 칼을 든 부부의 아들에게 쫓겨 달아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화제가 됐다.
5일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시아계의 70대 노부부가 식료품점에 다녀오던 중 집 앞 현관에서 강도들을 만났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4명의 강도는 현관 계단 입구에서 노부부를 에워싸고 이들의 주머니를 뒤졌다.
할머니는 손을 뻗어보며 저항했지만, 강도들은 힘으로 제압하고 물건을 빼앗았다.
이때 집 안에서 노모의 비명을 들은 아들이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를 들고 맨발로 뛰어나오자 강도들은 줄행랑을 쳤다.
칼 들고 맨발로 뛰어나온 아시아계 아들
강도들은 집 근처에 세워놓은 차량으로 뛰어가 황급히 차를 탄 뒤 달아났다.
강도를 당한 할아버지는 현지 지역방송에 아내가 금줄을, 자신은 휴대전화와 열쇠를 빼앗겼다고 말했다.
건장한 체격의 아들은 "엄마의 비명을 듣고 뛰어나왔다"면서 "내가 나오지 않았다면 부모의 상황은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동기가 인종주의인지에 대해선 아직 불분명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오클랜드에서는 최근 베트남 출신 부부가 집에서 강도를 당해 모아 놓은 돈의 대부분을 빼앗기는 사건도 발생했다.
칼 들고 맨발로 뛰어나온 아시아계 아들
미 50대 한인부부 폭행당해...올림픽 금 클로이 김도 '증오'피해
스노보드 챔피언 클로이 김에 "멍청한 아시안" 수백통 증오 메시지
"중국 돌아가라, 백인 메달 뺏지 마라" 협박…엘리베이터 문전박대 경험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 연합뉴스
한국계 미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스노보드 챔피언인 클로이 김(21)이 아시안 증오범죄에 매일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세계 최강자로 평가받는 클로이 김은 2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겪은 증오범죄 피해 사례를 힘겹게 털어놨다. 그는 "프로 운동선수이고, 올림픽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인종차별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루에 수십 통, 매달 수백 건의 증오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최근에 받은 메시지에는 '멍청한 동양인'이라는 인종차별적 표현과 함께 외설스러운 내용과 욕설까지 담겼다.
클로이 김은 "사람들이 이런 식의 행동이 괜찮다고 생각해 마음이 아프다"며 "정말 무력하고 두려운 마음이 든다.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증오범죄가) 더욱 악화했다"면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할 때 한 여성이 나에게 '여기에 들어오지 마라'고 소리친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1년 동안 SNS 알림 설정을 껐고, 휴대폰에서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도 삭제했다고 한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그는 집을 나설 때는 호신용 무기를 꼭 챙긴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허리춤에 매는 작은 가방인 '패니 팩'에 전기충격기, 최루액 분사기인 페퍼 스프레이, 호신용 칼을 넣어 다닌다는 것이다. 그는 "빨리 약속에 가야 하거나 약속 장소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아니라면 혼자서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며 "개를 산책시키거나 식료품점에 갈 때면 패니 팩에는 (호신용 무기) 3개가 들어있고, 항상 손을 거기에서 떼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은 2014년 애스펀 X게임 대회에서 하프파이프 첫 메달을 딴 이후부터 차별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당시 대회가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메달 사진을 올렸고, 그의 SNS에는 "중국으로 돌아가라, 백인 소녀들로부터 메달을 뺏는 것을 그만두라"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심지어 공공장소에서 침을 뱉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은 제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저의 성취를 멸시했다"며 "(증오 메시지를 받은 뒤) '내가 아시안이라서 사람들이 못되게 구는 거냐'라고 엄마에게 물으며 흐느껴 울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에서 제 부모에게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그만뒀다"며 "당시 아시안이라는 게 부끄럽고 싫었지만, 감정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고 지금은 아시안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증오범죄 피해를 밝히게 됐다면서 자신의 사례가 증오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클로이 김은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태어났으며 네 살 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어린 나이부터 세계적인 '스노보드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8년 7월에는 미국 ESPN 스포츠 대상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미 50대 한국계 부부, 10대들 집단 폭행에 갈비뼈 부러져
일면식도 없던 10대들이 다가와 무차별 폭행
4개월 전 폭행 동영상 SNS 오르며 범인 체포
지난해 11월 미 워싱턴주 터코마에서 길을 걷던 한국인 부부가 10대 청소년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빨간 상의를 입은 청소년이 한국인 부부에게 다가서고 있다. [출처=KOMO 뉴스 기자 조너선 최의 트위터. 재배부 및 DB 금지]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50대 한국계 부부가 10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준다.
CNN 방송은 3일 워싱턴주 터코마경찰이 아시아계 부부를 폭행한 혐의로 15살 소년을 체포해 2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11월 19일 터코마에서 빨간 상의에 검은 바지를 입은 이 소년이 길을 가던 아시아계 부부를 향해 달려든 뒤 주먹으로 마구 때려 남성(56)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얼굴에 피멍이 들게 했다.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아내로 보이는 여성은 한국말로 "하지 마"라거나 "헬프 미(도와주세요)"라고 외치고 다른 청소년은 옆에서 이를 지켜봤다.
피해자들은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당시 사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면서 약 넉 달 만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동영상을 보면 가해자가 피해 남성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두르고 밀쳐낸 것으로 나온다.
한국계인 이들 부부의 남편은 여러 명의 10대가 자신을 밀쳐 땅에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사건을 접수한 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 최근 유포된 동영상 덕에 수사에 속도를 냈다.
피해자 친척이 동영상 속 인물이 자기 친척이라는 사실을 타코마 경찰에 알린 것이다.
경찰은 동영상을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그가 지난 2일 별개의 강도 혐의로 법정에 출두한다는 사실을 파악해 그를 법원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을 전혀 본 적이 없으며, 다툼도 없었다"고 한다며,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기소할지는 피어스카운티 검사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피해자라는 남성은 최근 지역방송 KIRO와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을 용서한다면서도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제대로 조사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