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경선 부정의혹 속에 국회의원이 된 통합진보당 당권파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사퇴요구가 비등한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자진 사퇴를 거부할 경우 국회에서 제명’을 거론.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관 잣대로 의원제명? 박근혜 민주의식에 ‘부메랑’
“개발독재-국가주의-메카시즘 떠올라”

“국가관을 의심받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선 안 된다”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은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논란과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정치권에선 보고 있다. 지지율 1위인 유력 대선주자가 생각하는 ‘국가관’이란 무엇이고, 국가관을 이유로 대의기관인 국회의원의 거취를 결정하자는 발상이 과연 옳은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의 거취 문제에 대해 ‘두 의원이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가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한 건 최근 통합진보당이 ‘종북 논란’에 휩싸여 뭇매를 맞는 상황에서 보수 후보로서 분명한 정체성을 드러내 보이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 또한 이렇게 하는 게 12월 대선을 치르는 데 유리하다고 계산했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진보정당과 연대를 한 민주통합당까지 ‘이념적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 정치적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목진휴 국민대 교수는 “많은 국민이 통합진보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태도에 대해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건 틀림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박 전 위원장이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꾸로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은 대선에서 뜨거운 논란거리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어서, ‘양날의 칼’ 성격도 지니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몇년간 줄곧 지지율 압도적 1위의 대선주자였지만, 여전히 그의 당선 가능성엔 회의를 품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유는 그가 내세우는 가치가 2012년의 시대정신을 제대로 담보하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과, 그의 리더십이 개발독재를 이끈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권위주의적이고 일방통행식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탓이 컸다. ‘국가관’을 이유로 대의기관인 국회의원 거취를 결정하자는 박 전 위원장 발언은 이런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킬 개연성이 크다. “박근혜 전 위원장이 ‘국가관’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건,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게 하던 1970년대 개발독재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정치권 인사의 발언은 이런 부분과 맥이 닿아 있다.
 
‘국가관’을 이유로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이, 박정희 정권 시절이던 1979년 ‘반국가주의적 언동’을 이유로 당시 야당 총재이던 김영삼 의원을 제명했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국가관을 얘기한다면 곧장 ‘그럼 박 전 위원장은 5.16 군사쿠데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반격이 나올 수 있다”며 “국가관 발언은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박 전 위원장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헌정질서를 유린한 최악의 범죄행위인 5.16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학자는 “구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다. ‘국가관’ 발언이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더라도 박 전 위원장의 신념과 외연의 한계처럼 느껴진다는 측면에서 박 전 위원장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학계와 정치권 인사들은 또 박 전 위원장의 국가관 발언이 민주주의에 어울리지 않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통합진보당 일부 의원들의 대북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상의 자유와 관련한 부분이므로 그것을 근거로 의원직을 뺏어야 한다는 것도 적절치 않은 거 같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통합진보당 일부 의원들에게 문제 삼아야 할 것은 비례대표 선발 과정의 적법성, 공정성 여부”라며 “이 문제는 강제로 국회에서 내쫓기보다는 민주적 토론과 절차 속에서 유권자, 국민들이 알아서 결정하고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이석기 의원 등의 최근 발언이나 행동에 공안적인 것이 전혀 없는데도 제명 운운한 것은 매카시즘적 발상”이라고 밝혔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의회에 들어와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심각하게 훼손하는 게 보인다면 제명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국가관이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국회 입성이 안 되고 제명하자는 건 매우 위험하다”며 “자칫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적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직 의원은 “그 사람들이 스스로 ‘나는 종북주의자다. 우린 이것을 실천할 거다’라고 얘기한 것도 아닌데 국가관을 내세워 제명까지 언급한 것은 오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관 의혹의원 제명해야”

박근헤 전 위원장“국회는 국가 안위 다루는 곳”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의 거취 논란과 관련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두 의원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국회가 제명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특히 “국회라는 곳이 국가의 안위를 다루는 곳인데,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있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두 의원의 경선 부정 문제가 아니라 ‘종북 논란’ 등 사상의 문제를 이유로 제명해야 한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참석 뒤, ‘두 의원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지금 양당의 원내지도부에서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사퇴가 안 되면 그렇게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국민들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이 사태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도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과 4.11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이룬 민주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진 사퇴 또는 제명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법 138조의 자격심사 조항은 의원 30명 이상의 서명으로 국회의장에게 자격심사를 청구하면 윤리위 조사와 심사보고서 제출을 거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로 제명할 수 있다.



“경선부정 명백히 입증해야”
민주 박지원 대표 “종북문제 사법부가 판단할 일”

 민주당은 ‘국가관’이나 ‘종북’을 이유로 한 국회의원 제명에는 부정적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제명 절차를 밟으려면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게 불명확하다는 논리다. 박 원내대표는 종북 문제는 사법부에서 판단할 문제이며 입법부가 제명을 검토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경선 과정의 부정 문제도 통합진보당이 내부 조사와 징계 절차를 마무리한 이후, 국회법에 따른 의원 자격심사를 통해 제명을 할 만한 합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치권에선 성추행과 논문 표절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문대성 무소속 의원과 연계할 경우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 제명 추진에 민주당이 동의할 수 있으리란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김형태·문대성 의원 제명 추진에 대해 “민주당이 요구하면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민주당이 쉽게 동의해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우선, 현실적으로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경선)의 부정 행위를 명확히 입증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더욱 핵심적인 문제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쓰며 ‘종북 논란’을 이유로 두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종북 문제는 파렴치한 개인 비리나 경선 부정과는 성격이 다르다. 여론에 편승한 ‘마녀사냥’이나 ‘입법살인’ 아니냐는 논란에 오를 수 있다. 박 전 위원장이 대선 후보로서 ‘기본권인 사상의 자유 문제에 지나치게 안일하고 강경 일변도로만 대응한다’는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당 내부에서도 박 전 위원장이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새누리당 한쪽에서 제명에 부담스러워하는 의견이 제시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이정미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으로 합법적 정부를 전복했던 5.16쿠데타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유신헌법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으며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우리는 박 전 위원장의 국가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 역공 “박근혜 종북행보 해명을”
“2002년 방북 때 김일성 생가 왜 갔나, 국민 불안”

 민주통합당은 3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종북(從北)’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사상과 국가관이 의심스럽다면서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는 등 공세를 펼쳤다.
이는 박 전 위원장이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제왕적 당 운영’ 등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2002년 5월 11~14일 방북 당시의 행적에 의심이 간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박용진 대변인은 “박 의원은 당대표 시절인 2005년 10월 18일 회견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는데 결코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다’며 만경대 정신까지 안고 갈 수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2002년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 만경대에는 왜 갔으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박 의원의 방북기에는 ‘남북한 여성이 우리나라를 살기좋은 행복한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데 의기투합했다. 북한이 우리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 듯 보였다’는 등 북을 찬양고무하는 내용의 주장도 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사상, 국가관이 의심스런 사람이 국회에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했다”며 “김일성 주석 생가와 주체사상탑에 다녀온 정치인이 국가지도자가 돼서는 안된다는게 새누리당과 박 의원의 생각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박 의원의 이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며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임태희씨 등 대선후보들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국민은 이런 종북적 태도를 보여온 박 의원이 과연 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는지, 대선후보로 적합한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향한 ‘구애작전’ 시동

● COREA 2012. 5. 20. 18:27 Posted by SisaHan


정치·민생 등 정책·공약 만들기 걸음 빨라져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주자들이 저마다의 ‘간판 브랜드’를 내놓기 시작했다. 정치와 ‘민생’ 분야에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대표 정책·공약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민생파탄’을 질타해온 야당 후보들이 아무래도 ‘민생 브랜드’ 제시에선 앞서가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좋은 일자리’를 민생 정책의 주축으로 가다듬고 있다. 문 고문은 지난달 당 민생공약실천특위 좋은일자리본부장 자격으로 매년 좋은 일자리 32만개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비전3232’를 발표했다. ‘2030 세대’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과의 간담회를 열어 청년 일자리 정책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문 고문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대선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단순히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후보가 되고 정권을 장악하는 차원이 아니라 함께 연합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원장과는) 적어도 정권교체를 바라보는 관점이랄지, 향후 우리 사회의 방향이나 가치(를 보는 시각), 시대정신 등에서 많이 가깝다. 얼마든지 합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정부 구성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집권할 경우에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충 등 여러가지 계획들을 안정적으로 끌어가는 세력 기반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적극적인 공동정부 구상을 밝혔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지속가능한 진보(복지)’를 민생 분야 간판 브랜드로 내걸고 있다. 손 대표는 최근 유럽 5개국의 노동·복지·교육 현장을 둘러봤다. 다음주부터는 전국을 돌며 ‘민생정책 투어’에 나선다. 한 참모는 “지역의 열악한 1차 의료체계를 바꿀 국민주치의제도, 부산의 중소 신발공장들을 협동조합으로 연결해 새로운 도약과 고용 창출을 이루는 방안 등의 실현 가능성을 짚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분수경제’를 주창하고 있다. 상위 1%에 부가 집중돼 아래로는 한두 방울이 떨어지는 ‘낙수경제’를 벗어나, 아래쪽에서 소득이 창출돼 사회 전체로 부가 솟구치는 경제체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도 ‘일자리 경제’를 화두 삼아 민생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밖에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어떤 구상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최근 문재인 고문의 제안에 대해서는 나쁠 게 없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정치평론가 이철희씨는 “안 원장이 빙긋이 웃고 있을 것”이라며 “(공동정부 구상은) 안 원장이 대선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경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현재로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지지율을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지만, 혈혈단신이라는 ‘세력적 한계’가 약점이다. 문 고문의 제안은 안 원장의 이 약점을 일거에 보완해줄 수 있다. 굳이 민주당에 들어가는 모험을 하지 않고서도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트이는 셈이다.
새누리당에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8일 비대위원장 자격으로는 마지막인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안거낙업(安居樂業)’을 민생 화두로 제시했다. 안거낙업이란 국민이 근심 걱정 없이 생업에 즐겁게 종사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박 위원장은 “안거낙업을 이루고 한국이 선진국이 되는 게 정치하는 이유이자 인생 최고의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유아 양육·보육비 지원, 노인 장기요양보험 확대 등을 담은 가족행복 5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내대표에 이한구 의원이 당선되면서 박 위원장은 당 장악력이 더욱 공고해져 느긋한 입장이다. 당내에서는 명실공히 ‘박근혜당이 됐다”며 “박근혜 위원장이 향후에도 원내를 통제할 교두보를 확보했다. 친박의 독주가 더욱 강화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일부에선 박 위원장이 약속한 경제민주화가 주춤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이 원내대표는 당선 뒤 “자율시장경제원칙에 강한 신뢰가 있다”며 “잘못된 재벌의 행태는 확실히 바로잡겠지만, 질투심으로 경제 주체를 못살게 구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은 “이 원내대표는 지금도 경제 민주화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본다. 경제 민주화 실천 여부는 박 위원장의 몫이지 이 원내대표의 몫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노인 빈곤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재 9만여원인 기초노령연금을 3배 늘려 27만원 수준으로 확대,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최근 각종 강연에서 여성 유연근무시간제 도입,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국내외 일자리 확대 등을 말해 왔다. 
정몽준 전 대표도 민생 행보에 열심이다. 정 전 대표는 기술 개발을 통한 기업투자 활성화, 동일가치 동일임금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 정 전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 자리를 놓고 여야가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경쟁을 하다 보니 극한투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로 분산시키고 국정운영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구태의연한 한국 정치의 틀을 깨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유신 망령이 되살아났다고 공격할 것”이라며 “박 위원장은 새 시대를 여는 킹메이커로 디딤돌 구실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5년 단임 제왕적 대통령제는 권력형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이라는 구조적인 한계와 폐해로 민주주의가 미성숙의 상태에 머물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가수반으로 외교·국방 등 외치를 하고 국내 정치는 총리가 하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대 총선인 2016년부터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선거주기를 일치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고위 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남북긴장완화와 군비감축을 위한 남북대표부 설치 등도 제시했다.


대선길 민주당 사령탑
친노직계? 비노?

6.9 전당대회 잇단 출사표

민주통합당의 대표적 ‘킹메이커’로 꼽히는 두 사람이 14일 새 당 지도부를 뽑는 6·9 임시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친노계의 지지를 받는 6선의 이해찬 상임고문과 ‘비노계’의 대표선수 격인 4선의 김한길 전 원내대표다. 이들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각자 대선 승리 전략의 얼개를 선보이며 자신이 적격임을 강조했다.
 
이 고문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의 연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생정당 만들기”를 통해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엄정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고문은 “저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두 번의 민주정부를 출범시킨 기획자”라며 “민주당에 가장 부족한 위기관리능력과 민주적 리더십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당의 철저한 혁신”, “당 시스템 개혁 및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역량 강화” 등으로 ‘역동적인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의 대선 주자들을 지금의 지지율을 기준으로 차별화하지 않겠다”며 “정치공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온전히 정치에 담아내는 대선 전략을 펼치겠다”고 했다.
4선의 추미애 의원도 이날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지도부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추 의원은 “이번 전대를 통해서 민주당을 어느 정파 이익에 매몰된 당이 아닌 오로지 국민 위한 당으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가까운 4선의 이종걸 의원, 정세균 상임고문과 가까운 3선 강기정 의원도 이날 후보 등록을 했다. 이 의원은 “유사 이래 한강을 둘러싼 수도권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대선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며 수도권(경기 안양만안) 다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유일한 호남 출신인 강 의원은 “호남에서 열정적 지지를 만들어내는 게 역전 승리의 시작”이라고 했다. 
이로써 전날 출마를 선언한 3선의 조정식 의원, 재선의 우상호 당선자, 원외 문용식 당 인터넷소통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8명이 당 지도부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인단 1인2표 방식으로 6명을 선출하며, 1위가 당 대표, 2~6위가 최고위원을 맡는다.


청와대-중앙일보 ‘이상한’ 땅거래

● COREA 2012. 5. 14. 09:52 Posted by SisaHan

경호 이유 ‘창의궁 터’ 맞교환, 거액 차익안겨

청와대 경호실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서울 삼청동 청와대 인근 부동산을 ‘교환’ 형식으로 거래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과정을 따져보면 경호실이 국유재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사게됐다. ‘내곡동 사저’에 이어 또 헛발질을 한 게 아니냐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서울 삼청동에 있는 대지 468평 건평 89평의 전통가옥은 애초 친일파 민영휘의 후손 소유였다가 세금을 체납해 2002년 국가소유로 넘어왔고,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매 매물로 내놨다. 감정가 78억6000여만원이었으나 몇 차례 유찰 끝에 2009년 2월 홍 회장이 40억1000만원에 낙찰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전통문화 교육시설로 사용하겠다며 리모델링에 들어가자 청와대 경호실이 개입해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경호실 소유 부동산 2필지(각 109평과 76평)와 맞바꾸고 1억원 미만의 차액은 반납받았다는 것이다.

전말을 돌이켜보면 애초 자산관리공사가 이 집을 공매로 내놓았을 때나, 최소한 홍 회장 쪽이 리모델링을 하기 전에라도 매입을 시도했다면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경호실이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혈세가 낭비된 셈이 됐다. 청와대 쪽은 “개인 주거 목적이면 경호에 문제가 없는데 문화교육시설로 활용하면 불특정 다수가 왕래하게 돼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장 관사의 바로 옆집인데, 공매로 나오고 리모델링이 시도될 때까지 그런 동향을 몰랐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금도 그곳에선 길목에서 검문을 할 정도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곳이다. 경호실이 기본업무를 소홀히 했거나, 유력 언론사 사주 소유라는 이유로 눈치를 봤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교환 형식으로 사들인 뒤의 용도와 관련해 청와대 쪽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대통령 당선인이 묵을 ‘안가’로 사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대통령 당선인 안가 문제는 필요성 등에 대해 여론 수렴이나 최소한 국회 의견청취 등의 절차라도 거쳐야 한다. 내곡동 사저 사들이듯이 비밀리에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 만일 청와대 해명이 사실이라 해도 일단 사들여놓고 용도를 고민중이라는 얘기인데 어처구니없기는 마찬가지다.
홍 회장에게 넘겨준 통의동 땅도 창의궁 터로 추정되고 다양한 유물까지 발굴됐는데 이례적으로 지하층 건축허가가 나왔다고 한다. 청와대나 중앙일보의 청탁,외압은 없었는지 철저히 따져볼 일이다.



재벌부인 문화클럽 공사 “왕궁터 훼손”
홍석현 회장에 간 뒤 지하공사 허가 특혜 논란

청와대가 내준 땅은 경호처가 관리하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35-32, 35-33번지 국유지로,이곳은 조선 21대 임금인 영조가 즉위 전에 지냈던 궁궐 ‘창의궁’ 터로, 좀처럼 지하층 신축 허가가 나지 않는데도 문화재청이 이례적으로 지하층 공사를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한겨레>가 부동산 등기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 땅은 지난해 2월11일 ‘교환’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홍 회장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대통령실은 이 땅을 2010년 6월8일 서울시로부터 넘겨받아 8개월 만에 다시 홍 회장에게 넘겼다. 홍 회장은 삼청동 145-20번지 ‘삼청장’ 땅을 내주고 이 땅을 받았다.
 
창의궁 터인 통의동 땅은 조금만 파내려가도 유물과 유구(遺構·옛 토목건축의 자취)가 나오는 곳이어서 지하층 건축 허가가 좀체 나지 않는다. 2008년 지하층 신축 허가를 신청한 통의동 35-○번지와 35-○○번지 음식점은 지하층 공사가 불허됐다. 최근 5년 동안 종로구청에 통의동 일대 지하층 신축 허가가 신청된 것은 4건인데, 지하 유구가 나온 3건 가운데 문화재청은 ‘지하 유구의 일부 복원·이전’을 조건으로 홍 회장 땅에만 지하층 공사를 허용했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문화재위 전문가 검토회의는 ‘이 땅이 창의궁의 터로 추정되고 다양한 유물까지 발굴됐다는 점’을 확인하고도 지하공사를 허가했다”며 부실 심의 및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홍 회장의 통의동 땅 면적은 613.5㎡(185평)로, 작년 1월1일 기준 공시지가는 27억여원이지만 시세는 65억~93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홍 회장이 2009년 2월 삼청동 땅을 낙찰받은 가격(40억1천만원)에 견주면 결과적으로 2년 만에 25억~53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셈이다. 홍 회장은 이곳에 부인 신연균씨 등 재벌가 부인들로 꾸려진 문화유산 보존단체 ‘아름지기’의 건물(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1204㎡)을 지을 예정이다.

 
‘쇄신안’ 당권파 반발‥ 12일 중앙위가 분수령

4.11 총선에서 원내 3당으로 도약하고도 경선부정 의혹으로 내홍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이 획기적 해결책을 찾지 못해 안팎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운영위원회가 ‘대표단과 경쟁부문 비례대표 전원 사퇴’를 결의했으나, 당권파 쪽 비례대표인 김재연(32) 당선자(청년비례·3번)가 사퇴를 거부하는 등 사태가 여전히 격렬한 갈등 국면을 내달리고 있다.
 
비당권파가 과반인 당 전국운영위원회는 지난 5일 대표단(이정희·심상정·유시민·조준호)과 경선 비례대표 전원(14명)이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6월 말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내용의 쇄신안을 통과시켰다. 전국운영위는 회의장을 봉쇄한 당권파 지지 당원들을 피해 이날 밤 전자투표로 표결을 진행했으며, 운영위원 50명 가운데 28명이 참여해 전원 찬성으로 쇄신안을 통과시켰다.
운영위는 당권파 반발을 고려해 ‘조사위의 보고서가 당원의 명예를 지키고 구체적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데 일부 미흡함을 인정한다’는 문구를 쇄신책에 넣었으나, 당권파들은 ‘비당권파가 잘못된 조사를 근거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당권파인 이정희 대표 쪽은 운영위의 대표단·비례대표단 사퇴 결의에 대해 “정치적 권고일 뿐 강제력은 없다. 누가 부정을 저질렀는지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전면 거부 뜻을 밝혔다. 당권파 쪽인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도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조사위원도 ‘조작이라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하루아침에 수만명의 당원과 청년선거인단을 부정 행위자로 만들었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경선 부정의 수습책을 둘러싸고 두 세력 사이의 갈등이 좀처럼 수습되지 않는 원인은 이번 사태를 보는 양쪽의 시각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비당권파는 이번 사안을 ‘투표부정뿐 아니라 진보정당을 운영했던 방식의 문제’로 보고 있다. 당권파를 포함해 모든 정파들이 전부 바뀔 각오를 하지 않으면 공당으로서 존립 기반이 위태로워진다고 보는 것이다. 비당권파인 유시민 공동대표가 6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투명해지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렇지 못해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 혹자(당권파)는 관행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꼬집은 게 이런 상황인식을 보여준다. 
반면 당권파들은 ‘억울할 수 있지만 감당하라’는 주문은 문제해결 방식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사실관계도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자신들에게 모든 정치적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불만도 있다. 당권파의 한 핵심 인사는 “평생을 진보운동에 몸담았던 당원들을 모욕하는 문제해결 방식은 당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확하지 않은 조사를 근거로 여론을 만들고, 다시 그 여론을 이유로 퇴장을 강요한다면 누가 승복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통합진보당 안팎에서는 12일 예정된 중앙위원회가 당의 진로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도 수습책이 정리되지 않으면 양쪽의 갈등이 중앙위에서 폭발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로선 양쪽이 내놓을 적절한 타협의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당 대표단 사퇴야 크게 이견이 없지만, 비당권파가 마련한 ‘경선 참여 비례대표 후보 전원 사퇴’는 한두 명을 예외로 하는 협상이 가능한 사안이 아니다. 당권파는 ‘추가 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주장하지만, 아무런 수습책 없이 추가 조사를 하는 것도 국민 눈엔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다만 양쪽이 대외적으로는 당이 쪼개지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태도는 분명히 하고 있어, ‘정치적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시민 대표는 이날 “대화를 해야 한다. 분당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강조했고, 당권파도 “중앙위를 저지하는 일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전국운영위 회장앞에서 공동대표단과 운영위원을 가로막은 당권파 당원들.


당권파, 오랜 ‘패권·정파주의’가 문제
관건은 민주적 의사결정구조

진보당이 심각한 갈등국면에 바진데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총선을 앞두고 옛 민주노동당과 옛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가 모여 당을 급조한 점을 지적한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진보당은 야권연대라는 정치적 기회를 통해 교섭단체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전망 아래 만들어졌다. 그러니 이념과 정책·가치를 공유하기보다, 파벌이 연합한 정당성격을 띨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는 당권파의 뿌리 깊은 ‘패권주의’와 끼리끼리 모이는 정파주의가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1991년 민중운동 진영이 만든 연대체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에서 출발한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 1997년 대선 당시 전국연합은 진보 후보인 권영길 ‘국민승리21’ 선거운동본부에 참여했는데, 정작 선거에선 다수가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를 지지했다. 이때 끝까지 권 후보를 지지하고, 평등파(PD)와 손잡고 민주노동당 창당까지 함께한 이들이 바로 경기동부연합이다.
 
그런데 창당 이후 전국연합이 뒤늦게 민주노동당에 참여하고, 당 규모가 커지면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며 패권주의와 정파 논란이 불거졌다. 추가로 입당한 자주파가 경기동부연합과 함께 빠르게 당을 장악하면서, 이전까지 다수였던 평등파는 6 대 4로 밀리게 된다.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라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 수원지구당에서 활동했던 한 관계자는 “국가보안법에 의해서 언제든 붙잡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들은 동료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했다. 하지만 같은 정파 동료 이외에는 자신들 사상을 지키기 위한 도구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것이 결국 다른 세력을 전혀 인정치 않는 패권주의로 드러났다. 민주노동당 때도 자기 정파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대리투표를 하거나 투표함을 옮기며 표를 모으는 일을 했었다”고 밝혔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당내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논의하면 자칫 보수 세력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되고, 그러면 당 존립 자체가 위험해진다고 판단해 문제가 있다고 여겨도 덮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번 부정경선 조사 결과를 놓고 당권파가 “조·중·동에 먹잇감을 던져줬다”고 비난하는 것은 이런 인식의 연장선이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이번 부정경선 파문을 진보정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제 국민들이 통합진보당의 정파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됐다. 각 정파들은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당내 주도권이 아니라, 누가 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요구에 부합하는 이념·정책·인물을 갖고 있느냐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