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성연대가 운영하는 단체 채팅방. 조직적으로 내란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추천을 하고 있다 ⓒ 텔레그램 갈무리관련사진보기
 


내란수괴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단주의 단체가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네이버 뉴스 기사에 윤석열을 지지하고, 민주당 등을 비방하는 댓글을 추천하는 여론전을 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오마아뉴스 취재로 확인된 사례에만 그치지않고, 댓글 여론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단체가 한 둘이 아니며  갈수록 더욱 적극적, 노골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윤석열 내란사태 와중에 궁지에 몰린 내란세력이 상황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보이는 댓글공작은 조직적일 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네이버 뿐만 아니라 포털 다음과 각 신문 방송의 댓글, 카톡과 인스타그램, X(트위터) 등 SNS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내용에 있어서도 가짜뉴스와 탄핵반대, 체포반대 등을 선동하고 일방적으로 야당을 비난하며 '악의 세력'으로 모는 식의 거짓 문자와 댓글이 대부분이다.   

발악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이들 댓글과 문자 등은 특히 비상계엄을 미화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의 언동을 영웅시까지 하면서 야당은 사사건건 비난과 욕설, 이념공세로 먹칠하는 등 조악한 허위조작은 물론, 반민주적 비인간적인 혐오와 모욕적인 내용이 대부분으로, 단톡방 등에 무차별로 뿌려 퍼나르고 있다. 

 

최근 윤석열 탄핵 여론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고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내란정국에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도 계속 응하지않고 경호처를 방패막이로 비굴하게 버티고 있는데 대해 비난여론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데도 탄핵여론이 식어간다는 조사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탄핵을 극구 반대하며 윤석열 체포를 저지하고, 내란특검-김건희 특검을 부결시키는 등 내란 동조 및 비호 행동으로 계엄사태 규명과 정국 정상화에 어깃장만 놓고있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할 만한 이유 역시 찾아 볼 수 없다.

 

일각에서는 지난 이명박 정권 당시 원세훈 국정원과 기무사령부, 사이버사령부 등에서 조직적인 댓글공작을 벌이다 들통난 것처럼, 궁지에 몰린 정권차원에서 다시 댓글공작팀이 되살아 난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추적,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오마이뉴스> 취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신남성연대'의 경우 올해 1월부터 '남성연대 여론정화방'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채팅방 관리자는 윤 대통령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기사 댓글 중 대통령 비판 댓글에는 '비추천'을 누르고, 대통령 지지 댓글에는 '추천'을 누르도록 유도하고 있다. 네이버 댓글의 경우 추천수에 따라 상단에 노출되는 댓글들이 달라지는데, 추천수 조작을 통해, 윤석열 지지 댓글이 우선적으로 보이게끔 하는 것이다.

채팅방에선 이를 '정화'라고 지칭하고, 추천 작업이 완료된 기사에 대해선 '정화완료'라고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이 채팅방에 공유돼 추천 작업이 이뤄진 기사들을 보면, 댓글창 상단은 모두 윤석열 지지 혹은 민주당 비판 댓글들로 채워졌다.

"간첩" 운운하고 가짜뉴스 퍼트리는 댓글이 최상단에

<세계일보>의 "'윤석열 대통령 도피' 제보자는 군 관계자" 네이버 인링크 기사는 '또 아님말구???제발 정신들좀 차려라 민주당 지지자들아 그렇게 속고 또 속아서 진짜 간첩들한테 국가 넘길꺼냐??제발 정신들좀 차려라 그 증인 군관계자가 누구인데??'라는 댓글이 3000여 개 이상의 추천을 받아 최상단 위치를 점유했다.

<오마이뉴스> '민주노총 폭행 경찰 혼수상태' 가짜뉴스, 누가 확산시켰나'라는 제목의 네이버 기사는 '이야 교묘하게 가짜뉴스로 선동하네 ㅋㅋㅋㅋㅋ 민노총이 경찰을 후드러 팬건 맞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함? 어딜 감히'라는 댓글이 16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아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이 채팅방에 공유된 다른 기사들도 민주당, 대통령 체포하려는 경찰 등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최상단에 올라와 있다.

단체채팅방 ⓒ 텔레그램 갈무리관련사진보기


"윤 체포 몸으로 막겠다는 김은혜, 정치적 단죄 하겠다"<오마이뉴스>
최상단 댓글 : '북조선 지령받는 오마이걸레 선전선동에 눈이멀었구나 더불어공산당 내란세력 당기관지 중국 홍위병들처럼 김은혜 국회의원 사무실 몰려가서 하는 행태가 전형적인 중국공산당 수법이지'(추천수 5973개)

권성동 "김상욱에 탈당 고민해보라고 권유"…김 "탈당 안 해" <뉴시스>
댓글: '당과 정체성 안맞으면 나가야지'(추천수 2786개)

수사 대신 재판?‥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법 기술" MBC
댓글 : '아직 탄핵도 되지 않은 대통령을 체포하려고 발악하는 경찰과, 그것을 뒤에서 배후조종하는 민주당을 질책하며 이것이야말로 내란이다'(추천수 1875개)

대통령실, '도피설' 윤석열 촬영한 오마이뉴스 고발 <미디어오늘>
댓글 : '좌파는 맨날 무슨 음모론 설을 갖고 와서는 진실 사실인거처럼 말하는데 결국에는 아니었음 오마이 조사 받아라. 우파는 거짓을 말하면 화내고 좌파는 진실을 말하면 화낸다 ㅋㅋㅋㅋ' (추천 2021개)

이 채팅방에 해당 기사가 공유되고, 이들이 지지하는 댓글들이 최상단을 차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분 남짓이다. MBC의 네이버 포털 기사(수사 대신 재판?‥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법 기술")의 경우, 9일 낮 12시 3분 "정화 갑시다"라는 관리자 공지가 나왔는데, 10여 분 뒤인 낮 12시 15분, 관리자가 "정화완료"라고 공지했다.

9일 기준 이 채팅방에는 1만 3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수시로 올라오는 관리자 공지에는 수천 개의 이모티콘이 붙는 등 적극적 참여하고 있다.   < 오마이 신상호 기자,  시사한 편집팀  >

"MBC가 좌BC 답게, 이거 싹 내려야 합니다. 1,2,3중대, 4,5,6중대, 나머지는 공감 비율 순으로 들어가서 댓글 올리세요."


지난 9일 유튜브 생중계에서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의 지시가 나오자, 윤석열 체포 반대 집회를 옹호하는 네이버 댓글들의 추천수는 순식간에 1000건을 넘어갔다. 기존 댓글창 상단에 올라와 있던 여당 비판 댓글은 '비추천'이 급속도로 누적되면서 사라졌고, 체포 반대 집회 옹호 댓글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신남성연대의 텔레그램 채팅방. 댓글 작업을 하기 위한 기사들이 실시간 공유되고 있다. ⓒ 텔레그램 갈무리관련사진보기


지난 9일 MBC의 네이버 인링크 기사(지지층마저 "백골단? 똥볼 찼다"‥당황한 김민전 "사달 났다") 댓글 상단에 노출되는 댓글들이 '윤석열 체포 반대' 세력을 옹호하는 댓글로 바뀌는 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추천과 비추천 작업 댓글들을 각 그룹별로 배분하는 효율성까지 확보한 작업이었다. 이들은 이런 작업을 '정화', '언론정화'라고 불렀고, 작업이 다 끝나면 단체 채팅방에는 '점령완료', '정화완료'라는 공지가 떴다.

텔레그램·디스코드 등 단체 채팅방 통해 댓글 여론 작업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 10일 현재까지 신남성연대 측이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단체 채팅방과 유튜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약 31건의 네이버 기사에 대해 댓글 작업을 한 것을 확인했다. (관련기사 : [단독]공지 10분 만에 "민주당 내란" 댓글 추천 폭등, 윤 지지 단체의 댓글 여론전 https://omn.kr/2bsxr)

이 단체의 댓글 여론 작업은 단순하다. 개별 SNS 단체 채팅방에 윤석열 체포 등 관련 기사 링크가 공유되면, 윤석열 체포 반대 세력을 옹호하는 댓글에는 추천을, 체포 반대를 비판하는 댓글에는 비추천을 누르는 게 주된 활동이다. 추천 수가 많은 댓글을 댓글창 상단에 올리고, 비추천수가 많은 댓글은 하단에 배치하는 네이버 댓글 운영 정책의 허점을 파고 든 것이다.

이 단체는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만 1만 3500여명 이상을 모으는 등 상당한 참여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해당 채팅방의 실시간 접속자는 1000명대로 꾸준히 유지됐고, 링크 공유와 추천 작업이 빠르게 이뤄졌다. 이에 따라 목표 기사에 대해 좌표가 제시되고, 댓글 작업이 이뤄지기까지는 10분 남짓이면 충분했다.

이들의 추천이 집중된 댓글들은 최소 1000건 이상의 추천을 받는데, 이는 웬만한 댓글들이 넘보지 못할 추천수다. 이들이 추천한 댓글들 중 일부는 1000건이 넘는 비추천을 받았음에도, 추천건수가 5000건을 압도해 결국 댓글창 상단을 차지했다. 추천 댓글 내용은 기사 내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로 '윤석열 옹호'라는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또 저지하면 경호처 직원도 체포‥윤 대통령 소재 파악" 관련 기사, 기사 링크가 신남성연대 단체채팅방에 공유된 이후, 야당 비판 댓글들이 최상단에 노출됐다. ⓒ 네이버 갈무리관련사진보기


6일 저녁에 발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소재를 파악했다는 기사("또 저지하면 경호처 직원도 체포‥윤 대통령 소재 파악", MBC)의 경우 '경호처 분들 멸공 수고합시다. 내란수괴 리짜이밍을 하루빨리 체포해야합니다'라는 댓글이 5000건 이상의 추천을 받았고, 대통령실의 민주당 인사 고발 보도(대통령실, 이재명 등 민주당 인사 '무고죄'로 고발)에는 '국정 마비 시키는 더불어내란당. 국민들 다 보고 있다. 이 혼란 니들이 책임 져야지'란 댓글이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리짜이밍', '좌비씨', '더불어공산당', '범죄당 쁘락치', '더불어내란당' 등 야당과 언론사를 비하하는 표현들도 이들의 추천에 힘입어 댓글창 상단에 자리잡고 있다.

신남성연대 대표, 1월부터 댓글 작업 지휘 ... "기적 보여주겠다"

이같은 댓글작업은 올해 1월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수시로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직접 댓글 추천을 지시하거나, 윤석열 체포 반대 집회 옹호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댓글 작업을 적극 지휘하고 있다. 배 대표는 본인만이 이같은 작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금부터 기적을 보여드릴게요. 디스코드, 텔레그램으로 보내시고 지금부터 가겠습니다. 들어가서 비추천 누르시면 됩니다. 빨갱이 죽이러 가즈아"


배인규 대표는 지난 7일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네이버 댓글 작업을 직접 시연하면서 참여자들에게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알려주기도 했다. 시연 대상은 MBC 질문에 답하지 않는 대전시장 논란("MBC에는 답을 안 하겠다"‥대전시장 '입틀막' 언론관)을 다룬 기사였다. 당초 이 기사 댓글창 상단에 는 '대전시장의 입틀막'을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있었다. 당시 해당 댓글의 추천 수는 1300개에 달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 ⓒ 유튜브 갈무리관련사진보기


배 대표는 "이거 생색 한번 내겠다, 이 정도 여론 배인규 아니면 못 뒤집는다, 지금부터 기적을 보여주겠다"면서 스태프들에게 기사 링크를 각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라고 지시했다. 그가 이어서 "들어가서 비추천을 누르면 된다", "드가자"라고 하자 해당 댓글의 비추천수가 1분만에 1000건을 넘어가면서 상단 노출에서 제외됐다.

배 대표는 그 뒤 "빨갱이 댓글을 없애버렸으면 뭘 하셔야 되나, 이제부터 우파 댓글을 찾는 거다"라면서 댓글창을 찾았다. 그가 지목한 댓글은 'MBC랑 JTBC는 진짜 한번 다 뒤집어 엎긴 해야한다'였고, 이 댓글은 순식간에 4000건의 추천을 받으며, 최상단에 노출됐다.

이 단체는 이같은 댓글 작업이 기계 조작이 아닌 시민들의 직접 참여에 따른 활동이기에 '합법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의 단체채팅방에는 "기계적 댓글 조작 드루킹은 불법이지만 직접 시민들이 댓글 전쟁을 하는 것은 합법이다. 이미 2년 전에 민주당이 저를 직접 고발했지만 불기소처분(했다)"고 공지돼 있다. 이같은 댓글 작업과 함께 이들은 민주당이 발의한 양곡법, 공인중개사법 반대 의견 등록도 함께 벌이고 있다.   < 오마이 신상호 기자 >

아래는 신남성연대 측의 조직적인 댓글 작업이 이뤄진 기사 제목과 링크들이다.

1) "MBC에는 답을 안 하겠다"‥대전시장 '입틀막' 언론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98335?sid=102
2) 이장우 대전시장 "MBC는 답하지 않겠다. 왜곡할 텐데" 발언 파문(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144576?sid=102
3) "또 저지하면 경호처 직원도 체포‥윤 대통령 소재 파악"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8324?ntype=RANKING
4) 이재명 새해 첫 '대장동 재판' 출석 …질문엔 묵묵부답
https://n.news.naver.com/article/088/0000924708
5) [속보]대통령실, 이재명 등 민주당 인사 '무고죄'로 고발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292313?sid=100
6) 권성동 "여의도 절대 권력 이재명 등극할 때까지 민주당 국정 파괴 책동 계속될 것"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7/0001091236
7) 尹측 "특공대·기동대 동원한 체포는 반란, 내란"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509535?cds=news_media_pc&type=breakingnews
8) "윤 체포 몸으로 막겠다는 김은혜, 정치적 단죄 하겠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58990
9) "국힘 빨리 튀어나와!" 극우 유튜버 지령 뒤…국힘, 관저 앞 삭발식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5798?sid=102
10) '명태균-尹부부' 판도라 개방‥여론조사 보고 "그래요" "충성!"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8983?ntype=RANKING
11) "농담 아냐, 웃을 일 아냐"‥'김상욱 탈당 압박' 육성 들어보니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8977?ntype=RANKING
12) '하얀 헬멧 백골단' 반공청년단 출범…'尹 관저 사수'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81351?sid=102
13) 尹 지지 '2030 백골단' 대표 "무리하게 체포하면 내전 가능성"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046178?sid=102
14) "'윤석열 대통령 도피' 제보자는 군 관계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000947?ntype=RANKING
15) '민주노총 폭행 경찰 혼수상태' 가짜뉴스, 누가 확산시켰나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58739
16) 권성동 "김상욱에 탈당 고민해보라고 권유"…김 "탈당 안 해"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005435?sid=100
17) 수사 대신 재판?‥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법 기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214/0001398840
18) 대통령실, '도피설' 윤석열 촬영한 오마이뉴스 고발
https://n.news.naver.com/article/comment/006/0000128016
19) 박찬대 "내란·김건희 특검 부결‥국민의힘 '몰락의 길' 택해"
https://n.news.naver.com/article/comment/214/0001398958
20) "윤 대통령 체포 방해 26명 신원확인 해달라"…경찰, 경호처에 공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25879?sid=100
21) "술 고주망태, 건달 말투" 윤석열 찾는 '수배 전단' 나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25750?ntype=RANKING
22)[속보] 尹측 "2차 체포영장에도 헌재에 권한쟁의·가처분 신청"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150868
23) [오마이포토] "백골단? '반공청년단'으로 불러달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59094?sid=100
24) '백골단'이 국회에 버젓이…"국힘, 깡패집단 공인하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028/0002725849?sid=100
25) 지지층마저 "백골단? 똥볼 찼다"‥당황한 김민전 "사달 났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99068?sid=100
26) 이준석 "'백골단' 부른 김민전, 분뇨차 이전에 분변 못가리는 정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3/0000047695?sid=100
27)'백골단' 국회 불러 기자회견 연 김민전 "윤 대통령, 공정한 법 적용 받지 못해 젊은이들 분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437/0000425932?sid=100
28) 김민전 주선으로 국회 등장한 '尹사수 백골단'…"분변 못 가리는 정치" 野 비난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683091?type=journalists
29) "백골단이 어떤 짓 했는지 알고 쓰나"… 과거 재조명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50829?sid=100
30) "尹 지켜라"…2030 직장인, 하얏 헬멧 `백골단` 반공청년단 출범
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2928479?type=journalists
31) 일촉즉발 '화약고'된 관저 앞...尹 체포 앞두고 '전운' 고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509618?sid=102



한남동 관저 안에 있는 모습이 오마이뉴스 카메라에 포착돼

 

 
 
오마이티브이(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내란 우두머리(수괴)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도피설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가운데,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안에 있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오마이뉴스는 관저에서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영상을 보면,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로 추정되는 3~4명과 함께 관저 입구 쪽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확인된다.

 

오마이티브이(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해당 장면이 포착된 장소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을 당시 3차 저지선이 구축된 곳이라고 오마이뉴스는 설명했다. 3차 저지선은 관저 건물과 200m 남짓 떨어진 곳으로 경호처가 세운 최후의 방어선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 추정 인물이 카메라에 잡힌 시각은 이날 낮 12시53분부터 7분가량이다.

 

다만, 영상 속 남성이 관저 건물에서 나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주변 인물들에게 손짓으로 무언가 지시한 뒤 다시 관저 방향으로 올라갔다.

한편, 앞서 야당은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관저를 빠져나와 제3의 장소로 도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 한겨레 심우삼 기자 >

 

https://youtu.be/z1j2F3jLggw

8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여러 명의 남성이 내려오는 장면이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포착되었다. 얼굴을 정확히 식별할 수는 없으나 왼쪽에서 세 번째 남성의 체구나 걸음걸이 등이 윤석열 대통령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오마이TV


윤석열 대통령 도피설이 제기된 가운데 8일 낮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오마이TV 카메라에 단독으로 포착됐다.

해당 인물이 오마이TV 카메라에 잡힌 시간은 이날 낮 12시 53분부터 약 7분가량이다.

이 남성은 윤 대통령과 비슷한 체격으로, 경호처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 3~4명과 함께 관저 입구쪽으로 내려왔다.

이 곳은 지난 번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때 3차 저지선이었던 삼거리 관저 앞길이다.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경호 인력으로 보이는 남성들을 향해 손으로 뭔가를 지목하면서 지시하는 듯한 행동을 한 뒤 다시 관저쪽으로 올라갔다.

<오마이뉴스>는 대통령실 측에 "오마이TV에 이날 낮 포착된 남성이 윤 대통령 맞느냐"고 문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동일한 질문을 문자메시지로도 보냈으나 답변은 오지 않았다.

한편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낮 1시 30분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영상 속 인물이 윤 대통령인지는 식별하기 어렵다"면서도 "(대통령이) 관저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피설은 부인했다.  < 오마이 김형호 기자 >

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SNS 글
“정신적으로 화융할 수 없는 사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6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 온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한국 극우세력 부활을 우려하며 윤 대통령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극우세력 수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이 교수는 8일 새벽 페이스북에 죽마고우였던 윤 대통령을 “정신적으로 화융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우정’을 거두는 취지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교수의 부친은 윤 대통령의 역사인식을 정면으로 비판해 온 이종찬 광복회장이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부친(고 윤기중 교수)과도 오랜 인연이 있다. 한때 윤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적폐청산에 앞장섰던 윤 대통령을 거론하며 “문재인의 사냥개 노릇을 마다하지 않는 그를 조심스러워 하는 나에게 눈을 부라렸던 윤석열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극우세력의 수괴가 될 것임은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2021년 그의 언동에서 진영적 사고와 갈라치기, 폭력적 기운을 느꼈지만 그의 졸개들이 추진한 홍범도 흉상 제거, 2023년 8·15 경축사를 통해 반대세력을 공산전체주의로 몰아세우는 담론 전략을 보기 전에는 그가 정신적으로 화융할 수 없는 사람임을 깨닫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021년 대선을 준비하던 시기 친구 윤석열의 정치적 인식에 대한 위험성을 느꼈지만, 대통령이 된 뒤 실제 이를 현실에서 구체화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임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홍범도 흉상 철거 계획을 꾸짖는 광복회장을 겁박하기 위한 시위대가 우리 집 앞에 와서 연일 고성을 지르는 것을 보면서, 백범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궤변이 정권의 비호를 받는 것을 보면서, 일본 제국주의의 주구들을 섬기는 자들, 식민지 노예근성을 노멀로 여기는 자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세력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남북 분단 이전의 공산당 가입 이력을 들어 철거하는 계획을 추진했었다. 이 교수 부친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뉴라이트 계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김구를 테러리스트로 만들려 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일본 제국주의에 부역한 친일·반공 세력을 한국 극우세력의 뿌리로 지목하며,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극우 세력의 결집을 우려했다. “1987년 민주화와 제6공화국 수립, 1998년 정권교체 등 정치·사회 전환을 거치며 극우 세력의 위험은 우리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다. 그러나 40년에 걸친 민주주의의 공고화를 통해 가지게 된 믿음에 취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극우세력이 재편성되고 있음을 우리는 간과한 것 같다”는 것이다.

 

이어 “60대 이상 세대를 휘감는 극우 소셜미디어의 위력을 보면 해방 후 권위주의 통치를 통해 몸에 각인된 반민주적 아비투스(개인 행위의 무의식적 성향)가 집단적으로 촉발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반면 세대의 교체를 통해 그러한 몸, 그러한 지각을 가지지 않은 젊은이들이 극우의 프로젝트를 명시적으로 거부하거나 부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음을 본다. 12.3 계엄선포에 이어 국회에 난입한 특전사 병력이 무언가 주저하고 부자연스럽게 행동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교수는 12·3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인 6일 페이스북에 “허튼소리로 치부되는 부정선거론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는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면서, 성숙한 민주주의가 그런 도전에 어떻게 임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 궁금해진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 한겨레 김남일 기자 > 

 

‘안보 휴가’ 윤석열, 한산대 골프장도 갔다…“내란 모의 의심”

구룡대 이전 한산대 군 골프장도 방문 확인

 
 
탄핵심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야구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타격해 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이 ‘안보 휴가’를 모토로 내건 지난해 여름휴가 당시 군 골프장을 순회하며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한겨레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5~9일 여름휴가 기간 동안 6~7일에는 경남 진해 한산대 체력단련장(골프장)을 찾아 라운딩에 나섰고, 8일에는 충남 계룡시 구룡대 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즐겼다. 그가 구룡대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사실은 12·3 내란 이전 확인됐으나, 그에 앞서 한산대 골프장에서도 골프를 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한산대 골프장을 찾은 지난해 8월6일은 해당 골프장이 혹서기 휴장일로 문을 닫는 날이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오후 3시부터 4명이서 골프를 쳤다. 이튿날인 8월7일에도 오후 4시부터 5명이 함께 골프를 쳤다. 당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를 “육·해·공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안보 태세를 점검하는 ‘안보 휴가’였다”고 밝힌 바 있다. 진해 해군기지를 찾았던 윤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강력한 국가 안보 태세는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뿐 아니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는데 휴장 중인 군 골프장을 열면서까지 ‘황제 골프’를 즐긴 것이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구룡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길 당시 12·3 내란 때 국회에 투입된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 소속 부사관들이 함께 한 사실을 들어, 그의 골프 라운딩이 사실상 ‘내란 준비용’이 아니었느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내란 주모자 중 한 명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을 맡아 대통령의 휴가 일정을 직접 조율했다. 추 의원은 “제보에 의하면 윤 대통령은 군 골프장 투어 과정에서 군 고위 장성들과 사전에 내란을 모의한 의혹이 있다. 언제부터 군 관계자와 골프장을 이용했고, 누구와 어떤 모의를 도모했는지 수사에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겨레 엄지원 기자 > 

윤석열 도피설…민주당 “관저 나와 제3장소 은신 제보받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은 다음 날인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입구가 버스로 막혀있다. 연합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이미 관저를 빠져나와 제3의 장소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야권에서 제기됐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아침 한국방송(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제보는 대통령 경호처 내부가 출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경찰에서도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어제 들었다. (윤 대통령이) 이미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있다면 굳이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나와 “대통령 관저 있는 곳 (주변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관도 있고 합참의장의 공관도 있다. (윤 대통령의) 도주에 대해 대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주변 다른 공관으로 피신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수처도 윤 대통령의 도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관저에 있느냐’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이 ‘윤 대통령이 관저 근처 국방부 장관·육군참모총장·합참의장 관사 등으로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느냐’고 묻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이 이미 관저에서 도주했다는 제보가 사실이라면 참으로 추악하고 비겁하다. 도망쳐봤자 국민 손바닥 안이다. 내란 수괴가 숨을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며 “공조수사본부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신속 체포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자에게 관용이 없다는 것을 온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한겨레  김채운 기자 > 

 

윤석열 도망갔나…“검사 피하려 그랬다면 잡범 수준”

“관저 나가는 방탄차량에 경호처 경례” 영상 나와

 

 
 
유튜브채널 ‘고양이 뉴스’ 화면 갈무리.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관저를 빠져나가 체포를 회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처음으로 윤 대통령의 도주 의혹을 촉발한 것은 유튜브 채널 ‘고양이 뉴스’가 지난 4일 올린 2분53초 분량의 영상이다. 이 영상에는 1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공수처와 경호처 간 대치가 벌어지던 3일 대통령이 이용하는 방탄차 2대가 대통령 관저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 뉴스 쪽은 “대통령 경호법상 방탄차는 윤석열, 김건희 그리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탈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관용 방탄차를 타고 도망간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행태상 도망가고도 충분히 남는다”고 말했다.

 

당시 경호처 직원들이 차량을 향해 경례하는 모습도 포착돼 이런 의구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윤 대통령의 차량 탑승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는 101경비단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해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관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박관천 전 경정은 7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경호원들은 대통령과 영부인이 탄 차량에만 경례한다”며 “경호처 상관이 타고 있거나 빈 차인 경우에는 경례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의 이동 경로를 놓고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해당 차량이 대통령 관저 인근의 합참의장 또는 국방부 장관 공관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들 공관에 대통령이 피신 가능한 지하 벙커가 있다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한 대통령 관저에는 벙커 설치가 어려워 벙커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박 전 경정은 “(주변 공관들이) 도피할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며 “영화 ‘수리남’에 나오는 나라도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검사와 수사관을 피하기 위해 그리 갔다고 하면 정말 잡범 수준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도 윤 대통령의 도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관저 근처 국방부 장관·육군참모총장·합참의장 관사 등으로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처장은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윤 대통령 위치추적 등은 “사전에 조처를 취했다”고 했다.    < 한겨레  심우삼 기자 >

 

윤석열 체포영장 재집행 눈앞…시민단체 “경호처 묵인 최상목 사퇴하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영장 집행을 막아선 경호처의 행위를 묵인하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행이 경호처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을 지니고도 경호처의 불법행위를 방조해 영장 집행 과정의 충돌 가능성과 사회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8일 최 권한대행의 집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앞에서 ‘최상목 권한대행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박종준 경호처장은 헌법이 정한 영장주의와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오직 헌법의 하위법인 경호법만을 운운하며 헌법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최 권한대행은 경호처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을 가졌음에도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체포영장을 불법적으로 막고 있는 경호처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경호처장 불법행위 묵인하는 최상목 권한대행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그러면서 “최 권한대행은 오히려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달라는 공수처의 요청을 묵살하고, 관저에 경찰을 추가로 배치하는 게 가능한지 경호처와 협의하라고 경찰청에 권고하면서 사실상 경호처를 지원한 정황도 드러났다”며 “권한대행은 고사하고 헌법과 법률을 지켜야 할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의무와 책임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최 대행은 지난 3일 공조수사본부의 윤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 요청에 따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202경비단 등 경찰의 관저 투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인 바 있다.

 

비상행동은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에 대한 묵인과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진짜 국민을 두려워하는 공직자라면 공권력에 실탄 발포 운운하는 경호처에 대한 묵인과 지원을 중단하고 박 경호처장과 간부들을 해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만이 바닥으로 떨어진 대한민국의 대외신인도를 회복하고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해 민생경제를 되살리는 길이며, 권한대행이자 경제부총리로서 마땅히 이행해야 할 책무다. 이 정도 조치도 못할 거라면 최 권한대행은 즉각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 한겨레 박고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