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 Hot 뉴스 2011. 5. 29. 15:28 Posted by Zig

 

추모행사·추모객 줄이어

그가 떠난지 2년, 아직 그를 가슴 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많은 이들이 추모의 촛불을 켜들었다.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그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추모문화화제가 열린 서울광장, 참배객들이 몰린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21~22일 온통 그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넘실댔다.

서울광장 추모문화제 참석자들은 어두워지자 종이컵에 담긴 촛불을 켜들었고 비가 내리니 샛노란 비옷을 차려입었다. 줄지은 추모객들을 내려다 보며 환하게 미소짓는 그의 얼굴이 담긴 덕수궁 담벼락 위, 대형 걸개그림엔 노란 풍선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봉하마을 추모전시관을 찾은 추모객들은 담쟁이 모양의 노랑색 작은 푯말에 깨알 같은 글씨로 추모의 글을 적어넣으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5.18 31주년…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31주년 전야제 행진 모습.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다음 주에 결정된다.
18일 프랑스 파리 소재 유네스코 사무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오는 22-26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 기간에 한국의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가 제출한 안건에 대한 최종 심의를 거쳐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세계유산 등재 심사 국제자문위는 지난해 3월 관련자료들이 제출된 이후 소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등재 여건 등을 심사해왔다. IAC는 이번 총회 기간에 이를 최종 심사한 뒤 등재 여부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어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에게 제출할 예정이어서, 빠르면 23-24일, 늦어도 26일까지는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5.18 기록유산 등재 추진위’는 정부기관 자료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자료, 시민 성명서, 사진·필름, 피해자 병원 치료기록, 국회 자료, 국가 보상 자료, 미국 비밀해제문서 등 5.18 전개 과정과 흐름을 보여주는 방대한 자료를 유네스코에 제출했었다.

일부 우익단체가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반대 청원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으나, 김황식 총리가 국회에서 답변한 “이미 역사적 심판이 내려진 것인 만큼 그런(우익단체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IAC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네스코 사무국 관계자는 “모든 관련 서류들이 IAC 위원들에게 전달된 상태”라며 “등재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IAC 위원들이 서류들을 면밀히 검토해 총회 기간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 제31주년 기념식이 광주 국립 5.18 민주화묘역에서 유족, 유공자, 정치인,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야권 ‘민주포럼’ 이달 출범… 미국선 한나라 성향 결성

해외 거주 한인동포들이 투표로 모국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재외국민의 참정권 행사가 임박했다. 2009년 2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재외국민의 참정권이 도입된 이후 최초로 실시되는 내년 총선, 즉 2012년 4월11일로 예정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영주권자 혹은 일시 체류 중인 한인동포들의 모국 선거 참여가 본격화 된다. 이어 12월에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에도 참여할 수 있다.
모국 선거에의 본격 참여를 앞두고 정당 후원 동포단체가 태동하는 등 해외 한인사회에도 정치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 모국의 여·야당을 지지 혹은 후원하는 정치성향 단체들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부터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 이후에도 세 규합을 해오며 참정권 행사를 겨냥해 골격을 갖추고있다. 다만 정당의 공식 해외조직을 내건 출범은 미루는 모양새다. 이는 각 정당이 직접 해외조직을 설치해 운영할 수 없도록 한 모국 선거법 저촉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해외 후원조직은 모국 정치권의 선거법 개정 추이를 지켜보면서 일단 자생적인 조직체로 모양새를 갖춰 닻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캐나다의 경우 오는 5월28일 토론토에서 야권 단체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후원단체 ‘민주포럼’이 공식 출범한다. 그동안 해외조직으로 ‘세계민주회의’를 추진해온 민주당이 법 개정까지 일단 당 직계조직 형태가 아닌 자생적 임의 단체를 만들도록 전환함에 따라 ‘토론토 민주회의’(가칭)의 방향을 바꿔 창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민주회의 준비위(대표 김연수)는 앞서 지난 4일 임원회의에서 자발적 단체인 민주포럼을 결성방침을 확정, “4.19, 5.18 등 민주화 운동을 기리고 그 정신을 우리 후손들에게 알림은 물론 모국의 민주발전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를 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민주포럼’은 참정권행사에 앞서 토론토에서 모국 정계과 연계된 정치성향 단체로는 첫 깃발을 올리게 됐다. 특히 야권 후원단체로도 처음이다. 민주당 외에 국민참여당이나 진보정당 등 다른 야당 성향의 후원단체 움직임은 아직 드러나지 않아 야권단일 조직이 될지, 다른 야권후원단체가 별도로 태동할지는 불투명하다. 모국 야권연대나 통합진전 등과 연계될 가능성도 관측된다.

한편 미국의 경우 한나라당의 후원조직이 LA와 시카고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한나라 남가주 위원회(위원장 이용태)는 3일, 북가주위원회(위원장: 박성태)는 5일 결성대회를 갖고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해 대한민국 선진화 및 통일을 열망하는 재외동포들이 한나라당 정책을 지지하고자 자발적으로 구성”했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서부위원회는 6일 시카고에서 ‘재외동포 권익증진 및 보호를 위한 교류협력과 정책개발에 적극 노력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두 결성대회에는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재외국민 위원장)이 참석해 사실상 한나라당 미주지역 외곽 조직임을 드러냈다.

토론토 총영사관 등 161개 공관 일제히
희망자 신청해야‥전과정 점검,문제파악

첫 모국선거 참여가 11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참여 방법을 알리고 선거절차와 관리 등의 문제점을 수렴해 보완하기 위한 제2차 모의선거가 오는 6월30일 토론토 총영사관 등 해외 모든 공관에서 실시된다.
이번 모의선거는 지난해 11월 밴쿠버와 미국 4개 공관을 포함한 해외 26개 공관에서 시행한 첫 모의선거에 이은 것으로, 선거인(유권자) 등록과 투표 및 개표 등 선거의 모든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에는 특히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외교부와 161개 재외공관, 행안부 및 산하 251개 구·시·군청, 대법원, 법무부, 대검찰청, 우정사업본부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예행연습이다.
모의선거를 통해 모의 재외선거인 및 국외 부재자신고인 등록신청과 신고 및 접수·처리, 모의 재외선거인명부 등 작성, 투표용지 작성·발송, 재외공관 투표 및 회송, 개표 등 실제 재외선거의 전 과정을 진행해 재외선거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미비사항을 보완,개선할 계획이라고 중앙선관위는 밝혔다.
토론토의 경우 이번 모의선거에는 5월27일부터 6월2일까지 미리 신청한 19세 이상 한국국적을 가진 사람 가운데 재외선거인 20명과 국외부재자 30명 등 모두 50명 정도만 참여할 수 있다.

재외선거인은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있지 않고 국내 거소신고도 하지 않은, 주로 영주권자 들이며, 국외부재자는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국내 거소신고를 한 일시 체류자들이 주로 해당된다. 어느 쪽이든 모의선거에 참여하려면 신고서와 신청서 등을 총영사관에 직접 혹은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모의 선거 유권자로 확정, 등록되면 모국내 구·시·군 선관위에서 투표용지와 발송용 봉투 등이 우송되며, 총영사관을 국외거소로 신고한 유권자는 본인이 공관에서 직접 수령한다. 투표는 투표용지와 봉투 등 수령한 것을 여권과 함께 소지하고 6월30일(목)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 까지 총영사관 투표소에 나가 투표하게 된다. 투표는 가상 후보자의 정단명이나 후보자 성명, 혹은 기호를 적어넣는 방식이다.  이렇게 투표가 끝나면 모든 자료가 중앙선관위를 통해 해당 구·시·군 선관위에 보내져 7월8일 일제히 개표가 진행된다.

이민자들의 모국 정치에 대한 참여 문제는 찬반론이 엇갈리고, 여전히 부정적 시각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원거리 투표, 유권자 신분 확정, 복잡한 선거관리, 위법행위 대처 등 난제도 수두룩하다. 우편투표 도입문제 등을 포함해 해결 과제들이 국내 정치권에서 논의가 진행형이다.
동포사회에선 도입이 확정된 이상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 대세지만, 전례가 없는 첫 시도여서 선거인 등록과 선거운동, 투표방법 등 생소한 것 투성이다. 국내선거와 달리 절차가 복잡해 당연히 참정권을 어떻게 행사하는 지에 대한 궁금증들이 쌓일 수밖에 없다. 토론토총영사관 관내의 경우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한인동포는 대략 5만2천명 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오는11월부터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이 시작되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등록할지, 또 선거 당일 참여할 투표율은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다.

모국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첫 모의 선거를 가진 이후 파악된 재외선거의 문제점과 수집된 자료들을 토대로 각 부처간 협의를 통해 문제점 개선 및 보완과 함께 선거법 개정의견을 내는 등 선거 준비를 해왔다. 또 해외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선거절차와 참여방법에 대한 홍보에 나서, 동포언론의 도움을 받거나 직원을 직접 파견해 설명하는 등 재외선거 알리기에 힘써왔다.
토론토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선관위가 파견한 ‘선거영사’가 주재하며 본격 선거준비를 하고있기도 하다. 하지만 동포들 다수는 여전히 막연한 참정 의식만 가진 현실이어서, 모의선거는 물론 앞으로 본 선거까지 보다 적극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홍보와 참여절차 알리기, 특히 숱한 문제점 개선 여부가 참정권 도입의 참된 의미와 효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 문의: 416-920-20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