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의 당선 도운 아소 처남이 간사장...사실상 아소파가 당 장악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집권 자민당 총재의 모습. 도쿄/AP연합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가 7일 함께 당을 이끌어 갈 부총재로 아소 다로 전 총리를 임명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가 이날 부총재 임명을 포함해 당의 주요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간사장에는 아소 전 총리의 처남이기도 한 스즈키 슌이치 전 총무회장이 임명됐다. 간사장은 당 운영 전반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요직이다. 아소 전 총리는 당 내 파벌인 ‘아소파’ 의원들에게 다카이치를 지지할 것을 지시하며 사실상 다카이치의 당선을 도운 바 있다. 다카이치 출마 때 추천인으로 이름을 올린 20명 의원 중에서도 아소파가 다수였다.

 

총무회장에는 아리무라 하루코 의원이, 정무조사회장에는 고바야시 타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임명됐다. 아리무라 총무회장도 아소파 소속이어서, 당 ‘5역’(부총재, 간사장, 총무회장, 정무조사회장, 선거대책위원장) 중 3개 자리를 아소파가 맡은 셈이다.

 

지난 4일 집권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는 오는 15일 총리 지명을 거쳐 정식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정유경 기자 > 

푸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보낸다면 러시아와 미국 관계 망칠 것”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7월16일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축구공을 건네고 있다.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인지를 두고 “어느 정도 결정은 했다”면서도 전쟁을 확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할 것인지 묻자 “어느 정도 결정은 했다”며 지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그러나 그는 “그들(우크라이나)이 그 미사일로 무엇을 하는지, 어디로 보낼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 이 전쟁을 확전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5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해선 안된다며 미국을 향해 ‘확전’ 경고를 거듭 날렸다. 이날 러시아국영방송 파벨 자루빈 기자가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낸다면 러시아와 미국 간의 관계를 망칠 것이다. 적어도 양국 관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추세를 망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토마호크는 강력한 무기다.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 러시아와 미국 관계에 질적으로 새로운 차원의 긴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러간 직접 대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판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 유럽 쪽에서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방안이다. 우크라이나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갖게 될 경우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직접 사정권에 들어가게 돼, 전쟁을 끝내는 데 미온적인 푸틴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압박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추가 무기 도입이 필요하다며 “그 자체만으로도 러시아에겐 강력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토마호크 미사일이 나토 동맹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이전되었을 때 미국이 미사일 사용을 통제할 수 있을 지 우려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6일 보도했다.                              < 정유경 기자 >

중국의 무력 침공 가능성 대비 2030년까지 GDP의 5% 국방비로 사용

 

 
 
로이터 자료사진. 2025년 3월 21일, 대만 타이베이 송산 공군기지를 방문한 대만 라이칭더 총통의 모습. 타이베이/로이터연합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을 침공하지 않도록 중국을 설득한다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7일 라이 총통이 미국의 라디오 쇼 ‘클레이 트래비스와 벅 섹스턴 쇼’에 출연해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내 임기중엔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던 점을 거론하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 지지를 기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대만에 대한 군사적 침략을 영구적으로 포기하도록 설득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심할 여지 없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일 노르웨이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라이 총통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경우 어떤 조언을 할 것인지 묻자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계속하고 군사력을 확대하는 현실에 주목하라고 권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현재의 양안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시진핑 주석이 대만 해협 뿐 아니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 배치를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 주시기를 제안하고 싶다”며 중국이 군사 훈련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만 대통령실이 공개한 라이 총통 발언록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중국 항공모함은 제1도련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으로, 중국이 대미방어선으로 설정한 개념)과 제2도련선(서태평양의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를 잇는 선)을 넘어 이동하고 있으며, 북방 함대는 일본 주변을 일주일 동안 항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의 군사 활동이 단순히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단 중국이 대만을 병합하면 국제 사회에서 미국과 어깨를 겨룰 만한 힘을 얻게 되며, 이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훼손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는 미국 본토의 이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계속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은 중국의 무력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 정유경 기자 >

 

가자 전쟁 발발 2년 앞두고 종전 협상 급물살
무장해제 언급 없어…트럼프안 '조건부 수용'
가자 전쟁 종식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요구

고위 인사 "팔 자치 가능하면 모든 무기 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
"가자 행정권, 독립된 팔 기구에 넘기겠다"

 

가자 전쟁 발발 2년을 나흘 앞두고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마스가 3일 억류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발표하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이스라엘에 가자 폭격 중단을 요구하고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은 군에 가자시티 작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트럼프는 29일 가자 평화안을 제안하면서 "72시간 내 인질 석방"이란 최후통첩을 했다.

 

이날 '중대 성명' 형식으로 하마스가 모든 생존 및 사망 인질의 석방을 약속한 건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다. 그러나 여기에 맥락이 있고 조건이 붙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미국 방문을 환영하면서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5. 09. 29 [로이터=연합]

 

하마스 '중대 성명'…모든 인질 석방 약속
전쟁 종식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요구

 

먼저 하마스는 성명에서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수감자 교환, 즉각적 구호품 반입, 가자 병합 거부, 가자에서 우리 팔레스타인 인민의 강제 이주 거부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뿐 아니라 아랍, 이슬람, 국제적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틀 안에서, 그리고 전쟁 종식과 가자 완전 철수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운동(하마스)은 생존자와 유해를 포함한 모든 '점령 수감자들'(인질) 석방 승인을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 하마스는 일단 트럼프의 가자 평화안 20개 항 중 인질 석방과 자기에 유리한 것 위주로 수용하고 무장해제와 전후 가자의 행정권 등의 민감한 사안들엔 추가로 기술적 협의와 정치적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인질 석방도 △ 즉각적 구호품 반입 △ 이스라엘의 가자 병합 거부△ 가자 주민 강제 이주 거부 등이 전제되고, 전쟁 종식과 가자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속 협상이 만만치 않을 걸 예고한다.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기습테러 당시 가자로 납치한 인질 중 남은 사람은 생존자 20명과 유해 등모두 48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마스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답변 관련 중대 성명을 발표했다. 2025. 10. 03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시민언론 민들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해"
"가자 행정, 독립된 팔 기구에 넘기겠다"

 

뭣보다 제16항은 가자가 어떤 재발하는 테러 위협으로부터도 제대로 안전해질 때까지 '안보 경계선 주둔'은 유지된다고 규정해 일부 이스라엘군의 주둔은 허용하고 있어 이 부분도 후속 협상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조건부 수용'(yes, but.)인 것이다.

 

또한 하마스는 "가자지구 행정을 팔레스타인의 민족적 합의에 기초하고 아랍 및 이슬람 지원국의 지지를 받는 독립적 인사들(테크노크라트들)로 구성된 팔레스타인 기구에 넘긴다는 승인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평화안에 담긴 기술 관료적이고 비정치적인 '팔레스타인 위원회'의 임시 과도기적 통치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사장과 의장,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이사를 맡는 '평화 이사회'(Board of Peace)의 위원회 감독, 관리(제9항)와 '충돌'할 여지가 적지 않다.

 

하마스 정치국 고위관리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 "우리는 팔레스타인인이 아닌 그 누구도 팔레스타인인을 통제하는 걸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특히 2003년 이라크 침공에 개입했던 블레어를 이사로 임명하는 것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3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이스라엘군의 글로벌 수무드 선단(GSF) 차단에 항의하기 위해 여러 단체가 소집한 전국 총파업의 일환으로 제노바 프린치페 중앙역에서 철도 선로를 가로막고 있다. 2025. 10. 03 [EPA=연합]

 

하마스, 무장해제와 무기 회수 언급 없어
"팔레스타인 자치한다면 모든 무기 포기"

 

특히 트럼프 평화안의 핵심 중 하나인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무기 회수 부분에 전혀 언급이 없는 점도 문제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를 두고 협상하는 하마스 정치국 쪽은 수용하자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가자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중화기는 포기하되 소형무기는 유지하자고 맞서고 있다고 한다.

 

이에 마르주크는 "이스라엘의 점령이 끝나고 팔레스타인이 자치할 수 있다면 하마스는 모든 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평화안 제6항은 "평화 공존과 무장해제 약속"을 전제로 하마스 대원들의 사면과, 원할 경우 제3국행을 보장하고 있다.

 

인질 석방 등 트럼프 평화안에 일단 긍정적 답변을 배경에 대해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꿋꿋한 우리 인민을 상대로 자행된 침략과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끝내야 한다는 열망에서, 민족적 책임감에서, 그리고 우리 인민의 불변의 원칙, 권리, 최고 이익을 수호하는 차원에서"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에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고자 하마스 지도 기구들 안에서 깊이 있는 협의, 그리고 팔레스타인 세력, 파벌들과의 폭넓은 협의, 형제국·중재국·우호국들과의 협의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가자에 억류했던 인질 인도 행사에서 경비 중인 한 팔레스타인 하마스 대원이 한 어린이와 악수하고 있다. 2025. 02. 22 [로이터=연합]

 

트럼프, 이스라엘에 가자 폭격 중단 '명령'
"하마스, 지속적 평화에 준비됐다고 믿어"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성명을 발표한 지 2시간 만에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나는 그들이 지속적 평화(PEACE)에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인질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데려오기 위해 이스라엘은 즉시 가자 폭격을 중단해야만 한다!"란 글을 올렸다. 그리곤 "우리는 조율해야 할 세부 사항에 대해 이미 논의 중이다. 이는 가자 만이 아니라, 오랫동안 추구해왔던 중동의 평화와도 관계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 복귀 후 처음으로 트럼프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투 중단 압박을 가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 탓인지, 이스라엘 총리실도 4일 새벽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의 첫 단계를 즉시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한 협력을 통해 전쟁을 끝낼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 일치하는 이스라엘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트럼프의 대응에 네타나후가 "놀랐고" 하마스의 답변을 트럼프 평화안에 대한 "거부"로 풀이했다고 전했다.               < 이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