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 ‘야스쿠니외교’ 훈계

● WORLD 2014. 2. 3. 23:0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아베 동생과 책사 보냈지만… “갈등 해결하라”

미국 워싱턴을 무대로 ‘야스쿠니 외교전’을 전개하던 일본이 갈수록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아베 신조 총리의 친동생과 책사가 직접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인사들을 상대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해명했으나 냉담한 반응만 확인한 것이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7일 ‘아베의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신임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꼬집어’ 거론하면서 주변국과의 갈등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미국 고위관리를 인용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특히 북한문제에 대처하는데는 한·미·일 3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보도는 야치 국장이 라이스 보좌관과의 회동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야스쿠니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지지통신도 야치국장의 워싱턴 회담에서 야스쿠니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야치 국장이 야스쿠니 사태를 ‘해명’하려다가 오히려 ‘훈계’를 들은 셈이다.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같은 날 야치 국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던졌을 것으로 워싱턴 외교소식통들 은 보고 있다.
특히 케리 국무장관의 경우 일본 정부의 ‘위안부 결의안’ 준수 촉구 법안이 16일 의회를 통과한 직후 만났다는 점에서 관련 언급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안에는 ‘국무장관이 일본 정부에 대해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하라는) 2007년 하원 위안부 결의안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독려할 것을 촉구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
의회는 해당 조항을 근거로 국무장관에게 이행상황을 질의하고 보고받을 권한이 있기 때문에 케리 장관으로서는 야치 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일본 외무성 부대신도 지난 13일부터 국무부와 의회 인사들을 만나며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해명했으나 미국 측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가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문을 내고 중국이 일본을 부당하게 공격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으나 별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이 기고문은 일주일 전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WP 기고문을 통해 아베 총리를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한 맞대응 차원이었다.
오히려 워싱턴 내에서는 대일 비판여론이 점점 더 고조되는 분위기다. 단순히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비판하는 차원을 넘어 오바마 행정부가 직접 나서 일본의 진정성 있는 태도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의회와 학계, 싱크탱크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조지 워싱턴대학의 한반도 전문가인 앤드루 그레그 브레진스키 교수는 CNN 특별기고를 통해 “아베의 문제있는 행동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대응이 너무 나약하다”고 지적하고 “오바마 대통령과 케리 장관은 중요한 연설을 통해 아베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행위와 2차대전 중 일본이 저지른 잔학행위를 미화하려는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회에서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게리 코널리 의원, ‘위안부 법안’ 통과의 주역인 마이크 혼다·스티브 이스라엘 의원 등이 아베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전직 고위관리 중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제프리 베이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비판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85명이 전세계 70억 인구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가난한 사람들과 맞먹는 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삶과 공정무역 거래, 의료와 교육을 돕는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은 21일세계경제포럼 제44차 연차총회를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온 파워엘리트를 겨냥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의 불평등 심화에 대처하고, 부자만이 최고의 교육과 의료체계에 접근할 수 있는 미래를 막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세계의 1% 안에 드는 부유층의 재산은 110조 달러(약 11경 7천183조여 원)으로 35억 명의 전 세계 가난한 계층보다 65배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다며 이런 경제적 자원 집중은 정치 안정을 불안하게 하고 사회 긴장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옥스팜의 위니 바니아 총장은 “21세기에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열차 객실 하나에 다 앉을 정도의 소수 사람들이 가진 것 정도의 재산밖에 없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선진국에서의 부의 불평등은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후진국에서는 부패를 조장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아베 총리, 역사 교과서 왜곡”

● WORLD 2014. 1. 19. 17:1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뉴욕타임즈, ‘정치인과 교과서’ 사설로 비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자신들의 정치적 관점에 맞게 수정하려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미국 <뉴욕 타임즈>가 13일 사설로 강하게 비판했다.
신문은 ‘정치인과 교과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두 나라 정부의 이런 역사 교과서 수정 노력으로 역사의 교훈이 뒤집힐 위험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쟁과 친일 문제에 민감한 가정사를 가졌다”며,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는 일제 때 만주군이자 1962~79년 한국의 독재자”였고,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는 A급 전범 용의자”였다고 적시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일제 때 친일파 문제를 축소하길 원해, 지난해 여름 ‘친일은 일제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기술한 새 교과서를 승인하도록 교육부에 압력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의 교학사 역사 교과서 승인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국 출신 ‘위안부’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려 하며, 난징대학살 관련 기술도 축소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의 외교부와 교육부가 동시에 나서 <뉴욕 타임즈>의 사설 내용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교과서 채택에 압력을 가했다는 사설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뉴욕 타임즈> 쪽에 필요한 조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도 이날 해명자료를 내어 <뉴욕 타임즈>가 아베 총리와 박 대통령을 ‘동급’으로 취급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뉴욕 타임즈) 사설에서 가해자인 일본과 피해자인 한국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문이 “오늘날 다수의 전문가와 엘리트 관료가 친일파의 자손”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 전정윤·음성원 기자 >

 

남수단 피난선 침몰

● WORLD 2014. 1. 19. 16:5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여명 나일강 익사

지구촌 최신생국 남수단의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총알을 피해 피난 수송선에 올라탔던 난민 200명 이상이 그대로 물에 잠겼다. 내전 와중에 어렵사리 티켓을 거머쥐었으나, 살길로 여겼던 피난길은 황천길이 되고 말았다.
필립 아구에르 남수단 정부군 대변인은 AFP 통신에 “12일 말라칼에서 벌어진 교전 탓에 피난길에 오른 난민 200~300명이 나일강에서 선박 침몰로 익사했다. 숨진 희생자들 가운데는 어린이와 여성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침몰 당시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대변인은 “선박이 과적 상태였다”며 무리하게 많은 인원을 배에 태운 것이 사고의 원인일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 지역 나일강은 수심이 깊은데다 유속도 빨라 생존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수단 상(上)나일주 주도 말라칼은 상나일 지역 유전들의 관문으로 통한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치열했고, 양쪽은 교전이 시작된 이래 한달간 수차례 뺏고 빼앗겼다. 현재는 반군이 “말라칼을 접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한 말라칼 관리는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무장 세력이 말라칼을 공격할 것이란 소문을 듣고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