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열대폭풍우 큰 피해

● WORLD 2011. 12. 23. 17:46 Posted by SisaHan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필리핀 카가얀데오로에서 생존자를 수색, 구조하고 있다.


650여명 사망·8백명 실종


열대 폭풍우 ‘와시’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강타하면서 민다나오 북서부 해안 도시 상당수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지금까지 최소 650여명이 숨지고 800여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집계했다고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특히 여성과 어린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풍우는 주민이 잠든 야간에 발생한 데다 홍수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수위가 순식간에 상승해 피해가 컸다. 일부 도시는 여전히 전기와 물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5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이다.
 
필리핀 당국은 군 병력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해는 민다나오 북서부 카가얀 데 오르와 일리간시, 라나오 델 수르 등 3개 지역에 집중됐다.
필리핀 적십자사 관계자는 “사망자 가운데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이들 도시의 대부분 지역에 전력과 물 공급이 중단되고 있다.
인명 피해뿐 아니라 가옥, 건물, 다리 파괴와 차량 침수 등의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99%」“이제 정신-언어로”

● WORLD 2011. 12. 13. 10:29 Posted by SisaHan
월가 점령시위 사실상 해산, 내년 재연 주목

금융자본의 탐욕에 맞서 거리로 나온 월가 점령 시위대가 지난달 15일 뉴욕에 이어 30일 LA와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해산 과정에서 250여명이 체포됐으나 극심한 충돌은 없었다. 지난 9월17일 시위가 시작된 지 73일 만에 물리적 점령 운동은 사실상 와해된 셈이다. 하지만 이들이 외친 “우리는 99%다”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는 시대를 지배하는 언어로 자리잡게 됐다. 
<뉴욕 타임스>는  “시위대의 주요 거점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이들은 시대의 언어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독립혁명이 “대표 없이 과세 없다”는 말을, 흑인 인권운동이 “우리 승리하리라”라는 노래를, 베트남 철군을 요구한 반전운동이 “지금 (미군을) 집으로 데려오라”는 구호를 남겼던 것처럼, ‘99%’와 ‘점령’이라는 말은 곳곳에서 일상 언어로 등장하고 있다.
음악앨범 표지에는 ‘99%를 위한 사운드트랙’이라는 홍보 문구가 등장하고, 사람들은 모임 약속을 알리면서 ‘1%를 위한 파티에 초대한다’고 농담을 한다. 또 미국 CBS 라디오 방송은 시청자를 잡기 위해 “당신의 소파를 점령하세요”라는 프로그램 중간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언어들이 미국 사회가 불공정하다는 데 대한 보편적 공감대를 만들어냈고, 이는 ‘점령 운동’의 생명력을 이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점령 시위대는 “전술과 방법이 바뀐 것일 뿐 시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들이 겨울을 지낸 뒤 내년 봄 다시 집결하거나 내년 여름 민주당 전당대회에 즈음해 대규모 집회의 불씨로 되살아나 정치적 폭발력을 키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시위대 캠프가 철거된 직후, 시위 참여자들은 온라인상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당신들이 우리의 정신까지 철거할 수는 없다.”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최근 총선에서 온갖 선거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모스크바에서 벌어졌다.이 과정에서 반정부 시위자 5백여명이 체포됐고 악화된 여론에 당황한 러시아 정부가 1만명 규모의 진압부대를 주요 도시에 배치했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이끄는 통합 러시아당을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푸틴 총리는 자신이 재선될 가능성이 높은 내년 3월 대선 이후 개각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인 무덤 지키는 황구 중국서 화제

● WORLD 2011. 12. 4. 20:22 Posted by SisaHan

중국의 작은 마을에서 개 한마리가 이달 초 숨진 주인의 무덤을 여태껏 떠나지 않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판자툰 마을에 살다가 올해 68살로 숨진 라오판에게 유일한 가족은 작은 누렁개(황구) 한마리였다. 라오판이 숨진 뒤 개가 사라졌으며, 일주일 뒤에 마을 사람들이 라오판 무덤 옆에서 개를 발견했다. 누렁개는 마을 사람들이 발견할 때까지 식음을 전폐한 채 무덤을 지키는 파수꾼인 양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누렁이를 구슬려 마을로 데려왔으나, 사람들이 준 음식만 먹고 다시 주인의 무덤 곁으로 돌아가버렸다.
누렁이의 충성심에 감동한 마을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음식과 물을 갖다주었고, 무덤 근처에 개집도 지어주기로 했다.
트위터 등 전세계 소셜미디어에선 중국의 누렁개를 19세기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전설적인 ‘충견’ 보비와 비유하며 퍼나르고 있다. 보비는 목사였던 주인의 무덤을 14년간 지켰으며, 에든버러의 그레이프라이어스 교회 앞에는 보비의 충성심을 기려 동상까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