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자격미달 통보, 환급 독촉 불만에

유예·완화, 사례별 감면·면제도 고려 시사

 

캐나다 국세청 CRA가 최근 서신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CERB) 수령자 중 45만 명에게 자격미달과 지원금 반납을 통지한 사실을 두고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자 쥐스탱 트뤼도 연방총리가 진화에 나서 아직까지 환급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완화입장을 밝혔다.

지난 주 언론들을 통해 국세청으로부터 CERB 수령 자격미달 통보를 받은 사람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코로나 사태가 회복되지 않아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정부가 시민들을 빚쟁이로 만든다, 국세청의 신청 자격요건이 애초부터 명확하지 않았다 등의 항의성 발언이 주를 이뤘다.

국세청은 반납독려 서신에서 수령액 환급을 언급하며 올해 말까지 전액 되갚는 게 내년 세금을 줄이기 위해 좋다는 식의 은근한 협박도 곁들여 비판을 키웠다. 국세청은 이후 이 서신이 일종의 참고용 통보에 불과하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트뤼도 총리의 이날 발언은 이런 성난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인터뷰에서 일부 시민들이 지원금 환급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정부의 현재 목표는 감염 사태로 곤란을 겪는 시민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문제가 되고 있는 국세청 통보와 관련해 이 서신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면 걱정하지 말라고 달래면서 크리스마스, 내년 11일 그 어떤 날짜도 환급을 요하는 만기일이 아니다. 정부는 향후 수주 혹은 수개월 심사숙고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령액 환급이 지금 발에 떨어진 불은 아니니 연말연시 분위기를 망치지 말라고 다독임과 동시에 이 시기가 지나면 환급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뤼도 총리는 아울러 환급액 감면이나 면제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 사례별로 판단해 결정할 문제라고 답해 개인별 사정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21일부터 해밀턴도 봉쇄단계 돌입

● CANADA 2020. 12. 21. 13:39 Posted by SisaHan


포드 수상, 토론토· 지역 연장 추가 조치 발표예정

해밀턴이 21일부터 COVID-19 관련 경제사회 활동 제한 규제조치 최고등급인 5단계, Lockdown(봉쇄)에 돌입한다. 이런 가운데 더그 포드 온주수상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2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드 수상은 18일 오후 온타리오 병원장 113명과 전화 회의를 하는 도중 이같이 밝히고 다음 주에 만료될 예정인 토론토와 필 지역의 봉쇄 명령은 연장될 예정이며 1 4일에 다시 상황을 평가하여 추가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수상은 "현재 온타리오 전역에서 보이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 이번 주말에 긴급회의를 가진 뒤 21일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쇄단계에 들어가는 해밀턴은 지난 7일간 평균 COVID-19 발생사례가 40%나 증가해 현재 1106.7명에 달한다. 이 지역의 록 다운 명령은 21일 월요일 새벽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이후 소매점들은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몇 일 동안 사이드 전용 픽업만 허용된다. 체육관과 개인 관리 서비스를 포함한 많은 다른 사업체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
해밀턴의 프레드 아이젠버그 시장은 18일 오후 브리핑에서 "시민들이 이번 조치에 대해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것이 한창 진행 중인 전염병의 현실이고 우리는 이것을 통제해야만 하며, 우리 모두가 이 규칙을 따른다면, 확산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주정부의 충고를 따를 것이고,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밀턴의 봉쇄 조치 외에 온타리오에서는 추가로 4개 지역이 규제단계 상향의 제한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즉 나이아가라 지역과 브랜트 카운티 지역은 빨간색제어(
Control)범주로 이동하며, 킹스턴, 프론테낙, 레녹스 & 애딩턴 지역은 주황색제한(Restrict)범주로, 티미스카밍 지역은 노란색보호(Protect)범주로 이동한다.
이들 지역보다 덜 제한적인 범주로 옮겨가는 유일한 공중 보건유닛은 서드베리 지역으로 녹색
예방(Prevent)’ 단계에 들어간다.
온주 데이비드 윌리엄스 최고 보건 의료 책임자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온타리오에서 새로운 환자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것이 분명하다"고 규제강화 조치의 배경을 전했다.
온타리오의 지난 7일 평균 COVID-19 확진 사례는 하루 2,089명으로 지난 주 보다 거의 12% 증가했다. 입원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GTA의 일부 병원들은 선택적 수술과 절차를 취소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여러 중요한 치료들이 미루어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관련, 온타리오 병원협회는 포드 수상에게 병원들이 수용 한계를 넘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10만 명 이상의 거주자당 4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모든 지역에 28일 간의 봉쇄를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온타리오 간호사 협회 또한 주 전체에 대한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보니 크롬비 미시사가 시장은 18일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포드 수상이 21일 발표할 추가 조치에서 확진 사례를 줄이고 병원들이 병상부족의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봉쇄 조치를 내놓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메이저 3승 등 7승 합작상금왕 · 올해의 선수 등 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년보다 많이 축소된 2020시즌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2020시즌 LPGA 투어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애초 이번 시즌 LPGA 투어는 33개 대회가 예정됐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18개 대회만 치러졌다. 216일 끝난 호주여자오픈 이후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져 7월 말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이 신설돼 열리기까지 5개월 넘게 중단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국 선수들은 올해 7승을 합작, 6승의 미국을 제치고 올해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자를 낸 나라가 됐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최다승 1위 국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을 비롯해 지난 시즌 한국의 강세를 이끈 선수들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장기간 한국에 머문 경우가 많았음에도 일궈낸 성과다.

2월 호주에서 열린 빅 오픈에서 박희영(33), 호주여자오픈에서는 박인비(32)가 우승하며 초반엔 언니들의 저력이 빛났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뒤 고진영(오른쪽)

이후 중단된 시즌이 다시 시작하고선 한동안 우승자가 나오지 않다가 9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이미림(30)이 놀라운 역전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우승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10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김세영(27)이 마찬가지로 생애 첫 '메이저 퀸'의 기쁨을 맛봤고, 여세를 몰아 지난달 펠리컨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이달 US여자오픈에서는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김아림(25)이 비회원으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프랑스에서 개최되던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지 않으면서 올해 4개로 줄어든 메이저대회 중 3개의 트로피를 한국 선수가 가져갔다.

그리고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정상에 올라 한국의 최다승국 지위를 지켜냈다.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었다.

고진영은 11월이 돼서야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시작했음에도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시즌 상금 1667925 달러를 획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에 올라 4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1인자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올해의 선수상 트로피 든 김세영과 베어 트로피 수상자 대니엘 강

김세영의 선전도 돋보였다.

그 역시 한동안 국내에 머물다 8월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이후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멀티 우승 시즌'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출전한 LPGA 투어 9개 대회 중 6차례 톱10에 들고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 공동 20위일 정도로 꾸준함을 자랑한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4개 대회 만에 상금왕 고진영 "상금으로 미국 집 살래요"

2013년 박인비 이후 7년 만에 LPGA 투어 상금왕 2연패

 

불과 4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202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고진영(25)"사실 최종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고 뜻밖의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인 김세영(27)과 해나 그린(호주)5타 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린 고진영은 우승 상금 110만 달러(12억원)를 받고 2년 연속 LPGA 투어 상금왕이 됐다.

이 결과가 놀라운 것은 고진영이 이번 시즌 전체 18개 대회 가운데 겨우 4개 대회만 뛰고도 거둔 성과라는 점이다.

고진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1월이 돼서야 이번 시즌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에 나왔고 첫 대회인 펠리컨 챔피언십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이달 초 VOA 클래식에서 단독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고진영은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극적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상위 70명만 나올 수 있는데 고진영은 US여자오픈에서 반드시 4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이번 최종전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자신의 시즌 세 번째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손에 쥔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단숨에 상금왕 고지까지 올랐다.

마지막 2개 대회의 우승 상금 규모가 US여자오픈 100만 달러,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110만 달러로 올해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컸고, 고진영은 그 2개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연달아서 하며 상금왕에 오르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고진영(오른쪽)과 캐디 브루커.

LPGA 투어에서 상금왕 2연패에 성공한 사례는 2012, 2013년 박인비(32) 이후 올해 고진영이 7년 만이다.

고진영은 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 나와 우승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한국에서 충분히 쉬었고 미국에 온 이후로는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김세영과 시즌 최종전에서 24라운드에 연달아 동반 플레이를 벌이며 경쟁한 것에 대해 "한국에서도 여러 번 같이 경기했고,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하며 "그래도 경쟁이었기 때문에 이겨야 했는데 ()세영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내가 오늘 세영 언니보다 조금 잘했지만, 세영 언니도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마지막까지 경쟁한 김세영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첫 홀 티샷이 왼쪽으로 날아가고도 버디를 해서 시작이 좋았다""내 스윙이 현재 완벽한 상태가 아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 집착하기보다 몸과 근육의 느낌대로 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3이내의 퍼트"라고 말했다.

우승 상금 110만 달러에 대해 고진영은 "사실 텍사스주에 집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현재 미국 은행 통장 잔고가 얼마 없다""집을 사는 데 보태면 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12번 홀(3)부터 남은 7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친 그는 "사실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았고 그냥 선두라고만 알고 있었다""캐디 브루커가 '4타 차 선두니까 이 시간을 즐기라'고 말해줬고, 마지막 홀에서는 '진짜 프로는 마무리가 완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결국 고진영은 마지막 홀을 깔끔한 버디로 장식하며 자신의 LPGA 투어 상금왕 2연패를 자축했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김세영 "원하던 것 이뤄 기뻐"

첫 메이저대회 제패 등 '최고 시즌'"여전히 우승 목말라"

 

올해의 선수 트로피 든 김세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오른 김세영(27)"매우 원하던 것 중 하나"였다며 타이틀 획득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세영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올해의 선수상이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 (캐디 폴 푸스코)과 함께 노력해 멋진 한 해를 만들었다"면서 "부모님과 코치, 트레이너 등 주변의 모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은 전날 3라운드 선두를 달렸으나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6타를 줄인 고진영(18언더파 270)에 이어 준우승했다.

대회 우승은 놓쳤지만, 그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박인비(32)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최종전을 마치고 뜻깊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상 자체를 생각하기보다는, 대회에서 우승하면 타이틀도 따라오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했다"면서 "고진영을 따라잡으려 했으나 그러지 못해 조금은 아쉽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그는 "진영이와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잘 싸운 것 같다. 진영이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내가 올해 이루고 싶었던 것은 충분히 이뤄서 기쁘다"고 강조했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것을 포함해 김세영은 이번 시즌 2승을 수확하고 올해의 선수상도 거머쥐며 충분히 자축할 만한 한해를 만들었다.

그는 "배운 게 많은 한 해였다. 여전히 배울 점이 더 있는 것 같지만, 올해 잘 해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번 주에 우승하지 못한 게 아쉬운 걸 보니 여전히 우승에 목이 마른 것 같다""내년에도 노력하겠다"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이제 김세영은 텍사스주 댈러스의 집으로 돌아가 내년 일정을 구상할 참이다. 121일 시작하는 2021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출전 여부도 아직은 결정하지 않았다.

그는 "팬과 함께하면 더 신나고 긍정적인 느낌이 든다"면서 "내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없이 모든 게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깜짝 우승' 김아림, LPGA 투어 진출한다

"US오픈 참가하며 환경에 반해발전기회로 생각 도전"

 

미국 무대 첫 도전에서 '메이저 퀸'에 오른 장타자 김아림(25)이 내년 본격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든다.

김아림은 21일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LPGA 투어 진출을 선언했다.

김아림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75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20212022LPGA 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만 활동해오던 그에겐 미국 진출을 위한 결심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16일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김아림은 "LPGA 투어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다. 이번 US오픈에 참가하면서 훈련 환경이 너무 좋아서 여러모로 반할 수밖에 없었다""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고, 나의 골프도 더욱 발전할 멋진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갑작스럽게 기회가 온 만큼 신중하게 많은 부분을 고민했다""현지에 잘 적응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이 부분은 많은 분의 도움과 지원이 있기에 최대한 잘 준비해서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격리 중이라 구체적인 계획은 차차 세워나갈 참이다.

김아림은 "많은 것이 바뀔 것 같다. 전담 매니저, 트레이너와 캐디를 찾는 것부터 동계훈련 계획, 첫 대회 출전 일정, 집을 구하는 문제 등 생각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매니지먼트사와 상의해 대략적인 그림만 그려 놓았고, 차츰 구체화 시켜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US오픈 우승 이후 정말 많은 분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개인적인 기쁨도 물론 컸지만,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께 작게나마 희망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쁨이 몇 배는 더 커졌다"며 여전한 감격을 전했다.

이어 "쉬면서 감사한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잠도 실컷 자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스타크래프트도 하고, 홈 트레이닝도 점차 시작하면서 이후 계획을 세워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PGA 시즌 최종전 CME 우승 고진영, 상금왕 2연패



최종 라운드 6언더파, 5타차 챔프올해의 선수는 공동2위 김세영

한국, 시즌 7승으로 2015년부터 6년 연속 LPGA 투어 최다승국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고진영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72·65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김세영(27)과 해나 그린(호주)5타 차로 따돌리고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110만 달러(12억원)를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 1667925 달러를 벌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이 됐다.

시즌 최종전을 제패한 고진영은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도 등극했다.

고진영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1월이 돼서야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시작, 2020시즌 전체 18개 대회 가운데 겨우 4개 대회에만 나오고도 상금왕,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김세영이 차지했다.

고진영과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

3라운드까지 김세영이 고진영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였지만 최종 라운드 10번 홀까지 둘은 나란히 13언더파로 공동 1위로 맞섰다.

11번 홀(4)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김세영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크게 치우쳤고, 고진영의 티샷 역시 벙커로 향하며 나란히 위기를 맞았다.

김세영의 약 6거리 파 퍼트가 왼쪽으로 빠지면서 타수를 잃은 반면, 고진영은 4정도 파 퍼트를 넣으며 1타 차 단독 1위가 됐다.

한숨을 돌린 고진영은 12번 홀(3)에서 7번 아이언 티샷으로 공을 홀에 약 2남짓 거리로 보내며 타수를 줄이고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13번 홀(4)에서 김세영이 약 2.5내리막 퍼트를 넣고 1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고진영 역시 더 가까운 거리의 오르막 버디 퍼트로 2타 차를 유지했다.

11번 홀 위기를 넘긴 고진영은 12번 홀부터 장기인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높아졌다.

14번 홀(5)에서도 약 2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3연속 버디, 3타 차 선두가 됐다.

15번 홀(4)에서 김세영의 티샷이 또 오른쪽 카트 도로까지 밀리면서 1타를 잃고 둘의 간격이 4타 차가 되면서 어느 정도 우승의 향방이 정해졌다.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4)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넣고 5타 차 완승을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이후 약 14개월 만에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김세영

지난해에 이어 시즌 최종전 2연패를 노렸던 김세영은 대회 우승은 놓쳤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획득, 이 대회 전까지 1위였던 박인비(32)6점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올해의 선수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번 대회 상금은 209,555달러를 받았다.

이 대회 전까진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였던 박인비는 2언더파 286, 공동 35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또 유소연 선수는 7언더파 271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김세영의 퍼팅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김세영이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지 못하는 바람에 시즌 최저 타수를 기록하고도 이 부문 1위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를 대니엘 강(미국)에게 내줬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33개 대회가 예정됐으나 18개 대회만 치러 별도의 신인왕을 선정하지 않았다.

올해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2021시즌에도 그대로 시드를 유지한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7승을 합작, 6승의 미국을 제치고 올해 LPGA 투어 최다승국이 됐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우리나라가 LPGA 투어 최다승국 1위를 지켰다.

이 대회를 끝으로 약 한 달간 휴식기에 들어가는 LPGA 투어는 20211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막을 올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1시즌의 문을 연다.

김덕훈 총리 금강산관광지구 개발사업 현지 점검

김정은  철거, 자체 개발현지지도 12개월 만

시설물 철거 난제금강산 다시 남북관계 화두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사업을 현지에서 료해’(점검)했다고 <노동신문>201면으로 보도했다. <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연합뉴스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가 금강산지구의 개발사업을 현지에서 료해(점검)했다당의 구상을 금강산관광지구총개발계획에 정확히 반영하고 집행하는 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다<노동신문>201면 기사로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금강산관광지구를 찾아 기존 관광 시설물 철거를 지시하고 새로운 종합적 국제관광문화지구 구상을 제시한 지 12개월 만에 고위 인사의 현지 점검이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1년 넘게 미뤄지던 북쪽의 금강산관광지구 자체 개발계획에 다시 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금강산이 내년 남북관계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덕훈 총리는 고성항해안관광지구, 해금강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 등을 돌아보며, “금강산지구를 현대적이며 종합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훌륭히 꾸리기 위한 개발사업을 년차별, 단계별 계획에 따라 밀고 나가,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명산,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문화휴양지로 되게 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현지에서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총개발계획이 작성된 데 맞게 개발사업의 선후차를 바로 정하고 세계적 수준의 호텔, 골프장, 스키장 등의 설계와 시공에서 주체적 건축사상과 건설 정책을 철저히 구현하기 위한 대책들이 토의됐다<노동신문>은 전했다.

김 총리의 금강산지구 방문은 내년 1월 조선노동당 8차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관광지구 관련 특별지시진행 상황을 현지에서 점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북쪽이 자체 금강산지구 개발사업을 본격화하면 기존 시설물 철거를 둘러싼 재산권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 문제는 남과 북이 합의 지점을 찾기 어려운 난제라 남북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직 고위관계자는 김 총리의 금강산지구 현지 점검 보도는 일단은 좋은 소식으로 읽긴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고위관계자는 북쪽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기 전에 뭘 어쩌겠다는 것은 아닐 터라 철거 문제가 당장 남북 사이 현안으로 떠오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리의 금강산관광지구 현지료해(점검)’를 전한 <노동신문> 보도문엔, 김정은 위원장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이라 언급한 기존 시설물과 관련한 철거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사실은 유의할 대목이다. 전직 고위 관계자는 “<노동신문>철거라는 직접적 표현이 등장하지 않은 사실은 시사적이라고 짚었다. 이 고위관계자는 북쪽은 자체 개발을 강조하면서도 남북관계에 추가 부담을 주는 언행은 자제하는 방식으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 듯한데, 문제는 우리의 운신 폭이 매우 좁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금강산관광 지구를 찾아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협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노동신문>이 지난해 10231면 머리 기사로 보도한 바 있다. 그뒤 북쪽은 시설 완전 철거를 남쪽에 요구하다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폐쇄 조처와 함께 올해 초(130) ‘시설 철거 당분간 연기를 남쪽에 통보해왔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