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산부인과 연구 네트워크 추적조사

 

싱가포르에서 임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산모가 낳은 아기들이 모두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채널뉴스아시아(CNA)를 포함한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산부인과 연구 네트워크는 전날 임신 중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된 임산부 16명에 대한 추적조사에서 연구 결과 발표 때까지 태어난 아기 5명 모두 항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엄마에게서 아이에게 전이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아마도 엄마의 항체가 아기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며 "아기들의 항체 수치가 다양한 가운데 출산이 임박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의 아기가 항체 수치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것이 어떤 수준의 보호를 제공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아기들이 크면서 항체 수치가 낮아지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336세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현지 학술지 AMS 연보에발표됐다. 연구진은 임신한 여성의 코로나19 발병률과 심각성은 일반인과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예상 이적료 19억원에서 1211억원으로 대폭 상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는 손흥민(28·토트넘)의 몸값이 두 달 사이 약 200억원이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축구 선수 이적료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지난 1013일 기준 7500만 유로(19억원)에서 이달 17일 기준 9천만 유로(1211억원)로 약 202억원 올랐다.

손흥민은 이 기간 EPL에서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13경기에서 11골을 넣어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도움도 4개나 올린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15개를 기록, 이 부문 순위에서 팀 동료 해리 케인(19)에 이은 2위에 자리해 있다.

이처럼 손흥민이 EPL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되면서 몸값이 20%나 폭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흥민의 몸값 9천만 유로는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13, EPL 선수 중 공동 7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세계 몸값 1위는 킬리안 음바페(18천만 유로·파리 생제르맹), EPL 공동 1위는 살라흐,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케인(이상 12천만 유로)이었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를 주 포지션으로 둔 선수 중에서는 전 세계 4위에 올랐다.

네이마르(12800만 유로·파리 생제르맹), 마네, 라힘 스털링(11천만 유로·맨체스터 시티)만 손흥민보다 비쌌다.

예상 이적료란 당장 손흥민을 영입하기를 바라는 구단이 토트넘에 내야 하는 이적료의 추정치를 의미한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시장 가치가 상승한 점이 수치로 나타난 만큼, 손흥민 측 목소리가 협상 과정에서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주급 15만 파운드(22천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이상 주급 20만 파운드)에 이어 팀 내 주급 순위 3위다.

       

‘번리전 원더골’ 손흥민, FIFA 푸슈카시상 수상

    전문가 13+팬투표 11점으로 1

    올해의 선수엔 뮌헨의 레반도프스키

   

토트넘의 손흥민이 17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즈 2020 행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푸슈카시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취리히/AFP 연합뉴스

손흥민(28·토트넘)이 지난 시즌 번리를 상대로 뽑아낸 ‘70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푸슈카시상 수상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손흥민은 17일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피파 본부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푸슈카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방식이어서 시상식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푸슈카시상은 헝가리 축구의 전설인 고 페렌츠 푸슈카스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한 상이다. 시상 대상 기간 축구 경기에서 나온 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골에 수여한다. 온라인 팬투표와 전문가 투표 50%씩을 합산해 결정했다.

한국 선수가 푸슈카시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6년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수상이다.

손흥민은 팬투표 11, 전문가 투표 13점으로 24점을 얻어, 경쟁자인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전문가 9+팬투표 13),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전문가 11+팬 투표 9)를 따돌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오른쪽)17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즈 2020 행사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있다. 취리히/로이터 연합뉴스

피파는 최고의 영광인 올해의 선수에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선정했다. 지난 시즌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트레블에 기여한 레반도프스키는 경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발롱도르와 통합 수여되기도 했던(2010~2015) 축구 선수 최고의 영광인 피파 올해의 선수상은 2008~201710년 동안 메시와 호날두가 5차례씩 양분했다. 하지만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새롭게 부상했고, 지난해 메시가 다시 챙겼던 이 상을 올해는 레반도프스키가 가져갔다.

올해의 감독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뽑혔고, 올해의 여자 선수엔 잉글랜드 대표팀의 루시 브론즈(맨체스터 시티)가 지명됐다. 올해의 골키퍼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마누엘 노이어가 선정됐다.

 FIFA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 2020 수상자

올해의 남자 선수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뮌헨)

올해의 여자 선수 = 루시 브론즈(맨체스터 시티)

올해의 남자 골키퍼 = 마누엘 노이어(뮌헨)

올해의 여자 골키퍼 = 사라 부하디(리옹)

올해의 남자 감독 = 위르겐 클롭(리버풀)

올해의 여자 감독 = 사리나 비에그만(네덜란드)

푸슈카시상 = 손흥민(토트넘)

올해의 기부상 =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베스트11

알리송,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피르질 판데이크, 티아고 알칸타라(이상 리버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알폰소 데이비스, 요주아 키미히(이상 뮌헨),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푸슈카시상 받은 손흥민 "평생 못 잊을, 아주 특별한 밤"

 

인터뷰하는 손흥민.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은 손흥민(28·토트넘)"평생 못 잊을, 아주 특별한 밤"이라며 소감을 밝히고 지지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17일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푸슈카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푸슈카시상은 헝가리 축구의 전설인 고() 페렌츠 푸슈카시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한 상이다. 대회,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한 해 동안 축구 경기에서 나온 골 중 최고를 가려 시상한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일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넣은 환상적인 골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약 70를 혼자 내달리며 무려 6명의 번리 선수를 따돌린 뒤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선수가 푸슈카시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6년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수상이다.

손흥민은 수상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아주 특별한 밤이다. 투표하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오늘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손흥민은 이날 화상으로 시상식장과 연결된 인터뷰에서도 "최고다, 정말 기분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우리 진영에서 공을 잡았을 때 패스하는 게 좋은 선택이었지만 마땅히 골을 줄 곳을 찾지 못해 드리블하기 시작했다"면서 "몇 초 만에 골문 앞에 도착했고, 정말 놀라웠다. 너무 아름다운 골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패스할 곳을 찾지 못했다'는 말에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은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뤼트 굴리트는 '동료들을 비난하는 거냐'고 웃으며 물었다. 그러자 손흥민은 "아니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이어 "엄청난 드리블로 대단한 골을 넣었다. 팀을 위해서도 그랬다. 당시에는 얼마나 놀라운 골인지 몰랐는데 경기가 끝나고 다시 보면서 정말 특별한 골을 넣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40년 동안 전염병 대응한 조너선 퀵, 팬데믹 종식 위한 7가지 방법 제시

전염병 확산 저지한 각국 지도자들 소개집에 불 난 것처럼 행동하라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

 

그때까지 이 병은 몇 달 동안 모락모락 연기를 내고 있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공표하지 않고 조용히 진압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병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아니다. 지난 2003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증후군). 중국에서 처음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중국 정부는 이를 필사적으로 은폐했다는 점에서 두 감염병의 시작은 비슷했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가 목도하듯 판이하다. 사스는 29개국에서 8098명을 감염시키고 멈췄지만, 코로나1917일까지 220개국에서 7347만명을 감염시키고도 무섭게 확산하는 중이다.

무엇이 두 감염병의 명운을 갈랐을까. 어떻게 하면 국지적인 감염병이 끓어 넘쳐팬데믹으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을까. 코로나19를 마지막으로 팬데믹 자체를 종식하려면 우리는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은 이 질문에 대한 신뢰할 만한 대답을 품고 있는 책이다. 1978년부터 아프리카, 중동 등 70개 이상 국가에서 에이즈, 조류인플루엔자, 사스, 에볼라 등 여러 감염병을 상대해 본 현장 전문가이자, 세계보건기구(WHO) 의약품 정책국장을 지냈고 현재는 록펠러 재단의 전염병 대응·예방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 조너선 퀵은 40년에 걸친 경험과 방대한 연구 논문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팬데믹을 종식하는 일곱 가지 방법을 독자 앞에 펼쳐 놓는다. 이 책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 미국에서 출간됐는데, 이 점이 독자를 김빠지게 하기보단 오히려 긴장시킨다. 지은이가 비전시기간에 차분히 세워둔 대책에 비춰볼 때 우리 정부가 얼마나 잘 대처하고 있는지 채점하는 자세로 읽게 되기 때문이다.

지은이 조너선 퀵은 2003년 사스가 발생했을 때 세계보건기구에서 그로 할렘 브룬틀란트(사진) 당시 사무총장과 함께 일했다. 그는 노르웨이 수상을 지내기도 했던 브룬틀란트는 함께 일한 상사 중 가장 유능하고 훌륭한 사람이었다강철 같은 뒷심과 직설화법으로 유명했던 그 덕분에 사스를 조기 진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일곱 가지 솔루션 중 지은이가 최우선으로 꼽은 것은 리더십이다. 리더십이 나머지 여섯 가지를 작동시키는 엔진이어서다. 지은이는 지도자의 신속한 판단, 투명한 공개로 재앙을 막은 사례로 사스를 든다. “(당시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던) 브룬틀란트는 지체하지 않고 세계보건기구로서는 드물었던 세계 보건 경보를 발했다. 또한 과감하게 규약을 깨고, 방역 당국에 먼저 알리는 대신 당국과 언론에 동시에 알렸다. 중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가 화를 버럭 냈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 중국은 몇 주 동안 세계보건기구 조사팀에 광둥 개방을 주저하다 결국 동의했다. () 브룬틀란트는 다시 한 번 규약을 깨고 중국 지도부를 공식적으로 비판했다.” 지은이는 브룬틀란트의 단호하고 신속한 실행이 아니었다면 사스는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쳤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리더십이 팬데믹을 저지한 사례는 또 있다. 이번엔 에볼라가 창궐했던 라이베리아다. 당시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공중보건 학위를 딴 변호사 은옌스와를 최고위 지휘관으로 앉힌 뒤 직보를 받았다. 여러 사람을 거치며 굴절되고 뭉툭해진 보고가 아니라, 사태의 심각성을 그대로 담은 날 선 보고는 감염병 종식의 시작이 됐다.

엘렌 존슨 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 아프리카 최초 여성 대통령인 그는 최고위 지휘관에게 감염병 상황을 직보 받는 등의 적극적 대처로 에볼라 종식에 기여했다고 평가 받는다.

신속 투명한 리더십의 반대편엔 1918년 스페인 독감 당시 미국 대통령을 지낸 우드로 윌슨이 있다. 그는 독감이 확산할 거라는 방역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참전을 결정했고, 공석에서나 사석에서나 일절 독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60만명이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잃었다. 지은이는 지도자의 가장 나쁜 초기대응 태도로 부인, 우유부단, 불신을 꼽으며 감염병을 대할 때 지도자의 바람직한 태도를 한 마디로 정리한다. “집에 불 난 것처럼 행동하라.” 재난 시 지도자는 해도 욕 먹고 안 해도 욕 먹는 상황”, ‘과잉 대응늦장 대응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되는데, 이럴 때는 불타는 집을 상상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정치적 이익을 셈할 시간 따위는 없다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이 전세계를 강타했을 때 미국 켄자스의 캠프 펀스톤 육군 부대 내 임시병원.

리더십과 함께 팬데믹 커뮤니케이션도 지은이는 중점적으로 다룬다. 특히 대중에 널리 퍼진 백신 공포를 없애,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팬데믹을 끝낼 궁극적 열쇠라고 주장하는 부분에선, 불과 두 달 전 중계하듯 이뤄진 독감 백신 사망 릴레이 보도가 떠오르며 아찔해진다. 책에 인용된 퓨처리서치센터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5명 중 1명이 백신이 자폐증의 원인이라는 잘못된 이론을 믿는다고 한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발표한 논문은 이미 의료 사기임이 밝혀졌음에도 이 미신이 계속 퍼지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백신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한다. “백신에 대한 신뢰는 곧 정부에 대한 신뢰다. () 보건 지도자는 사람들의 근심에 귀 기울이고, 사람들이 변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라.” “(신속 진단 키트를 이용한) 현장진단법은 실험실에서 이뤄지는 혈액검사보다 정확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일부 비판자들이 경고하더라도 “‘속도의 필요성에 복무하기 위해 해야만 한다는 조언은 현 시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팬데믹 재발을 막기 위한 더욱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의 중요성도 지은이는 힘줘 주장한다. 지은이는 전염병 위기에는 반짝 올랐다가, 잠잠해지면 쪼그라드는 공중보건 예산을 거론하면서 정부가 내리는 최신 편향적결정이 한 국가의 면역체계를 얼마나 취약하게 만드는지 비판한다. 그러면서 지구 상 모든 개인에게 1인당 1달러(75억 달러, 82000억원)를 투자해 개발도상국 공중보건체계 강화, 백신 등 연구개발, 긴급대응에 사용하면 1달러는 310달러의 이익으로 되돌아온다고 말한다.

조너선 퀵이 내린 마지막 솔루션은 사회 운동을 조직하라. “그것이 없으면 정부는 항상 최신 편향, 부인, 회피에 사로잡혀 국민을 고통과 죽음 앞에 내버려 둘 수 있다는 점에서다. 지도자의 무지를 흔들어 깨울 사람은 시민뿐이라는 것이다. 최윤아 기자

 

 

사참위 세월호 항적, 공문 근거 기자회견... 허위발표 의혹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제공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4시 정부 상황실에 떠 있던 세월호 항적과 이후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세월호 항적이 다르다는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사참위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해당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요청을 검토중이다.

사참위는 이날 1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의 당시 발표와 보고가 사실이 아니었다. 참사 당일 해수부는 오후 4시 이전 해수부 상황실에서 표출된 세월호 AIS(선박자동식별장치) 항적과 전혀 다른 항적을 세월호 항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선박에 장착되는 선박자동식별장치는 위치·속력·방향 등 운항 정보를 다른 선박이나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내는 항해장비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 당시 해수부는 사고 당일 새벽 337분부터 오전 930분까지 약 6시간 동안 정부통합전산센터 저장장치에 이상이 생겼다고 밝히고, 추후 데이터를 복원해 세월호 항적을 발표했다.

사참위는 6시간 동안 정부통합전산센터 저장장치에 이상이 없었다며 2014423일 정부통합전산센터가 해수부에 보낸 공문을 근거로 해수부의 발표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문에는 ‘201441603:30~08:30 선박위치정보시스템과 관련된 서버, 데이터베이스(DB), 네트워크 장애는 없었습니다. 모든 선박의 위치정보 저장이 지연된 바도 없었습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사참위는 “(뉴스 화면 등을 확인한 결과) 참사 당일 해수부 상황실에 보인 세월호 선박자동식별장치의 항적과 이후 해수부의 발표한 항적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사참위는 해수부가 발표한 세월호 항적이 명백한 허위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세월호 특검법에 따라 앞으로 출범할 특검에 수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윤주 기자

 

세월호 특조위 방해조윤선 · 이병기 등 항소심 무죄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만 유죄, 지시한 상관들 면죄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재판장 구회근)17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수석과 이 전 실장,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에 대해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이들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안 전 수석과의 공모관계는 인정하지 않았다.

조 전 수석 등은 특조위 설립 준비를 방해하고 내부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게 하거나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방안을 문건으로 만들어 실행하는 등 청와대비서실 또는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청와대비서실 또는 해수부 공무원들은 조 전 수석 등과의 관계에서 직무집행을 보조하는 실무담당자에 불과하다직무집행 기준과 절차가 법령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으며 실무담당자에게 그런 직무집행의 기준을 적용하고 절차에 관여할 고유한 권한과 역할이 부여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실무담당자들의 행위는 자신의 집무집행일 뿐, 법률상 의무 없는 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김 전 장관이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일괄적으로 복귀를 명령해 이석태 당시 설립준비단장의 설립 준비를 방해했다는 혐의(권리행사 방해)에 대해서도 권리행사에 방해를 받은 사람은 복귀명령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들이라며 무죄로 판단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윤 전 차관에 대해선 청와대비서실 해양수산비서관으로서의 직권을 남용해 위원회에 파견된 공무원들에게 내부 동향을 파악해 올리게 하거나 일일 상황보고 등 문서를 작성해 보고하게 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선고 뒤 이 전 실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