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2013년 8월, 도쿄와 서울

● 칼럼 2013. 8. 18. 10:19 Posted by SisaHan
나는 지금 도쿄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야스쿠니 반대 행사에 발표자로 참석했고, 10일 저녁에는 촛불시위에도 참석했다. 도쿄의 살인적인 무더위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숨을 막히게 했다. 그러나 이 무더위보다 더 숨을 막히게 한 것은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소위 우익들의 거친 맞불 시위였다. ‘애국’의 이름을 건 온갖 단체들이 고성능 확성기와 욱일승천기를 단 차를 골목과 거리마다 배치해서 고막이 찢어질 정도의 굉음을 울려댔기 때문에 300명 남짓한 시위대의 구호는 들리지도 않았다.
A급 전범 기시의 손자인 아베가 집권한 일본은 이제 거침없는 국가주의의 길로 치닫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헌법을 개정해서 ‘천황을 받드는 국가’의 국방군을 창설하겠다고 한다. 급기야 부총리인 아소는 나치의 수법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내각의 일부는 오는 15일 “국가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쳐 ‘호국의 신’이 된 영령을 왜 참배해서는 안 되는가”라고 하면서 대거 야스쿠니로 몰려갈 것이다.
 
도쿄에서 시위를 하던 바로 그 시간에 서울에서는 국정원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5만의 시민이 모였다. 일제하 조선 독립운동가를 때려잡던 악명 높은 정치경찰, 즉 특고의 고문, 사찰, 공작 정치의 수법을 배워서 만든 중앙정보부, 즉 오늘의 국정원이 국민주권을 농단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정당한 항의다. 독립군 토벌하던 일본군 장교의 딸이 한국의 대통령이 되었고, 그녀는 민주주의 암흑기 70년대 공안검사로 활약한 김기춘을 최측근으로 불러들였다.
일본이나 한국의 집권층은 모두 ‘국가’의 이름으로, 극히 초보적인 절차적 민주주의와 책임정치의 원칙을 뭉개고 있고, 주요 방송과 신문을 정부 홍보지로 변질시켰다. 정치적 반대자를 비국민으로 몰아서 무자비한 채찍을 휘두르던 제국주의 일본은 이렇게 한국과 일본에서 스멀스멀 부활했다. 그런 두 나라의 실상은 어떤가?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일본 땅의 일부는 폐허가 되었고, 한국의 강들은 지금 죽어가고 있다. 이 두 나라는 자살률 세계 1,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민의 삶의 질이나 사회적 권리, 특히 노동자와 여성의 지위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언제나 바닥 자리를 다투고 있다. 천황제와 국가보안법이 국민의 복종을 강요하는 우익 독재 60년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
 
그래도 한때 제국의 야망을 불태웠고, 미국의 안보 우산의 보호와 한반도의 전쟁을 돈벌이 기회로 삼아 경제 기적을 이룬 일본은 별로 아쉬울 것이 없다. 식민지의 굴욕을 겪은 뒤에도 일본 대신에 전쟁과 분단을 겪은 한국은 도대체 뭔가? 아직 일제 말 징용·징병으로 개죽음을 당한 조선 청년들의 원혼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지 않나?
일본이 국방군을 만들면 투입될 나라는 사실 한반도밖에 없다. 과거 일본이 청일전쟁의 명분으로 한반도에 들어와서 조선 왕조를 대신해서 동학군을 진압했듯이, 한반도에 분쟁이 발생하면 그들은 또다시 들어올 것이다. 남한의 ‘친미애국’ 세력은 곧 ‘친일애국’ 혹은 ‘친중애국’ 세력으로 변할 것이다. 국가니 애국이니 하는 구호는 사실 그들의 사적 욕망을 달리 표현한 것이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채더라도, 이미 때는 늦었다.
국가주의 극우 정치의 종착점은 전쟁이다.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최대 희생자들은 일본과 조선의 가난한 청년들이었듯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 분쟁과 갈등이 발생하면 또다시 그들이 먼저 죽을 것이다. 아니, 사실 그들은 경제 전쟁에서 지금 매일 죽어가고 있지 않나?
한·일의 청년들이여, 정신 차려라!
 

<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2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WSJ.com)에 일본의 잘못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광고를 게재했다.
‘역사와 함께 평화를 만들자(Making Peace With History)’는 제목의 광고는 독일과 일본이 각각 어떻게 역사를 대하고 있는지를 비교하는 콘셉트다.
광고 왼쪽에는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독일의 빌리 브란트와 메르켈 총리의 사진, 오른쪽에는 장갑차 위에서 군복을 입고 있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위안부를 향해 막말 발언을 한 하시모토 시장과 나치 옹호 발언을 한 아소 다로 부총리의 사진을 나란히 배열했다.
사진 아래에는 “독일은 1970년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고, 현재 메르켈 총리까지 나서 세계인 앞에 진심 어린 사죄와 보상을 하고 있지만 일본의 아베 총리는 과거 침략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군 강제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해 세계 언론의 질타를 받는 중이다. 일본은 하루빨리 과거 침략사를 인정하고 일본군 강제 위안부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보상을 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일본도 독일처럼 세계 평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는 영문 설명을 붙였다.
광고는, ‘WSJ.com’ 첫 페이지 중앙 광고란에 이날부터 일주일간 노출될 예정이다.
서 교수는 “아베의 계속되는 망언부터 하시모토의 일본군 위안부 존재 부정까지, 그리고 최근 아소 다로의 나치 발언은 정말 충격이었다”며 “이런 일본 정치인들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서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시작으로 뉴욕타임스 등 다른 세계적인 매체에도 이 비교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구글과 페이스북 등에도 지속 광고할 계획이다.


상원 세비부정 의원 또 적발

● CANADA 2013. 8. 18. 10:10 Posted by SisaHan
연방 상원의원 세비 부정을 조사 중인 재무위원회는 파멜라 월린 의원이 여행경비 14만 달러를 부정 수급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위원회는 월린 의원이 의정활동이나 공무가 아닌 여행을 하면서 항공료나 식사 비용을 부당하게 청구해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세비 부정 수급이 적발된 상원의원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5월 패트릭 브라조, 마이크 더피, 맥 하브 의원 등 3명이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지급되는 주택 수당을 부정 수급 받은 데 비해 이번에 부정 내용이 밝혀진 월린 의원은 출장을 위한 여행 경비를 부당하게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청문회’ 첫날 무산

● COREA 2013. 8. 18. 10:08 Posted by SisaHan

▶원세훈·김용판 증인석이 빈 국조특위 청문회장. 두 증인 불출석으로 무산됐다.


원세훈·김용판, 
두 증인 불츨석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한 청문회가 두 핵심 증인의 불출석으로 무산됐다.
국조특위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두 증인의 불출석으로 청문회를 하지 못한 채 여야간 책임 공방만 벌였다.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은 지난 12일 신기남 특위 위원장 앞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재판과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이날 청문회 출석이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여야는 오는 16일 추가 청문회를 개최할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들 두 증인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새로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나 새누리당은 29명의 증인 가운데 14일, 19일 청문회에 나오지 않는 증인에 대해 21일 청문회가 예정돼있는만큼 민주당의 ‘16일 청문회’ 주장은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들의 불출석에 대해 “국민과 함께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