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교과서 국정화 속전속결 고시

● COREA 2015. 11. 6. 20:3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서울 강동구 선사고등학교 2학년4반 학생들이 제86회 ‘학생의 날’ 기념행사에서 손도장을 찍은 태극기 위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비판 선언문을 쓰고있다.


박근혜 정부, 교과서 국정화 속전속결 고시

거센 후폭풍‥ 격돌 2라운드


박근혜 정부가 11월3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다. 86년전인1929년 11월3일은 광주고보 학생들이 거리시위를 벌이며 3.1 운동 이후 최대의 항일운동이 시작된 날이다. 이승만 정권에서 1953년 학생의 날로 제정됐으나, 1973년 박정희 정권에 의해 폐지되었다가 1984년 들어서야 국가기념일로 부활된 날이다.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고시강행은 진보·보수 이념과 상관없이 여론이 반대 쪽으로 확연히 기울었음에도 무조건 2017년엔 학생들 손에 국정 교과서가 들리게 한다는 선포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를 ‘역사 쿠데타’로 규정한 학계·교육계·시민사회·야당과의 ‘국정화 전쟁’ 2막이 시작된 양상이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을 확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황우여 부총리는 “현행 역사교과서의 검정 발행 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며 “역사교과서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막고 역사교육을 정상화하여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국가의 책임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총리는 파워포인트까지 동원해 가며 “전국에 약 2300개의 고등학교가 있는데, 그중 세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고, 나머지 전체, 고등학교의 99.9%가 편향성 논란이 있는 교과서를 선택했다”는 극단적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정부 발표와 비슷한 시각,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걸쳐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내며 현행 검정 교과서 검정 과정을 총괄했던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는 “현행 8종 교과서는 모두 중도 또는 우파 성향이다. (정부여당이) 국민들에게 잘못된 사실을 전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각계각층의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도 줄을 이었다. 기독교 교사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성명을 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그 자체가 이미 역사적 사건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가르칠 뿐 아니라 오늘날 일어나는 역사를 가르칠 것이며, 학생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며 오늘의 역사적 의미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기자회견이 열린 정부서울청사 앞에선 퇴직 교사 656명,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 등이 연이어 나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청소년 단체 등을 포함한 시민사회는 이날 저녁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켰다.


“마음까지 국정화하시겠습니까?” 방송인 김제동씨 손에 들린 팻말에 쓰였던 이 말이 이날 SNS에 하루종일 퍼져나갔다.
< 전정윤 김미향 기자 >



김제동 1인시위 “마음까지 국정화하시겠습니까”

● Hot 뉴스 2015. 11. 3. 14:4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SNS에 국정화 고시 비판 글 쇄도

전우용 교수 “독재 부활해 영생”
백찬홍 “정부 종북세력임을 인정”
박지원 “총리가 교학사 모델이냐”

박근혜 정부가 3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하면서 지식인들과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목소리로 이 조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3일 트위터(@histopian)에서 “오늘 11월 3일은 ‘학생의 날’이었습니다. 1929년 광주학생의거를 기념한 거죠. 왜 학생들이 공부 안 하고 데모한 날이 ‘학생의 날’이었을까요?”라고 물으며 “배움의 근본에는 ‘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먹고사는 데만 필요한 공부는, 짐승도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독재의 말로는 비참하다.’ (선진국 교과서), ‘독재는 영원하다.’ (후진국 교과서), ‘독재는 부활하여 영생한다.’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타락한 희한한 나라의 교과서)”라고 지적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김씨는 “역사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마음까지 국정화하시겠습니까? 쉽지 않으실 겁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정화 반대 행렬에 동참했다. 김씨가 손팻말을 든 사진은 SNS에서 널리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트위터(@mindgood)에서 “정부가 오늘 국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 국정교과서 고시를 강행했군요. 결과적으로 정부 스스로 국정화 본좌인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세력임을 인증한 셈입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트위터(@jwp615)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의 담화 내용을 두고 “황 총리 담화에서 고교 2300학교 중 99.9% 편향 교과서로 교육했고 교학사 교과서만 홍보하네요. 그럼 법무장관 때 뭘 했고 총리가 교학사 광고 모델이나요?”라고 지적했다.
<이재훈 기자>



Mortgage 신청 필요서류·내용

● Biz 칼럼 2015. 10. 30. 19:3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소득증명·다운페이 증명·소요자금 확인·은행 융자신청서 등 5종

가을이 시작되는가 했더니 벌써 겨울이 저만치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나뭇잎이 아름답게 단풍으로 변해가면서 가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계절이 바뀔때 찾아오는 불청객 감기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난번에는 주택구입에 필요한 Down Payment 자금(자기자금) 조성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렸는데 이번에는 은행이 요구하는 모기지 신청에 필요한 서류들을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1. 먼저, 소득증명서류입니다. 공통적으로 Income Tax 보고서(T1)와 NOA( Notice of Assessment), 직장인들에게는 추가로 Pay Stub과 Employment Letter 및 봉급이 이체되는Bank Statement들을 요구합니다.
자영업자들의 경우에는 매출 확인을 위해 추가로 Business Account Statement와 Invoice들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2. 둘째로, Down Payment 증명서류입니다. Down Payment용 자금이 들어 있는 것을 보여주는 최근 3개월 동안의 Bank Statement, 기존주택 매각대금일 경우엔 매매계약서, 부모로 부터 증여받은 자금일 경우엔 Gift Letter입니다
3. 셋째로, 소요자금 확인을 위해 주택구입의 경우에는 매매계약서를, 기존 모기지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에는 Mortgage Statement를 요구합니다.
4. 넷째로, 신원확인을 위한 I.D 서류입니다. 운전면허증과 SIN 카드 사본을 요구합니다.
5. 다섯째로, 은행 소정의 융자신청서입니다. 여기에는 신청인의 인적사항과 재산상황, 그리고 소득, 직장 등 개인의 신상정보를 망라하여 기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최근 모기지금리가 일부 변동금리를 중심으로 약간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아래 모기지 금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년변동 Closed: P-0.55%, 2.15% ●5년변동 Closed: P-0.75%, 1.95% ● Line of Credit Open: P+0.25%, 2.95% ●1년고정 Closed: 2.19% ●2년고정 Closed: 2.09%, ●3년고정 Closed: 2.15%, ●4년고정 Closed: 2.49%, ●5년고정 Closed: 2.44%.
(*위 금리는 Oct 23, 2015 현재 각 금융기관의 Special 이자율로 언제든지 예고없이 변경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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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자 칼럼] 가고 싶은 길

● 칼럼 2015. 10. 30. 19:3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어려운 결단을 했다. 마침내 포트 호프(Port Hope)를 떠나고자 한다. 이곳은 내 생애에 가장 오래 살아온 곳이자, 내 자식들이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라 고향인 셈이다. 정작 은퇴를 하고도 이곳을 떠나지 못한 명분이 있었다. 생업에 매여 즐기지 못한 시골생활에 대한 동경심과 아들네가 사는 오타와를 왕복하기 쉽다는 편리함이 주요인이었다. 비록 그렇다 해도 막연하게나마 언젠가는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수시로 갈등하며 망설여왔는데 이제는 때가 되었는지 더 이상 아무 것도 돌아보지 않게 되었다. 눈에 밟히던 귀여운 손주들도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더 늦기 전에 나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을 뿐이다.
 
우연히 이곳에 코너 스토어를 사게 되었을 때만 해도, 1년만 살고 다시 토론토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뀔 그 긴 세월을 이곳에서 지내게 될지 어찌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사올 때만해도 도시와 시골의 교육제도에 대한 선입견으로 염려가 앞섰었다. 그것은 쓸데없는 기우였다. 정작 문제는 아이들이 아닌 나 자신에 있었다. 이 아름다운 작은 시골 마을에 마음 붙이기가 힘이 들었다. 당시 30대 중반인 나는 양 날개를 힘껏 펴고 하늘을 날고 싶었던 때였다. 헌데 마치 또 다시 이민을 온 셈이라 몹시 절망에 빠져들며 외로웠던 것이다. 미지의 섬으로 귀양을 온 듯 마음이 휘청댔다. 결국 시골아줌마로 적응하는데 5년이란 긴 세월이 걸렸다.

내가 희망 포구(Port Hope)라고 부르는 이곳은 경치가 아름답고 역사 깊은 작은 마을이다. 백여 년의 역사를 담은 건물들이 마을을 고풍스럽게 만들어 준다. 온타리오 호수와 마을을 가로지르는 가나라스카 강둑에서 무지개송어와 연어를 낚을 수 있고, 보랏빛 라일락 꽃이 만발한 멋있는 마을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가파른 언덕길이 여러 곳에 나있다. 남빛의 푸른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살랑대고, 어둠을 밝히는 한여름 밤의 밝은 달빛과 빛나는 별들을 머리 위에서 가까이 바라볼 수 있다. 마음이 답답할 땐 호수길을 벗삼기도 하고,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로 산책을 나설 수도 있다.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때문에 아침잠을 설쳐야 하는 호젓한 곳이기도 하다.

모처럼 나를 찾아온 지인들은 이구동성 이곳의 조용함과 평화스러움에 감탄하며 시골생활에 대한 동경을 표한다. 짓궂은 친구는 도(道)를 얼마나 닦았느냐고 물으며 놀려대기도 한다. 만약에 인간이 안이함과 적막함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일 것이다. 억지로 내키지 않는 모임에 갈 필요도 없고, 귀찮은 전화도 반갑지 않은 손님도 없다. 나와 나의 가족만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충만하게 살아가기엔 고독과 싸워 이겨야만 했다. 마음을 나눌 벗들이 모두 도시에 있어 자주 만날 수가 없었기에 정작 내겐 우리라는 둥지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이곳은 은퇴 후 도회지에서 벗어나고 싶어 이사온 주민들이 많다. 허나 나는 그 반대다. 젊은 날의 열정과 꿈을 접고 살아온 곳이라 이제라도 그간에 잃어버린 삶을 다시 찾으려면 도시로 돌아가야 한다. 훈훈한 사람냄새와 다양한 삶을 접하여 생기를 되찾으며 비록 인간공해로 잠 못 드는 밤이 생길지언정 나 홀로보다는 우리 속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추억의 나래를 펴며 오후 산책을 나선다. 4월이면 무지개송어가, 9월이면 연어가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으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댐에 이르렀다. 근래에는 이곳이 관광코스의 하나가 되어 방문객이 빽빽이 들어서있다. 한창 연어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댐을 넘으려 높이뛰기를 하고 있다. 이게 웬일인가. 수산청에서 마련한 통로를 찾지 못하고 전혀 엉뚱한 곳에서 높이뛰기를 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길인데도 길게 줄까지 서있다. 마치 사기꾼에게 걸려든 어리석은 사람들 같다. 그 모습은 기실 마땅히 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에너지를 소모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다. 어쩌면 지금 내가 가고 싶어 하는 이 길 역시 최선의 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쑥 고개를 든다. 설사 그렇다 해도 나는 이 길을 선택하련다. 더 늦기 전에 떠나리라.

< 원옥재 - 수필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원, 전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