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세계 확산에 여행 취소 혹은 연기 당부

한국 외교부는 21일 전 세계에 대해 지난 3 23일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를 1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연장 조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상당수 국가가 전 세계를 상대로 입국 금지를 시행하면서 해외 감염 및 해외여행 중 고립·격리될 수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발령하며,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과 3단계(철수권고) 이하에 준한다.

외교부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에 체류 중인 국민께서는 코로나19 감염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생수칙 준수 철저, 다중행사 참여 및 외출·이동 자제, 타인과 접촉 최소화 등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등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여행주의보는 추가 연장조치가 없으면 5 23일에 해제된다.


민변베트남TF 관계자들이 21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베트남전쟁 한국군 민간인 학살 국가배상청구 소장 접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번 소송의 원고인 응우옌티탄 할머니는 베트남에서 화상으로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베트남 유가족, 서울 중앙지법에 한국정부 상대 첫 소송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해 가족이 학살당했다고 주장하는 60대 베트남 여성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첫 국가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산하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TF(민변베트남TF)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소송 원고인 응우옌 티탄(60) 씨를 대신해 국가배상청구 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민변베트남TF에 따르면 응우옌씨는 8살이던 1968 2 12일 베트남 꽝남시 디엔반현 탄퐁사 퐁니마을에서 파월 한국군에 의해 복부에 총상을 입고 1년간 병원에 입원했으며 함께 총격을 당한 응우옌씨의 가족들도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응우옌씨는 2015년부터 한국을 찾아 자신의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한국 사회의 책임 있는 문제해결을 촉구해왔다. 2018 4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민간법정의 원고로 참여하기도 했고, 지난해 4월 청와대에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 103명의 청원서를 내기도 했다.

민변베트남TF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문제가 공론화된 지 20년 이상이 지났지만, 한국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피해자의 용기 있는 소송에 국민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베트남 정부도 한국 측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국방부는 한국군 전투 사료에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관련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고,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려면 한국의 단독 조사가 아니라 한국·베트남 정부 공동조사가 선행돼야 하는데 여건이 조성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내가 신라젠 연루?…,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

"친노·친문 아닌 이낙연이 대선후보 될 수 없단 건 민주당 개무시 발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1일 검찰 수사 중인 신라젠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설과 관련, "아무리 파도 안 나온다.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 마지막 방송에서 "제가 '쫄리는' 게 있으면 이렇게 못 싸운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제가 이렇게 세게 나올 때는 검사들도 '여기 파봐도 물이 안 나오나 보다'하고 접어야 한다" "구속된 신라젠 임원 두 사람의 휴대전화, 다이어리를 뒤져도 안 나올 거다. 실제로 전화번호를 모르고 만난 적이 없으니까. 행사장에서 한 번 인사한 것 말고는…"이라고 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가 검찰 고위 간부와 친분을 이용해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2주일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동안 증거 다 없앴을 것이고, 이제는 파도 물이 안 나올 거라는 시점에서 수사를 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지금 없앤 증거를 다 찾아낼 정도로 열심히 수사할 것이냐. 천만의 말씀이다. 안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편지와 녹취록만 보더라도 채널A 차원에서 저한테 사과해야 하는데 완전히 입 다물고 모른 척하고 있다" "채널A 본사 앞에 가서 1인 시위를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비판에 앞장섰던 것에 대해선 "저질 스릴러에서 나오는 비열한, 흔해 빠진 가족 인질극 방식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들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가만히 있다는 것은 쪽팔린 일"이라며 "못 참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권행보를 위한 계산이라면 내가 진짜 멍청한 것"이라며 "그런 비평을 들을 때는 '내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도 생각 못 할 정도로 멍청한 놈인 줄 아느냐' 싶어 신경질이 났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이 아니어서 페이스메이커이고, 본선에 나갈 사람은 유시민 아니겠느냐'고 한 것을 두고는 "친노·친문이 아니어서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는 말은 민주당의 당원, 지지하는 시민들, 정치인들을 정말 개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전통을 다 무시하고 이 전 총리를 디스하기 위해서 저를 수단으로 써먹는 이점 하나만 시정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에서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 문제를 결정하기 전 박주민 최고위원의 고민에 조언을 해준 일화도 전했다.

그는 "민주당이 혼자 (의석) 180개를 가지는 것보다 덜 가지고, 파트너가 있어서 180개를 채우는 쪽이 국회 운영할 때 모양이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은 불안하니까 비례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데 시민들이 이를 양해해 크게 욕먹을 일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선 "민주당 발전에 큰 공을 세운 분"이라며 "당을 혼란스럽게 만들던 분을 싹 모셔서 함께 나갔고, 지난번에 큰 성공을 거둔 덕분에 민주당 수질이 4급수에서 2급수 수준으로 단박에 올라갔다. 모든 임무를 마친 다음 소박하게 비례대표 3명만 남기고 밖에 계신다"고 비꼬았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박주민 최고위원은 "유 이사장 덕을 진보진영이 다 봤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그의 정치비평 중단 선언을 아쉬워했다.

박 최고위원은 "매우 많은 의석에 당 지도부는 걱정과 고민이 굉장히 많다" "이를 감당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전에 혹시나 사고가 터질까 봐 최고위가 급히 회의하고 이해찬 대표 명의 친전 형태로 '자중하라'고 보내기로 했다. 그게 아마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구장이 지난달 문이 잠긴 채 텅 비어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

ESPN, 스포츠 마케팅사 자료 인용 보도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스포츠 피해액이 67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스포츠 매체 <ESPN> 21일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투 서클스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포츠 행사 가운데 47%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올해 주요 프로 경기나 5천명 이상 입장이 예상되는 대회가 48803개가 있었는데, 미뤄지거나 취소되면서 실제 올해 열릴 가능성이 있는 대회의 수는 26424개로 줄었다고 전했다. 애초 대회의 47%가 취소된 셈이다. 앞으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 예정 대회의 절반 이상이 불발할 수도 있다.

손실도 천문학적이다. 투 서클스는 애초 올해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 수입은 지난해(1290억달러)보다 4.9% 늘어난 1353억달러로 예측했다. 5천명 이상 관중 경기의 입장 수입과 대회 개최권자의 매출, 방송 중계권, 후원료 등을 합산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3월 예정된 5584개의 경기 가운데 1870개만 열렸다. 언제 경기장 문이 열릴지 알 수도 없다.

올해 전 세계 스포츠 산업의 매출도 당초 전망보다 45%(616억달러·한화 67조원) 줄어든 737억달러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날아간 셈이다.

투 서클스 쪽은스포츠는 근래의 경제 후퇴 위기 때마다 다른 산업에 비해 잘 버텨왔다. 무관중이나 유관중 경기이든 스포츠는 다시 돌아와 번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창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