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런던 토트넘 구단 대상 순위 매겨
문체부집콕 운동영상 제작에도 참가

풋볼런던은 “7번은 손흥민과 애런 레넌(번리)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골과 도움 수에서 더 뛰어났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5년 잉글랜드 진출 이래 프리미어리그 통산 151경기에서 51골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뛴 레넌은 2005~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266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레넌은 7번에서 밀렸지만 토트넘 최고의 25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영표가 후보로 거론된 토트넘 최고의 3번에는 대니 로즈가 뽑혔다.

토트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해리 케인(10)과 골키퍼 위고 요리스(1)를 비롯해 토비 알데르베이럴트(4), 얀 페르통언(5), 에릭 다이어(15), 무사 시소코(17), 델리 알리(20), 세르주 오리에(24), 루카스 모라(27) 등 현재 토트넘 주축 선수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집콕 운동강사로 참여해 시범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2020년 체육주

       간을 맞아 체육 단체와 공동으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21일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손흥민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제작한집콕 운동영상에 강사로 출연해 축구공을 이용한 스트레칭과 간단한 실내 운동 동작을 직접 설명했다.

문체부는 21 “2020년 체육주간을 맞이해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체육 단체와 온라인 운동 콘텐츠를 지원했다. 손흥민은 운동 처방사와 함께 축구공을 이용한 간단한 집콕 운동 강사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체조의 양학선, 여서정과 배구의이재영, 이다영(이상 흥국생명)도 동참했다.

손흥민의 집콕 운동 영상은 22일 국민체력100 및 국민체육진흥공단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흥민, 해병대 비공개 입소코로나19에도 팬 몰려

20일 오후 차량으로 도착한 뒤 신속히 입소
거리두기 위해 조용히 움직여도 팬 몰려

                      

손흥민(오른쪽 트레이닝복)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병대 9여단 훈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해병대에 입소했다.

손흥민은 20일 오후 제주도 모슬포에 위치한 해병 제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내달 8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는 기초군사훈련 첫날을 시작했다. 국내 취재진은 코로나19 탓에비공개 입소를 선택한 손흥민이 이날 오후 1 45분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차를 타고 곧바로 훈련소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거리두기를 위해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입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훈련소 앞에는 열성 팬과 인근 주민 80여명이 몰려들어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23살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나이 제한 없이 참가하는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병역법의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손흥민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초군사훈련을 해결할 적기로 판단했다. < 김창금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베니 간츠(오른쪽) 청백당 대표가 20일 연합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사진은 레우벤 리블린(가운데) 이스라엘 대통령 등 세 사람이 지난해 919일 시몬 페레스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손을 맞잡은 모습. 예루살렘/EPA 연합

코로나19로 정치위기 벗어나강경 중동정책 이어질 듯

베냐민 네타냐후(70) 이스라엘 총리가 경쟁자인 베니 간츠(60) 청백당 대표와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비리 의혹과 잇단 연정 실패로 위기에 처했던 네타냐후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다섯번째 총리직을 맡게 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을 사실상 주도해, 이스라엘의 강경한 중동 정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가디언> 등의 보도를 보면, 우파 진영인 리쿠드당의 네타냐후 총리와 중도 진영인 청백당의 간츠 대표는 20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비상내각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말 연립정부가 무너진 뒤 14개월 만이다. 총리 임기 3년 중 네타냐후가 먼저 18개월을 맡고, 간츠 대표는 다음 18개월간 총리직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네타냐후가 총리를 맡는 동안 간츠 대표는 국방부 장관을 맡는다.

합의안에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일부를 합병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해온 대로, 오는 71부터 유대인 정착촌이 있는 요르단강 서안에 주권을 적용하는 법안의 의회 표결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월 중동 평화 구상안을 내놓으며, 서안 지구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해 국제적 논란이 된 바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런 내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본인 트위터에병합 정부 구성이 국제법과 결의에 따라 수립된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와두 국가 해법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협상에서 본인의 비리 재판을 막는 장치도 만들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뇌물 수수와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달 24일 첫 재판을 받는데, 그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대법관 선임 위원회를 장악하고 검찰총장 임명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 최현준 기자 >

                   

 미국인 일자리 보호와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 고려

  민주당위기 이용해 반이민 밀어붙이려 해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으로의 이민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밖으로 돌리면서 이 위기를 자신의반이민정책 강화에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우리 위대한 미국 시민들의 일자리를 보호할 필요성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적(코로나19)의 공격을 고려해, 나는 미국으로 이민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민 중단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언제 행정명령에 서명할지 등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미국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속에 국경을 차단해왔다. 또 지난 1월 말 중국발 외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유럽 국가 여행객들의 미국 입국을 차단했다. 또 북쪽의 캐나다, 남쪽의 멕시코와도 사실상 국경을 차단했다. 전세계 모든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일상적인 비자 서비스도 일시 중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민 중단 조처는 이런 국경 봉쇄를 전혀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번 조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반이민정책에 대한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중국 바이러스때문에 지난달 2200만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다. 외국인을 더 수입하기 전에 미국인들이 일자리로 돌아가는 것부터 돕자”(톰 코튼 상원의원, 트위터)며 코로나19 파장과 반이민을 연결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강력 비판했다.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이 행동은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인명 구조 실패에 대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시도일 뿐만 아니라, 위기를 이용해 자신의 이민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권위주의적인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트위터에트럼프는 첫날부터 이 위기를 심각하게 다루는 데 실패했다. 이제 그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자신의 반이민 의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서울 명동에서 구두수선점을 운영하는 김병양씨.

구두수선공 할아버지 평생 모은 12억 대학장학금으로 선뜻 내놔

장성 출신 김병양씨 전남대에 기부
서울서 30여년간명동 스타사운영

중학교에 입학하라는 어머니의 말이 듣지 않은 것이 평생 한이었습니다. 저같은 학생들이 더는 없도록 좋은 곳에 써주시길 바랍니다.”

17일 광주 전남대에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노 신사가 찾아왔다. 서울에서 명품 수선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병양(84·사진)씨였다. 그는 평생 모은 현금과 주택 등 재산 12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죽기 전에 고향에서 제일 좋은 학교인 전남대에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아내와 자녀들이 동의해줘 뜻을 이루게 됐다.”

전남 장성군에서 태어난 김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도 겨우 마쳤다. 학업 대신 직장을 택한 그는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식용유 제조공장을 다니며 가족 생계를 책임졌다. 그 시절 공장 인근에 있던 전남대는 그에게 선망과 추억의 대상이었다.

30대 초반이던 1969년 상경한 그는 남대문 시장, 명동 일대에서 식용유·얼음 등 배달일을 하며 돈도 벌었다. 1988년 배달일로 인연을 맺었던 명동 코스모스백화점 앞 귀퉁이의 한 구두수선가게를 인수했다. 쉰살 넘어 구두수선공이 된 그는명동 스타사라는 그럴듯한 간판도 내걸었다.

명동 스타사는 구두뿐 아니라 가방·핸드백도 고쳤다. 명품을 수선하려면 외국으로 보내야 했던 손님들이 찾아오며 수입명품 전문수리점으로 자리잡았다. 독한 가죽 염색약 냄새를 참아가며 일을 하다 보니 한때는 직원이 25명까지 늘었고 명품 판매점과 백화점, 대기업들도 단골이 됐다. 지금은 딸이 물려받아 성업 중이다.

김씨는 은퇴를 하고보니 학업을 중단했다는 아쉬움과 함께 어머니 말씀을 거슬러 상처를 드렸다는 죄스런 마음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이제는 나이 탓에 귀도 잘 들리지 않고 아내 역시 건강이 좋지 못하다. 자녀들은 다 결혼해 더 해줄 것도 없다. 학생들이 그저 열심히 공부해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미력이나마 돕고 싶다.”

전남대는 감사패를 전달과 함께 김씨의 기부 정신을 기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김용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