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전군인 “호구” 발언 논란 등 폭로 일파만파

● WORLD 2020. 9. 7. 11:1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폭스 뉴스>까지 참전군인 폄하 보도 사실후속보도

트럼프, 보도 부인하고 해당 매체 기자에 더러워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참전군인 희생자들을 패배자”(losers) “호구”(suckers)라고 조롱했다는 보도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군인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나서 11월 대선에 미칠 영향력을 차단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자신이 참전군인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주간지 <애틀랜틱>의 기자를 더러운 기자라고 비난했다. 비슷한 보도를 한 <폭스 뉴스> 기자는 해고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앞서 지난 3<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참전군인을 패배자등으로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1110일 비가 내려 헬기가 뜨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벨로 숲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들이 묻힌 파리 인근 엔 마른 묘지 참배를 취소했다. 그러나 <애틀랜틱>은 당시 상황을 직접 아는 익명의 관계자 4명의 말을 따, 트럼프 대통령이 비로 머리가 헝클어지는 게 싫고 엔 마른 묘지 참배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참배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왜 (엔 마른) 묘지에 가야 하나. 거기는 패배자들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또 벨로 숲 전투에서 희생된 미군은 호구들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다른 매체의 후속 보도도 잇따랐다. <에이피>(AP) 통신은 4일 당시 상황을 알고 있다는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 1명과 해병대 관계자 1명이 <애틀랜틱>에 보도된 엔 마른 묘지 관련 발언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를 지지해온 우파적 성향의 <폭스뉴스>4일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이 <애틀랜틱> 보도를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진화에 나서는 이유는 참전군인 폄훼 발언은 대선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전군인을 위한 비영리단체로 민주당 지지 성향인 보트벳츠’(VoteVets)4일 참전군인 유족이 내 아들은 패배자가 아니다라며 분노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5일 트위터에 대통령, 당신이 우리 군을 존중하지 않으면, 당신은 군을 이끌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워싱턴 포스트>2016년 트럼프를 지지했던 군인 중 이번 발언으로 트럼프 반대로 돌아선 이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타격을 입을지는 분명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베트남전 참전군인 출신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그는 포로로 잡혔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 됐다. 나는 붙잡히지 않은 사람이 좋다며 비하해 논란이 일었지만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됐다. < 조기원 기자 >

   

'패배자' 논란 트럼프, 프랑스 대사관저 예술품도 실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2018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당시의 언행으로 잇따른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패배자', `호구'라는 표현으로 미군 전사자들을 비하했다는 최근 보도로 미국 내에서 거센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주프랑스 미국 대사관저에 있던 예술품들을 사실상 일방적으로 백악관으로 가져온 사실이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11월 프랑스 방문 당시 예정됐던 앤마른 미군묘지 참배를 우천 등의 이유로 갑자기 취소하고 제이미 매코트 주불 미국 대사의 대사관저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사관저에 전시돼 있던 몇점의 예술품을 마음에 들어 했고 다음날 미국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한명이자 초대 프랑스대사를 지낸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화와 흉상, 은으로 제작된 그리스 신화 조각상 등을 지목해 자신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싣도록 했다.

이들 예술품은 '문화 외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사관저에 전시됐던 작품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실제 백악관으로 옮겨졌다.

당시 매코트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깜짝 놀랐지만 반대하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코트 대사에게 6년 후에 예술품들을 되돌려 받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6년 후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임기가 끝나는 2024년을 의미한다.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의 전시를 위해 미 국민의 소유인 이 아름답고 역사적인 작품들을 미국으로 가져왔다"며 사실상 보도 내용을 인정했다.

예술품의 백악관 이전 문제로 백악관과 국무부 직원들은 골머리를 앓았고 양측은 이 문제로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 변호사들은 이후 예술품들이 미 정부 자산이기 때문에 백악관으로의 이전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들 예술품은 이후 모두 모조품이나 복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특히 백악관은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화가 모사본으로 드러나자 워싱턴DC의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소장돼 있던 1785년 조제프 시프레드 뒤플레시스가 그린 원작을 미술관 측으로부터 대여해 백악관에 전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프랑스 방문 당시 프랑스 땅에 묻힌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 '호구'라고 언급했다고 미 시사잡지 애틀랜틱이 최근 보도하면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앤마른 미군묘지 참배를 갑작스럽게 취소한 이유에 대해 백악관 측은 악천후와 교통체증 우려 등을 들었지만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 때문에 헤어 스타일이 망가질 것을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그런 언급을 한 적이 없다면서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강타한 시사지 편집장 "겁먹지 않아추가보도 한다"

참전용사 비하 발언 의혹 첫 보도 트럼프, 표심이탈 우려, 강력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전용사 비하 발언 의혹을 최초 보도한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편집장이 이제 시작이라며 추가 보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골드버그 애틀랜틱 편집장은 6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몇주 내에 이에 대한 추가 보도와 추가 확인, 추가 정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은 지난 3일 보도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골드버그 편집장은 "우리에겐 책임이 있고 그(트럼프 대통령)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보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의 대통령이 나서서 겁을 주려 하는 환경에서는 특히 우리 모두 취재원을 익명으로 써야한다"면서 "우리는 미국 대통령에게 겁먹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틀랜틱 보도가 나온 뒤 기사에 나온 익명의 취재원들을 '거짓말쟁이'로 깎아내리는 등 애틀랜틱을 맹비난하며 강력히 부인해왔다.

참전용사를 '패배자''호구'로 지칭하는 등 군 복무를 통한 희생과 헌신을 깎아내렸다는 보도로 인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보수는 물론 중도 표심까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사태 수습을 위한 성명을 내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입장을 냈다.

로버트 윌키 보훈장관도 이날 CNN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참전용사나 미군 장병을 비하하는 말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못 들었다"고 부인했다.

애틀랜틱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2018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미군 전사자 묘지 방문을 취소하면서 전사자를 '패배자'로 부른 데 이어 '호구'라는 표현도 쓰는 등 참전용사와 군 복무자의 헌신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폭스뉴스 등 미 주요 매체가 확인과정을 거쳐 보도를 따라갔다.

보도는 골드버그 편집장의 이름으로 나왔다. 골드버그 편집장은 작년 6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퇴임 후 첫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참전용사 조롱으로 궁지 몰린 트럼프, 잡스 부인에 화풀이

잡스 부인, 관련 보도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상당 지분 보유

    

로런 파월 잡스

참전용사 비하 발언 보도로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부인에게 화풀이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티브 잡스는 아내가 유산을 망해가는 극좌 잡지에 쓰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기꾼이 운영하고 '가짜뉴스''증오'를 뿜어내는 잡지"라고 비난했다.

'사기꾼'이라는 단어 옆에는 괄호를 치고 '골드버그'라고 안내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용사 비하 발언을 보도한 미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를 칭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런 파월 잡스가 갑자기 비난 대상이 된 것은 애틀랜틱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우 논객 찰리 커크의 트윗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트윗을 올렸는데 커크는 트윗에 "로런 파월 잡스는 조 바이든의 캠프에 올해 최소 50만 달러를 기부했다. 누가 애틀랜틱에 상당한 지분을 가진 줄 아나? 로런 파월 잡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전용사를 '패배자''호구'로 칭하고 비하했다는 애틀랜틱의 보도를 강력히 부인하고는 있으나 파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참전용사를 비롯한 군 장병의 헌신과 희생을 각별히 예우하는 편이다.

애틀랜틱 보도는 골드버그 편집장이 직접 했으며 이후 워싱턴포스트(WP)와 폭스뉴스 등 미 주요 언론이 취재원들에 별도의 확인 과정을 거쳐 보도를 따라갔다.

스티브 잡스가 201110월 사망한 뒤 로런 파월 잡스는 곧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보유 자산 집계를 기준으로 세계 100위 안에 들었다. 교육개혁과 사회적 분배, 환경보존 등을 추구하는 단체 '에머슨 콜렉티브'를 창립·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자녀들, 2015년 아버지 대선 출마 반대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7(현지시각) 밤 백악관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친 뒤 청중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왼쪽은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오른쪽은 부인 멜라니아.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이 2016년 아버지의 대선 출마 선언 직후 그 측근에게 아버지가 하차하도록 설득시켜달라고 부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집사'였다가 결별한 마이클 코언은 오는 8일 출간하는 책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언은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직후 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아버지의 발언들이 "기업을 죽이고 있다"며 그가 하차하도록 설득시켜달라고 부탁했다고 코언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출마 연설에서 멕시코 출신 이주민들을 "범죄자, 마약 거래상, 강간범"으로 지칭하는 등 막말을 쏟아냈다.

다만 그는 이런 발언이 자신의 사업에 해를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고 코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어차피 히스패닉 표는 받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은 흑인들처럼 너무 멍청해서 나한테 투표 안 할 거야. 내 사람들이 아니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코언은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입막음' 조로 거액을 건네는 일에 관여한 과정도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15천만원)를 비밀리에 지급하는 방안을 트럼프그룹 최고재무책임자인 앨런 웨이절버그와 논의했다고 밝혔다.

코언은 이후 결국 자신이 직접 대니얼스에게 돈을 전달했으며,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후 개인 변호사인 자신에게 법률서비스료 명목으로 이 돈을 갚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니얼스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한 성인 잡지 모델 출신 캐런 멕두걸에게 타블로이드지 '내셔널 인콰이어러'15만 달러(18천만원)를 주고 독점보도권을 사들이는 과정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이야기는 끝내 보도되지 않아 사실상 이 매체가 트럼프의 성 추문이 불거지는 것을 막으려고 독점 보도권을 사들였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코언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매체 모기업인 아메리칸 미디어(AMI)의 데이비드 페커 회장에게 15만 달러를 보상해주기로 약속했지만, 결국 돈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코언의 책 내용에 대해 "팬 픽션"(팬이 좋아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창작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코언은 약 10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 역할을 했지만, 2018'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협조하며 등을 돌렸다.

그는 선거자금법 위반과 의회 위증 등의 혐의로 20183년 형을 선고받았으며,코로나19 우려로 지난 5월 석방돼 가택 연금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7일 시카고 컵스전 앞두고 복통 호소 응급실 이송

치료후 퇴원, 상태 호전 중리그 복귀는 지켜봐야

 


0점대 방어율(0.83)을 기록하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서 맹활약 중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7일 예정된 시카고 컵스전 선발은 취소됐다.

5일 세인트루이스 현지 매체인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등은 김광현이 5일 컵스와의 원정 경기차 방문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병명은 신장경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경색은 혈전으로 인해 신장 쪽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하루 입원 치료 뒤 퇴원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 치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광현은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라 당분간 리그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모젤리악 사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서 신장 질환은 김광현이 예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였다. 구단도 지난해 12월 계약에 앞서 이미 알고 있었다올 시즌 안으로 김광현이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김광현의 회복 추이를 살펴볼 것고 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김광현이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지만, 통증이 상당 부분 사라졌고 어느 정도 정상을 찾은 것 같다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만 열리는 이번 시즌 정규 리그는 오는 28일에 끝난다. < 이정국 기자 >

 


문 대통령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 정착 노력 중단치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가 6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달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를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슈이레브 주한 교황청 대사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문 대통령에게 구두 메시지를 전달해왔다라며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교황은 문 대통령과 친애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평화와 번영이라는 선물을 내려주실 것을 전능하신 하느님께 계속해서 기도드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01810월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 당시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에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만나 뵐 것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 환대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고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김 위원장의)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교황 성하의 기도와 응원이 우리 국민에게 실로 큰 힘이 된다라며 우리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 성연철 기자 >

 

 


독일 집권당, 의대생 50% 증원 추진…의료계 “환영”

● WORLD 2020. 9. 7. 11:0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1천명당 의사수한국의 2배지만 의료인력 부족

농촌 의사 부족에 농촌지역 의사 할당제도도 확산

    

독일 함부르크의 코로나19 진료소에서 한 의사가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함부르크/AP연합뉴스

 

독일 집권당이 의대 입학 정원 50% 확대를 추진한다. 또 매년 의대졸업생의 10%가 지방에서 일하도록 하는 농촌지역 의사 할당제도도 주마다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의료인력의 부족, 특히 인구가 적은 지방에서의 의료인력 부족 및 의료진의 장시간 노동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조처다.

지난 4일 독일 연립 여당의 기독민주당(기민당, CDU)과 기독사회당(기사당, CSU) 연방의회 의원 그룹은 향후 독일 의대 정원을 5천명 이상 늘리는 안에 합의, 이를 지방의회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슈피겔>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재 독일 전국 의대는 매년 신입생 1만명을 새로 뽑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번 결정을 주도한 기민당 연방의원 그룹 리더인 랄프 브링크하우스는 독일의 현재 의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선 의료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2030년부터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의사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진료의사 비율을 현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독일 진료 의사 비율은 인구 1천명당 4.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스위스와 함께 7위다. 이 통계에서 한국은 2.3명으로 36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의료진의 장시간 노동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식이 확산된 것도 이번 합의에 한몫했다. 기독민주당 홈페이지를 보면, 의대정원 확충안은 그동안 의료 인력과 시설확대를 요구해온 의료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19년 독일병원의사조합 마부르크 분트 온라인 조사에선 전국 6500명 병원 고용 의사들이 평균 56.5 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코로나 대응으로 더욱 늘어났으리라 추정된다.

사회적 공감대가 높은데도 그동안 의대 입학정원이 제자리 걸음이었던 이유론 재정문제가 가장 크다. 대학교육비를 공공이 부담하는 독일 교육 시스템에선 의료 인력양성을 위해 특히 지방정부가 재정적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의대생 한명이 입학부터 졸업할 때까지 평균 22만유로(우리돈 38백만원 가량)의 교육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대부분 공공의 부담이다.

이번 기민당-기사당 의원 그룹의 증원 요구도 연방의회에서 나온 것으로, 지방의회에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재정계획 수립을 촉구하는 절차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안대로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최소 12~15년 뒤에서야 의사의 숫자가 늘기 시작해 의료인력 부족을 해결하기엔 너무나 늦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학교육연구지 <포슝 운 레러>의대 증원을 위해 각 지방정부가 연방정부에 자금지원을 요구해왔지만 지금까지는 누구도 지원약속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집권여당의 결정으로 연방정부가 지방정부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서는 등 속도를 낼 가능성도 높다.

독일에서 지방 의사 확보를 위한 대책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2017년엔 독일연방헌법재판소가 독일의 수능인 아비투어 성적만으로 의대 신입생을 선발해서는 안된다는 판결을 내렸고, 지난해부터는 농촌 지역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농촌의사 할당제가 시행됐다. 독일에서 전국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는 지난해 145명을 농촌의사할당제로 뽑았다. 독일에서도 의대는 최고의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지원하는데, 농촌 의사 할당제에선 성적 기준을 크게 낮추는 대신 해당 지역 출신으로 의료현장에서 간호사나 구급대원 등으로 일한 경험을 가진 지원자들을 선발한다. 이들은 졸업 뒤에도 계속 전문의 훈련을 받으며 10년 동안 해당지역에서 일할 의무를 갖는다.

이번 의대 증원 추진과 관련해서도 농촌의사 할당제를 도입하는 대학만을 대상으로 인원을 늘릴 것인가는 아직 논란중이다. 독일 집권당인 기민당과 녹색당은 이미 2021년 여름학기부터 75명을 농촌의사할당제로 증원하기로 합의했는데 일부 대학의 반대에 부딪쳐 그 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번 증원안이 실질적으로 의사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지, 아니면 (농촌의사 할당제 등) 진료의사의 고른 분포가 중요할지는 아직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전했다. < 베를린/남은주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