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조합이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 11부 김광섭 부장판사는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이달 14일 재개발 조합 측 손을 들어줬다.

명도소송이란 부동산의 권리자가 점유자를 상대로 점유 이전을 구하는 소송으로, 승소 판결이 확정되고 집행문이 발효되면 조합 측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강제 철거에 나설 수 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교인 감소 및 재정손실 명목과 새로운 교회를 짓기 위한 건축비 등 명목으로 보상금 563억원을 요구했으나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는 보상금을 82억원으로 감정했다.

교회 관계자는 "조합 측이 협의 과정을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미 강제집행 정지신청을 했고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교회 측은 재개발 조합 임원과 이사 등을 사기, 배임,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한울삶 앞에 모인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들.

         

통일의 집(이사장 송경용)은 새달 122회 늦봄통일상시상식과 <봄길 박용길> 전기 출판기념회를 연다.

한빛교회와 공동주최하는 늦봄통일상수상자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회장 장남수·고 장현구 열사 아버지)가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 정진우 목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유가협은 그 존재 자체로 민주주의와 통일을 향한 한국현대사의 빛나는 깃발입니다. 부모 자식과 형제자매를 민주와 통일의 제단에 바치고 수십년 세월을 한결같은 발걸음으로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협 회원들에게 그 어떤 헌사를 드려야 할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유가협의 역사는 단지 슬픔과 고통의 역사만이 아니라 문익환 목사님이 평양 봉수교회에서 부활절 아침에 말씀하신 민주는 민중의 부활이요. 통일은 민족의 부활이라는 그 절절한 분단시대 한반도의 역사적 진실을 가장 탁월하게 실천해 온 삶이었음을 기억할 뿐입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부 시상식은 1일 오후 3시 서울 인수봉로 문익환 통일의집에서 열린다. 이어 2부에서 문익환(1918~94) 목사와 더불어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헌신했던 부인 박용길(1919~2011) 장로의 일대기를 정리한 전기 <봄길 박용길>(삼인 출판사)를 선보인다. 엮은이 정경아 작가, 편집위원인 한국염 목사·이인미 작가가 발간 과정 보고와 낭송을 하고, 한명숙 전 총리가 축사를, 아들 문성근 배우가 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 김경애 기자 >

 

 


정해수(왼쪽)씨가 6·25 당시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아버지 정영진 하사의 무공훈장을 받고 부인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하고 있다.

                  

1953년 화살머리 고지에서 전사한 고 정영진 하사에게

1954년 수여키로 했던 화랑무공 훈장, 유가족에게 전달

            

66년 만에 훈장이 가족의 품에 안겼다.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27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서 유해가 발굴된 고 정영진 하사(현재 계급은 상병)의 화랑무공훈장을 아들 정해수(72)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 정영진 하사는 6·25 전쟁이 진행되던 195292사단 31연대에 입대해 휴전을 2주일여 앞둔 1953714일 화살머리 고지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66년 만인 지난해 515일 화살머리 고지 유해발굴 작업 중에 유품과 함께 발견됐고, 올해 3월 초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 결과 신원이 확인됐다.

조사단은 4월 국방부 유해발굴단의 요청으로 상훈자료를 살펴본 결과, 그가 195410월 화랑무공 훈장 수여자로 결정됐으나 가족에 전달되지 못한 사실을 확인하고 유가족에게 통보했다. 당시 세 살이어서 부친의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정해수씨는 이런 소식을 전달받고 처음엔 당황했으나 지금은 유해를 찾고 훈장까지 받아 기쁘고 기적 같은 일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조사단이 밝혔다. < 박병수 기자 >


메이저리그 사무국 연봉 차등 삭감안 제출

2천만 달러 연봉 선수 515만 달러로 줄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연봉 삭감의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후폭풍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6일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선수별 연봉에 따라 차등 삭감을 뼈대로 하는 새로운 급여 지급안을 선수노조에 제시했다.

시즌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입장 수입 감소를 이유로 구단 수익의 절반을 선수들에게 연봉으로 지급하겠다던 애초 계획을 포기했다. 대신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되 선수들의 연봉을 기초로 차등 삭감하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고액 몸값 선수들의 연봉은 많이 깎고,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의 연봉은 덜 삭감하는 구조다.

<ESPN> 등이 이날 보도한 내용을 보면 류현진 급에 해당하는 연봉 2천만달러(247억원)의 선수는 새 지급안에 따르면 515만달러(64억원)밖에 못 받는다. 원래 연봉의 4분의 1 수준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간 8천만달러 연봉에 계약했다. 팀 내 1위다.

<토론토선>의 롭 롱리 기자는 이날 에스엔에스(SNS)연봉 삭감안에 따라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올해 연봉 중 약 1500만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제안에 대해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경우 7월 초 시즌 개막 일정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 이정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