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톤 공군기지 초청받아 견학

● 한인사회 2018. 9. 4. 15:59 Posted by SisaHan

트렌톤 공군기지를 견학하며 허큘리스 수송기 내부를 둘러보는 참관자들.

재향군인회 지회 송승박 회장 등 간부

캐나다 군 모병센터(Canada Forces Recruiting Center)가 한인을 비롯한 소수민족 군출신 관계자들을 지난 8월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간 캐나다 최대인 트렌톤 공군기지(Trenton Air Force Base)로 초청, 시설 일부를 공개하고 군 활동과 복지 등을 소개했다. 한인사회에서는 재향군인회 동부지회 송승박 회장과 천하성 해군부회장, 김연백 공군전우회장 등 3명이 참가해 캐나다 제8 비행단 사령부에서 설명을 듣고 영공통제 및 항공기 관제와 정비, 의료시설, 소방 및 구조훈련 등을 견학하고 대형 군수송기 허큘리스의 실전훈련도 참관했다.

송승박 회장은 “공군기지를 견학하면서 많은 여군들이 남성과 똑같이 하등의 차별없이 관리와 정비, 전투기 조종사에 이르기까지 제반 임무에 충실한 모습에 솔직히 놀랐다”며 “캐나다 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감사하고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 문의: 647-471-7664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선수단 자카르타서 해단식
금메달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최저
기초종목 부진…단일팀 구성 등 성과

대한민국 선수단이 2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단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이제 금메달에 아둥바둥하던 시절은 지났다. 한국선수단이 따낸 177개의 메달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더 큰 격려와 박수가 필요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종합 3위에 오른 한국 선수단이 2일 오전(현지시각)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해단식을 열어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미 대회를 마친 종목 선수들이 차례로 귀국한 가운데 가장 늦게 일정을 마친 복싱과 남자하키, 유도, 스쿼시, 탁구 선수 등 80여명이 해단식에 참석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6일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친 선수단에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은 국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과 남북 단일팀의 첫 메달을 통해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하나 된 한국 체육의 힘을 만방에 과시했다”며 “일치된 남북 평화와 화합이라는 스포츠 가치를 확인해 올해 아시안게임은 세계 평화를 더욱 견고하게한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우리의 강세 종목이 세계적으로 평준화다”며 “꾸준한 투자와 지원으로 메달 획득 종목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조 대한민국 선수단장은 “‘에너지 오브 아시아’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우리 선수단이 ‘에너지 오브 코리아’를 맘껏 보여줬다”며 “신명 나고 당당하게 아시아의 축제에 임해 코리아의 에너지를 확인케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합 2위 수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우리 선수들이 열정과 투혼을 발휘해 국민께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국 선수단은 애초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내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 종목에 전폭적으로 투자한 일본이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따내며 한국과 큰 격차로 2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은 수영 경영에서 금메달 19개를 따냈다. 중국은 금메달 132, 은메달 92개, 동메달 65개로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10회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종합 2위 자리를 일본에 내줬고,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36년 만에 금메달 50개 미만에 그쳐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 경쟁력 제고라는 큰 숙제를 안았다.

그러나 국제종합대회 사상 두번째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합작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코리아의 메달은 남도 북도 아닌 제3국의 메달로 집계된다.

<김동훈 기자>


[목회자의 편지] 영(靈)

● 교회소식 2018. 8. 29. 12:42 Posted by SisaHan

영에 관해서 특별히 연구하는 학문이 있다. ‘영의 이치’ 즉 영리학(靈理學)이라는 학문이 있다. 하나님의 영! 영을 그림으로 그리면 동그라미다. 수학으로 말하면 동그라미를 영(零)이라 한다. 모든 숫자, 하나에서 아홉까지 이 모든 숫자를 담고 있는 그릇이 영이다. 모든 근거가 영인 것이다. 그러므로 영이 없으면 수가 성립되지 못한다.
이 영이 제일 발달된 곳이 인도이고, 그 다음 영이라는 생각이 아랍 사람들에게 들어와서 아라비아 숫자에 비로소 영이라는 동그라미가 생겼으며, 그것이 서양에 들어와서 서양 수학의 기초가 되었다.


영은 철학적인 개념으로는 자유라는 말이고 수학적으로는 영이고, 성경에서는 진리의 영, 성령이라고 한다. 이것을 키에르케고르(Soren A, Kierkegaard)의 말로 하면 “시간적인 것과 영원한 것의 종합”이다. 영이란 말 대신 사랑이라는 말로도 쓸 수 있다.
즉비(卽非)의 논리가 영이라는 말인데 수학적으로 말하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Zero) 라는 말이다. 즉(卽)이라는 것은 플러스이고, 비(非)라고 하는 것은 마이너스이고, 그래서 논리학에서는 A= -A 로 표시한다. 이것을 우리 말로 표현할 때는 A는 A가 아닌 것이 된다. 이 말을 쉽게 말하면 “나 아닌 것이 나다” 그러니까 나 아닌 것이 될 때 그 때 진짜 나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자기 자신이 아닐 때 어머니라고 말할 수 있다. 어머니가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면 어머니가 아니다. 자신이 아니고 어린애를 생각할 때 그 때가 어머니다. 예수가 예수 일 때는 예수가 아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일 때 예수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개념은 정반대의 개념인데 이 두 개념이 합쳐져서 예수 그리스도란 말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니까 나는 나 아닐 때 나라는 걸 확실히 믿게 되면 이것이 믿음이다.


그러므로 나는 나 아닐 때 나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면 절대로 내가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라는 말도 내가 나 아닐 때 나라는 말이다. 바울의 말로는 갈라디아서 2장20절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 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산 것이라”… 이 말은 바울이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산다. 그리스도는 바울에게는 나 아닌 거라는 것이다.
내가 나 아닌 것이 될 때 그 때 진짜 나다. 그리스도가 살아서 바울이 되는 것, 그것이 진짜 바울이다. 그래서 내가 잘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사람은 겸손해야지 교만하면 사람이 안 된다. 기독교에서는 교만한 것을 제일 나쁘다고 지적한다. 실존주의란 나를 조금이라도 내 놓지 말고 자꾸 나를 감추는 것이다.


믿음의 시작이 무엇인가? 졌다는 것이다. 모세는 호렙 산에서 하나님께 졌다. 모세는 졌고 하나님이 이겼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에게 졌다. 나는 종이라고 했다. 이 종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졌다는 말이다. 나는 노예다. 이긴 건 누구인가? 그리스도다. 그러니까 이제 당신은 나의 주님이다. 나는 제로가 되었다. 바로 나는 나 아닌 것이 나라는 말이다. 지식이 많은 사람들, 돈 많고 명예가 있는 사람들이 나 아닌 내가 될 때 이 세상은 더욱 밝아질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더 큰 사랑과 은혜를 받게 된다. 오늘부터라도 나 아닌 내가 되어 보자. 그리스도가 살아서 내가 되는 신비로운 삶을 체험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 정태환 목사 - 한인은퇴목사회장 >


[기쁨과 소망] 모세의 실패

● 교회소식 2018. 8. 29. 12:39 Posted by SisaHan

모세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나이도 많고 용기도 부족하고 입이 둔하고 혀가 무딘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부족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종으로 부르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모세는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이런 겸손함이 있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또한 고통받는 자들과 함께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끝까지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바로의 양자가 되어서 궁궐에서 편하게 살 수 있었지만 고통받는 히브리 백성들과 함께 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서양사회에서 백인으로 태어난 사람이 자동적으로 갖게 되는 기득권을 ‘white privilege’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백인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합니다. 자신들은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백인이 아닌 우리들은 백인들에게 우선권/기득권이 있다는 것을 쉽게 경험합니다. 그런데 만일 백인으로 태어난 사람이 white privilege를 깨닫고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서 일한다면 그 사람은 참으로 훌륭한 사람일 것입니다. 남자로 태어난 사람이 여성들의 성차별에 분노하고 성차별 철폐를 위해서 노력한다면 그 남자는 참으로 훌륭한 남자일 것입니다. 이렇게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 자비와 연민과 연대의 마음을 가지고 살면 말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긍휼의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모세는 지치지 않고 끝까지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의 가장 위대한 점은 그가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이라는데 있습니다. 모세는 젊은 시절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가 광야로 피신한 적도 있었고 십계명을 땅 바닥에 깨트린 적도 있습니다. 모세는 십계명을 가지고 내려오면서 꿈에 부풀었을 것입니다. 이 계명을 가지고 내려와서 백성들과 함께 새로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의 이러한 꿈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백성들은 아직 자유인으로 살 준비가 되지 못했습니다. 모세가 얼마나 화가 났던지 금송아지에 제사드린 사람들에게 금송아지 동상을 가루로 만들어서 물에 타서 마시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장면은 그 다음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다시 시내산으로 부르셔서 십계명 돌판 2개를 다시 만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번 돌판은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셨는데 두 번 째 돌판은 네가 직접 만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 째 돌판을 깎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모세는 두 번 째 돌판을 깎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목표를 다시 세웠을 것입니다. 영어 표현 중에 “tyranny of dream, 꿈의 횡포”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소중하게 간직했던 꿈이 이루어지지 못했을 때,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고 자책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꿈이 횡포를 부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그 실패를 디딤돌로 삼아서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두 번 째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첫 번 째 돌판이 깨졌을 때 두번째 돌판을 만드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모세처럼 실패의 순간에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빕니다.

< 정해빈 목사 - 알파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