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들과 자연스러운 인사 나누며 친교의 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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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한·호주 정상회담 발언 =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6.17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일정 첫날인 16일 오후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주지사가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통령이 리셉션에서 캐나다의 다양한 내각 구성원들 및 (G7 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찾은) 정상들과 자연스러운 인사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드레스 코드가 전통의상 혹은 정장이었다"며 "김혜경 여사는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 등 전통 한복 의상을 입고 참석을 했고, 사진 촬영 요구를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 캘거리=연합 임형섭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다른 나라 정상과 가진 첫 대면 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찾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첫 만남에서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라마포사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은 지7 회원국들의 세션이어서 한국 정부처럼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 국가의 정상들과 우선 회담을 가진 것으로, 이 대통령 취임 후 다른 나라 정상과 가진 첫 대면 회담이다. 초청국이 참여하는 확대 세션은 한국 시각으로 18일에 열린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이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한국이 199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평가하고, 교역, 투자, 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도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한 뒤 “한국과 남아공은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소중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국이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과의 교육·기술훈련 분야 협력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또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지20 정상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을 뵙기를 고대한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 캘거리/엄지원 기자 >

(정상회당 모두발언 영상) https://youtu.be/5BDsSJMB_A0

경제·방위산업·에너지 분야 협력과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진전 소통강화키로

 

이재명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했다. 이날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만난 두 정상은 경제·방위산업·에너지 분야 협력과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의 진전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만나 뵙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는 앨버니지 총리의 인사말에 “우리가 매우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진다. 며칠 전 통화 당시 목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젊고, 미남이시다”라고 화답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곧 75주년을 맞는 한국전쟁에서 호주군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웠다. 경제협력 관계도 두텁게 가져가고 있다. 방산뿐 아니라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을 해오고 있으며, 호주는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공급 국가”라며 친밀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많은 수의 군인을 파병했고, 그 덕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살아남아 이렇게 한자리에 있다”며 “또 경제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관계로,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 우리가 에너지와 자원 문제에 있어 호주의 의존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한국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이 대통령을 호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 고대하고 있다. 또 이 대통령을 언젠가 호주에 모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호주의 자연경관을 너무 좋아해서 몇 번 방문한 일이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호주에 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이 오랜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청정에너지,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등 제반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러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지속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APEC 창설 멤버로서 10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캘거리/엄지원 기자 >

(정상회담 모두발언 영상)          https://youtu.be/op7v2tgseu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