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례 걸쳐 식당·병원 등 방문, 경찰 조사 과정서 혐의 부인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어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명령을 받았지만 여러 차례 주거지를 이탈한 일본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외국인이 자가격리 조처 위반으로 구속된 첫 사례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1일 일본인 (23)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씨는 지난달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2주간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그동안 8차례에 걸쳐 주거지를 이탈해 식당과 병원 등을 방문한 혐의를 받는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모든 국외 입국자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서대문구청은 폐쇄회로티브이(CCTV)와 카드 사용내역 등을 통해 씨가 자가격리 조처를 위반한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달 21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씨는 자가격리 조처 위반사실을 숨기고 반복적으로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을 찾는 등 혐의가 무겁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설명했다. < 채윤태 기자 >


구매 모든 과정 온라인으로차량 고객집 배달까지

                      

자동차 제조사들이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범유럽 온라인판매 서비스를 개발해 올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차량 구매의 모든 과정이 기아차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뤄진다. 심지어 구매가 완료되면 차량이 고객 집 앞까지 배달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처음 온라인 서비스를 출시한 뒤 범위를 넓혀왔다. 제조사가 직접 자동차를 판매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미국 딜러 절반가량이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이 비율을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부터 시행 중이며,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에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최근 몇 년간 추진해왔던 온라인판매 서비스 출시를 좀 더 앞당기고 있다이번에 독일에서도 반응이 좋으면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은 전기차 시리즈 아이디(ID)’ 온라인판매 서비스를 독일에서 출시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앞으로 폴크스바겐이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추되, 딜러들은 시승 지원과 차량 인도 등 서비스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도 앞서 인도와 영국, 미국에서 출시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올해 초 시범 출시한 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도 전역으로 넓혔다. < 이재연 기자 >


 


241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방송독립시민행동이 21일 서울 광화문 채널A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박취재 및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 조속한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취재 윤리 위반과 -언 유착의혹이 불거진 종합편성채널 <채널에이(A)>가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지만 50여일이 지나도록 시간을 끌고 있고, 검찰 수사도 지지부진하자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언론시민단체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국 241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방송독립시민행동21일 서울 광화문 채널에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언론에 전대미문의 흑역사를 남긴 협박취재와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해 당사자인 채널에이는 반성은커녕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결과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아무런 설명과 해명 없이 진상조사위 진행 상황이나 결과가 두 달이 되도록 감감무소식인 경우는 없었다. 결국 채널에이가 이번 사건을 진상 규명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의 재승인 의결에서 방송의 공적 책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가 확인되면 재승인 처분이 취소될 수 있도록 한 철회권 유보조건을 환기하며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은 방송사로서 존립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이들은 또 진상조사위 구성이 방통위 재승인 의결을 앞둔 위기 모면책에 불과했던 것 아니냐언론사로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통렬한 자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지지부진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은 수사에 착수하고도 한참 뒤에 압수수색을 한 것이 실효성 있느냐는 의문은 차치하고라도 핵심 증거조차 확보하지 못하면서 41시간 기자들과 대치하는 장면만 연출한 검찰의 수사과정을 보며 이번 사건의 본질인 검-언 유착 의혹을 제대로 규명할 의지가 검찰에게 있는가를 다시금 묻게 한다고 따졌다.

이들은 채널에이와 검찰이 이렇게 시간 끌기와 늦장수사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언론개혁을 열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채널에이의 협박취재와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수사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보면서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말 <문화방송>(MBC)은 채널에이 기자가 신라젠 취재를 하며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씨 쪽에 접근해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여권 인사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취재원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달 7일 채널에이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장을 협박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 문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