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진 공모전 빅픽처 2020’ 수상작 발표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세상에 필요한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자연사진 공모전 ‘2020 빅픽처’(The Big Picture 2020) 수상작이 6일 발표됐다.

올해의 대상은 영국 사진작가 앤디 파킨슨(Andy Parkinson)토끼공’(Hare Ball)이 차지했다. 위스키 산지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토마틴에서 촬영한 산토끼 사진이다. 북극 바로 아래쪽에서 매섭게 휘몰아치는 겨울폭풍에 맞서 몸을 동그랗게 말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스코틀랜드 고원지대에서 10년 넘게 아름다우면서도 복잡한 동물세계를 사진에 담고 있는 파킨슨은 지난 3년 동안 이 산토끼를 집중 탐구해 왔다고 한다.

심사위원장인 수지 에스테르하스(Suzi Eszterhas)는 이런 산토끼 사진은 처음이라며 공처럼 웅크린 토끼의 모습이 하얀 빛을 받으며 목욕하는 조각작품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폭풍에 굴하지 말라고 말하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세상에 필요한 이미지"라며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적 세련도, 행동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7회째를 맞은 올해 공모전엔 전 세계에서 6500여명이 참가했다. 각 부문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남극바다의 얼어붙은 모바일주택’/수중생물 부문 수상작/Greg Lecoeur(프랑스)

케냐 마사이마라국립공원의 사냥하는 치타’/육상 야생동물 부문 수상작/Yi Liu(중국)

모잠비크 고롱고사국립공원의 박쥐 한모금’/날개동물 부문 수상작/Piotr Naskrecki(미국)

네덜란드 한 국립공원의 끈끈이주걱’/육상·수상풍경 및 식물 부문 수상작/Edwin Giesbers(네덜란드)

스페인 리오틴토의 눈막이’/자연예술 부문 수상작/Juan Jesús González Ahumada(스페인)

미국 캘리포니아 산라파엘 와일드케어야생동물병원의 고양이한테 당했어요’/자연과인간 부문 수상작/Jak Wonderly(미국)

케냐 레테티코끼리보호구역의 보호감시인’/사진이야기 공존 부문 수상작/Ami Vitale(미국)

 < 곽노필 기자 >


제작·시청 처벌법안 상정 예정수사인력 늘리고 예산도 2배로

아동 불법 성착취 영상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의 폐쇄를 알리는 공지문. 웰컴 투 비디오 누리집

미국 의회가 아동 성착취 동영상을 만들거나 본 사람을 단속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간 50억달러(612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껏 나온 아동 성착취 동영상 처벌 법안 중 가장 강력한 법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상·하원이 이번주 아동 성착취 동영상을 만들고 본 사람들을 처벌할 법안을 나란히 상정할 예정이라고 <뉴욕 타임스>5일 보도했다. 수사 당국에 인력 지원 등 예산을 늘리고 권한을 강화하는 게 법안의 핵심이다. 법안은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등 아동 성착취 관련 부서에 각각 수사 요원 100, 90명을 증원하고 주·지역 정부 내 전담 부서의 예산을 2배 이상 증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백악관에 아동 성착취 문제를 담당하는 컨트롤타워 성격의 감독관 직을 신설하고 상원의 인준을 거치도록 했다.

아울러 인터넷 사업자들의 아동 성착취 영상 관련 증거 보관 기간을 현행 90일에서 180일로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생활 보호라는 이유로 암호화된 개인 정보에 대한 수사당국의 접근 제한도 없앨 예정이다.

이번 법안은 수사 당국의 예산과 수사 인력 부족, 인터넷 사업자들의 소극적 대처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뉴욕 타임스>를 보면, 지난해에만 7천만건의 아동 성착취 영상이 보고되는 등 아동 포르노라는 이름으로 불법 영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뉴욕 타임스>는 아동 성착취 영상을 근절하는 주체로 인터넷 사업자보다는 정부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고 평가했다. < 이정애 기자 >

 

              국정원, 정보위 비공개 현안보고

오른쪽 손목 자국도 스탠트 수술 흔적 아냐

상거래 위축, 생필품 사재기도지금은 진정세

코로나 탓에 김정은 공개활동 횟수 역대 최저

           

국가정보원이 6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시술을 포함한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북한의 경제는 코로나19 관련 봉쇄정책으로 상거래가 위축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동향과 관련해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 등은 받은 것은 없다고 판단한다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하지 않는 중에도 정상적 국정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코로나19 방역 물가대책을 수립하고, 군기 확립을 지시하는가 하면 외국 정상과 내부 구성원에 대한 축전과 감사도 전달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오른쪽 손목 안쪽에 새로 생긴 검은색 자국을 두고 일부에선 심혈관계 관련 시술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스텐트 시술을 하려면 그 위치가 아닌 것으로 들었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대해 올해 6일 현재까지 17차례 공개활동으로 예년 동기 평균(50)보다 약 66%가 감소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줄어든 이유에 대해선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한데다 코로나19 상황이 겹치면서 공개활동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발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국정원은 지난 1월 말 국경봉쇄 전 북한과 중국 간 인적 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확진 진단 장비와 시설, 전문인력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초기부터 국경봉쇄, 해외 입국자 격리 등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국경봉쇄 장기화로 북한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도 보고됐다. 국정원은 올해 1분기 북-중 교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23천만달러고, 3월 한달간 (전년 동기 대비) 91% 급감한 1800여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거래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수입 식료품 급등에 따른 물가불안 심리로 평양 주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며 백화점 상점에 인파가 몰리고, 줄서기 현상까지 발생했다. 북 내각과 보안성 중심으로 식료품 긴급수입 매점매석 단속 등 다양한 안정화 조처를 해 물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한은 대외 결제 기준 통화를 달러로 환원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 미국 제재 강화에 대비하고 대유럽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대외 결제 기준 통화를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변경한 바 있다.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특이동향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영변 50(e) 원자로는 2018년 말 이후 가동중단 상태이며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도 특이동향이 없다면서도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는 고래급 잠수함과 미사일 수중 사출 장비가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잠수함의 진수 관련 준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영지 기자 >

WP "최근 김정은 관련 보도, 허위정보·추측의 뒤죽박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일련의 보도는 허위정보와 노골적 추측의 뒤죽박죽이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평가했다.

WP5'김정은은 결국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CNN과 다른 언론은 죽어간다고 보도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둘러싼 보도 과정을 되짚었다.

WP는 북한관련 소식을 다루는 매체 데일리NK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첫 보도가 나왔으며 데일리NK의 개략적 보도는 CNN방송을 통해 단단한 기반을 갖게 됐다고 평했다. CNN이 한국시간 지난달 21'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는 첩보를 미국 당국이 주시 중'이라고 보도한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이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둘러싼 보도는 폭발했고 국제적 '가십게임'으로 번졌다고 WP는 전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설, 뇌사설 등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가 보도되기 시작하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권력승계 가능성에 주목하는 보도까지 나왔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CNN 보도가 부정확하다면서도 근거는 대지 않고 '알지만 말은 못 한다'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WP는 지적했다.

CNN에서는 해당 보도에 대해 명확한 보도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WP는 전했다. 해당 보도를 한 CNN 앵커 짐 스키토는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WP는 북한이 지난 2일 김 위원장의 비료공장 방문 사진을 내놓으며 의문이 풀렸다면서 "북한에 대해 확실히 아는 것은 어렵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몇주간의 보도는 허위정보와 정보가 아닌 것, 절반의 추측과 노골적 짐작의 뒤죽박죽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WP 역시 김여정 권력 승계를 다룬 칼럼을 실은 바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