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협 집회서 김재성 목사
“굳건한 반석위 교회 무너지지 않아”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큰 축복을 입은 가운데 독버섯과 쓴 뿌리도 자라게 됐다. 그러나 굳건한 반석위에 세운 교회는 무너지지는 않는다. 우리 모두 반석위에 세운 교회들로 승리해 나가자“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임현수 큰빛교회 담임목사)가 사이비 이단문제 공동대처를 위해 9일부터 11일 주일까지 개최한 연합집회 강사로 말씀을 전한 김재성 목사(국제신학대학원 부총장 겸 조직신학 교수)는 “갈수록 이단의 발호가 교묘하고 심각하지만 말씀과 믿음으로 굳게 무장한 교회에는 발을 붙이지 못한다”고 강조,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들을 위해 성령의 부흥을 기도하자”고 전했다.
 
김 목사는‘교회를 흔드는 대적자들’(벧전5:8)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집회에서 9일과 10일 저녁은 본 한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에서 각각‘한국교회를 흔드는 자들의 뿌리와 정체’,‘현대교회를 흔드는 자들의 뿌리와 정체’를 제목으로 이단의 실체에 대해 알렸고, 주일인 10일은 중앙장로교회(담임 유충식 목사) 1부 및 2부 예배시간에, 저녁에는 큰빛교회 다운타운 성전에서 각각 말씀을 전했다. 10일 오전에는 본 한인교회에서 목회자세미나를 별도로 가졌다.
김 목사는 ‘교회를 흔드는 자들의 뿌리와 정체’를 전하는 말씀을 통해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먼저 소개했다. 김 목사는 “인간이 죄를 범함으로써 안식과 평안이 있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영적 감격이 없는 사탄과 마귀의 시험·미혹과 싸우며 형벌과 땀 속에서 살게 됐으나, 하나님이 회복의 방법으로 예수님을 준비하셔서 인류의 죄를 구속하셨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에덴동산의 축복을 회복하고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는 유일의 길임을 믿는 것이 기독교”라면서 “이 진리를 왜곡해 미혹하는 것들이 이단“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먼저 “‘유광수 다락방’은 한기총이 이단을 해제한다고 했으나 잘못된 것”이라며“창세기 3장에 말씀한 사탄과 마귀를 제대로 해석하지 않고 사탄이 하나님과 동등하게 대적하는 것처럼 간주한다”고 지적하고 ‘김기동 귀신론’그대로인 점, 교주의 천사동원권 주장, 예수님을 반신반인(半神半人)이라는 등 삼위일체 왜곡, 복음에 비밀이 있다며 다락방이 많은 비밀단어로 풀어주겠다고 주장하는 것, 신인(神人)합일주의 등이 이단의 명백한 증거들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에 대해 김 목사는 “이단 중에서도 가장 엉터리 교리여서 사람들이 따르는 게 이해가 안될 지경이지만 추수꾼들이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어 아주 독한 변종기생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한계시록에서 얻은 숫자대로 조직을 구성,‘하나님 일을 위해서는 거짓말도 해야된다’고 신도들을 훈련시켜 취약한 교회를 정탐하고 거짓과 속임수로 무장한 추수꾼을 파송해 교회를 파괴하는 7단계 작전을 편다”고 밝혔다. 작전은 새 신자로 가장하거나 내부의 불만자를 노리고 갖은 연을 동원해 침투한 교회에서 자리잡아 목사에게 인정받으며, 목회자 측근과 성경무지파, 자기 신앙도취자, 이단 경계파, 교회의 큰손 등에게 접근해 유언비어와 모함, 이간질로 교회를 분열시켜 깨게 만든다고 수법을 전했다. 이에대한 대처방법으로는 법적대응에 대비해 입구에 출입금지 표지를 게시하고, 교회행정을 강화해 새 신자 조회 등을 철저히 하며, 교회밖 성경공부는 불응하고 신속 신고하는 등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신 사도운동’과 ‘국제기도의 집’에 대해서도 “성경을 헐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변질된 신학”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저급한 기독교’와 ‘고급스런 기독교’가 교회를 허문다고 볼 때 저급한 것은 신사도 운동과 국제기도의 집 등 직통계시파와, 자칭 선지자들의 은사운동 및 성령운동으로 포장한 가짜 부흥운동으로 인한 이합집산” 이라고 전하고, “고급한 것은 성경을 불신하는 자유주위 신학과 신정통주의, 단지 영성만이 신학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영성학 등 ‘자유주의 신학의 아류들’을 들었다.
 
< 문의: 647-209-2500, 647-882-0191 >


[1500자 칼럼] 토론토의 여름

● 칼럼 2013. 8. 18. 10:35 Posted by SisaHan
토론토의 여름이라고 막연히 말하면 사람에 따라 생각나는 것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부터인가 토론토의 여름하면 길거리 축제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주로 각 나라 별로, 주말을 이용하여 길을 가로 막고, 차량통행을 제한하여, 일정한 구역 내에서 자신들 고유의 음식도 팔고, 음악공연, 민속무용등을 하여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다. 그런 축제가 매 주말마다 있다. 다른 북미 대도시에도 나름대로 축제가 있겠으나, 토론토처럼 매주말마다 다양한 축제가 있으리라 생각치는 않는다. 토론토처럼 다양한 길거리 축제가 가능한 것은 토론토가 다민족이 모여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 뿐 아니라 시의 구성인원 뿐만 아니라 형태가 각 민족별로 나누어졌기 때문에 이런 축제가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이태리 타운, 그리스 타운, 남미 타운, 서아시아 타운, 한국 타운, 차이나 타운….그리고 그 거리가 그들 특유의 식당들이 밀집해 있으므로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모자익(Mosaic) 이라는 캐나다의 복합 문화정책을 대변하듯, 토론토 시내 자체에 각나라를 대표하는 상업구역이 있는 셈이다. 물론 사는 것은 교외에 나가 따로 다른 민족과 섞여 살지라도…. 

길거리 축제라는 것이 사실 어떻게 보면 가봐야 별 볼일 없는지도 모른다. 별 볼 거리도 없고, 사람에 따라 먹을 만한 음식도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막상 가보면 차량통행을 막은 거리에 사람들이 물결을 이루며 오고가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다. 그것도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그 나라 사람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제는 온갖 사람들이 모여 성황을 이루는 것이다. 뭐 특별히 하는 것 없이 뭐 새로운 것이 없나 기웃거리는 모습이다. 그리고 새로운 길거리 행사가 새로 생기면 생겼지 줄어들 기세가 아니다. 아마 다른 민족들의 행사가 성공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내기도 하고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려는 사명감 때문인지 모르겠다. 토론토에 제대로 된 타운도 없는 일본 사람들도 올해 처음으로 던다스 스퀘어에서 축제를 했다고 한다.
모든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도시의 다양성(Diversity)을 강조하는 정책 때문이기도 하지만, 토론토 시민들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간에 호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도 해본다. 평소에는 서로 갈라져 모르는 체 살다가 이런 축제 날이면 모여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 이러한 보이지 않는 힘이, 이 도시, 토론토를 하나로 묶어주고, 우리의 내일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축제를 통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로 다름을 접하게 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닐까?

나는 개인적으로 주말에 따로 갈 곳이 마땅치 않아 가기도 하지만, 내가 축제를 좋아하는 이유는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보이고, 잠시 스쳐지나가는 그 순간이지만 사람들이 서로 친절하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어떤 때는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도, 큰 사고없이 축제가 끝나는 것이다. 어떤 때는 사람들이 힘든 이민생활에 행복하지는 않지만, 축제의 마당에 와서는 행복하게 느끼려고 노력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우리 한인들의 축제인 한가위 축제가 있다. 길거리라기 보다는 한 장소에 모인 축제이지만, 동포들은 물론 많은 토론토 시민들이 찾아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 축제임을 확신한다. 다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남미사람들의 SALSA땐스나, 그리스사람들이 올해 처음 시도한 자기들의 춤 강습 같은, 누구나 참석하여 같이 춤 출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도 있을까? 요즘 추세를 반영하자면 사진과 참여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진을 찍는 것, 특히 고유의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을 사진찍는 것(아름다운 한복입은), 그리고 누구나 그 자리에서 배워서 참여 할 수 있는 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박성민 - 소설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동포문학상 시·소설 부문 수상 >


[칼럼] 왜 역사에 집착하는가

● 칼럼 2013. 8. 18. 10:33 Posted by SisaHan
저도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 타령’이 계속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인문학계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교사들이) 편협한 자기 생각을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굉장히 위험하고 잘못하면 영혼을 병들게 만드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 언제는 “말 곱게 하자”던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막말이다. 
이건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다. 지난 6월에 한 언론의 설문조사를 인용하면서 “6.25전쟁이 남침이냐 북침이냐”는 논란을 불러온 ‘대통령 설화사건’이 일어났다. 필자가 굳이 ‘설화사건’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박 대통령의 그 말 한마디가 우리 교사들과 학생들이 졸지에 비정상인 취급을 받도록 했고, 교육 현장에서 일대 소동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역사교육이 문제라고 하니까 곧이어 “국어교육이 더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한자교육의 부실이 더 문제”라는 또다른 논란도 이어졌다. 
이 논란이 이어지던 중 야당 의원이 만주국의 역사를 파헤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라는 역사책의 ‘귀태’라는 용어를 인용하자 청와대가 이를 문제 삼고 정국이 경색되는 ‘설화사건’ 제2탄이 나왔다. 여기서 중요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바로 역사논쟁이 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급소라는 사실이다.
 
한편 교사에게만 역사교육을 맡겨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군부대에서 임무수행 바쁜 군인들을 학교 안보교육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전방이야 학교가 적으니까 문제가 안 되지만 후방 부대는 1개 연대가 70여개에 이르는 학교에 안보 강사를 지원해야 하니 본업은 아예 제쳐놓고 학교로 출근을 해야 할 판이다. 
여기에다 역사·국어·한자를 교습한다는 각종 교육기관과 학원들까지 자신들에게 돌아올 이익을 계산하며 교육의 문제점을 더 부각시키는 데 합류했다. 
지난 정권에서는 “영어교육이 문제”라며 몰입교육인가 뭔가 한다고 하더니 틈만 나면 학생들을 물고 늘어진다. 이건 ‘교육대란’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게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다. 그런데 학부모인 필자가 아무리 이걸 말한다 한들 우리 대통령은 자식 키우는 게 뭔지, 사교육으로 허리가 휘는 게 뭔지 겪어본 적이 없어서 영 알아들을 것 같지가 않다. 
그런데 대통령이 말하는 그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란 게 도대체 뭔가? 병들지 않은 순수한 영혼이기 때문에 만주국의 역사, 전쟁의 역사, 독재의 역사를 묻어두자는 이야기인가?
 
성경이 위대한 역사책인 이유는 이스라엘 민족의 치부가 낱낱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에게 선택된 민족이 신을 어떻게 배신했는지 지저분한 이야기가 다 나온다. 그렇다고 이런 성경을 끼고 사는 이스라엘에서 역사를 자학이 아닌 긍정으로 바꾸자는 정치 지도자는 없다. 
프랑스 전쟁박물관에 들어서면 첫 글귀가 “우리의 어떤 잘못이 독일의 침공을 초래했는가”이다. 이 때문에 베르사유 조약에서 독일에 가혹했다고 인정하며 전쟁 발발 당시에 프랑스 집권세력의 무능을 다 고발하는 게 프랑스의 전쟁 기념이다. 더 말할 것도 없이 독일의 방송은 지금도 매일 자신의 치부를 고발하고 반성하는 방송을 내보낸다. 국가의 격이 높고 향기가 난다. 
우리는 긍정의 힘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정작 역사는 철저한 자기부정과 반성을 통해 발전해왔다. 
그러나 지금의 안보교육이나 정전 60주년 행사는 전쟁에서 패주하며 국민도 버리고 도망간 한국전쟁의 폐족까지 영웅으로 만드는, ‘반성하지 말자’는 역사교육이다. 이건 역사교육이 아니라 군대의 정신교육 또는 정훈집체교육에 가깝다. 이런 대통령의 역사논쟁에 내 아이들이 비정상인 취급을 받고 사교육비가 더 지출될 걸 생각하면 울화가 치민다.

< 김종대 -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