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차영지연합 성경교재 출판기념회


“이민교회에 적합한 성경교재” 호평

‘차영지 운동’(본부 대표 허천회 말씀의 교회 담임목사) 토론토 연합이 발간한 성경공부 교재 ‘기본만 강해도 역사는 일어난다 - 새 신자에서 리더로 성장하는 교재’ 출판 기념회가 지난 20일 오전 11시 목회자, 오후2시에는 평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쏜힐 차영지센터(7398 Yonge St. 19 D.)에서 열렸다.
강성철 목사(우리장로교회 담임) 사회로 진행된 이날 모임은 이영정 목사(덴토니아파크 연합교회 담임)의 축사와 김성근 목사(미시사가 우리교회 담임)·임수택 목사 (갈릴리 장로교회 담임)의 서평, 허천회 목사의 교재 설명에 이어 안상호 목사(동산교회 담임) 축도로 마쳤다.
이영정 목사는 축사에서 “평신도 및 자녀들 성경공부에 가장 적절한 교재”라며 “오랜 학문과 목회의 열정에서 나온 대단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서평에서 김성근 목사는 “종래의 단점을 극복해 한 권에 새 신자 교육부터 지도 교육까지 많은 내용을 간결히 포함한 경이로운 교재” 라고 칭송했고. 임수택 목사는 “오랜 연구와 목회경험을 통해 이뤄진 이민교회에 가장 적합한 교재”라고 평가했다.
 
허천회 목사는 교재의 세 가지 특징을 소개, 저자의 이름없이 ‘토론토 차영지연합”으로 출판해 지역에서 부담없이 사용하게 했고, 값이 싸며, 학생이나 청년 지도에는 물론 구역 혹은 셀에서 공부할 수 있는 분량과 1 년간 50주제를 주1 회씩 진행할 수 있는 점을 들었다. 허 목사는 “목회자가 동역자들과 그룹으로 1 년동안 진행하다 보면 서로를 깊게 이해하고, 정이 들뿐만 아니라 초보를 지나 지도자로 성장해 간다”고 경험을 소개했다. 
오후에는 평신도 대상 설명회가 열려 참석자들은 차영지와 허천회 목사가 정말 귀한 일을 하고 있다고 호감을 표했다. 
이날 교재에 대한 주요 평가는 이민교회 목사가 집필했다는 점과 평소 성경교재가 교회론이 약하고, 목회적 관점이 결여된 것과 달리 교회론에 대해 철저하고, 평신도를 따듯하게 감싸는 정신이 느껴진다는데 모아졌다. 동시에 지도자를 위한 교재 혹은 설명서가 아쉽다는 의견도 나와 곧 지도자용 교재 출판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날 이미 10개 교회 이상이 20권 혹은 100권씩 주문을 했다고 허 목사는 밝혔다. 차영지본부는 앞으로 차영지 운동 참여와는 상관없이 형편이 어려운 교회나 개척교회에서 요청하면 무료로 교재를 공급하고 필요에 따라 시범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재 구입은 차영지본부로 언제든 연락하면 된다. 각권 $5이며 20권 이상 주문시 20% 할인된다.
 
< 문의: 647-973-4215, 416-738-6602 >


얼마 전에 저스틴 트뤼도 (Justin Trudeau)가 자유당 당수로 뽑혔다. 젊은 나이에 사실상 제1야당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당의 당수가 된 것이다. 캐나다는 미국 및 한국하고는 달리 내각책임제이므로 그가 차기 캐나다의 수상이 될 가능성이 많다. 그는 41세라는 젊은, 또는 보는 이에 따라 어린 나이에 캐나다라는 큰 나라의 미래를 떠맡는 책임있는 자리에 앉은 셈이다. 사실 나는 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캐나다 국민도 그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런 그가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된 것은 당연히 그의 아버지 피엘 트뤼도(Pierre Elliot Trudeau) 때문이다. 그는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프랑스계의 수상이다. 어느 정치인보다 인기가 있었고,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인해, 나중에는 지난친 행동으로 뉴스거리가 되었던 결국 이혼하게 된 부인 마가렛 때문에 항상 이야기 거리가 주변에 있던 정치인이다.
 
캐나다의 정치인이라면 나는 피엘 트뤼도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는 내가 처음으로 이름을 들은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이민 올 당시의 캐나다의 수상이었다. 그에게는 내가 보아온 어느 정치인보다 국민들을 믿고 따르게 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특히 내 기억에 남는 것은 그의 어느 정책보다, 늘 가슴에 꽂고 다니던 빨간 장미다. 보통 사람도 그러기 힘든데, 연예인도 아니고 한 나라의 수상이 그런다니… 그의 빨간 장미가 더 선명하게 나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은 그의 장례식 때의 모습 때문이기도 하다. 오타와에서 한 그의 장례식이 끝나고, 그의 운구가 실린 기차가 고향인 몬트리올로 돌아갈 때, 사람들이 빨간 장미를 들고 길 옆에 나와 서있는 모습이 오래 내 기억 속에 선명하게 새겨져있다. 그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대를 동원해 강압적으로 퀘벡 분리주의자를 제압한 사실로 그의 고향에는 그를 좋아하던 사람도 많았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진정으로 존경받는 정치인라면 그가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그리고 장례식 때도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부자가 또는 부녀가 한 국가의 지도자로 활동을 하는 경우는 민주주의가 발달했다는 서방국가에서는 드문 일이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그랬고, 지난 선거에서의 박근혜 대통령이 뽑혔지만…, 아무리 본인의 능력에 따라 뽑혔다 해도, 아버지의 후광을 업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저스틴 트뤼도가 수상이 될지, 수상이 되면 아버지 못지않은 훌룡한 정치인이 될지 그건 모르지만, 그래도 젊은 나이에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사뭇 궁금하다. 아버지는 캐나다 최장수 수상중의 한 명이었다. 무려 11년 간 수상직을 수행했다. 벌써 여당인 보수당에서 그를 깎아내기에 열중이다. 아니나 다를까, 무엇보다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사실 그건 동전의 양면으로, 젊고 패기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까? 그도 아버지 못지않게 카리스마 또는 쇼맨쉽이 있는 것 같다. 지난 해 말에 자신보다 덩치가 큰 여당 국회의원과 자선모금을 위한 권투시합을 해서 매스컴을 탄 일이 있었다. 젊고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것이 자신의 이미지를 쌓으려는 계산된 행동인지는 나는 모르겠다. 아무튼 신문을 본 사람은 대부분 젊고 패기있는 모습을 보았으리라. 사실 선진국이라 불리우는 안정된 사회일수록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치인의 실생활에 바로 연결되지 않는, 다른 말로 피부에 바로 와 닿지않는 정책보다, 그들이 보여주는 이미지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사회와 정치가 안정되기를 원하지만, 또 생활이 힘들다고 느껴지거나 지루하다 느껴지면 그 어떤 변화를 요구한다. 지금이 캐나다 사람들이 변화를 요구하는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의 아버지가 수상이 되었을 때처럼, 캐나다는 새로운 수상, 새로운 지도자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다수의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는….

< 박성민 - 소설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동포문학상 시·소설 부문 수상 >


[칼럼] 기내 추태와 웨이터의 법칙

● 칼럼 2013. 4. 27. 19:37 Posted by SisaHan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라면에 대해 불평을 하면서 항공기 승무원에게 행패를 부린 대기업 상무 이야기가 대화제다. 처음에는 방송 단신으로 임원의 실명과 구체적인 내용 없이 몇 줄만 가볍게 보도됐던 것이 트위터,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실명과 항공사의 내부 대응 기록문건이 퍼지면서 일파만파가 됐다. 뜻밖에도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 임원의 고약한 행동에 분노의 감정을 표출했다. 아마도 평소 직장에서 그런 상사를 접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러다 트위터를 통해서 ‘웨이터의 법칙’이라는 말을 접하게 되었다. 데이브 배리라는 작가의 글에서 유래한 이 법칙은 다음과 같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는 잘 대해주지만 웨이터에게는 거만하게 행동한다면 그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이 말은 미국의 CEO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일종의 불문율이라고 한다. CEO가 회사의 임원을 뽑을 때 꼭 명심해야 할 말이라는 것이다.
 
CEO가 회사 내부나 바깥의 누군가와 식사할 때는 다들 그가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잘 보이려고 예의를 다해서 행동한다. CEO에게는 누구나 좋은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식사 상대가 웨이터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자세히 보면 그 사람의 진짜 성품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보다 지위가 낮다고 사회적 약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직장에서도 부하들에게 비슷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자기도 모르게 권위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웨이터뿐만 아니라 호텔 종업원, 경비원, 청소원 등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인 부리듯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회사에서 많은 사람을 이끌어야 하는 CEO나 임원의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 때 화제가 됐던 ‘보수주의자’ 윤여준 전 장관이 문재인 후보를 처음 식당에서 만났을 때 아랫 사람들에게 공손히 대하는 태도를 보고 품성을 재평가해 문 후보를 돕기로 결심했었다고 털어놓은 말이 떠오른다.

2006년 웨이터의 법칙을 소개한 <USA 투데이> 기사에서는 웨이터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하는 사람일수록 “난 이 레스토랑을 사버리고 널 잘라버릴 수 있어”라든지, “난 이 레스토랑 주인을 잘 아는데 널 해고시킬 수도 있어”라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곧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과시다. 불행히도 이런 발언은 그 사람의 힘을 과시하기보다는 그가 얼마나 형편없는 인간인지를 나타낼 뿐이다.

국적항공사 비즈니스클래스에서 일하는 항공사 승무원의 경우는 우리 사회의 소위 ‘지도층 인사’들을 항상 접하기 때문에 이 ‘웨이터의 법칙’을 몸으로 느낄 것 같다. 이번 사건은 언론에 보도되어 파문이 일고 있지만 그 임원보다도 더 잘나고 힘센 인사들의 비슷한 무례한 행동은 알려지지 않고 묻히는 일이 많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도 힘있는 사람에게는 깍듯이 하면서 식당의 종업원이나 골프장의 캐디는 마치 하인 부리듯 반말조로 막 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년 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까운 한 선배의 형수가 항공사 승무원이었다. 하루는 카운터에서 업무를 보는데 한 대기업의 최고위급 중역이 체크인을 하려고 왔다. 그런데 규정을 넘어서는 크기의 가방을 기내로 가지고 들어가겠다고 해서 원칙상 안 된다고 짐을 부치라고 정중히 말씀드렸단다. 그런데 내가 얼마나 대단한 고객인데 이렇게 대할 수 있냐며 엄청나게 화를 내면서 고객카드를 두 동강 내면서 떠났다고 한다. 또 너희 회장에게 널 자르라고 얘기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일을 이야기하면서 격분하던 선배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누군가가 당신에게는 잘해주지만 항공기 승무원에게는 거만하게 행동한다면 그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이 기회에 한국에서는 이런 ‘항공기 승무원의 법칙’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아무쪼록 한국의 경영자들도 이 법칙을 명심하길 바랄 뿐이다. 

< 임정욱 -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