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괴담으로 연명하는 정권?

● 칼럼 2011. 11. 21. 08:46 Posted by SisaHan
2008년 경제부 선임기자로 일하던 때다. 한가지 괴담이 떠돌고 있었다. ‘9월 위기설’이다. 경제가 다소 불안하기는 했다. 외국 자본 유출로 환율 오름세가 심상치 않았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앞날을 내다볼 능력도 없거니와 개인적으로 괴담이나 음모론을 믿지 않는 까닭에 크게 무게를 두지는 않았다. 
8월31일 일요일.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다음날 신문에 ‘9월 위기설’을 써보자는 것이었다. 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사를 썼다. ‘9월’과 ‘위기’란 단어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문제는 다음날이었다. 금융시장이 열리자마자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했다. 이른바 금융위기의 시작이었다. ‘내 기사 때문인가’라고 착각할 정도로 기사와 상황은 잘 맞아떨어졌다. 하루 앞서 정확한 예측 기사를 썼으니 이보다 더한 특종이 있겠는가.
 
사실은 경제가 불안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었다. 다만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투자자들은 9월이 되자 혹시나 해서 자금을 뺐고, 위기를 경고하는 기사가 운 좋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나 자신이 괴담의 진원지였던 셈이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실제 위기를 야기하는 데 일조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위기설이 없었다고 금융위기가 오지 않았을까? 그건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다시피 금융위기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괴담이 위기를 부른 게 아니라 위기의 전조로 괴담이 돌았다고 보는 게 맞다. 그것이 정확한가 여부는 둘째 문제다. 괴담은 사회가 불안하고 정부가 신뢰받지 못할 때 나타나는 하나의 사회현상일 뿐이다. 
프랑스 혁명을 촉발한 계기도 사실은 괴담이었다. 당시 프랑스는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었다. 그 와중에 한가지 소문이 돌았다. 70년 이상 존재해온 상인 비밀조직이 정부와 결탁해 고의로 기근을 유도하고 막대한 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조직이 프랑스 전역에 침투했고, 공무원들을 모두 매수했다는 얘기가 더해졌다. 루이 15세가 1000만파운드를 챙겼다는 소문과 함께. 시민들은 격분해 바스티유 감옥을 부수고 왕정을 무너뜨렸다.
물론 사실이 아니었다. 그러나 대다수는 괴담을 믿고 낫과 창을 들었다. 그들이 원한 것은 자유가 아니라 빵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무 죄 없는 빵가게 주인이 몇 조각 빵을 숨겨놨다는 이유로 군중에 의해 처참하게 목이 잘리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프랑스 혁명을 폭도들의 난동으로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괴담이 아니었다 해도 역사적인 상황이 혁명을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괴담은 사회현상의 이면에 존재하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다.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언제나 괴담이나 음모론이 따라붙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할 때 급속도로 퍼져간다는 점이다. 사건의 원인이 분명히 밝혀지고 문제가 해결되면 저절로 사라지기 마련이다. 괴담이 사회를 혼란시키는 게 아니라 혼란스러운 사회가 괴담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논란을 괴담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리고 괴담을 단속하겠다고 한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것은 실체가 없는 그림자와 싸우겠다는 말과 같다. 그보다는 정부가 얼마나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지, 협정 체결 과정에서 얼마나 소통하고 여론을 반영했는지 돌아보는 게 순서일 듯하다. 사실 국회조차 제대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협정을 타결하지 않았던가. 
정부는 촛불시위 때 광우병 괴담, 금융위기 때 미네르바 괴담을 탓했다. 언제까지 괴담으로 연명할 것인가. 괴담을 부풀려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는 장본인은 정작 정부가 아닌지 묻고 싶다.

< 한겨레신문 정남기 경제부장 >


창세기를 본문으로 열변을 토하는 패트 프랜시스 목사와 기립찬양하는 성도들.


“하나님 능력 믿어 삶이 바뀌는 기적을”

뛰어난 영성의 세계적인 사역자 패트 프랜시스 목사(Dr. Pat Francis: Kingdom Covenant Ministries)가 지난 4일 저녁 토론토 순복음영성교회(담임 김석재 목사)에서 ‘부의 이동’이라는 주제로 특별성회를 열어 교회당을 메운 성도들에게 큰 은혜를 주었다.
 
순복음 영성교회가 창립 8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성회에서 프랜시스 목사는 창세기 32장 22~29절을 본문으로 야곱의 축복받은 삶을 소개하며 “하나님의 증거와 능력을 믿고 기적처럼 바뀌는 삶을 살라”고 역설했다. 프랜시스 목사는 “마귀는 하나님의 영적 영향력을 가로막고 방해하려 하나, 십자가를 바라보며 전능하신 하나님께 간구하면 삶이 바뀌는 능력과 인생의 기적적인 변화를 얻을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지혜와 생각과 인생은 더 이상 어리석지 않으며, 야곱을 이스라엘로 변화시킨 하나님이 오늘 밤 기적을 보여주실 것”이라고 외쳐 성도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그는 이어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성도들을 위해 일일히 안수하며 평안과 축복을 기도했다. 김석재 목사는 프랜시스 목사가 앞으로도 성도들 여망에 따라 이 교회를 방문해 말씀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의: 416-414-9191 >


총선 재외선거인 등록시작

● 한인사회 2011. 11. 18. 21:25 Posted by SisaHan


전세계 158개 공관… 토론토 사흘간 25명 저조

내년 4.11 총선을 위한 재외국민 선거인 등록이 지난 13일부터 토론토를 포함해 세계 107개국 158개 공관별로 일제히 시작,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갔다.
모국 헌정 사상 최초의 재외선거를 위한 이번 선거인 등록은 내년 2월11일까지 이어지며, 선거는 등록을 마친 재외국민에 한해 투표권이 주어진다. 전세계적으로 재외국민 유권자수는 토론토 총영사관내 약4만1천명을 비롯해 총 22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추산하고 있다.
 
토론토 총영사관내의 경우 등록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등록인원은 25명에 그쳤다. 이중 영주권자가 해당되는 재외선거인은 10명에 그쳤으며 나머지 15명은 국외부재자들이었다.  재외 선거인 등록을 위해서는 공관(총영사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며 여권 사본과 함께 비자, 영주권, 장기체류증 사본, 외국인등록부 중 하나를 지참해야 한다. 또 파견근무, 출장, 유학 등을 위한 국외부재자의 경우 여권 사본을 지참해 공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신고를 하면 된다.
재외국민과 국외부재자를 대상으로 한 투표는 내년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공관에 설치되는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다만 재외국민의 경우 비례대표 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재외선거를 위해 28개국 55개 공관에 직원 1명씩을 파견했으며, 전체 158개 공관을 연결하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토론토 총영사관도 김인수 선거영사를 중심으로 재외선거사무실을 운영, 재외선거인 등록 개시와 함께 선거홍보 등에 임하고 있다. 김인수 영사는 내년 2월11일까지인 등록기한이 아직 여유가 있어 등록인원이 차츰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앞으로 참여를 적극 홍보, 독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편투표, 전자투표 등이 허용되지 않아 공관이 설치돼 있지 않은 원거리 지역과 70여개국 거주 재외국민은 투표권 행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3개월 이상 거소명부 올라야 지역구선거 : 한편 김인수 선거영사는 국외부재자신고를 하면 비례대표와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모두 참여할 수 있고, 재외선거인 등록을 한 사람은 비례대표 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지만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으로 영주권자는 지역구 선거에 체류기간을 감안한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국내거소 신고를 한 영주권자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권을 인정했으나,최근「공직선거법」 개정(11. 7. 공포)으로 국내 선거인명부 작성기준일(2012. 3. 23.) 현재 3개월 이상 계속 국내 거소신고인 명부에 올라 있어야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권을 인정하고, 국내 거소신고를 했어도 국외에 체류할 때는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에서 국외 부재자투표를 할 수 없도록 되었다고 설명했다.

<문의: 416-920-20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