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축제… 동참해달라”


토론토 한국노인회(회장 고학환)가 건물을 종합복지회관으로 증·개축하기 위한 기금 모금행사 ‘제26회 워커톤(Walk-A-Thon)대회’를 9월22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코리아타운 크리스티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노인회는 4일 오후 준비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행사조직과 대회 개최구상을 밝히고 모금 목표액을 15만 달러로 정했다면서 동포사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공동대회장은 고학환 회장과 서인구 교회협의회장(소망교회 담임목사), 이대환 증축위원장이 맡았으며, 모금위원장은 함화신, 후원회 공동회장 및 자문위원에는 윤여화·윤택순 전 한인회장과 이상철·박재훈 목사 등 12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3인의 공동대회장은 발표문을 통해 “9.22 워커톤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곧 바로 종합회관 증축 공사를 위한 포크레인의 삽질(기공식)을 시작할 것”이라며 “회관은 노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인사회 자선 단체들이 공유할 건물로 탈바꿈 될 것을 천명한다.”고 밝히고 “은퇴 목사들의 만남과 기도의 장소가 되고, 신체 장애자들을 비롯한 노약자들의 쉼터, 나아가 유학생들과 특히 탈북자들의 만남과 정보의 교환, 기타 노인회원들의 제반 권익을 위한 민원봉사와 정신건강을 위한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노인회 복지회관 건물을 한인 이민 50년 역사에 ‘기념건물’로 완성 시키는데 한인동포들의 힘을 모아 주시면 어떠할까”라고 묻고 “회관 완공에 동참하고 협조해 ‘귀한 도움의 손길’과 ‘마지막 축제에 동참하는 ‘마지막 한 발’을 워커톤 행사장으로 옮겨 주셨으면 한다.”며 사실상 마지막 워커톤이 될 것임을 강조하고 “고사리 손, 주름진 손이 ‘어버이 사랑의 손으로 모아지는 귀한 축제의 행사가 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성금 보낼곳: Pay to : “KSCST 26회 워커톤 기부금”, 우편; 주소= 476 Grace St. Toronto. ON M6G 3A9. Website기부; www.kscst.com, 은행 구좌; (1) TD Canada Trust= 19762004-06185214506, (2) 한인신용조합= 2008886

< 문의: 416-532-8077 >


퀘벡 총선 PQ 승리 축제에 총격

● CANADA 2012. 9. 7. 16:56 Posted by SisaHan


마로이스 당수 자축연설 현장서 1명 피격 사망
피로물든 자축행사

9월4일 실시된 퀘벡 주의원 선거에서 의석을 늘리며 승리한 퀘벡당(Parti Québécois)의 폴린 마로이스 (Pauline Marois)당수가 당 본부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연설을 하는 도중 괴한이 총을 쏴 한명이 숨졌다. 사진은 경호원이 마로이스를 급히 피신시키는 모습. 이번 선거에서 PQ는 54석, LIB(자유당) 50석, CAQ(퀘벡 미래연합)는 19석 등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PQ는 퀘벡의 분리독립을 요구해와 향후 퀘벡의 진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 사진: CBC 화면 캡처 >


[1500자 칼럼] 김기덕과 TIFF

● 칼럼 2012. 9. 3. 19:11 Posted by SisaHan
이번 토론토 국제 영화제(TIFF)에 또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초대 받았다고 한다. 내가 이 영화제에서 처음 본 그의 영화는 십여년 전에 본 <섬>이었다. 그 해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됐던 이 영화는 나에게는 실로 충격적이 었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그 때까지 가끔 토론토영화제에 초대 됐던 한국영화와는 크게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영상미학이 뛰어났고, 내용도 절박한 상황에 부닥친 개인의 모습을 너무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사람들은 누군가를 붙잡으려 몸부림치지만 저마다 섬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영화 이후에도 <수취인 불명>,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집>, <시간>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보았다. 그가 영화를 만들 때마다 거의 매번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초대를 받는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 그처럼 자주 초대 받는 감독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다른 유명 영화제에 비해 비교적 늦게 시작한 편인데,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전했다. 그 이유는 미국과 가까워 미국에 진출하기 전의 쇼케이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다가, 세계적인 유명 배우들조차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비교적 오기 편리한 토론토로 자주 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연히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영화제와 상관없이 토론토의 극장에서 상영되었을 때, 이곳 영화전문 기자가 쓴 글을 읽었다. 토론토 스타지 문화면 한 면에 크게 난 기사였다. 기사는 여지껏 북미에서 상영한 한국영화 중에 최대의 관중을 동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훌룡한 감독이 정작 자신의 나라에선 왜 철저하게 무시 당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김기덕 감독은 이번에 칸느 영화제에서 <아리랑>으로 수상했다. 그는 이미 <빈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음은 물론 각종 영화제에 끊임없이 초대를 받고 있다. 어떻게 보면 영화를 만들기만 하면 초대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상황이 나아졌는지 모르지만 그런 그가 한국에서는 그의 영화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없고, 영화를 만들어도 상영할 극장을 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나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역시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초대받아 내가 보았던, <시간>이라는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 될 수 있느냐 없느냐로 논란이 있었던 일은, 이유야 어쨌든 나로서는 참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돈을 적게 들이고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작년에 만든 <풍산개>는 2억이 들었다고 한다. 요즘 대작이라고 만드는 영화들이 100억, 200억, 또는 300억을 들여 만드는 것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는 또 영화를 빨리 만들기로 유명하다. 한 마디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주위의 천대를 무릅쓰고 악조건 속에서 영화를 만드는데, 이는 세계 어느 영화 감독도 흉내낼 수 없는 일이다. 해외 영화계에서의 지지와 격려가 없었다면, 그는 이미 오래 전에 영화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그가 제자의 배신으로 인해 거의 폐인이 되었다는 기사를 인터넷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영화를 한국에서는 보지도 못할 날이 올지 모른다는 극한적인 발언을 하는 것도 보았다. 다행히 작년에 개봉된 <풍산개>가 한국내에서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은 기쁜 소식이다. 아울러 금년에 칸느 영화제에서 수상했다는 소식도... 내가 김기덕 감독이 걱정되는 것은, 한국에서 그와 그의 영화를 외면하고 무시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지연, 혈연, 학연 등으로 꽉 짜여진 한국이라는 유기체적인 조직사회에서 그는 아무 데도 속하지 않는 이단아이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는 흔한 대학교의 연극영화과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충무로라는 특수사회 출신도 아니다. 특별한 연줄도 배경도 없기에 겪어야 하는 일일까?
 
그가 아무리 해외에서 상을 받고 유명 영화제에 초청을 밭아도 국내에서는 무시를 당하고 외면을 당해야 한다면..…한국 영화와 나아가서는 한국 사회가 실력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냥 밖에서 모르면서 하는, 혼자하는 걱정일까?
 
< 박성민 - 소설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동포문학상 시·소설 부문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