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나이들 산으로 돌아가다

● 스포츠 연예 2011. 11. 7. 23:47 Posted by SisaHan

안나푸르나 실종 박영석 원정대 수색 중단…
산악인 합동장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48: 사진 오른쪽) 대장과 신동민(37: 왼쪽), 강기석(33: 가운데) 대원에 대한 수색작업이 종료되고, 실종자에 대한 위령제가 현지에서 진행됐다. 국내 위령제는 1일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간 산악인장으로 열렸다.
 
대한산악연맹은 30일 현지에서 원정대 가족과 이인정 연맹 회장 등 8명이 네팔 카트만두에서 헬리콥터 2대에 나눠 타고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해발 고도 4200m의 베이스캠프에 있는 돌탑 앞에서 위령제를 지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준비해간 막걸리와 사과, 배 등 음식을 실종자 사진 앞에 놓고 참석자들이 술을 따르고 절을 하는 형식으로 30분가량 진행됐다. 실종자 가족과 이 회장 등 8명을 비롯해 사고 대책반의 김재봉 산악연맹 전무이사, 김재수 대장 등이 참가했다. 
앞서 연맹은 29일 수색작업을 마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감온도가 크게 낮아지고 눈과 돌이 떨어지는 등 기상 여건이 악화돼 2차 사고 걱정과 수색작업의 실효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연맹은 날씨가 좋아지는 내년에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영석 대장은 1991년 에베레스트 등정 이후 2001년 8월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7대륙 최고봉에 올랐고 2004년과 2005년 남극점과 북극점 원정을 마쳐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5월20일에는 신동민·강기석 대원과 함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남서벽과 서릉을 따라 등정해 ‘코리안 루트’ 혹은 ‘박영석 루트’를 개척했다. 
신동민 대원은 185㎝가 넘는 키에 체력이 워낙 좋아 ‘괴력의 사나이’로 불렸다. 박영석 대장은 “8000m 위에서 똑같은 속도로 하켄(암벽 틈에 박는 머리에 구멍이 나 있는 등산용 못)을 박는 사람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그의 능력을 평가했다. 아내와 세 자녀을 두고 있다. 미혼인 강기석 대원은 ‘차돌 같은 사나이’라는 별칭답게 엄청난 끈기의 산악인이다. 
셋은 지난 18일 새벽 2시40분께 안나푸르나 남벽 등반을 위해 해발 5700m의 임시텐트를 출발했다가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6300m 지점에서 하강했고, 그날 저녁 6시께 5800m 부근에서 마지막 무선 교신을 끝으로 실종됐다. 한국 산악인들이 전세계 고산 등정 도중 조난사고로 사망한 사례는 지난 71년 마나슬루 원정대 김기섭 씨의 추락사 이후 이번 박영석 원정대까지 모두 61명에 달한다.


세균 무조건 나쁘게만 보지말라

● 건강 Life 2011. 11. 7. 23:40 Posted by SisaHan

세균: 면역세포 균형이뤄야 건강


세균은 무조건 나쁜 것이므로 박멸해야 하는가?
그렇지않다. 세균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균형을 이룰때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항생제를 먹은 뒤 설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항생제 부작용 가운데 하나가 설사다. 이런 부작용이 생기는 이유는 세균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성질을 가진 항생제가 대장 등에 살면서 우리 몸에 이로운 기능을 하는 세균마저 죽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감기에 항생제를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효과도 없이 항생제 때문에 설사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거의 대부분의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라서 세균에 대해서만 효과를 갖는 항생제를 써도 아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게다가 우리 몸에서 공생하면서 좋은 기능을 하는 세균마저 죽인다고 하니 더더욱 항생제를 무작정 쓸 일이 아니다.
 
세균이라고 무조건 박멸의 대상으로 여기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세정제나 섬유탈취제, 방향제, 세탁기 등의 효과를 설명하는 광고를 보면 세균을 99% 이상 박멸한다고 설명한다. 마치 피부를 비롯해 우리 몸에는 어떤 세균도 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자연의 이치는 물론이고 의학적으로도 우리 몸의 건강에 이로운 생각이 아니다. 
우리 몸이 외부와 닿는 부위인 피부나 입·식도·위장·소장·대장의 점막에는 여러 세균이 살고 있다. 이는 건강하고 면역력이 튼튼한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감염 등 질병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세균을 막는 면역세포들이 이 세균들과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염 등 질병이 생기는 것이다. 
세균을 아예 살지 못하게 하면 이런 감염이 원천적으로 예방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이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가장 강력한 항생제를 아무리 먹고 바른다고 해도, 세균은 이를 이겨내는 종류가 살아남아 또다시 서식하게 된다. 
오히려 강력한 항생제를 이겨내는 세균이 크게 유행하면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영유아, 임신부는 감염으로 인해 생명을 잃게 될 수 있다. 
또 생태계마저 파괴해 결국 사람에게 다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나노 세탁기 같은 경우에도 미국 등에서는 나노 입자가 강이나 바다로 유입됐을 때 플랑크톤 등과 같은 미생물마저 죽인다는 보고도 있다.
 
이 때문에 감염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우리 몸에서 살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충분히 알고 있고 만약의 사태가 생기면 대비할 수 있는 세균과 균형 상태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새로운 세균을 만나면 우리 몸의 면역이 이에 적응할 때까지 또 희생을 치러야 하므로, 우리 조상들이 세균과 살아오면서 우리에게 넘겨준 면역의 기억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의 연구들은 어릴 적에 자연계의 많은 미생물에 노출될수록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질환 등에 덜 걸린다는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고 일부러 세균 감염을 시키자는 것은 아니지만, 세균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은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각계 참석 축하 “초기 한인 이민사에도 소중기록”


강신봉 전 토론토 한인회장(72)이 자서전을 출간, 29일 낮 토론토 한인장로교회(담임 손명수 목사) 에서 각계 지인과 축하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원옥재 문인협회장 인사말로 시작한 기념회는 이상철 목사와 이진수 한인회장, 정광균 총영사가 축사와 격려사를 했다. 2부 순서는 문협 민혜기·정균섭·백복현 회원이 자서전 245페이지를 입체 낭독하고 신경용 회원과 김영곤 교수가 독후감과 단평을 했다. 원옥재 회장은 저자 강 전회장에게 기념패를 증정했다. 박성애 씨가 축가, 남영일 씨가 색소폰 축하연주를 했다.
 
독후감을 전한 신경용 씨는 “책을 읽으면 강 전회장이 대단한 인물이라는 느낌이 든다”면서 “강 전회장은 최초 한인회관을 마련했고, 스코필드 박사 동상을 세웠으며, 홈리스를 3년간 돕는 등 지칠 줄 모르는 용기있고 다니내믹한 분”이라고 평했다.        
강 전 회장은 인사를 통해 “이제 글도 쓰고 유유자적하는 건 모두 동포사회 사랑 덕분”이라며 “어느덧 70이 넘었지만 능력이 있는 한인사회를 위해, 또 조국이 잘 되도록 힘껏 뛸 것”이라고 밝혔다. 자서전 ‘가을 나그네’는 강 전회장이 지나온 삶을 소상히 기록한 450페이지 분량으로, 김영곤 교수는 “한 개인의 이야기이면서 초기 한인사회 기록으로도 소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 문의: 416-447-59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