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한인회장 2기 출범

● 한인사회 2013. 4. 20. 14:46 Posted by SisaHan

▶한인회 정기총회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받은 (왼쪽부터)이진수 회장과 최영석·장기태 부회장.


회장단 취임 “세대간 협력, 한단계 도약”

토론토 한인회 이진수 회장이 지난 13일 제2기 취임식을 갖고 ‘세대간 협력 강화와 한 단계 도약하는 한인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한인회관 강당에서 1백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49차 정기총회에서 최영석·장기태 신임 부회장과 함께 제33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진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제2의 캐나다 한인사회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 모두 앞장서 달라”면서 ‘앞 세대는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으로 끌어주고 후배세대는 선배세대를 존경하며 새 추진력으로 창조하고 나간다면 머잖아 가장 탄탄한 커뮤니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장단과 함께 새 이사선임위원으로 선출된 백승환, 유영필, 장정기, 함화신 이사도 이날 취임했다. 또 외부감사에 김동욱 현 감사가 다시 선임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전년도 사업 결산 및 감사보고와 올해 사업 및 예산안 인준 등이 있었다. 이 회장은 지난 해 재정상태 보고에서 수입 66만9천 257달러에 지출이 55만450달러로 11만8천807달러의 흑자가 났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대차대조표상의 한인회 총자산은 2011년 말 205만4천903달러에서 지난해 말 기준 197만9천426달러로 7만5천여 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유동자산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0만 달러 가량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이진수 회장은 한인회관의 비상계단과 엘리베이터 설치, 부엌개선 등 보수를 계속하고, 문화 프로그램과 각 위원회 모임을 더욱 활성화하며 ‘캐나다 한인사’ 발간과 후배세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성 및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문의: 416-383-0777 >


‘사상적 음해공작’까지
북한 선전물 발송에 악용… “명예훼손 불순 사상범죄”

최근 인터넷 해킹 사건이 빈발하는 가운데 한인사회에서도 타인의 이메일을 도용해 활용한 사건이 잇달고 있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한의 전쟁위협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본인 모르게 이메일을 훔쳐 북한당국이 보낸 것처럼 위장한 이메일도 발견돼 ‘악의적인 사상적 음해공작’ 이라는 의혹마저 불러일으키는 등 이메일 도용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동포사회 원로인 S 씨(78)는 최근 주변 지인으로부터 “북한에 아는 사람이 있느냐”는 말을 듣고 당황했다. 무슨 뜻이냐고 의아해 하자 그는, 최근에 북한의 ‘조평통 서기국’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명의의 글 등이 자신의 이메일로 발송돼왔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깜짝 놀란 S씨는 그 이 메일을 자신에게 전달(FW) 해달라고 요청해 내용을 확인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자신의 이메일 명의로 발송된 글의 내용은 북한 기관들이 보낸 글들로, 북한 김정은이 「최근 조성된 엄중한 정세와 관련한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군협의회를 가졌다」는 등 북의 입장을 선전하는 것들이었다는 것이다.
S씨는 이에 “놀라움과 분노를 금치못했다”면서 “평생 자유대한의 번영과 민주화를 염원하며 살아온 나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욕으로, 마치 북한과 관련있는 인물인 것처럼 악용하고 매도하여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는 불순분자의 소행에 틀림없다고 보아 즉시 지인들에게 오해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간 대결국면을 틈탄 교묘한 사상적 마타도어 범죄라고 판단돼 경찰에 상의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격앙했다. 
이 외에도 금전을 노린 이메일 피싱사기도 거의 일상적으로 빈발하고 있다.

회계사 K 씨(63)는 얼마전 자신의 이메일을 해킹해 해외 여행중 경비가 떨어졌다며 송금해달라는 이메일이 아는 분들에게 발송된 것을 뒤늦게 알고 황당했다며 즉시 이메일을 교체하고 속지말라는 이메일도 발송했다고 밝혔다. 또 D목사(49)는 성지순례 도중 가방을 도난당해 돈이 필요하다고 송금을 요청하는 이메일이 각처에 발송된 것을 알고 급히 사기메일임을 알리고 이메일을 바꿨다면서 “너무 험악한 세상인 것 같다”고 한탄했다. 모 한인단체 임원인 J씨도 최근 도용된 사기 이메일로 오해를 산 뒤 해명 등 조치에 곤욕을 치렀다. 이외에도 금융기관을 위장한 피싱메일 등 이메일을 악용한 사기가 보편화됐다고 할 정도로 발생하고 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이메일 보안에 각별히 유의하고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라고 당부했다. 또 보안이 보장된 컴퓨터를 사용하며 이메일로 계좌변경이나 정보요청 등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전화나 등을 통해 확인하고 수상한 이메일은 열지말고 삭제하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19일 저녁 8시45분께(현지시각) 매사추세츠주 교외지역 워터타운에서 도주 중이던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 용의자를 붙잡았다. 형제 용의자 중 동생인 조하르 차르나예프(19)는 전날 경찰 대치 과정에서 숨진 형을 남겨두고 중상을 입은 채 달아났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하르는 이날 워터타운 주택가에 세워져 있던 보트에 숨어 있다가 현지 주민에게 ‘핏자국’을 들켰다. 남성으로 알려진 이 주민은 핏자국과 함께 보트 속에서 인기척을 느꼈고, 보트의 방수덮개를 들춰 피범벅이 돼있는 조하르를 발견했다. 그리고 곧장 911에 신고 전화를 걸어 경찰의 검거를 도왔다. 이후 경찰은 “헬리콥터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그를 포착했고, 로봇을 이용해 보트 방수덮개를 들췄다”고 밝혔다.

조하르 검거 현장에서 주민들은 20여발의 총성을 들었으나, 경찰이 쏜 것인지 조하르가 쏜 것인지 아니면 양쪽에서 발사된 것인지 따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시엔엔>(CNN)이 보도했다. 다만, 우려와 달리 조하르는 “폭발물로 중무장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보스턴 경찰국은 트위터에 “체포!!! 추격은 끝났다. 수색을 마쳤다. 테러는 끝났다. 그리고 정의가 승리했다. 용의자는 구금 중이다”라는 글을 올려 긴박했던 추격전이 끝났음을 세상에 알렸다.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4일 만에, 차르나예프 형제에 대한 공개 수배가 내려진 지 27시간35분 만에 ‘긴박한 상황’이 종료된 셈이다. 워터타운 시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성조기를 흔들고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조하르 검거 소식을 반겼다.

보스턴 폭탄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드나에프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환호하는 워터타운 시민들에 한 경찰이 화답하고 있다.


검거 직후 공개된 사진을 보면, 조하르는 현장에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태로 얼굴에 피를 묻힌 채 누워있으며 수사 관계자가 그의 몸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조하르가 “심각한 상태”로 인근 병원에 있다고 확인했다. 조하르에 대한 경찰 조사는 그의 건강 상태를 봐가며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형 타메를란(26)이 전날 새벽 폭탄을 온몸에 두른 채 경찰과 대치하다 총에 맞아 숨진 상황이라, 사건의 전모를 밝히려면 조하르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이런 사정 탓에 범행 동기와 배후세력 등에 대한 집중 조사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하르가 재학 중이던 미국 다트머스 매사추세츠대 학생들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직후 학교에서 조하르를 봤다고 증언했다. 조하르의 친구들은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했다”거나 “편안해 보였다”고 전해 조하르의 범행 동기와 심리 상태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전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