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한, 대선 개입 언동 중단해야

● 칼럼 2012. 11. 13. 15:37 Posted by SisaHan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외곽단체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 3일 “남조선 각 계층은 새누리당의 재집권 기도를 절대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대선을 계기로 정권교체를 기어이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평통은 서기국 보도를 통해 “새누리당은 민족의 재앙거리이고 온갖 불행의 화근”이고 “보수 골동품의 집합체인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남조선 사회와 북남관계는 이명박 정권 때와 똑같이 될 뿐 아니라 유신독재가 부활하며, 초래될 것은 파쇼적 탄압과 전쟁뿐”이라고도 했다. 부적절하고 노골적인 선거개입이자 내정간섭이다. 북은 이런 언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남쪽 정부가 나라의 발전과 안정, 통일을 염두에 두고 북의 체제 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북쪽이 남쪽의 대선 동향을 주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남쪽 유권자를 대상으로 ‘누가 되면 안 되고 누가 돼야 한다’고 선동하는 것은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는 것이다. 분석과 전망을 넘어 행동을 촉구하는 건 명확한 내정간섭이다. 상호 체제 인정 및 존중, 내부 문제 불간섭, 비방·중상 중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제1장(남북화해)의 정신에도 정면으로 반한다. 북은 6.15선언과 10.4공동선언을 중시하듯이, 7.4공동선언과 남북기본합의서의 중요성도 인정해야 마땅하다.
국제법이나 남북 합의보다 더 중요한 건, 북의 이런 언동이 전혀 그들이 바라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이다. 오히려 북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역효과만 낼 뿐이란 점을 북은 알아야 한다. 실제 그동안 남쪽의 주요한 선거를 앞두고 몇 차례 ‘북풍’ 또는 ‘북풍 공작’이 있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유권자의 판단은 의도와는 정반대로 나왔다. 2000년 4월 총선과 2007년 대선 직전에 각각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있었으나 야당이 승리했고,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히 이뤄진 천안함 사건 발표도 역풍을 불러왔다. 남이건 북이건 북풍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좌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자체가 시대착오이며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다.
 
새누리당은 조평통의 성명에 대해 북이 ‘남한 내 제 식구 돕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내용의 반박 논평을 냈다. 북을 비판하는 듯하면서 야당 후보에 대한 색깔공세에 이용하는 나쁜 수법이다. 이런 행위야말로 남남분열을 노리는 북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다. 북의 대선 개입을 막는 최선의 길은 여야 모두 화살을 엉뚱한 데로 돌리지 말고 북의 잘못된 행동을 함께 비판하는 것이다.


목회자에게 끊임없이 들려지는 한 가지 소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너나 잘 하세요!’이다. 때로는 이 소리가 사랑하는 가족으로부터 들려 올 때도 있고, 때로는 내가 목회하고 있는 교우들로부터 들려 올 때도 있다. 또는 누가 그러지 않아도,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이 소리가 들려 올 때도 있다. 요즈음은 온 세상이 일어나서 한국 목회자들을 향해서 ‘너나 잘 하세요!’라고 외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어느 날 기도 시간에 하나님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하나님, 제가 더 잘할게요!’ 그 때에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영민아! 더 잘 하려고 하지 말고, 더 내 안에 머물러라. 네가 더 잘 하려고 애쓰는 그 만큼 내 안에 거하고 나를 더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는 이렇게 응답했다. 
‘하나님, 알겠습니다. 내가 주님 안에 더 머물겠습니다. 주님을 더 사랑하겠습니다.’
그 때에 마음 가운데 들려주시는 한 소리가 있었다. 
‘너 참 잘했다!’

그리고 또 하나 목회자들이 꼭 들어야 할 소리가 있다. 바로 그것은 ‘너부터 돌보세요!’ 이다. 목회는 사람 비즈니스(people business)이다. 사람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반드시 겪는 문제가 자존심이 상하는 것과 그로 인해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일이다. 어떨 때는 목회가 백화점 고객센타(customer service center)와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끊임없이 사람들의 힘든 이야기, 어려운 이야기, 불평, 원망 들을 때가 많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도 상대방에게 좋은 표정 지어야 하고, 좋은 말을 해야 하니, 그것이 더욱 목회자를 힘들게 한다.
이렇게 보면 목회자의 노동은 ‘육체노동’이라기보다 일종의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과 무관하게 행동하게 할 때가 많이 있다. 한 마디로 이런 것이다. ‘겉으로 웃으며, 속으로 운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목회자들이 쉽게 우울증에 빠지게 되고, 심리적으로, 영적으로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되고, 자존감이 떨어진다. 실제로 어느 논문을 보니깐, 목회자가 목회를 하고 나서 자신의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대답한 사람은 10%도 안 되었다. 그러니깐 90%의 목회자가 목회를 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잘 나가는 스타 목사, 대형교회 목사나 자존감이 높아졌을까? 아마 그 사람들도 속을 들여다보면 여느 목회자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는 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접근이 필요하겠지만, 한 마디로 요약해서 말한다면, ‘자기 목회’(self ministry)가 그 해답이다. 목회자 자신이 자신의 육체적, 정서적, 영적 상태를 잘 파악하고 스스로를 돌보아주고, 자신에게 여유와 자유 그리고 격려를 주는 자기 목회 사역을 교회를 목회하듯이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결국 나를 건강하게 하고, 내가 목회하고 있는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길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목회자에게 교구 목회(parish ministry)보다 자기 목회(self ministry)가 더 중요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모든 목회자와 주님의 사역을 하는 모든 사역자들에게 이렇게 외치고 싶다. ‘너부터 돌보아라!’

< 고영민 목사 - 이글스필드 한인교회 담임목사 >



중국·북한 변화촉구 통성기도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 대표 손인식 목사), 탈북난민과 북한구원을 위한 한국교회연합(탈북교연: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탈북난민 구출 네트워크 등이 주최하고 온주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서인구 목사)와 한인목사회(회장 하영기 목사)가 후원하는 탈북난민 북송 반대 2차 기도집회가 지난 1일 낮 토론토 중국영사관앞 노변에서 가는 빗속에서도 목회자와 성도 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집회는 교협 총무인 박종민 목사(샬롬한인장로교회 담임)의 사회와 안형준 목사(염광교회) 찬양인도로 열렸다. KCC 토론토 간사인 유윤호 목사(성산장로교회 담임)는 개회사와 메시지를 통해 “중국은 탈북난민 북송 중지와 난민인권을 보장하라는 외침을 계속 외면하고 있지만, 우리가 눈물로 간구하는 부르짖음에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역사하심을 믿고 기도집회를 계속하는 것”이라며 중국정부의 태도변화를 촉구하고 성도들의 기도동참을 당부했다.
 
이경복 북한인권협의회장은 “비록 소수의 작은 외침이지만 예상치 않은 반향과 결실을 얻은 사례들도 있다”면서 지속적인 집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어 통곡기도에 들어가 조선기(영광장로교회 담임), 박웅희(새빛교회 담임), 양요셉(토론토순복음교회 담임), 석동기(한인감리교회 담임) 목사 순으로 각각 탈북민 안위와 정착 및 구원, 북한과 중국정부 변화를 위한 기도를 선도했다. 
집회는 신정자 권사와 허영 집사의 선언문 낭독에 이어 유윤호 목사 선창으로 참가자들이 ‘탈북자 강제송환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행사는 참가자 모두 주제가 ‘내 백성을 가게하라’를 부르고 서인구 교협회장(소망교회 담임)의 축도로 마쳤다.

< 문의: 416-785-4620, 647-204-53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