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봉쇄’ 일상화에…코로나 공포가 슬픔으로

● 건강 Life 2020. 4. 28. 05:5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미 트위터 이용자 게시물 분석 결과

내내 압도하던 공포슬픔에 자리 내줘

부정 감정 비중, 40%대서 60%대로 껑충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하며 사람들의 감정 상태도 변화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폭발적인 감염력에 놀라 `멘붕'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씩 진정돼 가고 있을까?

이탈리아 인공지능 업체 엑스퍼트 시스템(Expert System)이 지난 3월 이후 영어권(영국과 미국) 트위터 이용자들의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애초 공포에 짓눌렸던 마음이 최근 슬픔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은 오히려 더 확산됐다. 이들 지역은 한 달 이상 강력한 전국적 봉쇄 조처가 지속되고 있어 사람들이 받는 감정 스트레스가 한국에 비해 훨씬 더 심한 편이다. 따라서 사회적 격리를 제외하곤 이동과 생활이 자유로운 한국에 이 지역의 조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팬데믹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사람들의 보편적인 감정 흐름을 들여다보는 데는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퍼트는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 상태를 들여다보기 위해 트위터 4~6만개의 게시물을 24시간 간격으로 분석했다. 코로나 퇴치를 위해선 개인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분석 대상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해시 태그(#coronalockdown, # covid19, #stayathome )가 포함된 게시물이었다.

 부활절이 감정 변화 계기로긍정 감정 대상은 의료진

엑스퍼트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람들의 감정 분포 상태를 보여주는 감정지도를 일일 단위로 만들었다. 4월 초 감정지도에선 공포(fear)가 압도적이었다. 이어 슬픔(sadness), 불안(anxiety) 차례였다. 월트 메이요 엑스퍼트 대표는 초기엔 하루빨리 정상 생활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가 강해, 사회적 격리 지침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강한 질책이 많았다고 말했다. 417일 조사에서도 공포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의료진을 향한 사랑, 희망을 포함한 긍정 감정도 하루 사이에 21.6%에서 23.9%로 늘어났다.

메이요 대표는 부활절(412)이 긍정 감정을 자극하는 전환점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부활절을 계기로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우자거나 의료진을 격려하고, 과학을 신뢰하는 표현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긍정 감정에선 희망(hope)1위였으며, 이어 사랑(love)2위였다. 긍정 감정을 표현하는 대상은 주로 의료진이었다.

 ■슬픔은 사태 장기화 따른 미래 걱정 반영

그러다 22일 조사에선 공포가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슬픔이었다. 엑스퍼트는 여기서 슬픔은 감염자가 받는 고통에 대한 슬픔, 외출하지 못하고 집에 갇혀 있어야 하는 것에 대한 슬픔, 가족과 친구를 만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슬픔, 실직에 따른 슬픔을 모두 포괄한다고 밝혔다. 엑스퍼트는 슬픈 감정이 번지는 것은 전국적 봉쇄 조처가 장기화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공포심에서는 벗어났지만 전체적인 감정 분포에서 부정 감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부쩍 높아졌다. 4월 초 이후 40%대에 머물던 부정 감정은 22일 조사에서 62.4%로 껑충 뛰었다. 긍정 감정은 1주 사이에 23.9%에서 17.2%, 중립 감정은 33.6%에서 20.4%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대응에서 아직 별다른 반전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 곽노필 기자 >

 


“30년 뒤 육상 곤충 4분의 1은 사라진다”

● 건강 Life 2020. 4. 25. 03:3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곤충 종말' 우려 속 국제연구진 해마다 0.92%씩 감소 보고

도시화가 주원인수질개선으로 수서곤충은 증가

곤충은 거미와 함께 지구 생물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생물 다양성의 핵심 동물이다. 또 꽃가루받이, 유기물 분해, 다른 동물의 먹이 공급 등 생태계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다. 종 다양성 못지않게 곤충의 양 자체가 관심사인 이유다.

최근 지구의 곤충 양이 급속하게 줄어든다는 연구가 잇따르면서 곤충 종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불을 지른 연구는 2017년 발표된 독일 자연보전구역에서 27년 동안 곤충 양의 75% 이상 줄었다는 내용이었고, 이후 곤충 감소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벌레가 사라진다, 기후변화의 새 재앙인가). 그러나 과학계 일부에서는 이런 내용이 일부 지역의 실태를 지구 전체로 확대하여 해석했으며, 언론의 선정적 보도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이뤄진 곤충 풍부도에 관한 장기연구를 총괄한 최대 규모의 메타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로엘 반 클린크 독일 통합 생물 다양성 연구 센터 박사 등 국제 연구진은 25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육상 곤충의 양은 해마다 평균 0.92%씩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30년 동안 지구의 곤충 양은 약 24% 줄어든다.

연구자들은 19252018년 사이 41개국 1676개 지점에서 수행한 166개 장기연구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대개 1980년대 중반부터 20년쯤 계속해 곤충 풍부도를 조사한 연구였다.

연구결과 곤충 감소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복잡한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곤충이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10년에 25%씩 줄어들었다던 기존 연구결과처럼 재앙 수준으로 급감하지는 않았다.

나비, 메뚜기, 개미 같은 육상 곤충 양은 연간 0.92% 줄었다. 주 연구자인 반 클린크 박사는 연간 0.92%라면 별것 아닌 것처럼 들리지만, 30년 뒤면 곤충이 24% 줄어들고, 75년 뒤 50% 감소한다곤충은 조용히 사라지기 때문에 한 두 해에 변화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마치 어릴 때 살던 집에 찾아가 그곳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깨닫고 깜짝 놀라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 센터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곤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미국 서부와 중서부, 독일 등 유럽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도시화였는데, 서식지 감소, 빛 공해, 화학물질 오염이 곤충의 감소를 불렀다.

흔히 자동차 앞유리에 부닥쳐 들러붙는 곤충의 변화를 통해 곤충의 감소를 실감한다(자동차 앞유리 보니과연 곤충 줄었네). 이번 연구에서도 그런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자의 하나인 조너선 체이스 생물 다양성 연구 센터 교수는 실제로 날아다니는 곤충은 평균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곤충은 눈에 잘 띄지 않는 토양, 나무숲, 물속 등에 산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날아다니는 곤충을 비롯해 토양, 나무숲, 초지 곤충이 모두 줄어들었지만, 이례적으로 더 풍부해진 곤충도 있었다. 물속에 사는 하루살이, 깔따구 등 수서곤충은 연간 1.08%씩 늘었다. 30년에 걸쳐 38%가 늘어난 셈이다.

연구자들은 물에 사는 곤충이 늘어난 이유는 강과 호수 등의 수질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체이스 교수는 수질개선을 위한 제도적 조처가 물에 사는 곤충의 증가를 불렀다는 사실은 전반적인 곤충 집단의 감소추세도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곤충은 한살이 기간이 짧고 여건이 좋아지면 개체수가 급속히 늘어난다. 클린크 박사는 곤충을 사람이 물속에 억지로 잠기게 한 나무토막에 비유했다. “나무토막은 떠오르려고 하지만 우리가 억지로 눌러 가라앉히고 있다. 우리가 누르는 힘은 누그러뜨리면 나무토막은 곧 떠오를 것이다. 수서곤충의 예는 그것이 가능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조홍섭 기자 >


생활방역 이렇게...거리두기 지침 참고를

● 건강 Life 2020. 4. 25. 03:0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사무실부터 음식점까지'생활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나와

12개 부처에서 31개 세부지침 초안 마련의견수렴 후 확정 예정

한국정부가 24일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를 위한 세부지침 초안을 공개했다.

일상적인 사회경제 활동을 하면서도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차단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어서 전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외동포들도 생활방역에 유용한 참고자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2일 공동체가 지켜야 할 '집단방역 기본지침'을 발표한 후 시설별 세부지침 초안을 마련했으며,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지침은 일상과 방역의 조화 학습과 참여 창의적 활용이라는 원칙을 기본으로 이용자와 책임자 수칙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일할 때는 물론 이동·식사·종교생활 등 일상과 여가 등의 상황을 총망라한 게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37.5이상의 발열, 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한 경우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집 안에 머물러야 한다.

실내·외 장소와 관계없이 다른 사람과의 간격은 2(최소 1)로 유지하고, 기침 예절과 손씻기·손소독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나 일상생활에서 소독과 환기에 힘쓰고,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가급적 타인과 접촉하지 않고 하는 게 좋다고 봤다. 이에 따라 인사를 할 때도 악수보다는 목례를 권장했다.

쇼핑몰이나 시장 등에서는 시식 및 화장품 테스트 코너 등의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대중교통 탑승 시에는 마스크 착용 등 안내된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단 이날 공개된 지침은 권고사항으로, 정부는 이행력을 담보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침을 적용한 후에도 현장에서 적용되는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검토하고 수정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세부지침 초안을 공개한 건 의견수렴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세부지침이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하도록 각계각층의 의견과 창의적 생각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성공은 일상과 방역원칙이 적정하게 균형을 이루는 데 달렸다고 본다. 이 때문에 모든 국민이 실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침이 마련돼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사회가 처음 맞이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실천 가능한 방식과 기준을 만들어나가야 한다""초안을 공개하는 이유 역시 국민 여러분께서 직접 살펴보시고 좋은 의견을 보태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지침은 부처별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더 듣고 생활방역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우리 사회가 합의하고 수용 가능한 수준에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지침은 코로나19 마이크로페이지(ncov.mohw.go.kr), 보건복지부 누리집(mohw.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지침은 '사회적 거리 두기' 수위 조절에 맞추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가공육-전분-간식, 치매 위험↑" 프랑스 연구팀

● 건강 Life 2020. 4. 24. 13:0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가공육-전분-간식 치우친 식습관, 치매 위험 높일 수 있"

  과일, 야채, 해산물, 닭고기 등 다양한 음식 즐기는 노인들 치매 없어

   

가공육, 전분, 단 간식에 치우친 식습관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보르도(Bordeaux)대학의 세실리아 사미에리 역학 교수 연구팀이 노인 627(평균연령 78)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하고 이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23일 보도했다.

이 중 209명이 관찰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치매가 발생한 노인은 다른 노인에 비해 식습관이 확연히 달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치매가 발생한 노인들의 식습관 특징은 소시지, , 베이컨, 살라미 같은 가공육에 전분이 많은 감자와 과자 같은 당분이 많은 간식이 '핵심'을 이루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식사량은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었고 건강에 좋은 식품을 외면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치매가 나타나지 않은 노인들의 식단은 과일, 야채, 해산물, 닭고기 등 음식의 종류가 다양한 것이 특색이었다.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얼마나 많이 먹느냐보다는 얼마나 자주 먹느냐가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의 키스 파고 연구실장은 치매는 증상이 나타나기 오래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식습관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422일 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