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상비약 어떻게 보관할까?

직사광선 피하고 실온에서 보관이 일반적
개봉하면 변질시작 3~6개월내 사용 바람직

가정에서 응급 상황에 사용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놓는 상비약. 상비약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만큼 많은 가정에서 구비하고 있지만 의외로 보관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 사용 기한이 지나거나 변질되기라도 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상비약을 올바르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약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상비약의 보관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항생제‧시럽 냉장보관…대부분의 약은 실온서 보관
일반적으로 약은 항생제나 시럽과 같이 약의 특성상 냉장(0℃~10℃), 냉소(0~15℃) 등 보관온도가 따로 정해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사광선과 습기 및 온도가 높은 곳을 피해서 실온(1℃~30℃)에 보관하면 된다.
가정에서 상비약을 보관할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은 약의 사용기한이다. 개봉 전의 약은 정해진 유효기간까지 보관 가능하지만 한번 개봉한 약은 약의 제형, 성질에 따라 유효기간보다 짧은 기간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사용기한을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약을 구입했을 때 포장에 들어있는 약품설명서를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는 약에 대한 오남용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가정에서 보관 중인 약은 아이들이 잘못 복용해 발생하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소화제 자주 복용하면 소화불량 초래 가능
가정상비약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소화제이다. 하지만 소화제는 너무 자주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위장 기능을 저하시켜 소화불량을 초래할 수 있고 소화제의 주요 성분으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물약 형태의 소화제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갑자기 차가운 약을 복용하게 돼 오히려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해열제 개봉 후 3개월 지나면 버리는 것이 좋아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반드시 구비해야 할 상비약이 바로 해열제이다. 보통 병에 들어있는 시럽형태의 약을 사용하게 되는데 복용 후 남아 있는 약의 보관이 중요하다. 개봉하기 전에는 약병에 표기된 유효기간까지 보관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외부공기의 유입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개봉 후 3개월 안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 기간 안에라도 변질이 의심될 경우에는 버리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원병을 개봉하는 시점에 개봉일을 표기해 놓는 것이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시럽형태의 해열제의 경우 냉장보관하게 되면 성분들이 엉켜 침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연고제 면봉에 덜어 이용하면 오염 예방
간단한 외상에 바를 수 있는 연고제 한두 개쯤은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다. 연고 또한 실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개봉 전에는 표기된 유효기간까지 보관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6개월 내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고를 사용할 경우 면봉 등을 이용해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오염을 방지할 수 있으며 개봉시 개봉일 및 폐기일을 표기해 사용기한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소독약 햇볕 없는 곳에 보관
가정상비약으로 구비하는 소독약은 보통 병에 들어있는 액체 형태로 개봉해 사용한 후 남은 소독약은 뚜껑을 잘 닫아 햇볕을 피해 보관해야 한다. 소독할 때는 오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은 파스제 비닐팩에 밀봉해 보관
주로 약국에서 구입하는 파스제는 한 포장 안에 여러 개의 파스가 함께 들어 있으므로 개봉해 일부를 사용한 후 남은 파스제는 비닐팩 등을 이용해 밀봉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의약 전문가들은 “가정상비약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보관하려면 주기적으로 보관 중인 약들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용기한이 지났거나 변질이 의심되는 약은 아까워하지 말고 과감히 정리하고 각각의 약이 충분하게 구비돼 있는지 확인한다면 응급상황에 사용할 약이 없어 당황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년의 건강은 겨울나기에 달려

● 건강 Life 2017. 2. 14. 21:35 Posted by SisaHan

겨울 건강관리 잘못하면 1년내 고생

겨울철은 다른 계절보다 노인에게 있어서 철저한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이 시기에 건강관리를 잘못하면 다음 1년을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가벼운 질병에 걸려도 심하게 병을 앓는 등 질병감수성이 높아진다.

■ 감기, 폐렴,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주의
노인은 병원체에 대한 기관지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특히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에 오래 노출이 되거나 심한 실내외 기온 차에 놓이게 되면 가래를 밀어 올려 배출하는 기관지섬모의 기능이 떨어져 감기, 폐렴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담배를 태우는 노인의 경우엔 더 심하게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실내에서는 가습기, 실내분수, 어항, 화분을 배치하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아 실내 공기가 건조해 지는 것을 막아야 하며, 실내외 온도차이가 많이 나지 않도록 하고 평소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장질환, 뇌졸중으로 입원한 적이 있었던 노인은 일반인에 비해 감기에 걸리더라도 쉽게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3일 이상 열을 동반하고 기침 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흉통 및 호흡곤란이 있으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흡연을 자제하고 칫솔질 및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하며 고른 영양 섭취는 필수이다.
천식은 20세 이하의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흔한 것이지만 최근에는 노인에서도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분들은 특히 감기에 걸린 후나 찬 공기, 매연 등에 노출이 되면서 호흡기가 자극받았을 때 악화될 수 있다.
평소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다면, 항원검사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의 정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알레르기 원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필요시 약물치료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 낙상으로 인한 골절, 골다공증 검사 필요

겨울철에는 빙판길에서 넘어져 병원을 찾는 노인들이 많다.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3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낙상사고는 특히 관절염이나 중풍을 앓아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추운 날씨 속에 몸을 더 움츠리게 되면서 넘어져 다칠 가능성이 높다.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타박상이나 인대가 늘어나는 정도의 가벼운 상처를 입지만, 특히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노인은 가볍게 넘어져도 손목 골절이나 고관절 골절까지 발생할 수 있다.
우리 몸 가운데 골절이 가장 잘 발생하는 부위는 척추뼈와 엉덩이뼈, 손목뼈다. 이는 사람이 넘어질 때는 반사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게 돼 체중이 손목에 전달되면서 손목뼈 골절이 생기고,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척추에 체중이 전달돼 흉추나 요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골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장년의 여성과 노인층에서는 골다공증이 골절의 주된 원인이 되는 만큼 평소에 골다공증에 대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다.

■ 찬바람 노출,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 증가
추위가 계속되는 시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심장병이다. 날씨 변화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갑자기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면 협심증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과 같은 기존의 질환을 급속히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되어 심장 부담이 늘어나고, 체온을 올리기 위해 심장이 더 빠르게 뜀으로써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평소 약을 복용하지 않아 혈압 변동이 심한 경우 더 위험할 수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급상승하여 급성심근경색뿐만 아니라 뇌출혈로 쓰러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급작스럽게 발생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뇌졸중(중풍)도 요주의 질환이다. 매년 3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뇌졸중은 특히 새벽이나 아침에 많이 발병하므로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차가운 바깥바람을 쐬는 것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영양섭취
겨울철에는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잔뜩 움츠러들어 왕성했던 활동이 줄어들면서 체력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만큼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지속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겨울철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자칫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가능한 낮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 적당한 방한 장비를 착용한 채 약한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다른 계절에 비해 5~10분 정도의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충분히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와 함께 겨울철에는 활동이 줄면서 식욕도 떨어지기 쉬운데 알맞은 운동과 더불어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건조한 날씨에 부족해지지 쉬운 수분 보충도 필요하다.


정유년 새해, 누구에게나 올해 소망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1년은 365일, 100년을 산다고 해도 불과 3만6500일이다. 사람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늙어간다. 피부뿐만 아니라 뼈와 혈관이 퇴화하고 근육량이 줄어든다. 신체뿐만 아니라 뇌 기능도 떨어진다. 늙어가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늙음, 즉 노화를 막을 수는 없어도 늦출 수는 있다. 즉, 노력 여하에 따라 웰에이징(well-aging)은 가능하다는 얘기다. 올 한해 천천히 늙어가는, 좀더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슬기로운 건강과 젊음의 비결을 제시한다.



운동과 섭생, 그리고 생활관리에 달려
주 3회 유산소 운동·다양한 채소 과일섭취
술·담배 절제·정기검진·적정 체중노력

■ 유산소 운동, 주3회는 해야 효과 : 운동은 현대인에게 최고의 보약이다. 운동은 살을 빼기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지만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해야 한다. 체력을 유지해야 걸을 수 있고, 먹은 음식을 소화시켜 우리 몸 곳곳에 영양분과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체력의 세 가지 요소는 근력, 심폐지구력, 유연성이다.
가장 이상적인 몸은 이들 세 가지 요소가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운동 계획을 세울 때 세 가지 요소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일 일주일에 4번 운동을 한다면 2번은 근력 운동, 나머지 2번은 유산소 운동을 시행하고 스트레칭은 운동을 할 때마다 매번 하는 것도 한 가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3회는 해야 몸이 변하는 효과를 느낄 수 있고 주당 5회까지가 적당하다. 시간은 최소 20분은 해야 하고 30분 내외가 적당하다. 운동 강도는 땀이 충분히 날 정도로 해야 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운동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해주고, 근육량을 늘려 기초대사량을 높여준다” 고 말했다.

■ 하루 3번 6가지 채소와 5색 과일 섭취를 : 하루 3번 6가지 채소와 과일을 5색으로 먹으면 6대 암, 5대 생활습관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이는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며, 국내외 의학계에서 이미 증명이 된 사실이다. 가장 흔한 6대 암은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이고 5대 생활습관병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비만, 아토피 등이다.
야채와 과일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그 속에 함유된 다양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덕분이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이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내는 화학물질로, 이것을 섭취하게 되면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막아주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켜 각종 질병과 노화를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야채와 과일에는 파이토케미컬과 함께 다양한 비타민과 섬유질이 천연의 최적 배합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형형색색의 야채와 과일은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종합영양제이며, 그 자체로 완벽한 영향의 균형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기적 건강검진, 변화를 비교분석 :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도록 힘쓴다. 건강검진 중 꼭 기억해야 할 것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세 가지다. 이 세 가지가 높으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라는 3대 성인병이 생긴다. 혈압이 높으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근경색, 신부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당이 높으면 당뇨병으로 진행되어 실명(당뇨병성 망막병증), 심장병(관상동맥질환) 등의 원인을 제공한다.
콜레스테롤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혈관 속에 축적되어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은 의사보다 본인이 꼼꼼히 챙기고 관리해야 한다.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이라면 결과표를 꺼내 자신의 수치를 확인하고 자신의 세 가지 수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심장혈관 전문의들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은 심뇌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개선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담배와 술은 건강의 가장 큰 적이다 : 술과 담배를 즐기는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선 담배는 백해무익하다. 올해는 가족을 위해서도 금연의 결단을 실행해 보면 어떤가.
항노화와 각종 질환에 있어서 흡연은 최대의 적이다. 아무리 운동을 하고 야채를 먹어도 담배를 피운다면 모든 노력이 무용지물이 될 만큼 담배의 해악은 극심하다. 만일 당신이 매일 발암물질을 기분 좋게 자기 몸속에 집어넣고 있다면 몸속 세포는 견디다 못해 이미 변형이 시작되었고 혈관은 독성물질에 부식되어 30%가량 이미 막혀 있을 것이다. 다만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금연을 결심하고 금연선언문을 낭독했다면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 금연치료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술 역시 마찬가지다. 건강을 위해 절주하는 생활 방식을 몸에 익혀야 한다. 사람마다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능력 차는 있지만 보통 한 차례 마실 수 있는 양은 알코올 50g 정도로, 이는 소주로는 반병(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 2병 분량이다. 또한 간이 쉴 수 있도록 한번 술을 마신 뒤엔 2~3일 동안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 적정 허리둘레는 자신 키의 절반 이하 : 복부비만과 직결되는 허리둘레가 늘어나면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면 틀림없다. 대사증후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고칼로리의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신체활동량이 부족해지다 보면 우리 몸이 남아도는 에너지를 처리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이를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 대사 과정에 문제가 생긴 우리 몸은 결국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사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늘어난 허리둘레다.
만일 허리둘레가 남자는 36인치(90㎝), 여자는 33인치(85㎝)를 넘는다면 올해 최대 목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허리둘레를 줄이는 것으로 설정해야 한다. 적정한 허리둘레는 자신의 키 절반 이하가 좋다. 예를 들어 키가 170㎝라면 적정 허리둘레는 85㎝ 이하가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아무리 훌륭한 건강법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철저한 실천, 절제의 삶이 건강의 지름길이며 비결임을 명심해야 한다.


얼굴·치아·내장·요로·관절 등 몸 구석구석
담석·요석은 통증 극심…지방·단백질 삼가야

“악! 이 부러질 뻔 했네….”
어쩌다 밥 속에 섞여 들어간 돌을 씹으면 외마디 비명과 함께 얼얼해진 턱을 잡게 된다. 작아도 거칠고 단단하다. 이런 돌은 놀랍게도 우리 몸 구석구석에 숨어있다. 눈, 코, 입은 물론 기관지와 위, 췌장과 맹장, 전립선과 방광, 요도에도 있다. 색과 형태, 크기도 다양하다. 공통점은 모두 통증과 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얼굴에는 눈과 코, 입 안쪽에 꼭꼭 숨어있다. 눈은 눈꺼풀 속에 생기는데, 건조하거나 염증이 생기면 눈을 보호하는 점액질이 결막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딱딱하게 돌처럼 굳어진다. 이런 결막결석은 최근 들어 20~30대 여성에게 자주 발견된다. 원인은 짙은 눈화장으로 미세한 화장품 가루가 각막과 결막을 자극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마치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하고 그대로 둘 경우 눈동자에 상처를 내 시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결막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눈에 가루성분의 화장품 사용을 줄이고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특히 건조한 가을과 겨울, 따뜻한 수건으로 2~3분간 눈을 찜질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콘택트렌즈를 자주 끼거나 라식 수술을 한 뒤에는 눈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는 코 뼈 안쪽에 생긴다. 코 주변에 있는 뼈에는 굴 같이 속이 빈 공간이 여러 개 있는데 이곳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주변에 칼슘염과 마그네슘염이 침착되면서 돌이 된다. 돌이 커지면 콧물이 계속 나거나 반대로 코가 막힌다. 코 뒤쪽에서 목으로 연결되는 편도선에도 돌이 생긴다. 편도선도 코와 마찬가지로 작은 구멍들이 있다. 편도선염을 자주 앓아 만성이 되면 그 구멍들이 커지는데 목으로 넘어가는 음식물찌꺼기나 균들이 구멍 속으로 들어가 쌓이면서 돌을 만든다. 돌은 알갱이 크기로 노란색인데 고약한 입냄새를 만든다.
귀에 생긴 돌이 이석이다. 이 돌은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귓속의 전정에 들어 있다. 이 돌가루가 떨어져 나와 돌아다니면 평형기능에 장애가 생겨 어지럼증을 느낀다. 아침에 일어난 뒤, 목을 구부렸다 위를 쳐다봤을 때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을 느꼈다면 이석이 원인이기 십상이다.
치석은 치아에 생긴 돌이다. 음식 찌꺼기·미생물 등이 치아에 쌓여 생기는 치태가 굳어서 돌처럼 단단해진 상태다. 치석은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잇몸 안쪽에 생긴 치석이 잇몸에 더 해롭다. 치석은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아야 제거된다.
침샘에도 돌이 생길 수 있다. 침이 마르거나 침샘이 굳어지면 침샘 주위가 건조해지면서 결석이 생기는데, 목에 가시가 걸린 듯한 느낌을 받으며 심할 경우 미각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침이 자주 마르는 사람은 입 안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침 분비가 잘 될 수 있도록 신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위와 장 등 소화기에 생기는 돌은 더러운(?) 경우가 많다. 위석은 머리카락이 뭉쳐서 굳은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채소와 말린 과일, 음식물이 뭉쳐 돌처럼 되기도 한다. 이렇게 생긴 돌은 움직이면서 위벽을 손상시켜 위궤양을 일으키는가 하면 소장을 막아 음식물과 소화액, 가스 등 장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게 해 장운동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복통이 가장 흔하며 돌이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식후에 포만감이 일찍 찾아온다.
의료진은 위석 치료를 위해 환자에게 콜라를 권하기도 한다. 콜라는 위산(pH 1~2)에 가까운 산성(pH 2.6)을 띠고 있어 돌을 부드럽게 하고 일부 분해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여러 원인에 의해 돌처럼 단단해진 것이다.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이면 콜레스테롤 담석, 빌리루빈(색소의 일종)이면 색소성 담석이라 한다. 식생활의 서구화, 비만 인구의 증가로 콜레스테롤 담석이 급증하고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낭에, 색소성 담석은 담관에 잘 생긴다. 담석이 담낭(쓸개)에 생겼을 때 60∼80%가 무증상이다.
신장→요관→방광에 이르는 요로에도 돌이 생긴다. 요로결석(요석)이다. 따라서 요석은 신장결석·요관결석·방광결석을 모두 포함하는 병명이다. 돌이 요로를 막으면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의사들은 분만 시 통증·담석과 요석에 의한 통증을 ‘3대 통증’으로 친다. 담석이 40대 여성의 질병이라면 요석은 20∼40대 남성에게 잦다.


대장에서 배출되지 못한 대변 일부가 돌(분석)처럼 굳어진 분석은 급성충수염(맹장염)의 주요원인이 된다. 대장의 시작부분인 맹장 바닥에는 약 10cm 길이의 가늘고 긴 충수가 달려있는데 분석이 충수의 입구를 막아 염증을 만들기 때문이다. 시작이 지나 충수가 터지면 급성복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굳은 대변조각보다 더러운 것은 배꼽에 생긴 돌이다. 배꼽은 모낭, 피지선, 땀샘 등이 풍부해 각질과 땀, 피지 등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뭉쳐 돌이 된다. 게다가 대부분 움푹 들어가 있어 때가 끼기 쉽다.
드물지만 남성의 전립선에도 돌이 생긴다. 전립선석이다. 크기가 작고 대개 여러 개가 동시에 생긴다. 특별한 증세를 일으키지 않아 치료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특이하게 기관이 아닌 관절에 생기는 돌도 있다. 병명은 석회화건염인데 어깨 힘줄에 돌(석회질)이 생기는 것이다. 어깨를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주로 40대에 많이 생기는 병으로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경우에는 어깨수술로 돌을 제거한다.
결석 예방의 공통된 비결은 육류보다 곡류와 야채, 과일 위주의 식사가 좋다. 또 적당한 운동은 필수다.


요로결석은 저염분 식단과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하루 2L 이상 소변이 나오도록 수분을 섭취한다. 구연산 성분이 많은 오렌지주스, 레몬주스도 많이 마시면 좋다.
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단백질과 수산 섭취가 늘어 결석이 생기기 쉽고, 수산이 많은 콩, 호두 같은 견과류, 시금치, 초콜릿, 코코아 등을 많이 먹는 것도 삼간다. 운동을 많이 하면 담석 발생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저지방식이도 도움이 된다.
< 이화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