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 증상과 예방법

‘골든타임’ 6시간 넘기면 치료 어려워
고혈압·당뇨 등 혈관질환자가 위험군
금연·운동에 생선·채소 위주 식단을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무엇인가 짓누르는 듯한 가슴 통증을 주로 호소하는 질환이다. 종종 심장이 보통 때와 달리 쿵쾅거리거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 같은 증상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지만, 더 큰 문제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같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관련 전문의들은 협심증 환자들은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요소는 무엇이든 피하는 것이 최선이며, 이런 치료가 협심증 증상을 다스리는 것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동맥경화를 막아라
협심증의 예방과 관리법은 심근경색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협심증이 50대 이상에서 급증하는 이유도 바로 이 동맥경화 때문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20~30대부터 동맥경화가 시작된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동맥경화를 막는 습관은 젊어서부터 지켜야 한다.
동맥경화는 영양분과 산소를 많이 함유한 혈액을 뇌나 심장 등 여러 장기로 전해주는 혈관인 동맥의 안쪽 부분이 혈관 안쪽으로 자라나 혈관을 막는 것을 말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관 건강을 해치는 만성질환을 오래 앓을 때 나타나기 쉬우며, 비만인 경우에도 동맥경화의 위험성이 커진다.
운동 부족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동맥경화의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다. 흡연과 가족력 역시 무시 못할 위험인자다. 가까운 가족 중에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혈관질환의 징후가 보이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식사는 하루 섭취 권고량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지방질이 포함된 육류를 피할 필요는 없지만 지방이 열량이 높은 만큼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생선이 포함된 식단이 바람직하며, 채소와 과일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좋다. 규칙적인 운동 역시 꼭 필요하다. 협심증 등을 예방하려면 달리기, 등산 등 다소 격한 운동도 괜찮지만, 이미 협심증이 와 있다면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협심증을 앓고 있으면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약을 먹는다면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운동을 할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심근경색 의심되면 즉시 병원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생기는 원리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이다. 협심증의 경우에는 운동 등을 하다가 안정을 취하면 심장 근육에서 요구하는 혈액량이 다시 평상시로 줄어들면서 5분 안에도 통증이 사라지며, 대부분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하지만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혔기 때문에 안정을 취해도 가슴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를 방치하면 심장 근육이 죽어 돌연사하거나 다시 회복해도 죽은 근육 부위의 심장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심부전에 빠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소 협심증을 앓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극심한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호흡곤란 등이 동반된다면 곧바로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의 치료에 있어 ‘골든타임’으로 부르는 시간은 6시간이다. 심장 근육에 6시간가량 혈액 공급이 되지 않으면 다시 혈액 공급이 되더라도 죽은 심장 근육을 되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보다 더 빠른 시간에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좋다. 심근경색이 나타나 병원을 찾으면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로 막힌 것을 뚫을 수 있고, 관상동맥중재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은 뒤 스텐트를 넣어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보통 혈전용해제 치료의 경우 증상이 발생한 지 2시간 안에 하면 치료 성적이 좋은 편이나 그 이후로는 치료 성적이 크게 떨어진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


진단-치료 ‘여성 유방암’과 동일

미국은 연간 2천명이상‥ 한국선 60여명 발생
가슴에 만져지면 의심‥ 유두 피 분비물 나오기도

최근 방영중인 모 방송의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배우 조정석이 맡은 남성주인공이 유방암에 걸린 것으로 나오면서, 남성 유방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방암이라고 하면 여성만 걸린 것으로 생각했던 많은 시청자들이 남성도 유방암에 걸린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반응도 나온다.


관련 전문의의 도움말로 남성 유방암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의 경우 남성 유방암의 역사는 꽤 오래 됐는데, 문헌상으로는 1923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첫 남성 유방암 환자가 보고된 바 있다. 남성 유방암의 역사는 국내에서만 벌써 100년 가까이 되는 셈이다.

우선 암 환자의 통계를 가장 잘 집계하는 국가암센터와 중앙 암등록본부의 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 국내 유방암 환자는 새로 1만7292명이 생겼다. 이는 그해 전체 암 발생의 7.7%로 많이 생기는 암에서 5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남성 유방암 환자 수는? 그해에 61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거의 절대 다수가 여성 유방암 환자다. 해당 드라마에서는 유방암에 걸린 남성 주인공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한해 100명 가량으로 극히 소수인데 그 심정을 아느냐’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조금 더 적은 수의 남성이 유방암에 걸리는 것이다. 드라마 작가가 꽤 소상하게 취재를 해 대사를 썼다고 평가할 수 있다.
남성은 여성처럼 젖을 만드는 조직과 지방이 발달하지 않아 풍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유방 조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조직에서 암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유방외과의 한 교수는 “국내에서는 남성 유방암 환자가 전체 유방암의 1% 미만으로 매우 드물긴 하지만, 2012년 미국에서는 2000명 이상의 남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남성 유방암도 여성처럼 유방에서 무엇인가 만져지는 증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또 여성처럼 유두(젖꼭지)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와 병원을 찾기도 한다. 만약 양쪽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유방이 여성처럼 다소 커진 ‘여성형 유방’인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40~50대 이상이면서 한쪽에만 만져지면 유방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가족 중에 유방암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만큼 가능성은 높아진다. 전문의들은 “남성의 경우 유방에서 무엇인가 만져져도 창피하다며 병원 방문을 꺼리기도 하는데, 한쪽 유방에만 발생한 덩어리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있거나 계속 커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며 “유방암센터의 환자들 대부분이 여성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형 유방처럼 유방 질환을 가진 남성 환자의 방문도 아주 드물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남성 유방암이라도 치료는 여성 유방암과 크게 다르지 않다.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 등의 치료로 비교적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남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인식 부족으로 많이 진행된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아 예후가 나쁘다는 보고도 있다. 치료는 수술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을 하게 된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


서늘해진 날씨… 환절기 건강관리

● 건강 Life 2016. 9. 13. 19:49 Posted by SisaHan

어느덧 폭염이 사라지고, 선선한 기운이 완연한 가을이다. 지난 여름은 유난히 땡볕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계절은 속일 수 없는 셈이다. 하지만 무더위가 지났다고 해서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 일교차가 커지는 이런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환절기에 접어들면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져 감기,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도 늘어난다. 또 가을철에는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우울증이 증가하고,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져 탈모가 심해지기도 한다.

환절기… 일교차
감기·돌연사 조심

◇ 환절기 대표질환 감기… 생활 속 예방습관 중요
환절기에 가장 조심해야 할 호흡기 질환은 감기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한 공기로 약해지면서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감기 바이러스는 날이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커지면 더 오래 생존하는 특성이 있다.
인플루엔자로 불리는 계절성 독감의 경우 백신이 있긴 하지만, 아직 모든 감기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따라서 최선의 예방법은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사람이 과밀한 곳은 피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 씻기와 양치질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영양과 수면은 건강의 기초가 되는 만큼 과로를 한다든지, 다이어트와 같은 영양 결핍을 초래하는 일은 이 시기에 바람직하지 않다.


낮에 아직은 약간의 무더위가 남아있다고 해도 기온이 떨 어지는 저녁에 대비해 긴 소매 옷을 챙겨 다니는 게 좋다. 수시로 실내공기를 환기하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감기 예방의 기본이다.
일단 감기에 걸리면 충분히 쉬고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한다. 몸에서 열이 나면 수분이 증발하는 만큼 물을 마시면 탈수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물은 가래를 몸에서 빼주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감기가 2주 이상 지속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에 감기 증상이 너무 오래간다 싶으면 단순히 감기가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말 그대로 ‘감기’일지라도 증상이 심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아무리 증상이 가벼워도 2주 이상 지속하는 감기는 반드시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 일교차 커 돌연사 위험… 과음 후 아침 운동 금물
환절기 질환 중에서도 인체에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게 바로 심혈관계 질환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환절기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날이 차가워져 체감 기온이 떨어지면 건강한 사람도 혈압이 약간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고혈압 환자의 혈압은 건강한 사람보다 계절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보통 여름철에 낮았던 혈압은 찬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철을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는데 10도 정도 기온이 내려가면 혈압은 13mmHg가량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문제는 이런 혈압 상승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협심증, 대동맥박리, 심부전증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활성화하면서 말초동맥들이 수축하고 혈관 저항이 커져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이 때문에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고혈압 환자는 갑자기 혈압이 치솟아 뇌출혈의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심장질환자는 심장발작이나 흉통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증상은 아침에 잠에서 깨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시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거나 노인이라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 위험요인인 과음, 흡연을 피하는 게 좋다. 과음은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 심근 허혈과 연관이 있다. 흡연도 담배 속의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이나 뇌로 가는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심장에 부담을 준다.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과음과 과도한 흡연을 한 다음 날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침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찬 공기에 노출되면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고혈압 환자라면 되도록 실내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10~15분간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최대맥박수의 70~80% 강도로 20분쯤 제자리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하는 게 좋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 건강 Life 2016. 8. 23. 19:55 Posted by SisaHan

금연·금주‥ 잠버릇 고치면 효과

코골이 5~10%는 무호흡증 동반
여성들은 폐경 이후 코골이 많아져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잠을 자면서 호흡이 20초가량, 길게는 1분까지도 멈춰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잠에서 깨게 된다. 잠을 7~8시간씩 충분히 잤는데도 마치 불면증을 겪는 사람처럼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하고 낮 동안에도 항상 피곤함을 느낀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졸음 때문에 큰 사고를 낼 가능성도 있다. 이런 수면무호흡증이 계속되면 고혈압, 비만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과 같은 중증 질환의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관련 전문의들은 단순히 코를 고는 것은 생활습관의 교정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수면무호흡증까지 있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 코골이는 습관 교정으로 개선되기도: 자면서 코를 고는 사람은 성인 10명 가운데 3~5명꼴로 많다. 사람은 잘 때 반듯이 누워 자는 탓에 입안의 혀, 입천장, 목젖 등이 뒤로 처지면서 기도를 통해 들고 나는 공기와 마찰을 일으키기 때문에 코골이가 나타난다. 즉 공기의 통로가 좁아졌기 때문인데, 빨대로 주스를 빨아들일 때 소리가 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코골이는 대개 남성들에게 많기는 하지만, 여성들도 폐경 이후에 많아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여성호르몬 농도가 감소하고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기도의 탄력이 떨어져 코골이가 늘어나는 것이다. 여성들의 경우 코는 곤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남성보다 더 느끼는데, 이 스트레스로 코골이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단순하게 코를 고는 증상만 있으면 몇몇 습관만 바꿔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우선이다. 담배 연기는 기도 부위를 자극해 조직을 붓게 만들어 공기 통로를 좁게 만들고, 술을 마시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역시 통로가 좁아져 코골이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잠자는 자세는 혀와 목젖 등이 뒤로 처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 코를 고는 사람은 대개 목이 짧고 굵으면서 비만인 사람들인데, 이런 체형의 사람들은 대체로 목구멍 부위가 좁다. 이런 경우 몸무게를 줄여도 코골이는 상당히 개선된다.

■ 수면무호흡까지 있다면 방치해서는 곤란: 평소 코를 골지 않던 사람도 과음을 하거나 몹시 피곤하면 코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즉 단순히 코를 고는 것 자체만으로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코를 고는 사람 가운데 5~10%는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는데, 이때는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그동안 나온 연구 결과를 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뇌나 심장 등 여러 기관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인 동맥의 산소 농도가 정상인의 75%에 불과해 낮에도 심한 졸음, 피로감,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등에 시달리게 된다. 또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막힌 숨을 내쉬려 힘을 써야 하는 탓에 혈압이 높아지는데, 이 때문에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무호흡의 형태나 횟수, 동맥의 산소 농도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치료의 방침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 건강한 잠을 자는 요령: 과거에는 잠을 자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여겨, 잠을 적게 자고 공부나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많은 연구 결과 잠을 자는 것 자체가 우리 몸의 능동적인 작용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단 낮 동안 받아들인 정보를 정리해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며, 두뇌 활동에 필요한 물질들을 합성하고 저장한다. 즉 잠에서 깨어 활동할 때 뇌 효율을 최대로 올릴 준비를 한다. 이런 시간을 줄이면 오히려 두뇌 활동을 방해할 뿐이다. 잠을 잘 자려면 침실의 조명은 어둡게 하고 온도는 18~20도 정도로 조절해야 한다. 아울러 일정하게 잠들고 일어나는 등 수면시간이 중요하며, 술, 담배, 카페인은 멀리하고, 저녁 시간에 가볍게 운동하거나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는 것은 건강한 잠에 도움이 된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