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협의회 “코로나19보다 더 큰 위기 대비해야기후변화 대응 촉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문화위원회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에 즈음, ‘기후위기의 시대, 기후 국회의 책임과 역할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생명문화를 살핀다는 취지로 작성된 입장문은 총선 정책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NCCK
코로나19 위기는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며 더 큰 위기의 일부일 뿐이라고 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 영향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전염병이 4.7%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분석을 소개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평가보고서에도 평균 기온이 3도 상승할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저지대 침수, 기상 이변으로 인한 기근과 홍수, 식량 생산 감소로 인한 국제적 분쟁, 수억 명의 기후난민 발생 가능성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NCCK
“21대 국회는 기후 위기 대응책을 마련할 기회를 가진 마지막 국회라며우선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언이 필요하며 기후위기위원회를 신설해 온실가스 배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에너지 전환과 산업구조 변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팬데믹상황으로까지 확산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여전히 코로나 19는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전염병 방역과 대응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4 15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은 신중한 의사결정을 통해 정의, 생명,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국회를 새롭게 구성하기를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은 개별 국가의 시스템을 넘어서 글로벌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노동, 에너지, 금융, 식량 시스템을 속절없이 무너뜨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아직까지 통제 가능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대응이 가능했던 것은 의료진들,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아울러 지난 2015년 메르스의 위기 경험을 통해 감염병 확산에 대처하는 사회 시스템을 꾸준히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롭게 구성될 21대 국회의 최우선의 사명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과 함께, 앞으로 닥칠 어떠한 종류의 위기 상황에서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국가 시스템을 만들어 정부가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지켜주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경험하고 있지만, 사실 이 위기는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며 더 큰 위기의 일부일 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전염병이 4.7%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1990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친 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의 진행으로 세계적인 감염병의 확산이 빈번해질 것이라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했는데, 특히 지난 2014년에 발표한 제5차 보고서에서는기후변화가 심화될 경우 21세기 전반에 걸쳐 많은 지역에서 질병률이 높아질 것이며, 이는 특히 개발도상국 내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IPCC는 이대로라면 이번 세기말이면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이 3도를 넘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저지대 침수, 기상이변으로 인한 기근과 홍수, 식량생산 감소로 인한 국제적인 분쟁, 수억 명의 기후난민 발생, 생물멸종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분석 자료를 각국 정부에 전달했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며 그들만의 정치를 일삼을 뿐, 이미 평균기온의 상승이 1도를 넘어선 기후위기에 대한 그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국회에는 기후위기를 다루는 전문 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았으며, ‘기후깡패국가를 자초한 정부의 안이한 기후위기 대응조차 정쟁의 도구가 되어 시행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제 코로나19 보다도 더 강력하고, 더 지속적이며, 더 광범위한 기후위기가 현실이 되었다. 이제 국회가 기후위기를 직시하고, 기후위기를 인정하며,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회가 기후위기에 대응할 컨트롤 타워를 세우고 기후위기에 대처할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이를 위해 21대 국회가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기후변화를 줄이고, 기후변화로 발생할 환경 피해를 피하기 위한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하는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것이다. 이미 지난 해 11 28 EU 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에서기후 환경 비상사태(Climate and Environmental Emergency)’를 선언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EU 의회는 산업, 금융 등 관련 분야의 기후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EU와 교역하는 국가들에게도 이러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일부 지자체의 의회에서만이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했을 뿐 국회 차원의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국회는 기후위기에 대응할기후위기 위원회를 신설하여 온실가스 배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에너지 전환은 물론 산업구조 전반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또한 아울러 정부에도 기후위기 대응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여 기후위기 대응을 주도할 조직 개편과 위원회 설립의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위기는 사회에서 취약한 계층에게 가장 먼저,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이제 21대 국회는 지난 세기 한국사회 최우선의 가치였던 경제성장 대신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드는전환 국회가 되어야 한다. 기후위기에 맞선 정부, 기업,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낼 사회적 합의를 모색해야 한다. 이제 시장과 자본의 논리가 아니라, 생명의 상호의존성과 공공성에 기초한 새로운 사회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전환이 일부의 세력이 아닌 사회 구성원들의 민주적 의사결정과 투명성에 의해 진행될 수 있도록 감시와 참여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되었듯이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선한 힘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위기가 다가오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또한 위기는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적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이미 우리는 코로나19를 통해 생생히 경험하고 있다. 21대 국회는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마지막 국회가 될 것이다. 국제적인 협약의 성실한 이행과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2030년까지 지구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어하는 전환을 이루지 못한다면 인류의 문명과 지구의 생태계는 파국에 이를 것이다. 21대 국회는 이러한 막중한 책무를 기억하고 신중한 자세로 국회의 문을 열어야 할 것이다. 지난 해 그레타 툰베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위기를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 세계 정상들을 향해여러분이 우리를 실망시키기를 선택한다면, 우리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분노 가득한 연설을 한 바 있다. 만일 제21대 국회가 기후위기를 외면하고 여전히 자기들만의 정치를 탐닉한다면, 정의와 평화 생명을 사랑하는 시민들은 국회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위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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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 -



문 대통령 부활믿음으로 큰 사랑 실천 교회와 성도들 감사

코로나19 뒤 확연히 다른 세상과 맞닥뜨리게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부활절인 12일 메시지를 발표, “특별히 희망이 필요한 때 부활절을 맞아 많은 교회가 예배를 축소하고 신자들은 가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했다. 부활의 믿음으로 큰 사랑을 실천한 한국교회와 신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역사는부활의 역사’”라며식민지에서 해방을, 독재에서 민주주의를, 절대빈곤에서 경제성장을 우리는 서로 믿고 격려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이뤘다. 우리 앞에 남겨진 도전과제가 많고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그 순간까지 방역에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우리는 한마음으로 반드시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려은 어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처럼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고부활절 아침, 봄조차 누리지 못하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모두의 가정에 사랑과 화합이 가득한 부활절이 되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코로나19 사태 뒤의료와 방역, 경제와 산업, 외교와 문화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확연히 다른 세상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탓에 예배를 축소한 교회에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성연철 기자 >


예수 부활의 증인이 되자교계 연합해 부활절 예배 드려

문재인 대통령 부활절 메시지 전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새로운 희망 만들어내자

 

빛과 소금 된 사명으로 바른 신앙을 굳게 지켜 예수 부활의 증인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부활절을 맞아 예배당에 모인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예수 부활의 기쁨을 나누며 교회의 연합과 세상의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예배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참석자들은 띄엄띄엄 앉아 예배를 드여야 했지만, 예수 부활의 의미는 오롯이 남아 영상을 통해 전국에 퍼져나갔다.

‘2020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24:36, 46~49)라는 주제로 드려졌다. 예배는 2020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준비위원회·대회장 김태영 목사)가 주관하고 70개 교단이 주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등이 후원했다.

준비위원회는 예배에 앞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는 정부 정책에 협조해 과거 수만 명까지 모이던 부활절연합예배를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해 축소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배당에는 70개 교단 총회장과 총무 등 교계 지도자 100여명과 예배 진행을 위한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2020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12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교회 70개 교단 지도자 100여명이 감염병 예방을 위해 띄엄띄엄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1부 부활절 연합예배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인도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시대를 지내는 한국교회가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에 흩어져 믿음으로 십자가를 붙잡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한국교회의 증인들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주님 주신 소명으로 알고 순종하고 헌신하면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능력 있는 교회로 사용하실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부활의 주님과 회개의 복음을 증거하는 성도,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는 선교의 사명을 다하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부 행사에선 대회장 김태영 목사가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코로나19로 고통당하는 분들에게 회복과 치유의 은혜를 베푸시며, 모든 성도에게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능력이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기원한다면서 각 가정과 일터에서 마음을 다해 부활의 주님을 경배하자.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찬양하며, 세상 속에서 화평케 하는 주님의 제자와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자고 대회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2020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한반도와 한국 사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로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를 기뻐하며 부활 증인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한다면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노래가 이 땅에 가득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성명에는 최근 한국 사회를 뒤덮은 코로나19의 확산과 텔레그램 n번방사건, 21대 국회의원 선거 이슈도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을 통해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희망이 필요한 때 부활절을 맞아 많은 교회가 예배를 축소하고 신자들은 가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했다. 부활의 믿음으로 큰 사랑을 실천한 한국교회와 신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활절 아침, 봄조차 누리지 못하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모두의 가정에 사랑과 화합이 가득한 부활절이 되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육해공·해병대 장병들도 온라인 부활절 연합예배

 대한민국 국토 수호 최전선에 있는 육해공·해병대 장병들은 부활주일을 맞아 12일 군선교 사상 최초로 온라인 연합 영상예배를 드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군대 내에서도 함께 모이는 예배가 제한되자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MEAK) 한국군종목사단 한국기독군인연합회 국군장로연합회 등 군선교단체들이 온라인이란 무기를 들고 위기상황 극복에 나선 것이다.

전국에 흩어진 기독 장병들은 이날 각 부대별 군인교회가 아닌 자신이 위치한 자리를 예배당 삼아 스마트폰을 들었다. 오전 1020, 군선교연합회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자 연합 영상예배시작을 알리는 잔잔한 찬양 연주가 흘렀다.

김종은 한국군종목사단장의 환영인사, 국군중앙교회 헤븐보이스의 찬양에 이어 곽선희(MEAK 이사장) 목사가 강단 앞에 섰다. 곽 목사는 모든 크리스천들이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구원의 약속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에 이어진 희망의 영상에선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 가수 소향 공민지 등 목회자와 크리스천 유명 인사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해 나갈 국군 장병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세종특별자치시 203특공여단 생활관에서 스마트폰으로 예배를 드린 김성민(22) 상병은 아쉬움과 기대감을 함께 전했다. 김 상병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코로나19 때문에 계획했던 찬양예배, 부활절 계란 나눔 등 행사를 치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여러 사람들의 헌신으로 뜻 깊은 부활절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병들의 스마트폰 사용 문화가 정착된 만큼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기독 콘텐츠로 복음을 전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선교연합회는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 전액을 코로나19 재난극복기금으로 조성해 각 군과 질병관리본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호(한국군종목사단 총무) 목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군 내 종교행사가 제한되고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높아지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부활절을 기점으로 온라인 군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선교적 토양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당 예배 그립지만 온라인예배 더 활성화될 것

온맘닷컴,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예배와 전망' 설문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시작한 온라인 예배가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끝난 후에도 한국교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온맘닷컴(대표 김택환)12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예배와 전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앞으로 온라인 예배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헌금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해 교회 양극화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대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경기·인천 등 전국에 있는 크리스천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자는 목사(31%)가 제일 많았고 집사(19%), 평신도(13%), 전도사(12%)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응답자의 97%1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한 이들이다.

온라인 예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4%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부정적인 응답은 2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였다. 온라인 예배를 라이브 예배로 드렸다고 답한 응답자는 39%, 녹화 예배는 20%로 조사됐다. ‘상황에 따라 달랐다40%였다. 교회의 온라인예배 플랫폼으로는 유튜브가 57%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들은 헌금을 어떻게 했을까. 예배가 끝난 후 입금했다는 응답자는 26%, 예배 중 입금했다는 응답자는 9%로 조사됐다. 반면 나중에 교회에서 할 생각이다36%, ‘교회에 갈 때만 낼 생각이다10%로 나왔다.

김택환 대표는 절반에 육박한 높은 비율이 헌금을 안 했다면 지난 한 달간 교회 재정이 50% 이상 줄었다는 것을 나타나는 수치라면서 작은교회나 살림이 어려운 교회는 견딜 수 없는 수준으로 장기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또 온라인 헌금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다음세대의 새로운 선교 전략에 대한 화두가 현실감 있게 교계에 던져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예배의 장점으로 가족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점(31%)이 가장 높게 꼽혔다. 이어 예배를 위한 준비 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움(22%), 예배 후 불필요한 모임이나 관계를 생략할 수 있음(17%), 교회 출석이 어려운 사정이 생겼을 때 좋음(16%), 개인적 시간을 활용할 여유가 있음(10%) 등의 순으로 나왔다.

온라인 예배의 단점은 공동체를 의식할 수 없다는 응답이 21%로 나왔다. ‘공동체 활동이 없어서 신앙이 떨어지는 것 같다’(20%), ‘경건함이 떨어지는 것 같다’(19%), ‘설교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일들을 자연스럽게 한다’(18%), ‘기도나 성경 봉독, 아멘과 같은 상호작용이 어색하다’(13%) 등이 고르게 나왔다.

응답자의 80%는 앞으로 온라인 예배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한 달 남짓 드린)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내내 교회당에서의 예배가 그리웠다고 답한 응답자도 80%나 됐다.

김 대표는 온라인 예배가 충족해 줄 수 없는 한 가지를 언급한다면 공동체이다면서 교회당 예배가 그리웠다는 것은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 성도와 목회자간의 스킨십이 목회의 가장 중요한 축이었음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단기간 내에 대안을 준비한 모습을 보여줬다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 온라인 중계를 위한 하드웨어와 교계의 메시지를 모아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 이를 원활하게 해줄 소프트웨어의 준비가 견고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관련 분야 전문가 집단의 상시적 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