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교회 실천 방안 담은 목회 서신 발송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이 오는 31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앞두고 지역사회 및 성도들과 소통을 통해 온전한 예배의 회복을 이뤄내자고 요청했다. 비대면 시대, 디지털 교회의 모델을 준비할 것도 당부했다.

한교총은 최근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통해 예배를 회복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시대,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하자는 내용의 목회 서신을 발송했다.

한교총은 이 서신에서 생활방역 원칙 준수와 함께 그동안 온라인예배 등으로 변경했던 예배가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회원 교단 교회들이 예배 회복을 위해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서를 만들어 제공한다고 밝혔다.

먼저 전국 교회에 지역사회와 선한 소통을 시작할 것을 주문했다. 지역 복지관 등 전문가와 상의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전통시장 상인 등 경제 활동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교회가 실천할 방법을 모색하며 소통해야 한다.

기존 성도들과 소통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성도들이 공예배가 주는 은혜와 감격을 기대하며 예배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담임목사의 마음이 담긴 목회 서신을 발송하거나 한 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등을 실행해 성도들이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오랜 공백 기간을 딛고 교회를 찾은 성도들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환경 속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교회 안팎 환경의 변화도 필요하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청장년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를 구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교총은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막혀버린 소통의 공백기를 넘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자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선포했다면서 무책임한 개방이 아니다. 철저하게 유증상자 및 확진자, 접촉의심자를 관리하고 정부가 제시한 전염병 확산 예방에 필요한 수칙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교회에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한 팀을 구성하고 책임자를 지정할 것을 권면했다. 정부 제시 기준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감염병 확진자 분류 기준을 정해 지키고, 교회 내 소그룹 리더들과 긴밀히 소통해 확진자 발생지역과 인근 성도들의 출입을 철저히 제한하며, 조금이라도 감염 가능성이 있는 성도는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권고하는 것 등이다. 예배당과 공공 공간은 수시로 방역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주일 예배 외의 소그룹 모임을 중단하는 등의 방안도 권고했다.

한교총은 “31일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다리던 이들에게 약속의 성령님이 오신 성령강림절이라며 흐트러진 교회의 전열을 가다듬고 온 교회가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자리로 돌아가며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는 날로 만들자고 말했다.


본 한인교회, 사랑실천 각종 사역30일 온라인 희망 콘서트

큰빛교회·밀알교회 등 서류작성 도움, 교우 식당 온라인 주문도

서부장로·다운스뷰·가든·꿈의교회 등 생활용품 전달, 선교지 후원도

                    

본 한인교회(담임 고영민 목사: 905-881-2999)는 코로나19로 인해 교회 예배가 중단되고 사회적 격리와 감염 불안 속에 일상을 보내고 있는 성도들에게 극복의 용기와 위로를 전하기 위한 온라인 희망 콘서트를 오는 530() 오후 730분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www.youtube.com/vaughancommunity, www.vccc.ca )로 중계될 희망콘서트는 이영송(소프라노) 김혜정 씨 등의 노래와 정다솔 바이올린, 김혁 피아노, 이수호 기타, 홍원표 색소폰, 그리고 이주은· 양수지·김혜정 씨의 피아노 삼중주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본 한인교회는 코로나 비상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교우와 노약자, 이웃, 지역사회 및 이웃교회와 선교지 등을 돕기위해 사랑실천 위원회를 구성해 실천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등 성도들이 합심해 서로 도우며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교회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이 교회 이메일(vaughanlove2020@gmail.com) 로 인적 사항과 사연, 지원요망 사항 등을 보내 주면, 철저히 비밀에 부친 채 가능한 방법으로 도움을 전하는 지원을 시작했다.

또 지난 53일 주일부터 10일 주일까지는 사랑의 헌금을 모아 역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교우들, 지역 사회, 선교지, 이웃교회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으며, 도시빈민 선교단체 SEA미션(대표 강범진 목사)과 한인여성회, 병원과 불우이민자 등 지역사회 각 단체의 긴급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랑의 물품 모으기캠페인을 지난 9~10일 주일에 진행했다. 이 캠페인에는 휴지와 쌀, 라면, 시리얼 등 식품을 교회 입구 주차장에서 Drive Through 형식으로 전해 받아 해당 단체들에 전달하도록 했다.

교회는 이같은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교회가 마련한 러브 패키지를 모두 68가정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본한인교회는 교우들의 레스토랑 돕기운동도 벌여 영업장 폐쇄로 어려움에 처한 교우들의 식당을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성도들에게 알려 전화와 온라인으로 이용해 격려해 줄 것도 당부하고 있다

러브토론토 긴급 정신건강 상담·배달서비스도

밀알교회(담임 노승환 목사: 416-226-4190)도 다양한 지원과 구호사역을 벌이고 있다.

밀알교회는 COVID-19 극복을 위한 십시일반 특별헌금을 모아 ‘COVID-19 구제 긍휼설문을 통해 사연을 전해오는 성도들을 파악, 비밀을 보장하며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형편에 맞게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밀알교회도 교우식당을 소개해 온라인 주문들으로 도움을 주도록 하고 있다.

또 협력단체 러브토론토"(647-346-5688)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돕는데 나서고 있다. 러브 토론토를 통한 서비스는 긴급 정신건강상담 전용라인을 개설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힘들어 하시는 한인들을 위해 전문 심리치료 상담사와 전화 상담을 할 수 있게 해주고, 감염자와 시니어 등 자가격리자를 위한 식료품 구매 대행 및 배달, 음식 픽업 및 배달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서류 등 작성 돕고 물품과 재능기부로 적극 지원

큰빛교회 (담임 노희송 목사: 905-677-7729)도 '비상대책위원회'를구성해 다양한 지원과 구호사역을 벌이고 있다.

큰빛교회는 정부의 긴급보조금(CERB)을 못지 받하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교회에서 도움을 주기로 결정, 1차적인 재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이나 몸이 불편해 물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노약자들과 직장 해고로 인한 EI(고용보험) 관련 등 정부 제출서류, 취업 관련(이력서, 커버 레터 등) 및 렌트 등 거래 계약서 작성 등에 관해 화상면담을 통해 도움을 주도록 하고 있다.

성도와 이웃을 돕는 물품 도네이션으로 쌀과 마스크, 휴지, 손세정제, 식품 상품권 등 성품을 모아 전하는 한편 약사를 비롯해 음식 조리, 물품 관리, 물품 배달 등 재능기부도 받아 어려움에 처한 성도들을 위해 봉사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노숙자들의 코로나 감염 모니터링을 도울 수 있도록 구형 접이식 핸드폰을 기부받아 전하고 있기도 하다.

큰빛교회는 필 지역 보건당국(Peel Public Health)으로 부터 푸드뱅크(Food Bank) 도네이션 장소로 지정돼 캔 종류, 건식품(Dry Food) 등의 기부도 받고 있다.

큰빛교회도 또한 교인들의 Take-Out식당과 업소 정보를 교회 웹을 통해 광고하고 알려서 서로 도움을 주도록 배려하고 있다

장보기·의약품 구입 등 대행긴급 생필품 지원나서

이밖에 다른 교회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을 위해 가능한 지원 사역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토론토 꿈의 교회(담임 박준호 목사: 905-597-6042, 647-637-0130)는 쌀과 구운 김, 화장지 등 구호물품을 필요한 성도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다운스 뷰 장로교회(담임 주교돈 목사: 416-510-8215)이웃 사랑 구제 특별헌금을 모아 생활의 기본적인 필요가 있으신 성도들에게 식료품과 생활 용품을 전하고 장보기를 해주는 등 구제사역을 진행 중이다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 905-803-8800)헬프 라인(Help Line)’을 운영, 자가격리 등으로 쇼핑과 의약품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선교지 긴급 후원에 나섰다.

가든교회(담임 김성민 목사: 416-490-9060)도 마켓에 나가 쇼핑하기 어려운 노년성도들을 대신해 교회에 연락하면 쇼핑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회에 마스크와 쌀, 라면, 혹은 휴지가 급히 필요한 성도들을 위해 준비해 두었다가 원할 경우 직접 픽업하거나 왕래가 불편한 성도는 배달도 해주는 사역을 하고 있다.


NCCK “월요일엔 복된 가정을, 화요일엔 부부를 위해

 가족들이 요일별로 서로 위해 기도할 수 있게

              

월요일은 복된 가정을 위해, 화요일은 부부, 수요일은 부모님, 이어 자녀와 세상의 모든 우는 가정들을 위한 요일별 기도가 이어진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2020 가정주간을 맞이해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와 함께 기도문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NCCK유엔이 정한 가정의 날(515)이 들어있는 주간을 가정주간으로 정하고 있다면서 한 주간 가족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기도문을 부모용과 자녀용으로 구분해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가정사역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 이때, 한국교회가 더욱더 가정사역에 관심을 갖고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부모용 기도문의 경우 화요일엔 부부를 위한 기도’(사진)를 드린다. “세찬 비바람이 불어올 때, 우산을 꺼내어 내가 아닌 배우자를 위해 먼저 펼쳐 들 수 있는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갖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 수요일 부모님을 위한 기도부모님이 꿈꾸던 신앙의 성숙을 우리 세대와 자녀세대가 잘 이어가게 하소서라고 간구한다. 토요일은 이 세상의 모든 우는 가정들을 위한 기도인데, “무거운 멍에를 메고 하루하루 고단하게 살아가고 있는 다른 가정들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

자녀용 기도문은 월요일 화목한 가정, 화요일 아빠, 수요일 엄마, 목요일 올바른 선택, 금요일 꿈과 비전, 토요일 어려움을 겪는 친구를 위해 기도한다. 가정생활협회 인터넷에서 기도문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가정생활협회는 ‘2020 가정평화상수상자도 발표했다. 성 착취 피해 소녀들에게 가족의 울타리를 제공하는 부산의 웨슬리마을 신나는 디딤터와 북한이탈주민 가정 및 이주노동자를 돌봐 온 경기도 광주의 순복음만백성교회 강희욱 목사가 공동으로 상을 받았다.


외형성에 의존하는 교회주의 쇠락하고

 내적 친밀성·관계성에 초점 맞추게 될 것

                             기윤실, 포스트 코로나 긴급 좌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형적 교회주의가 쇠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교회는 외형의 크기보다 내적 관계성과 친밀성이 가능한, 작음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진봉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주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교회:위협과 기회긴급좌담에서 코로나19는 교회를 온라인 미디어를 통한 초연결성의 세계로 끌어들였다이 과정에서 외형성에 의존하는 교회주의의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많은 개신교회 신자들이 교회의 외형적 교회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교회를 떠난다여기에 코로나19가 교회 건물과 예배공간의 가치가 상대적임을 더욱 확연히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가 병행될 시 온라인예배의 이용자는 전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목회사역에서도 대면 접촉과 더불어 비대면 온라인 모임이 증가함으로써 교회 내 사용되지 않는 공간도 늘어날 것이다. 이는 교회 재정수입의 감소와도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성돈 실천신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 함께한 이윤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도 예배 형태에 대한 태도 변화가 예상된다신자들 간에 예배에 대한 개념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월드뷰 5월호에 나온 설문 조사를 인용해 주일예배를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응답이 54.6%에 달했다온라인예배 증가에 따라 교회 재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그러나 신자의 회합과 교제로서의 교회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그것이 세상 속에 그리스도께서 임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20세기 교부 칼 바르트는 성도들의 회합하는 행위 없이는 세상 가운데 그리스도의 몸으로 존재하는 교회의 진면목과 실체를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헨리 나우웬의 말대로 우리는 함께 모여 교제할 때 서로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보며 그 안에서 새로워진다고 말했다.

좌담 참석자들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교회가 협력과 상생에 참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주희 성암교회 목사는 교회가 무엇을 하겠다(Doing)’는 입장보다 함께하겠다(Being)’는 관점에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도 교회가 다양한 인적 자원과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활동뿐 아니라 민간 NGO와 연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호혜적 관계라는 용어를 쓰며 개인이든 조직이든 집단이든 국가든 서로 도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해관계자들의 충분한 참여를 통해 해결책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