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창조의 마음

● 교회소식 2016. 9. 8. 19:48 Posted by SisaHan

우리는 쉼이 필요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것은 ‘창조의 마음’으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 이제 8월도 마지막 주간에 이르렀다. 지난 몇 해 동안은 휴가철이면 주로 미국 쪽으로 여행을 다녔다. 캐나다 내에서는 밴쿠버에서 핼리팩스까지 지역회의가 있을 때마다 틈틈이 여행을 다녀오긴 했다. 금년 휴가에는 캐나다 생활 40년 만에 국내 여행을 하기로 했다. 몬트리올과 퀘벡을 지나 그랜드 폭포를 거쳐 뉴 브런스윅의 몽톤, 호프웰, 록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 노바스코샤의 케이프 브레튼 섬, 애쉴리를 지나 다시 뉴 브런스윅 퀘벡을 통해서 토론토로 왔다.

노바스코샤의 푸른 산천에 묻혀 구비구비 산길을 돌아 대자연의 웅장함을 맛보았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어우러져 있는 산과 숲은 가을의 아름다운 색깔을 상상하지 않아도 족히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다음, 44피트나 되는 조수의 차이로 유명한 호프웰 록스의 플라워 포트가 있는 대서양 연안은 자연의 막강한 힘과 수만 년 동안 깎여 완성된 예술품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몇 시간 후에 다시 찾은 이곳에는 꽤 높았던 섬이 바닷물에 덮여 안보인다. 다음, 8 마일이나 되는 세계 최장의 바다 위 다리를 지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도착했다. PEI는 생각보다 엄청 큰 평야같은 섬이다. 감자밭을 이루고 있는 황토 흙보다 붉은 땅 색깔이 아름답다.

이곳의 명소는 단연 ‘빨간머리 앤’소설의 배경이라는 점이다. 이 소설과 관련된 곳곳을 찾아보았다. 소박한 경치와 보석같이 반짝이는 작은 물결의 파도는 너무 아름답다. 산, 바다, 풀 등등 모든 것이 신비롭게 어우러져 있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작가 루시가 그의 아버지로부터 사스카처원 주로의 초대를 거절하고 다시 PEI로 돌아와 살게 된 심정을 이해 할만하다. 이번 여행 중에 조그만 마을을 들릴 때마다 그 지역의 사람들의 미소를 머금은 친절한 태도는 캐나다 시골 마을의 여유롭고 아름다운 마음을 보여준다.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다.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다양한 음식의 맛도 일품이 있지만 그것을 통해서 지역의 정서와 문화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퀘벡의 프랑스 스타일 베이커리의 다양한 빵들과 키쉬, 그리고 PEI의 클램차우더 스프와 감자튀김 등등 지역마다 다양하다. 이 지역의 특별한 음식은 바다가재를 이야기 할 수 있다. 각기 부분에 따라 다양하고 신선한 맛이 별미다.

이번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 음식, 사람들의 마음을 경험하는 사간이었다. 이를 통해서 몸과 마음이 치유와 숙성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대서양에 면한 PEI에서 노바스코샤로 가는 페리는 그 상쾌한 바람, 광활한 바다 그리고 은은한 바다향기를 느끼게 해준다. 망망한 넓은 수평선이 끝이 없는 큰 원을 그려 보이는 광활한 바다의 해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절로 넓어지는 것 같다. 이 마음에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움이 있다. 이것은 창조의 마음인 사랑의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이 내 안에 있을 때 다른 사람이 아름답게 보이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질 것이다. 이제 새로운 추수의 계절이 다가온다. 넓고 깊은 창조의 마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

< 이영정 목사 - 덴토니아파크 연합교회 담임목사 >


한국기독교회관에서 22일 거행된 고 박형규 목사 장례 예배.

한국 민주화 운동사의 큰 별로 유신 독재에 맞선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불리던 박형규 목사가 18일 오후 5시30분 자택에서 지병으로 소천했다. 향년 93.
평범한 목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던 박 목사의 인생을 바꿔놓은 것은 4.19 혁명이라고 한다. 당시 30대였던 박 목사는 경무대(지금의 청와대) 근처 궁정동에서 결혼식 주례를 마치고 나오던 길에 총소리와 함께 피 흘리는 학생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들것에 실린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선 십자가에서 피 흘리는 예수를 떠올렸다고 한다. 박 목사는 반독재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여섯 차례나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경남 마산 출생의 박 목사는 부산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뜻을 품고 일본으로 건너가 1959년 도쿄신학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3년 미국 유니언신학대를 수료했다. 한국으로 건너와 서울 공덕교회에서 목회를 했고 1971년부터 1992년까지 서울 제일교회 목회 활동을 끝으로 은퇴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남북평화재단 이사장을 맡는 활동 등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다.
박 목사는 1964년 한일회담 반대투쟁에 참여한 뒤 교회갱신운동을 벌이고, 한국기독학생회 총무를 맡아서는 ‘한국의 복음화’라는 구호와 목표를 ‘기독교의 한국화’로 바꾸는 일대 혁신을 시도했다. 도시빈민 문제를 계기로 ‘교회의 선교’에서 ‘하나님의 선교’로 나아갔다. 개인의 구원 중심에서 하나님의 피조물인 사회 전체의 구원, 즉 정치·사회·경제 등 총체적 구원을 목적으로 삼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위원장일 때는 <인권소식>을 발간해 교회가 언론의 구실까지 담당했다.
감옥을 안방 드나들 듯 했던 박 목사를 독재 정권은 ‘기독교에 침투한 빨갱이’로 몰아 제거할 공작까지 벌였으나 실패로 끝났다. 박 목사는 생전에 “불의한 시대에 성직자가 감옥에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의 영결식은 22일 오전 9시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으로 거행됐다.
김상근 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의 설교에 이어 김영주 총무는 조사에서 “한국 교회는 이웃을 위해 존재해야 할 사명을 팽개치고 번영신학의 노예가 되어 바벨탑을 쌓기에 여념이 없는데 목사님, 하늘나라로 가십니까”라고 애도했다. 한편 재일 통일운동가이자 ‘마지막 망명객’인 정경모(92) 선생도 이날 ‘선한 싸움을 끝내시고 이제 세상 밖으로 떠나신 박형규 목사님께’란 제목으로 손글씨 추모문을 보내왔다. 장례 예배 후 고인은 2010년 아내 조정하씨가 먼저 잠든 경기도 파주 기독교상조회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 이길우·김경애 기자 >


Jesus in the City 행진 9월10일

태극기 앞세우고 십자가 수난 등 성극
참여성도 모집·연습… 경비후원도 요망

토론토의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연주와 춤, 성극 등을 하며 다운타운에서 행진을 벌이는 ‘2016 Jesus in the City’ 퍼레이드가 9월10일(토) 낮 12시부터 열린다. 행사는 온주 의사당 퀸즈파크에서 예배와 개막행사에 이어 블루어와 영스트리트를 행진하고 다시 퀸즈파크에 모여 기도를 드린 후 해산한다.
올해로 17회째인 크리스천 퍼레이드는 한인교회를 포함해 각 소수민족 교회와 기독단체 100여 곳, 2만여 명이 참가해 행진을 하며 기독교인들간의 연대와 교세를 과시하고 시민들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신앙생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연례행사로, ‘동성애 퍼레이드’에 대항하는 성격도 있다.
한인교계는 온타리오 한인 교회협의회(회장 이형관 성석성결교회 담임목사)와 한인 목사회(회장 최태영 충신교회 담임), 토론토 전도대학(학장 서인구 소망교회 담임목사)이 주최하고 유학생선교회(대표 김지연 커넥트교회 담임목사)가 후원하는 가운데 각 교회 및 기독단체 등이 다수 참가, 태극기를 앞세우고 예수 십자가 행진과 전통무용 시연, 태권도 시범 등을 하며 동참한다.


올해 예수대행진 한인 준비팀은 9.10 퍼레이드에 앞서 온주 교회협의회와 공동으로 8월23일 저녁 한인감리교회에서 ‘예수 대행진을 위한 연합 중보기도회’를 갖고 많은 한인 교회와 성도들의 참여하에 사악한 세력을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물리칠 성대하고 은혜로운 행사가 되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한인 준비팀은 이와 함께 예수십자가 대행진을 위한 성극 연습을 소망교회에서 하기로 하고,십자가 대행진 팀과 한국무용팀, 태권도팀, 워쉽댄스팀, 기타 행사 지원 요원 등을 모집, 전도와 선교열정이 강한 각 교회 청년과 성도들이 많이 합류해 십자가 예수대행진 체험의 은혜와 감동을 나누기를 요망했다. 연습 참가자에게는 식사 등 편의가 제공된다.
한인준비팀은 또 행사 당일 예배와 시가행진에 각 교회와 목회자 및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인교계의 위상과 역량을 보여주자고 강조하고 이번 행사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행사준비와 진행을 위한 경비후원에도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동참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예수대행진에 앞서 오는 9월6일(화) 오후 7시에는 소망교회에서 제3회 캐나다를 위한 연합기도회도 갖는다.
행사준비 실무를 맡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허인희 장로(소망교회)는 “동성애 확산 등 영적 타락으로 가는 이 시대와 이 땅의 회복을 위해 믿음을 가진 성도들과 교회들이 모두 일어나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도심을 행진하는 선하고 뜻깊은 행사에 한인 성도들이 적극 참여해주기를 기도하고 있다”면서 큰 관심과 성원을 요망했다.

< 행사 및 참가문의: 647-207-0702, 647-882-0191, 416-391-3151 >


[기쁨과 소망] 우리 집

● 교회소식 2016. 8. 30. 19:54 Posted by SisaHan

무더운 날씨를 잠시 피해 오랜만에 미국에 있는 가족을 방문할 예정으로 여행을 떠났다. 왕복 3,200km 운전…솔직히 쉬운 여행은 아니었지만..!! 오가는 중에 만난 미중부 지방 풍경이 지난 시간 피곤했던 나의 ‘마음과 육신’을 위로하기엔 충분했다. 예정된대로 가족들을 만나 못 다한 지난 이야기를 나눈 것 또한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다. 잠시의 휴식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 풍경은 여느 가족 여행과 마찬가지…^^ 모두 잠들어 고요한 중에 홀로 운전하여 마침내 도착한 ‘우리집…’ 우리 집이 주는 안도감과 평안함에 순간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 쉬며… “하나님 감사 합니다!! 그래…우리 집이 최고다!!”


요셉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그 순간부터 애굽이라는 땅은 더 이상 이전과 같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힘에 넘치는 일을 해야만 하는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야만 했다. 고통의 순간 그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400년 전 하나님의 약속을. “그들은 사백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창15:14) 마침내 그 약속이 성취되어 출애굽의 날이 밝아오게 되고 모든 민족이 애굽을 떠나는 날…이스라엘 그들의 마음을 잠시 상상해 본다. 지긋지긋한 애굽을 떠나게 되어 기쁘기만 했을까? 물론 하나님께서 주신 가나안의 꿈을 시작하매 기쁘기도 했겠지만 단지 그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400년의 시간을 함께 했던 그 땅… 단지 고통의 땅 이전에 아마 그 땅은 그들 대부분에게는 있어서 ‘고향’이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들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현실 속에 ‘우리 집’은 애굽이었을 것이다. ‘우리 집’이 주는 평안과 안식을 애굽에서 얻고 살았던 이스라엘 그들에게 가장 큰 고통은 ‘우리 집 애굽’을 떠나는 일이었을 것이다.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곳인 것을 알면서도 그 곳이 ‘우리 집’이었기에 떠나는 발걸음이 너무도 무겁고 힘들었을 것이다. 애굽.…‘우리집’의 또 다른 면이다.


지난 봄 우리가 살고 있는 토론토를 뜨겁게 만들었던 시간이 있었다. NBA 토론토 렙터스가 동부지구 결승에 오른 것이다. 시즌 2위로 시즌을 마친 이유로 결승 시리즈를 ‘토론토’가 아닌 ‘클리블랜드’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방문 경기로 시작된 결승 첫 번째 두 경기결과 기대와 달리 “결승전에 올라온 팀이 맞나?”하는 의심이 들 정도의 결과로 패하고 말았다. 첫 경기 115:84 두 번째 경기 108:89, 더 이상의 경기를 볼 마음이 싹 사라졌지만.… 그래도 토론토 팬의 한 시람으로 의무감을 가지고 ‘우리집’에서 시작된 세 번째와 네 번째 경기를 보게 되었다. 이전에 그 팀이 아니었다. ‘99:84, 105:99’ 완전한 승리였다. 똑같은 선수와 감독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무엇이 그들을 전혀 다른 경기를 하게 만들었을까? 확신하건대 Home Game, ‘우리 집’에서 한 경기가 만들어낸 결과라 믿는다. ‘우리 집’이 주는 평안함과 ‘우리 집 식구들’이 주는 무한 사랑의 에너지가 경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교회는 성도의 영적인 집이다. 부족하고 나약해 보여도 내가 섬기는 ‘우리 교회’가 주는 평안과 기쁨.. ‘우리교회 식구들’을 통해 받게 되는 무한 사랑이 쉽지 않은 이민의 삶 중에 큰 힘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교회’라 말할 수 있는 교회가 필요한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교회’가 없다면 오늘이라도 ‘우리교회’를 만들기를 “강력추천”한다.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하나님 나라’ 이외에 가장 좋은 곳은 ‘우리 집’이라고.!! 다 무너져 가는 작은 공간이라 할지라도 그곳이 ‘나의 집’이라면 그곳에 진정한 평안과 쉼이 있다. 물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우리집’에는 명암(明暗)이 있다. 그러나 ‘우리 집’이 있는 것이 없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얼마 남지 않은 이 좋은 계절에 ‘우리 집’이 없다면 만들고..^^ 있다면 다시 한번 그 소중함을 깊이 생각해 보기를 소망해 본다.

< 민경석 목사 - 한울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