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쉼이 있는 삶

● 교회소식 2015. 7. 25. 18:06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칠월 팔월은 휴가철이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휴가준비를 하고 휴가를 떠나는 것을 본다. 바쁜 일과 중에 쉼은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목회자로써 휴가가 끝날 때쯤 되면 마치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와 같은 두근거림이 있다. 초심을 유지하는 나만의 방법이기도 하다.

한 신학 대학에서 교수가 실험을 했다. 다섯명씩 세 그룹으로 학생을 나누어 캠퍼스의 코너에 있는 예배실로 각각 모이게 했다. 첫번째 그룹은 15분, 두번째 그룹은 45분, 그리고 마지막 그룹은 3시간을 주어 도착하도록 했다. 그리고 한편 연극반 학생 셋을 선정해서 몸이 심히 아파 신음하는 연기를 하도록 부탁했다. 첫번째 그룹은 아무도 아픈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두번째 그룹은 다섯 학생 중 2명이 멈추어 도움을 주었고, 마지막 그룹 학생들은 모두가 멈추어 아픈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다. 우리가 자주하는 말 중에 “엄청 바쁘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바쁨 가운데 혹시 우리가 해야하는 중요한 이웃사랑을,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을 소홀히 하지는 않는지 생각해보고 싶다.

전통적인 서양그림의 특징은 면을 중요시하고 따라서 여백의 중요성이 간과된다. 한국 그림은 선을 표현하고 따라서 여백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서양 문화에 젖어 있는 우리는 여백의 아름다움을 소홀히 하기 쉽다. 색깔로 가득 채워나가는 서양화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도 선과 여백의 조화를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한국적 심미안을 가져보는 노력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백을 통해서 우리는 쉼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온전한 삶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른예로 음악에서 우리는 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운다. 쉼이 없으면 음악이 아닌 소음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쉼은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삶의 중요한 요소이다. 나아가서 쉼은 생명을 불어넣는 생명의 필수요건이기도 하다. 쉼이 있는 삶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이다.

우리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둘씩 짝을 지어 전도여행을 떠나게 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제자들은 복음을 전파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병고치는 등의 사역을 했다. 그들이 전도여행에서 돌아와서 예수님께로 와서 보고를 드린다. 그 자리에는 1만여명의 군중이 몰려 들었는데 이만한 숫자가 모였을 때의 상황을 우리는 상상해보자. 군중들은 쉴 수도 먹을 수도 없고 이리 저리 밀치고 밀리고 있다. 이때 예수님은 자신과 군중들에게 쉼을 권하신다. “외진 조용한 곳으로 와서 쉬어라”고 말씀하신다. 쉼이 있는 삶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를 진지하게 만남을 가질 수 있고,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서로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 기울일 수 있고 서로를 신뢰하는 관계를 이룰 수 있다.

우리의 일상은 급하고 중요한 일이 넘쳐난다. 중요한 듯이 보이는 일 때문에 삶의 질을 간과하지는 않는지 돌이켜 보고 싶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그리고 나와 나의 친구, 이웃의 관계에서 얼마나 신뢰를 쌓아나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삶이 필요한 것 같다. 쉼이 있는 삶은 새로운 창조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 이영정 목사 - 덴토니아파크 연합교회 담임목사 >



우리장로교회 한글 여름성경학교 성료

● 교회소식 2015. 7. 25. 18:0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한글로 성경을 가르쳐 큰 호응을 얻은 우리장로교회 한글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참가어린이들.


“한글과 말씀 익힌 유익한 기회”

우리장로교회(담임 강성철 목사: 800 Burnhamthrope Rd. Etobicoke, M9C 2Z3)가 지난 7월13일부터 17일까지 한 주간 진행한 한글 어린이여름성경학교가 유치부(JK)에서 5학년(G5)까지의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치며 내년을 기약했다.


‘다시! 복음으로’라는 주제아래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이번 성경학교는 특히 성경을 한글로 가르쳐 어린이들이 한글교육과 함께 말씀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은혜로운 기회가 됐다고 학부모들이 호평했다.


< 문의: 416-389-6900 >



한인교회들 도시선교·이웃사랑 ‘훈훈’

● 교회소식 2015. 7. 25. 17:5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제인&핀치 유니버시티교회 섬머캠프, 각 교회 후원

토론토 제인&핀치 지역에서 형편이 어려운 이웃 주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으로 사랑의 섬김에 정성을 쏟고있는 유니버시티 장로교회(담임 김진혁 목사: 1830 Finch Ave. W.)가 올 여름에도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섬머 캠프(Kidzfest summer camp)를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여러 한인교회들도 자원봉사와 물품 성원 등으로 돕고있어 한인교계의 이웃사랑과 도시선교의 흐뭇한 현장이 되고 있다.


지난 7월6일 개강, 24일까지 계속되고 있는 섬머캠프는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G1에서 G8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워십, 아트, 뮤직,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식사와 간식도 제공해 인근 어린이들이 보람있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이번 캠프가 끝나면 27일부터 31일까지는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음악이론, 태권도, 크래프트 등으로 진행하는 ‘뮤직캠프’를 연이어 개설할 예정이다. 올해 유니버시티 교회 섬머캠프에도 한인사회 각 교회들이 관심과 후원으로 함께 섬겨 귀감이 되고 있다. 본 한인교회의 EM고등부와 EM 소속 성도들은 캠프 프로그램 운영과 진행을 돕고 있으며, 토론토 영락교회, 밀알교회, 본한인교회 KM, 토론토 삶의 교회 등의 성도들은 스낵과 점심 제공을 후원하고 있다. 유니버시티 교회는 남은 섬머캠프 기간에도 더 많은 한인교회들이 참여하는 도네이션의 손길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 문의: 416-624-8865, 647-746-7380 >



“원주민 이해와 관심 높여 선교나서길”

● 교회소식 2015. 7. 17. 18:36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문대석 선교사와 벨가드 AFN대표.


제36차 원주민 전국총회를 참관하고… 문대석 선교사

제36차 원주민 전국총회가 지난 7월7일부터 9일까지 몬트리올 시내 유서깊은 BonaVenture 호텔에서 약 8백명의 원주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운 관심 속에 개최되었다. 특히 이번 개최 지역은 모학 원주민들이 사는 퀘벡의 Kahnawake 보호구역에 속해 있으며 최근의 원주민들의 저항을 상징하는 인구 4천의 Oka 마을이 불과 15km 떨어진 곳이기도 하다.
25년 전인 1990년 7월11일 캐나다 정부와 원주민들간에 토지분쟁이 있었던 곳을 몬트리올시가 골프장 확장공사를 허가하여 문제가 발단되었다. 원주민들의 조상들의 묘지가 있어 성스러운 곳이기도 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이었다. 일부 원주민들이 경찰과 대치, 총격전을 벌여 한 명의 경찰관이 사망하고 군 병력이 동원됐고, 1990년 9월26일 협상으로 78일간의 대치기 끝났다. 모든 원주민들의 분노했고, 세계적 관심을 불렀던 지역이어서, 보수당 정부의 원주민 정책에 반발하는 원주민들로서는 금년 총회 개최에 더욱 뜻깊은 장소이기도 하였다.


당시 Oka마을에는 한국에서 갓 이민 와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오 씨 라는 한인이 있었는데, 경찰이 말도 못하면서 이곳에서 무슨 장사냐고 하면서 돌아가라고 모욕을 주자, 이를 보고 나의 형제를 모욕한다며 분개하면서 맨주먹으로 대항하였던 Simon씨는 이제는 머리색이 희어져 가는 추장이 되어 같은 한국인인 나에게 당시 상황을 증언하면서는 아직도 의기가 충천했다. 그는 비록 범신론자이지만 이번 여름에 한인 선교팀도 온다면 좋겠다고 하며 편의를 약속하였다.
이번 총회에는 원주민과 혈연관계가 있는 밴쿠버의 David Suzuki도 환경문제를 다루는 강사로 왔고, 다가오는 10월 연방 총선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호소하는 각 정당의 당수들과, 전 수상 Paul Martin도 연사로 참가하였다. 또한 미국 하와이에서 온 원주민 추장도 있었다. 그는 하와이섬에 있는 자신들의 성소인 산꼭대기에 30m 높이의 망원경을 설치하려는 캐나다 정부를 비난하면서 차라리 그 돈으로 캐나다 원주민들을 지원해주라고 열변을 토하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하였다. 혹시라도 원주민 선교를 많이 하는 한인들이라도 참석하였나 찾아보았지만 3일동안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원주민 총회기간을 통하여 나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는 것이 있었다. 원주민 추장들의 비공개 회의나 아니면 그들의 공개발언을 통해서 만약에 우리 한인들의 원주민 선교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로 거론된다면 과연 어떤 발언들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원주민들의 동감과 지지를 받으며 선교하는 이야기가 거론될까, 아니면 일부 부정적인 이야기들로 인하여 한인 원주민 선교가 매도 당할까 하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실제로 어느 추장은 일부 외부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원주민들을 이용한다는 발언이 공개회의에서 발표되었고 이런 내용들은 기록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수없이 그리고 지난 5월 원주민 선교포럼을 통하여서 올바르고 효과적인 원주민 선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한인들의 원주민선교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고 그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가 우선임을 강조하여 왔지만 상당수의 사람들과 교회들은 선교하고자 하는 원주민들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갖지 않으며 배우려 하지도 않는다. 원주민들과 올바른 관계형성보다는 오직 자신들의 프로그램 진행에 관심을 갖고, 선교를 단지 목회와 교회성장의 수단으로 잘 포장하고, 많은 금전관계가 얽히는 동원사역에 관심갖고, 그리고 자신들의 우월의식과 정복주의 사고에 젖어서 어린 초신자들이나 젊은이들에게 얄팍한 성경말씀 몇 마디 암기시켜 보내고 원주민 마을들을 휘젓고 다니는 경우가 얼마나 비일비재한가?


원주민들은 그동안 끝임없는 생존의 위기와 기숙사 학교를 통한 문화학살 정책을 당하였고 자아상실을 경험하였는데 우리는 원주민들의 깊은 상처와 고통을 그리도 쉽게 위로할 수 있는지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 말 만이 아닌 실천을 통하여 그들이 처한 깊은 고통의 현장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예수가 그리하였듯이… 당장 원주민 마을 현장에서는 한인들의 원주민 선교에 대하여 즉각적인 비난은 하지 않겠지만 원주민 총회에 참석하는 자들은 우리들이 행하는 모든 면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지식인들과 고학력 소유자들도 많음을 알아야 한다. 많은 발언자들은 영어와 불어 그리고 원주민어를 섞어가며 발언을 하였다. 그리고 산간벽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문제들도 이런 원주민총회를 통하여 캐나다 전국의 원주민들에게 생생하게 보고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번 원주민 총회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뤄진 주제들은 10월19일의 연방정부 선거에 참여하여 보수당 재집권을 저지할 것, UN선언의 원주민 인권선언을 캐나다 정부가 준수하도록 요구할 것, 원주민들의 교육을 원주민들에게 맡길 것, 원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되는 자연환경의 오염과 파괴를 저지할 것, 58개의 원주민 부족 언어를 되살리고 원주민 문화와 종교를 강화할 것, 실종되거나 살해된 원주민 여성들을 조사하고 DNA Data base를 설정할 것 등등 많은 현안들이 다수 결의되었다.
몇 가지 의견이 갈라지는 분야 가운데는 자신들의 명칭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 하는 것이 있었다.


1980년도에 채택된 캐나다 인권헌장의 실권없이 듣기만 좋은 ‘First Nation’ 이라는 명칭과, Metis, Inuit 라는 명칭들은 자신들의 역사적 정체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유럽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붙인 Indian 이라는 명칭도 마찬가지이고 모욕적이라서 안좋고, 그래서 Ojibway족들의 경우 자신들이 처음부터 부르던 Anisnabe로 부를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가장 많이 그리고 보편적으로 불리운 명칭은 UN에서 사용하는 ‘Indigenous’(토착민,또는 원주민)이었다.
회의가 끝난 후 원주민총회(AFN)대표 Perry Bellgarde 와의 대화에서 우리 한인들과 원주민들은 같은 형제관계로서 원주민들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한인교회들이 원주민 마을에서 단기선교로 오랫동안 봉사하여 왔음을 상기시키고, 앞으로 서로의 협력을 당부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 내용 발췌 < 필자: 캐나다 원주민연합선교회 선교사·열린한마음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