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한마음교회, 은혜 나눠

“어둠 물리쳐 새 힘 얻는 놀라운 능력
찬송 멜로디가 우리 영혼 지배하게…”

토론토 열린한마음교회(담임 신동철 목사)는 11월24일 오후 드린 주일 예배에서 찬양팀‘영원한 빛 싱어즈’와 ‘토론토 메시앙 앙상블’초청연주로 음악예배를 드리며 찬양의 기쁨을 나눴다. 
이병록 장로의 대표기도로 시작된 이날 예배에서 신동철 목사는 여호수아 6장15~21절을 본문으로 ‘찬양의 위력’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신 목사는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것은 창과 칼이 아니라 소리임을 발견하게 된다. 나팔소리와 백성들의 목소리, 음악으로는 악기소리와 목소리 였다. 기드온 삼백용사도 나팔불고 소리질러 승리했다”면서 “믿음의 소리, 찬양의 소리는 어둠을 물리치는 능력이 있으므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찬양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전했다. 신 목사는 또 칼빈의 교서를 인용, “찬양을 통해 예배가운데 우리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 예수님과 연합을 경험하고 거기서 새로운 힘을 얻어 이 땅에 내려와 다시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든 찬양에 힘써 찬송의 멜로디가 우리 영혼을 지배하게 할 때 영혼이 새 힘을 얻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임을 믿어, 절망과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 호흡을 다해 부를 찬양을 간직하자”고 역설했다.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주제의 2부 음악예배로 이어졌다.
음악예배는 김기범 감독 겸 지휘자가 각 교회 성가대원 혹은 성가대 솔리스트, 전문음악인 등으로 구성한 ‘영원한 빛 싱어즈’와 연주팀‘메시앙 앙상블’의 협연으로 은혜롭고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연주는 Bradbury의 곡을 편곡한‘예수사랑 하심을’을 들려주면서 막을 올려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나 같은 죄인 살리신’‘그 이름’‘마음이 상한 자를’과 ‘하나님의 은혜’등 6곡을 독창과 중창 및 현악으로 연주해 예배당을 찬양의 감동으로 채웠다.
이날 중창에 조예지·예서 어린이를 비롯,소프라노 이신실·김효정, 테너 김대준 등과 바이올린 윤혜원, 첼로 최설희,피아노 김미나, 오르간 전효숙, 풀룻 이지선, 클라리넷 Peter Pinteric, 비올라 신지민 씨 등이 출연, 성도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 문의: 416-510-8215 >


올 한해에도 한국교회, 이민교회 목회자들이 갈등과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수난의 시대 같다. 여러 교회들, 노회들, 특별히 총회까지 분쟁이 일어나 소용돌이를 겪고 있다. 이런 저런 사건이 신앙 공동체 안에서 조정되거나 극복되면 좋으련만, 심지어 세상 법정에서 소송하는 사태까지 번진 경우들도 있어 답답하다. 나 역시 은퇴를 목전에 두고 있는 목사의 한 사람으로, 고뇌하고 있는 목회자를 보면 안쓰럽기 그지없다. 이 소용돌이를 해결할 처방은 없는가? 생각해 보니, 해답이 없는 문제는 없듯이, 목회자라면 어떤 경우라도 목회자의 기본 덕목을 늘 염두에 두고 기도하며, 실천에 옮기려 힘쓴다면 좋은 결론으로 도달하리라 믿는다. 바울 사도의 권면대로 무엇에든지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는 순종의 지혜이다. 그래서 3가지 덕목을 마음에 새겨 본다.
 
그 첫째가 정직함이다. 목사는 무조건 정직해야 한다. 정직하지 못한 목사는 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결국 버려지게 된다. 아니 누가 버리기 전에 스스로 무너지게 된다. 목사는 정신세계를 이끄는 영적 지도자이다. 지적으로도 탁월해야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반듯해야 한다. 그래서 기본 덕목을 갖추지 못한 목회자의 양산은, 교계를 소란케 하고, 황폐케 하는 원인이 된다. 후임 목사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화려한 학력이나 스펙보다 내면이 깨끗하고 순수하고 정직한 사역자를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둘째는 겸손함이다. 겸손은 목사뿐만 아니라 모든 크리스천이 지녀야 할 덕목 중의 하나이다. 겸손이란 말의 의미는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는 모습을 뜻한다. 겸손한 목사가 되려면 성도들 앞에서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는 말을 기꺼이 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목회자들이 “잘못 했습니다”라는 간단한 말을 하지 못하고 우기고 자존심 고집하다, 자신과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겸손한 목사가 사역하는 곳에 모든 허물이 덮이게 된다. 목회의 열매는 성공과 실패로, 교인 숫자가 많고 적음도 아니다. 오직 겸손과 온유로 성도들의 본이 되어야 한다.
 
셋째는 영혼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다. 영혼에 대한 연민이라 함은 어려움에 처한 영혼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이를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측은지심이라 한다. 모든 종교의 근본이다. 또 연민을 다르게 접근하면, 자비라 할 수 있다. 자비는 상대방이 기뻐할 때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 때 함께 슬퍼할 수 있는 마음이다. 즉 헤세드, 인애의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마음이다. 자신에게 욕하고, 삿대질을 하며 덤벼드는 교인들을 연민의 마음으로 참아주고 덮어주는 넉넉한 마음이다. 연민과 사랑을 통해서 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탄생된다. 분위가 달라지는 것이다. 
모든 사랑하는 동료 목사님들이여,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연민의 마음으로 용서하시고 받아 주셨으니 우리들도 성도들을, 사람들을 연민의 마음으로 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온 세상의 다툼이 화평으로 바뀌는 기적을 체험하길 소원해 봅니다.

< 문창준 목사 - 호산나 장로교회 담임목사 >


오래전에 미국의 한 호텔에 머문 적이 있었습니다. 객실에서 나와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나갔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까만 옷에 까만 모자를 쓴 아빠와 아들로 초등학생이 서 있었습니다. 한 눈에 보아도 이들이 정통파 유대인인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왔는데 먼저 온 자기들이 타지를 않고, 나보고 먼저 타라고 손짓을 합니다. 엘리베이터에 타서도 로비로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버튼을 눌렀습니다. 회전문으로 호텔 밖으로 나가는데도 내가 다가가서 회전문이 움직이자, 이 두 사람이 회전문에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이상한 행동을 보면서 ‘왜 그럴까?’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바로 그날이 토요일이었습니다. 유대인의 안식일이었습니다. 유대교를 믿는 이들은 안식일 법을 철저하게 지킨 것이고, 개신교 목사인 저는 이들이 안식일을 잘 지키도록 친절하게 도와준 셈이었습니다.
 
유대교 랍비 마빈 토게어는 유대인이 안식일을 지킨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유대인을 지켰다고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우리 모두가 알듯이 인류 역사상 가장 고난을 많이 받은 민족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유대인들이 험난한 세상 속에서 건강하게 살면서 두각을 나타낸 그 비결이 안식일을 지키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삶 속에서도 지켜낸 안식일이 삶의 원천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종종 우리는 한국 민족을 유대민족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고난을 많이 겪은 것,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것, 작은 숫자지만 어디를 가나 두각을 나타내는 것, 저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안식일을 잘 지키는 것. 우리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일단 신앙생활을 시작하면 우리의 안식일인 주일을 지키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안에는 성수주일하는 것은 교인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는 공감대가 확고하게 있습니다. 저는 안식일 지키는 이 전통이 우리의 이민생활을 지켜준 또 하나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이민자들이 안식일을 지킴으로 바쁘고 힘든 이민 생활에서 삶의 여유를 찾고,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고, 삶의 소망을 찾게 되었습니다. 결국 안식일이 우리를 지킨 셈이죠.
 
목사들의 목사로 불리는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목사는 성도들이 일요일에 안식일을 잘 지키도록 도와주고, 성도들은 목사들이 월요일에 안식일을 잘 지키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왜 이렇게 말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바로 그 이유는 ‘건강한 거리두기’(distancing)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도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세상 속에서 살다가 안식일을 지킴으로 자기 삶으로부터 건강한 거리를 확보하게 됩니다. 반면에 목회자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특히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집중되는 말씀과 예배 사역 속에 파묻혀 있다가, 월요일에 안식일을 지킴으로 목회로부터 건강한 거리를 확보하게 됩니다. 결국 이 건강한 거리두기를 통해서 교인과 목회자 모두가 삶에 대한 여유를 회복하고, 마음에 하나님이 들어오실 수 있는 내적 공간을 만들며, 자신의 삶과 일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가지게 됩니다. 한 마디로 영혼의 리프레쉬(refresh)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교인은 일요일을 잘 보내야 삶이 건강해지고, 목회자는 월요일을 잘 보내야 목회가 건강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대의 사상가 에리히 프롬은 자본주의 사회속에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단 하루라도 소유 양식(having mode of existence)으로 사는 것에서 벗어나 존재양식(being mode of existence)으로 살려고 하는 노력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제가 호텔에서 만난 유대인 부자의 모습은 우리 한인 이민 1세, 2세 안에서도 계승되어야 할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인 사회도 계속해서 건강하고 발전적인 이민 공동체로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고영민 목사 - 이글스필드 한인교회 담임목사 >



‘큰교회· 생존’아닌 사명을 위해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노회 소속 ‘시냇가 나무 장로교회’와 ‘초대교회’가 하나로 합해 출범한 ‘시냇가에 심은 초대교회’(담임 이충익 목사)가 통합 감사예배를 11월17일 주일 오후 6시30분부터 265 Albion Road (M9W 6L4) 성전에서 교우들과 축하 성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회주관으로 드렸다. 
노회서기 석대호 목사(옥빌 한인교회 담임) 사회로 드린 예배는 부노회장 박상덕 장로(염광교회)가 대표기도하고 노회장 고영민 목사(이글스필드 한인교회 담임)가 ‘함께 세워지는 교회!’(고전 3:16, 엡 2:20~2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통합 축하인사로 설교를 시작한 고 목사는 “하나 되고 연합하는 것은 주님의 뜻”이라며 “행정적인 통합은 마무리 됐으나 이제 끝이 아닌 시작인 것은. 예수님 성령 안에서 진정한 영적 통합을 이뤄야 하는 더 힘든 일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강조, 영적 통합을 이루기를 축원했다. 고 목사는 “‘큰 교회’가 목적이 아니라 예배와 선교, 그리고 교육·친교·봉사 등 주님이 주신 본질적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를 위해 통합했음을 믿는다”면서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성도 각자가 성전인 것을 생각할 때 좋은 교회는 바로 내가 사명을 다하면 이루어짐을 새기며 ‘내가 좋은 교회되는 운동’으로 성령 안에서 하나되어 주님의 위대한 꿈을 이뤄가는 교회가 되가 바란다”고 말씀을 주었다. 고 목사 인도로 성도들은 통성 합심기도를 드렸다. 
부노회장 고승록 목사(참좋은 복된교회 담임)는 축사를 통해 “두 교회 성도들이 한마음 된 것과, 새롭게 성장·성숙할 기회를 맞은 것, 넉넉한 마음으로 긴 교회이름을 지은 것을 축하한다”며 사랑과 은혜가 풍성한 교회가 되기를 축복했다.
 
이어 환영과 광고말씀을 전한 이충익 목사는 “생존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마름을 채워드리고 뜻을 이루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기도와 격려를 부탁했다. 이날 교회 찬양대가 축하찬양을 했고, 황성순 목사와 유인 장로, 김학규 집사의 ‘남성트리오’도 특별찬양 ‘거룩한 성’을 불러 축하 분위기를 돋웠다. 
지난 5월 이후 통합을 추진해온 23년 역사의 초대교회와 창립 4년째인 시냇가 나무교회는 성도들의 뜻을 모아 노회에 통합을 청원, 캐나다 노회 가을 정기회(9.16~18, 몬트리올)에서 공식 허락받고 이날 감사예배를 드려 모든 통합절차를 마쳤다. 시냇가에 심은 초대교회는 ‘말씀 묵상’ ‘다음 세대’ ‘하나님 나라’를 교회 3대 비전으로 정했다.
< 문의: 647-403-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