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50여명 참여, 평화통일 노력 · 올림픽 남북공동 개최 등 결의문 발표

 

세계한인회장 대회에서 화상을 통해 결의문을 낭독하는 캐나다의 주점식 회장 모습. 재외동포재단 제공.

 

세계 각지 한인회의 회장들이 모인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3일 폐회했다.

2000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탓에 온·오프 라인으로 열렸지만 성공리에 마무리됐다고 재외동포재단은 평가했다.

금년에는 심상만 아시아한인회총연회장을 비롯해 김정배 아프리카중동, 노성준 러시아-CIS, 원현희 마다가스카르, 유제헌 재유럽 한인회 총연합회장과 지난해 공동회장이었던 강인희 러시아 CIS 회장 등 6명만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모였고 나머지 회장 250여 명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웹사이트(hanin202.co.kr)에 접속해 회원에 가입하면 사무국 승인을 받고 메뉴별로 참여할 수 있고 끝난 행사도 다시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에는 온라인 상설 홍보관도 마련돼 대법원 재외국민가족관계사무소와 병무청, 법률구조공단, 한인 관련 재단의 업무를 소개하고 있다.

애초 코로나19의 대유행 탓에 대규모 모임이 불가능한 데다, 외국 거주자의 한국 방문시 최소 14일간 격리 기간을 거쳐야했던 만큼 대회 개최가 불투명했다.

이 탓에 재단은 '차세대 해외 입양 동포 모국방문''한인차세대대회' 등 여러 행사를 취소했지만, 한인회가 외국에 사는 한인들의 구심점이고 그들의 대표자라는 점에서 쉽게 취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김상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한인회장대회 폐회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점차 비대면 접촉이 정착하자 재단은 대회 일부를 오프라인으로 하되, 나머지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해 연말을 코앞에 두고 이번 대회가 간신히 성사됐다.

대회 폐회한 결과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행사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되며 대회 자체도 큰 흠집 없이 탈 없이 치른 것으로 주최측은 자평했다.

이런 성과는 김성곤 이사장이 지난달 취임하면서 밝혔던 유대인회의(Jewish Congress)같은 '한인회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 구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대면 소통을 활용해 세계 각지 한인들의 의사 소통이 활발해지면 상호 이해가 깊어지고, 유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한인회장 대회가 비록 온라인 중심으로 열렸더라도 회장들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발휘된 모국과의 협력 확대, 한반도 평화통일과 올림픽 남북한 공동개최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 동참을 결의하고 선언하는 등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 대회의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가 가능한 선례를 남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0 한인회장대회 폐회··· 6개 조항 결의문 채택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 한인회 운영사례 투표결과를 발표하는 주점식(), 심상만() 공동의장.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방식(온라인, 오프라인 혼용)으로 진행된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나흘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폐회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23일 전체회의와 폐회식이 진행됐다. 해외 한인회장들은 모국과의 교류협력 확대 재외선거 제도 개선(우편투표 및 전자투표 등) 촉구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연대의 모범, 지역사회로 확대 올림픽 남북한 공동개최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 재외동포 전담부서 설치 촉구 차세대 정체성 함양 위한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 등 총 6개 조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올해 대회에서 최우수 한인회 운영사례를 발표한 한인회는 인도한인회였다. 인도한인회는 코로나 언텍트 시대의 교민소통 플랫폼의 역할과 기대라는 주제의 동영상을 제작·발표했다.

내년도 공동의장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올해 공동의장인 심상만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회장과 주점식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이 다시 맡는다.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이번 대회엔 50여개국 200여 한인회장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대회 기간 중 총 10개 지역별 현안 토론, 정부와의 대화,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폐회식에서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개최되는 세계한인회장대회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언택트 시대이지만 전 세계 한인회장들과 더욱 더 많이 소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에 심상만 주점식 회장··· 코로나로 한해 연임

 

2021년도에도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게 된 심상만(왼쪽), 주점식 회장.

 

심상만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과 주점식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장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으로 활동한다.

재외동포재단은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 폐회식이 열린 123“2021년 공동의장은 올해 코로나 상황 속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2020년 공동의장인 심상만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회장과 주점식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이 연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서울 워커힐호텔에 메인 행사장을 마련하긴 했지만, 이 행사의 주인공인 한인회장들이 참석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은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은 두 명의 대륙별 회장이 대회 전체회의에서 추대를 받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원과 베이컨 대위(1943, 버마)

     

주 캐나다 대사관 강사시리즈』 11월30일 개최손녀가 선교사 일생 소개

파란 눈의 캐나다 장교 베이컨 대위, 광복군 활동으로 독립유공 건국훈장

     

주 캐나다 대사관은 지난 1130대사관 강사시리즈를 열고 캐나다 군인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받은 로랜드 베이컨(Roland Bacon:1904-45) 대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 강사시리즈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베이컨 대위의 후손 가족들을 비롯해 연아 마틴(Yonah Martin) 상원의원과 빌 블랙(Bill Black) 참전용사회장을 포함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베이컨 대위의 귀한 삶을 되새겼다.

장경룡 대사는 환영사에서 광복군 창설 80주년, 한국전 발발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에 대한민국 정부가 베이컨 대위의 공훈을 발굴하여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금번 대사관 강사시리즈를 통해 베이컨 대위의 이야기가 후손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러한 귀한 유산이 세대를 이어 계승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대사관은 양국 보훈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경룡 한국대사와 베이컨 대위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손녀 토빈 여사

강사로 초빙된 고 베이컨 대위의 외손녀 토빈 여사는 캐나다 선교사 사위에서 독립유공 훈장까지라는 제목으로 외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한 사진자료들과 함께 소개했다.

토빈 여사는 할아버지 베이컨 대위는 1931년 캐나다 선교사의 딸 펄 맥레(Pearl MacRae: 함흥 출생, 한국명 백진주) 여사와 결혼 후, 한국으로 건너가 선교활동을 하다 1941년 일본의 탄압으로 추방되자 어린 자녀와 가족을 이끌고 인도로 이주하였는데, 그 곳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당시 인도·버마 전선에서 활동하던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의 연락장교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베이컨 대위는 공작대원들과 함께 대적 선전 및 문서번역 등 작전을 수행하다 19453월 광복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일본군의 총탄에 전사하셨다.”고 밝혔다.

이어서 토빈 여사는 대한민국 정부가 이러한 베이컨 대위의 공로를 인정하여 금년 8.15에 건국훈장을 수여하였는데, 서훈 심사 과정에서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각종 관련 자료, 사진 및 문헌을 국가보훈처에 제공하였었다고 말하고 특히, 미망인이 된 외할머니 Pearl 여사가 한지성 대장 및 그의 부인 안금생 여사(안중근 의사 조카딸)와 함께 찍은 사진은 광복군 역사 연구에 매우 가치 있고 희귀한 자료로 보존되게 되어 매우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강사시리즈를 통해 그간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캐나다 출신 영웅의 스토리가 널리 알려지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하며 특히, 대한민국 정부가 외국인 유공자의 공적 발굴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캐나다 상원을 대표하여, 한국 정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처럼 캐나다도 베이컨 대위의 감명깊은 스토리 등 한-캐 관계에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산들을 계속 발굴하여 차세대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빌 블랙 참전용사회장은오늘 참석하지 못한 동료 참전용사들에게도 스토리를 공유할 계획이라면서 토빈 여사가 강사료를 특별히 한국전 참전용사회에 기증하였는데 보훈병원에 장기입원 중인 참전용사들을 위해 뜻 깊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훈장 전수식(베이컨 대위의 장남 Dr. Hugh Bacon, 정병원 주밴쿠버 총영사)

오타와 한국대사관이 베이컨 대위의 공훈을 발굴하여 서훈을 추진해 결실을 맺은 결과, 캐나다는 한국전 3대 참전국이자 대한민국 독립을 도운 3대 기여국임이 확인되었다. 지난 1968년을 마지막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캐나다인 독립유공자 발굴은 베이컨 대위 포상으로 재개된 셈이다.

한국대사관은 이번 강사시리즈를 계기로 한국 정부가 외국인 독립유공자들의 공적을 지속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고, 130여년 전 내한 선교사부터 시작된 양국간 뿌리깊은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강사시리즈는 한국대사관 유투브 채널(Korean Embassy in Canada YouTube)을 통해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 문의: 613-244-5010 >


            7개 장르 신인발굴... 입상자에 상금 2천달러

캐나다 한인문인협회(회장 홍성철)가 시, 소설 등 분야의 유능한 동포 문인 발굴을 위해 매년 선발하는 신춘문예 2021년도 제41회 작품공모가 1212()까지 진행된다.

한인문단의 등용문으로 인정받는 신춘문예 2021년도 작품 모집부문은 단편소설(200자 원고지 70매 내외 1)과 꽁트(30매 내외 1), 시 및 시조(5편 이상)를 비롯해 수필(15매 내외 2), 아동문학(동화 30매 내외 1, 동시 5), 그리고 번역 등 부문이다. 번역은 문학작품에 한하되 장르와 분량은 앞서의 장르별 응모기준에 준하고, 한국어 원본과 영어 번역본을 같이 제출해야 한다.

원고는 레터용지에 11포인트 활자로 출력하고 별도 표지에 작품제목과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을 기재해 이메일(contest@kcwa.ca) 혹은 우편(26 Haida Dr Aurora, Ontario L4G 3C8)으로 ‘KCWA 한인문인협회에 보내면 된.

응모자격은 캐나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누구나 할 수 있다.

문협은 위촉한 심사위원들을 통해 작품을 심사한 후 내년 11일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하며, 부문별로 당선작과 가작 및 입선작을 선정해 총상금 2천 달러를 시상한다. < 문의: 416-454-9477 >


토론토 한인회, 스마트폰 워크숍 진행... 1210일 작품 상영회

 

토론토 한인회(회장 이진수)는 재외동포재단과 토론토시로 부터 그랜트를 받아 타민족 교류사업-스마트폰 워크숍과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한인회는 아울러 오는 127일 존 토리 토론토 시장과 한인사회 현안 문제에 대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인회가 진행 중인 스마트폰 영상제작 워크숍과 상영회는 ‘Discover Toronto in North York’이라는 주제로 지난 1112일부터 목요일과 토요일 두 세션으로 나눠 3주 동안 계속하며, 참가자들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 구도, 편집 등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 강의는 토론토 스마트폰 영화제의 닉 코시크 감독이 맡고있다. 워크숍 수료생들이 만든 작품이 1210() 오후 7시 온라인으로 상영되고 질의응답과 시상식도 있을 예정이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

한편 내달 7() 오후 6시에 열릴 존 토리 토론토 시장과의 타운홀 미팅은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한인사회가 토론토 시정에 바라는 현안과 개선을 요하는 사항들, 특히 COVID-19 관련 정책적 지원과 여타 사회 경제적 이슈들에 대해 한인 대표들과 시장이 의견을 교환하고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는 동포사회 각 단체 및 개인의 참석희망 여부와 시장과의 대화에 반영을 원하는 의견들을 한인회에 이메일 혹은 전화로 알려주면 타운홀 미팅의 안건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구글미팅 참가 링크는 https://meet.google.com/hbg-nbtv-rrc 이며, 전화로는 +1-613-778-2271, PIN: 469 093 040# 이다. < 문의 : 416-383-0777, admin@kccatoronto.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