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주택 시장이 ‘통제 불능’ 상태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작은 콘도가 ‘입찰 전쟁’ 후에 70만 달러에 팔리고, 평균 집값이 GTA에서 100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가격과 판매량이 지난 해의 수치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언젠가는 터질 주택 거품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주택담보대출공사(CMHC)는 이번 주 캐나다에서 제일 큰 도시 토론토의 부동산 시장을 '고위험'으로 재분류해 급락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토론토는 정부당국이 최근 주택 시장 평가에서 열거한 오타와, 해밀턴, 핼리팩스, 몽튼과 함께 과열, 과대평가 또는 불균형이라고 간주하는 전국 5개 대도시 지역 중 하나이다. 이번 평가에서 토론토는 '가격 급등과 재고 과잉'으로 위험규모가 상승했는데, ‘재고’는 새로운 규제와 여행 제한으로 에어비앤비가 장기 임대형으로 전환되면서 콘도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유입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론토의 독신 가구 주택 가격은 전염병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콘도 업종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토론토는 현재 도시 중심의 집값이 점점 더 감당할 수 없게 되고 전염병까지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GTA 밖으로 더 멀리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관광과 이민자들의 복귀가 토론토의 주택 수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지 아니면 당국이 가격 조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혐오 반대운동 ‘#StopAsianHate’캠페인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에서도 시민 수 천명이 28일 나단 필립스 광장에 모여 아시안 차별과 여성혐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3월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스파에서 6명의 아시아 여성을 포함한 8명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아시아인 및 여성에 대한 차별 반대 운동이 번지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중국-캐나다 전국위원회가 인종차별 보고서를 발표, COVID-19 대유행 이후 1년간 1,150건의 아시안 차별사건이 발생했으며, 특히 온타리오 주에서 이 같은 차별범죄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혐오범죄 증가에 대해 이날 시위 주최측은 행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계속되는 여성 혐오와 인종차별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사람들, 사회에서 차별 받는 안마시술소 노동자, 성 노동자의 학대에 맞서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아시아계 캐나다 여성들과 함께 한다"고 연대를 밝혔다.
집회에는 아시아 공동체 회원들과 동맹 커뮤니티들을 포함한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시위자들은 "증오는 바이러스다", "아시아인이라는 자부심", "나는 당신의 페티시가 아니다" 등의 메시지를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또한 아시아계 노인들에 대한 공격이 증가한 것에 관해서도 규탄하며 "우리 할머니가 다음 차례인가요?"와 같은 피켓을 흔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집회에는 유명인들도 다수 참가해, 영화 제작자 겸 시나리오 작가인 한인 이민숙 씨를 비롯해 아시아인 여성들로만 구성된 타이코 연주 그룹 Raging Asian Womxn Taiko Drumming, 원주민 장로 캐서린 브룩스, 중국-캐나다 전국위원회 에이미 고 회장, 지역사회 노동 운동가 캐롤 월 등도 참가했다. 집회에는 또 아시아계 캐나다 여성 정치인들도 참가, 메리 응 하원의원, 부틸라 카르포체 하원의원, 크리스틴 웡탐 시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다. 웡탐 의원은 연설에서 지난 4일 동안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보고된 아시아인을 겨냥한 두 건의 반달리즘 사례를 소개하고 “이런 식의 노골적인 인종차별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아시아 공동체는 이에 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 연사들은 정부측에 아시아 공동체를 겨냥한 차별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하면서 COVID-19 전염병의 원인을 중국인으로 돌리는 터무니없는 행동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크리스틴 엘리엇 온타리오 보건부 장관이 29일 오전 카메라 앞에서 아스트라제네카 COVID-19 백신을 접종 받았다. 엘리엇 장관은 이날 백신을 맞으면서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차례가 되면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엘리엇 장관은 지난 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자신이 직접 이 백신을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맞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당시에도 유럽에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싸고 많은 우려와 논란이 있었다. 유럽 의약품청(EMA)은 그 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검사한 결과 혈액 응고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캐나다 보건부는 백신을 맞음으로써 얻는 이익이 COVID-19 감염과 관련된 위험을 능가한다고 밝혔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캐나다 보건국에서 승인한 4개의 COVID-19 백신 중 하나다. 온타리오 주는 지난해 12월부터 주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이래, 30만9,285명의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 받았다.
온타리오를 비롯한 각 주정부는 29일 국가면역자문위원회(NACI)의 새로운 권고에 따라 55세 미만 시민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COVID-19 백신 투여를 중단했다. NACI는 현재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해 유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희귀 혈액응고 장애인 ‘프로트로보틱 면역혈소판 감소증(VIPIT)’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인 것과 관련, 29일 55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백신투여를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의 하워드 응주 부국장(Dr. Howard Njoo)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보건당국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백신 위험에 대해 평가, 분석을 함에 따라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평가 기간 동안 캐나다는 COVID-19 감염의 지속적인 위험을 막기 위한 다른 백신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NACI 권고에 따라, 온타리오 외에도 앨버타, 매니토바, 퀘벡, 브리티시 컬럼비아,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 등 여타 주들도 이 권고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린스 에드워드에서는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더 이상 (55세 미만 뿐 아니라) 아무에게도 투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바스코샤 보건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현재 60세에서 64세 사이의 사람들에게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권고안이 백신 접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VIPIT’(프로트로보틱 면역혈소판 감소증)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혈액 응고를 가리키는 질환이다. 증상은 심한 두통, 발작, 시야 흐림,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백신을 접종한 후 4일에서 16일 사이에 발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CI에 따르면, 주로 55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발병 사례가 확인되었지만, 남성에게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다. NACI는 VIPIT 사망률이 약 40%이지만, 의사와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이 이 상태를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망률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셸리 딕스 NACI 부회장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촉발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NACI는 또한 고령 인구에서는 VIPIT의 발병 위험이 낮고 대신 COVID-19 감염 위험이 높다면서 55세 이상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캐나다와 다른 많은 나라들은 앞서 3월 초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노인들 대상 사용을 중단했다가 2주 후에 이 지침을 철회한 바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이미 65세 미만에게 백신의 접종을 중단한 반면 스페인에서는 18세에서 65세 사이를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 덴마크의 경우 백신 사용 중단을 최소한 4월18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에서 NACI의 결정을 존중하며 환자 안전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