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아모스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것"

 

나체 영상이 공개된 캐나다 자유당 소속 윌리엄 아모스 의원 [캐나다 의회/AP=연합뉴스]

 

캐나다 연방 자유당 소속 하원의원이 화상으로 의사진행이 이뤄지는 동안 소변을 보는 모습이 찍혀 당분간 공식 업무를 중단하기로 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집권 자유당 소속 윌리엄 아모스 의원은 전날 화상으로 하원 의사진행에 참여했다.

자신의 책상에서 전화기로 얘기를 하던 그는 이를 중단하지 않은 채 갑자기 커피 컵에 오줌을 누기 시작했다.

 

그는 트위터에 "어젯밤 하원의 비공개 화상 회의에 참여하는 동안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소변을 봤다"면서 "내 행동과 이를 목격한 이들에게 끼쳤을 곤경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인 보수당에서는 아모스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정말로 그의 말대로 사고였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아모스는 지난달에도 영상 콘퍼런스 콜 도중 나체로 있는 모습이 스크린숏으로 유출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아모스는 당시 자신이 조깅하러 다녀온 뒤 카메라가 켜진 줄 모르고 옷을 갈아입는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연이어 사건이 발생하자 아모스는 당분간 정무차관직과 위원회 업무를 중단한 뒤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토 인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국민의 20%가 내달 중 코로나19 백신의 2회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21일 밝혔다.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의 이에인 스튜어트 국장은 이날 하원 보건위원회에 출석, 코로나19 백신 조달 및 접종 계획을 밝히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스튜어트 국장은 내달 중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률이 인구 대비 75%에 이를 것이라며 1차 및 2차 접종 비율이 이 같은 수준으로 달성되면 방역 규제 조치를 안전하게 해제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7, 8월까지 2차 백신 접종 비율이 50%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PHAC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가 가능한 안전 기준으로 성인 인구의 75%가 코로나19 백신의 1회 접종을 마치고 이 중 20%가 2회 접종을 완료하는 상태라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2회 접종률 20% 달성이 방역 정책 전환점의 중요 이정표라고 전문가들이 말했다.

 

PHAC에 따르면 캐나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는 이달 들어 급속히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해 12월 시작된 이후 지난달까지 총 1천만 회분에 달했으나 이달 들어 2배 이상 빨라져 누적 접종 실적이 2천만 회분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미니크 르블랑 내무부 장관은 내달까지 공급되는 코로나19 백신 누적 물량이 총 4천만 회분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백신 접종은 총 2천32만8천860 회분이 이뤄져 인구 대비 접종률은 53.4%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4천674명으로 누적 환자가 135만2천106명에 달했고 누적 사망자는 51명 늘어난 2만5천162명으로 집계됐다.

"개인 정보 법규 준수·법적 근거 확보돼야"

 

몬트리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AP=연합뉴스]

 

캐나다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을 도입해 시행할 경우 개인 정보 보호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캐나다의 연방 및 주 정부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19일 공동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여권이 개인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연방 및 각 주 정부에 설치돼 사생활 보호와 인권 침해 감시 업무를 전담하는 독립적 공공기관이다.

 

성명은 캐나다에서 백신 여권이 발급되려면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최고 수준의 개인 보호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며 "여권 개발 및 시행에는 반드시 프라이버시 관련 법규가 준수돼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백신 여권이 중대한 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지만, 시민적 자유를 침해할 수도 있어 시행을 위해서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여권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를 분명히 확보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해외여행 재개 시 자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기 위한 국제적 공동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패티 하이두 보건부 장관은 지난주 G7(주요 7개국) 국가 정부와 백신 여권 시행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CBC는 전했다.

 

이와 별도로 온타리오주는 백신 접종자들에게 이메일로 접종증명서(Receipt)를 보내주고 있으며, 퀘벡주는 지난 13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주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담은 QR 코드를 휴대 전화로 발급해 주고 있다.

이 QR 코드는 백신 접종 문서의 대용 기능으로 특정 용도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백신 여권 도입 시 필요한 초보 단계의 조치에 해당한다.

골프 · 테니스 등은 5.24 빅토리아 데이 앞서 22일 주말부터 허용

 

 

온타리오주가 현재의 COVID-19 봉쇄조치를 오는 6월14일부터 백신 접종률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20일 발표했다. 그러나 골프와 테니스 등 일부 야외운동은 빅토리아 데이 연휴를 맞는 이번 주 토요일 22일부터 재개를 허용했다.주 정부는 오는 6월2일 현재 발령 중인 Stay-at-Home가 끝날 때 3단계 재개방 전략에 구체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그 포드 온주 총리는 20일 회견에서 온주 전체의 백신 접종률과 주요 공공 보건 및 의료 지표의 개선을 바탕으로 봉쇄조치를 점차적으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5월24일 빅토리아 데이 연휴에 맞춰 골프와 다른 오락 시설들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주 정부에 따르면 오는 6월14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1단계 해제는 온주내 성인의 60%가 1회 접종을 받았을 때 발령하며, 최대 10명의 야외 모임과 테이블당 최대 4명까지 야외 회식 등 전염 위험이 적은 야외 활동이 재개된다. 불필요한 소매 영업은 15%의 용량으로 영업할 수 있다.

크리스틴 엘리엇 온타리오 보건부 장관은 20일 현재 성인의 58%가 적어도 1회 접종을 했으며, 이는 다음 달 중순까지 첫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단계는 성인의 70%가 1회 접종을 마쳤거나 인구의 20%가 2회 접종을 받았을 때 시행되며, 최대 25명까지 야외 스포츠 및 리그는 물론, 이발소, 네일 살롱과 같은 개인 관리 서비스까지 야외 활동을 더욱 확대하여 15%의 용량 제한으로 개방할 수 있다.

 

세 번째 단계는 성인의 70~80%가 최소 1회 접종하고 25%가 2회 접종을 마쳐야 하며, 실내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 피트니스, 실내 식당, 박물관, 미술관 및 도서관, 대규모 실내 종교 서비스, 카지노 및 빙고 홀에 대한 용량 제한이 포함된다.

 

주 정부는 주요 공공 보건 및 보건 시스템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각 단계마다 21일간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22일부터 허용되는 야외 오락시설을 재개장은 골프장, 축구장 및 기타 운동장, 테니스장, 농구장, 스케이트장 등은 인원이 5명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야외 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 수업은 허용되지 않는다.

 

주 정부는 오는 6월2일 Stay-at-Home 기간이 종료되면, 6월14일 첫 번째 단계를 시작할 준비가 될 때까지는 ‘비상 브레이크’ 제한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실비아 존스 법무장관은 그러나 봉쇄조치를 지역별로 재개하는 것은 계획에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앞서 온타리오의 병원들은 포드 수상에게 네 번째 대유행을 피하기 위해 봉쇄 해제조치를 단계적이고 신중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온주 병원협회는 포드 수상에게 보낸 서한에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계획에서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다”면서 백신 접종과 공급, 신규 감염환자 발생, 그리고 변이 등 감염원에 대한 이해 등을 거론했다. 또한 재개방 계획이 증거에 기초해야 하며 COVID-19의 확산을 제한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측은 서한에서 "우리 모두는 다시 열기를 고대하고 있지만, 속도와 범위는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당부, "온타리안들은 제4의 물결을 피하는 것이 목표이고, 소외된 지역사회에 대한 공정한 접근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