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50억원 클럽’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전구속영장을 25일 재청구했다. 지난달 1일 곽 전 의원의 첫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지 55일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곽 전 의원의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구속기소)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쪽에 영향력을 행사한 뒤 그 대가로 아들 퇴직금 등으로 50억원(세금 공제 뒤 25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화천대유-하나은행 컨소시엄과 경쟁했던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ㅎ건설사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화천대유와의 컨소시엄을 깨고 함께하자’고 제안하자, 김씨가 김 회장과 친분이 있던 곽 전 의원에게 부탁해 컨소시엄 무산을 막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김정태·곽상도·김만배 세 사람은 성균관대 동문이다.

 

검찰은 이날 곽 전 의원이 2016년 4월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구속기소)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았다. 이는 검찰이 지난해 11월 곽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포함되지 않은 혐의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당시 총선 출마 및 당선과정에서 금품 등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면, 곽 전 의원은 남 변호사에게 받은 5천만원은 총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곽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남 변호사로부터 2016년 3월1일 변호사 비용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 남 변호사가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변호사 업무를 해 준 대가로 받은 돈”이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2015년 수원지검에서 대장동 관련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곽 전 의원은 이어 “언론에는 2016년 4월 총선 당선 직후 (남 변호사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시기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해 11월29일 곽 전 의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달 1일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어 피의자 방어권 보장이 필요한 반면, 구속 사유 및 필요성·상당성에 대한 검찰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사건 관계자를 추가로 불러 조사에 나서는 등 혐의 입증에 주력해왔다. 검찰은 전날 곽 전 의원을 불러 조서열람 시간을 포함해 16시간 이상 조사를 벌였다. 지난달 말 ㅎ건설사 임원과 김 회장 등을 불러 보완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곽 전 의원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강재구 기자

대선 앞두고 선관위 덮친 상임위원 논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50일 앞둔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선상 투표지를 수신하고 봉함ㆍ출력하는 장비인 실드팩스(SHIELD FAX)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립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상임위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해주 상임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비상임으로 임기를 이어가려다 중앙선관위 직원들의 반발로 결국 사퇴한 것이다. 국민의힘 추천 몫인 문상부 중앙선관위원 후보자도 조 상임위원의 사퇴에 맞춰 후보자 신분에서 물러났다. 중앙선관위는 두 자리를 공석으로 둔 채 ‘7인 체제’로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조해주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연장에 선관위 직원 집단반발

 

조 전 상임위원은 임명 당시인 2019년 1월부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청문회 보이콧과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이는 등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중앙선관위 기획조정실장, 선거실장 등으로 일했던 그가 퇴직 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를 지낸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백서에 기록돼있다는 이유였다. 당시 그는 “공명선거특보로 활동한 적이 없고 이름이 올라간 건 행정착오”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의 반발은 계속됐다. 결국 문 대통령은 청문회 없이 선관위원 임명을 강행했고 곧바로 중앙선관위에 상근하며 선거 업무를 총괄하는 상임위원에도 취임했다.

 

그의 상임위원 임기 말에는 ‘알박기 논란’이 불거졌다. 선관위원의 임기는 6년이지만 상임위원을 할 경우 3년 근무하고 사직하는 관례를 깨고 문 대통령이 조 전 위원의 사의를 반려하고 비상임위원으로 나머지 임기를 이어가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의 반려가 대선을 앞두고 중앙선관위를 안정적으로 꾸리기 위한 ‘선의’였다며 ‘알박기 논란’이 불거진 데 유감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조 전 위원의 사의가 반려되자 선관위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이 터져나왔다. 지난 20일 중앙선관위 직원 350여명이 조 전 위원에게 사퇴 요구 의견을 전달했고, 전국 17개 시도 선관위 사무처장과 상임위원 대표단이 사무총장을 면담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다음날 조 전 위원은 내부 게시판에 “일부 야당과 언론의 정치적 비난 공격은 견딜 수 있으나 위원회가 짊어져야 할 편향성 시비와 이로 인해 받을 후배님들의 아픔과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위원회 미래는 후배님들에 맡기고 이제 정말 완벽하게 선관위를 떠나련다”는 글을 올리며 떠밀리듯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도 이를 수용했다.

 

조 전 위원이 사퇴하자 국민의힘이 추천한 문상부 중앙선관위원 후보자도 사의를 밝혔다. 문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저는 후배들의 비난을 감수하고 선관위를 살리기 위해 선관위 위원으로 복귀하고자 했으나, 용기 있는 후배님들 덕분에 선관위가 다시 살아난 지금 이미 그 목적이 달성됐기에 기쁜 마음으로 위원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 저는 후배님들이 한없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지낸 문씨는 야당 몫 선관위원으로 추천돼 지난해 12월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마쳤지만 본회의에 임명안이 상정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씨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당원으로 가입한 전력을 문제 삼아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된다며 반대했다. 조 전 위원이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를 지냈던 전력을 공격하던 국민의힘이 당원 가입 이력이 있는 문씨로 맞불을 놓았던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월 24일 청와대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 임명 위원이 상임 맡는 게 관례지만…편향성 논란 재연 우려

중앙선관위원이 당장 충원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대선은 ‘선관위원 7인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는 대통령 몫의 중앙선관위원 임명에 대해 대선이 임박한 데다 인사청문회 등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며 대선 전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을 방침이다. 상임위원도 호선으로 결정될 문제지, 청와대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2일 조 상임위원 후임 지명 계획에 대해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셔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청문회 등 임명 절차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을 고려할 때 후임을 현 시점에서 임명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야당 몫 후보자 추천을 미루기는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겨레>에 “청와대에서 임명을 어떻게 하는지 상황을 본 뒤에 대처할 방침이다. 청와대가 서두르지 않으면 우리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누가 맡을지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로 남아있다. 중앙선관위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3명, 국회에서 선출하는 3명(여당·야당·여야 공동 추천 1명씩),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명으로 구성되는데, 통상 호선을 통해 대통령이 지명하는 인사가 상임위원을 맡았다. 관례상으로는 문 대통령이 지명한 이승택·정은숙 위원 중 한 명이 상임위원으로 유력하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제2의 조해주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여야 합의로 추천한 조병현 위원을 상임위원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 회의에서 “노정희 선관위원장을 포함해 9명 위원 중 8명이 친여 성향 일색인데도 단 1명의 야당 추천위원마저 현재 민주당 반대로 공석인 상태”라며 “문 대통령은 60년 만에 선관위에서 일어난 사상 초유의 집단행동이 의미하는 바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이 담보된 새로운 내각을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0일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만나 중립적인 상임위원 선임을 요구했다고 한다.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간부는 24일 <한겨레>에 “어떤 특정 인물이 안 된다는 주장이 아니라, 편향적이라는 비판받을 인물을 임명하지 말아달라는 요구였다”고 설명했다. 대선을 불과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중앙선관위가 7인 체제로 운영되고 상임위원 공백 상태가 이어지면 대선 관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원들은 모두 상근이 아니고 상임위원 한명만 상근직인만큼 역할이 막중한데 대선을 앞두고 심판 자리가 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나래 이완 기자

새해 다섯번 째… 북한 내륙에서 동쪽으로 발사

유엔 안보리, 핵탄두 장착 가능한 탄도미사일만 금지

 

지난해 9월13일치 북한 <노동신문>은 “9월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오전 내륙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이달 5일을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탄도미사일을 네 차례 발사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오전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사거리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리고 저고도라서 다양한 정보자산에서 탐지된 자료를 세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때까지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미사일은 북한 종심(최전방에서 후방 핵심지역까지의 거리)에서 동쪽으로 발사돼 북한 내륙에서 상당 부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 국제 핵 비확산체제는 제트엔진을 장착한 순항미사일을 비행체로 간주한다. 로켓을 이용하는 탄도미사일에는 핵탄두를 실을 수 있어 국제 핵 비확산체제는 탄도미사일을 핵탄두 운반체로 간주한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해 탄도미사일 발사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군 당국은 탄도·순항미사일의 특성과 유엔 안보리 결의 내용을 감안해 탄도미사일은 발사 탐지 직후 기자들에게 바로 공개해왔지만, 순항 미사일은 탐지하더라도 공개하지 않았다. 권혁철 기자

윤호중 ‘김건희 7시간 통화’ 거론하며 공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항간에 윤석열을 찍으면 김건희 대통령이 된다는 말이 떠돈다”며 “무속 힘에 이끌려 캠프를 좌우하던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넘는 왕순실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윤 후보의 배우자 김씨와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기자의 통화 녹취론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씨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대택씨 “증인을 취소시켰다”고 말한 점, 한동훈 검사장과 “자주 연락한다”며 자료를 “전달해주겠다”고 했던 점, 비판적 언론을 겨냥해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 등을 꼽으며 “김건희 3대 농담”이라고 규정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씨) 본인이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했다. 남편을 꼭두각시 만들고 본인이 후보가 되는 것처럼 생각한다”며 “윤석열 사단의 실소유주는 부인 김건희씨”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 역할 충실하겠다는 말은 거짓말 되는 셈”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국민을 보는 시선 또한 대단히 문제”라며 “김씨는 일반 사람은 바보”라고 한다. 가난하고 못 배우면 자유를 모른다고 했던 윤 후보 인식과 오십보백보다. 특권의식까지 부창부수”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무당 때문?… ‘윤석열 무속논란' 거듭 맹공

 

"러 괴승 라스푸틴 꾐에, 공민왕 신돈에 놀아나 멸망한적 있어"

 민주당 "김건희 소환불응 및 의혹 관련, 법사위 소집 조율중"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상대로 '무속인 프레임'을 거듭 부각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2020년 2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가 '건진법사'라 불리는 무속인 전모씨 조언에 따라 코로나 확산지로 지목된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거부했다는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를 언급하며 "이런 비과학적인 일로 중대사를 결정했다가 국가가 망하게 된 사례를 보면 러시아가 괴승 라스푸틴의 꾐에 넘어가 멸망한 것과 공민왕이 신돈에게 놀아나면서 (고려가) 멸망한 것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반려한 의혹을 받는데 그 이유가 무당이었다. 윤 후보가 당선되면 무당 법사위를 둔다는 말이 나온다. 대통령 후보 자격 상실감"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 특위는 이날 당사 회견을 통해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대표인 연민복지재단, 이 재단의 재무이사이자 '건진법사' 스승으로 알려진 '혜우스님' 원모씨,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관계를 따져 물었다.

 

연민복지재단 설립 당시 6개 기업이 출연했는데, 그 중 한 업체는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 기획사 코바나콘텐츠에도 3차례 후원했다는 게 특위 설명이다.

 

특위의 김용민 의원은 "재판 중이던 이현동 국세청장이 재직 중 이해관계가 있던 법인들로부터 출연금을 각출해 재단을 만들고, 재단에 김건희 씨와 특수관계인 원모씨(혜우스님)를 재무이사로 영입해 윤석열 검찰에 로비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현동이 기소될 당시 검찰 라인은 윤석열(중앙지검장), 한동훈(제3차장)이었다. 이들이 전직대통령 뒷조사라는 국가적 사안으로 기소된 이현동에게 부실한 봐주기 기소를 해주는 대가로, 특수관계인인 혜우스님을 재단에 참여시키고 사실상 17억 원 상당을 재단에 넘긴 게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새롭게 공개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녹취록을 토대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검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성토했다. 윤 후보는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팀장으로 활동했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제 검찰의 시간은 끝났다. 대장동 특검을 추진해 50억원이 어떻게 공정한 대가로 위장될 수 있었는지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예고한 김씨의 '7시간 통화' 추가 공개를 앞두고, 김씨를 향한 직접적인 공격은 자제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추가 녹취 방송을 검토한 뒤 공적인 검증 영역에 초점을 맞춰 논평을 낼 것"이라며 "내용 중심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생활 영역을 잘못 헤집을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데다, MBC 보도의 파장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출입국 기록 삭제 의혹, 자산 형성 의혹 등 공적 영역에서 문제 될만한 부분을 계속 '송곳' 검증하겠다는 태세다. 검찰에도 김씨 소환조사를 비롯해 신속한 수사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에서도 김건희의 검찰 소환 불응과 의혹과 관련해 소집 요구를 조율 중"이라며 "녹취록에서 발언했던 부분에 대해 법사위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공보단도 김씨와 그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윤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논평을 계속 발표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등에 대한 혐의로 오는 21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