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내부 가연성 적재물 1천620만개…부피만 5만3천㎥

큰 불길은 잡혔지만 연기 자욱…"내일 새벽께 초진 전망"

 

*폭격 맞은 듯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전날 새벽 발생한 화재가 18일 오후 큰 불길이 잡히며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더구나 골조가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탓에 건물 붕괴 가능성이 커 아직 소방관들의 내부 진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전날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구조작업 개시도 함께 늦어지고 있다.

 

화재 이틀째인 이날 오후에도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큰 불길은 대부분 잡혀 연소 확대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지만, 내부에 적재물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가연성 물질이 워낙 많은 탓에 건물 내부는 여전히 연기로 가득 찬 상태다.

 

소방당국이 파악한 건물 내부 적재물은 1천620만개, 부피로 따지면 5만3천여㎥에 달한다. 수많은 적재물이 겹겹히 쌓여 미로처럼 꼬여있다 보니 소화기 용액이 닿지 않는 곳이 생겨 진화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불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건물 2층의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날 불길을 잡는 대로 경기도 안전특별점검관, 국토부 관계자 등 전문가들을 투입해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전날 건물에 진입했다가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을 수색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화재 발생 이틀차인 이날까지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구조작업 재개도 하루 더 미뤄지게 됐다.

 

당국은 오는 19일 오전 9시께 안전진단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철야 진화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내일 새벽께 초진을 하고 아침까지 잔불정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선 전문가들은 오전 9시까지 현장에 집결하고 여건이 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장은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난지 2시간 40여분 만인 전날 오전 8시 19분께 화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뒤인 오전 11시 20분께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고립됐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고, 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대원들이 건물을 빠져나오는 동안 대열의 마지막에 김 대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탈진 소방관 이송: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탈진한 소방관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천178.58㎡에 달한다.

 

바로 옆 50m 거리에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기업의 물류센터가 있어 불이 옮겨붙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물류센터 간 사이 도로에 소방차 6대가 펜스처럼 배치돼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건물 관리 소홀 여부와 스프링클러 등 진화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일부 소방대원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고 하는데 시설이 워낙 넓어서 작동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상황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뼈대 드러난 쿠팡 덕평물류센터: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올해 2월 22일 마지막으로 소방시설 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점검에서 소화기 미부착 등 100여건의 위반사항이 발견됐으나 당국의 현장 점검 이후 모두 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천경찰서 형사과와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팀을 구성, 화재 원인과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남을 방문 중이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고성군과의 교류 협약식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오전 1시 30분께 화재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쿠팡은 이날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물류센터 화재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화재로 피해를 본 많은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5시 20분께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낮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가 재차 발령된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평선’ ‘성찰’ 등 잘못된 단어 사용에 조롱 이어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윤석열 측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대중 기념관 방명록에 남긴 문구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김대중도서관에 방문했는데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지평선은 ‘평평한 대지의 끝과 하늘이 맞닿아 경계를 이루는 선’을 의미한다.

문맥 상 윤 전 총장이 사용해야 할 단어는 ‘지평’이다. 지평은 ‘사물의 전망이나 가능성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또한 ‘성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성찰은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핌’의 뜻을 갖고 있다. 따라서 윤 전 통장의 글은 김대중 대통령이 성찰을 하고 그 것을 새기겠다는 뜻이어서 주객이 전도된 격이 된다. 문맥상 ‘통찰’(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환히 꿰뚫어봄)이 어울린다는 지적이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 작성한 방명록. 윤 전 검찰총장은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윤석열 측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단어의 잘못된 사용에 대해 지적하면서 “철저한 비문(非文)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비문’이란 문법이나 어법에 이긋나는 문장을 말한다.

 

율사 출신은 말과 글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데 기본적인 단어를 틀리는 ‘무식함’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도 없다는 비판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국어도 모르면서 무슨 국가를?”라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캐치프레이즈는 준비된 대통령이었다. 든든해요 김대중이었다. 정치 연습생 윤석열이 뭘 배우겠다는 것인가?”면서 “자동차 운전도 연습생에겐 운전대를 잘 맡기지 않는다.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방명록 하나 제대로 못쓰고 지평선을 연다느니 통찰과 성찰도 구분하지 못하는 자가 무슨 대통령을 꿈꾸시나. 언감생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지평을 열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지평선을 열다는 말은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이) 언어의 새 지평을 여셨다”며 “솔잎은 송충이를 먹고 될 성부른 떡잎은 나무부터 알아보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대중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려면 김대중의 길을 가야지 김대중을 탄압했던 무리들 후예의 품에 안겨서야 되겠는가”라며 “불교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교회에 가겠다는 다짐인가 아니면 성경말씀 깊이 새겨 절에 가겠다는 것인가”라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에둘러 비판했다.

 

소위 '윤석열 X파일'을 언급했던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야당 경선 검증 과정에서 더 큰 상처를 입고 탈락할 수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 아마추어티가 나는데, 입당하면 조직적으로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입당 마지노선을 8월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직접 첨삭 글을 올린 한 시민은 “윤석열의 방명록은 철저한 비문에 가깝다. 율사는 말과 글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데 처참하다”며 “비문투성이 방명록에서 잘 알 수 있는 건, 기본적인 단어를 틀리는 무식함과 김대중 대통령님에 대한 기본 상식도 없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어 수많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초등학생. 중학생 정도만 되어도 통찰(洞察)과 성찰(省察)의 단어 뜻을 구분할 수 있다. “새 지평을 열었다” 라는 문장을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그러지 못했다. “새 지평선을 열었다(x)” 라고 이상한 문장을 썼고, “대통령님의 성찰(省察)(x)” 이라고 표기 했다. 창피하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의 앞날과 국가의 안위(安危)가 걱정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준석 글도 곤욕…민경욱이 방명록 비판 “

“취임 후 쓴 단 한 문장이 이렇게 허술하다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가 방명록에 쓴 글을 두고 같은 당 민경욱 전 의원이 시빗거리로 삼아 논란이 됐다.

 

민경욱 전 의원은 같은 당 신임 대표의 글씨체를 대놓고 비난했다. 민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국립대전현충원에 남긴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방명록 문구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글씨 하나는 참 명필”이라며 불편한 속내를 풀어놨다.

 

그는 30대 젊은 대표를 겨냥해 ”디지털 세대, 컴퓨터 세대들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런가”라며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했다. 옛 선조들은 사람이 쓴 글씨를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세 번째 기준으로 쳤다”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연합뉴스

 

이어 “대한민국을 주어로 썼는데 그런 어법은 외국을 방문한 대통령쯤이 쓰는 어법”이라며 “지금 이 젊은이는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KBS 앵커 출신인 민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돼 ‘박근혜의 입’으로 활동한 바 있다.

 

민 전 의원은 또 “대표가 됐으면 이렇게 어이없는 책을 잡히지 않기 위해 주위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며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즉흥적인 30대 젊은이의 가벼운 언행을 보인다면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큰 실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이는 당에 회복 불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어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쓴 젊은이의 단 한 문장이 이렇게 허술하다”며 한심하다는 투로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이에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5일 페이스북에다 “민경욱 전 의원, 적당히 하라. 당내에서 건전한 논쟁과 토론은 백번 환영하지만 당대표의 글씨체와 문구를 시비 거는 건 도대체 무슨 심보인가”라며 “MZ세대의 글씨체와 문구를 공감하지 못하고 꼰대 시선으로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당이 시급히 극복해야 할 꼰대문화 그 자체”라며 민 전 의원을 비판했다.

유럽 순방 마치고 귀국길에 SNS 글…"현지 교민에게서 힘 얻어"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및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드디어 끝났다. 체력적으로 매우 벅찬 여정이었지만, 그런 만큼 성과가 많았고 보람도 컸다"고 밝혔다.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SNS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한 데 이어 "G7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했고, 비엔나에서는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간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지인 스페인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이르는 친환경에너지 기술 강국이고, 세계 2위의 건설 수주국"이라며 "우리와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건설에 서로 협력하고 있고, 해외 인프라 건설시장에도 최대 협력국"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한국은 내전과 권위주의 시대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전한 역사적 경험이 닮았다. 인구도, 경제 규모도 우리와 가장 비슷한 나라"라며 "양국은 함께 협력하며 함께 발전하자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서로에게 필요한 전략적 동반자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해외에 나올 때마다 현지 교민들에게서 힘을 얻는다"며 "이번에도 영국의 외진 곳 콘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가는 곳마다 저와 우리 대표단을 응원해줬다"며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교민들에게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6월 1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빈 숙소를 나서며 교민들의 인사에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대통령, G7참석 및 유럽순방 마치고 귀국길

 

* 공군1호기 오르는 문 대통령 내외: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서 귀국을 위해 공군1호기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및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11일 출국한 문 대통령은 12∼13일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머리를 맞댔다.

 

문 대통령은 3차례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백신 공급에 올해 1억 달러를 공여하고, 내년에 1억 달러 상당의 현금 또는 현물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인종 차별, 혐오 범죄 등 열린 사회를 위협하는 문제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제안하고, 한국의 2050 탄소중립 의지 및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 공적 금융 지원 중단 약속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의장국인 영국과 호주,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정상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관심이 쏠렸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 기간 두 차례의 짧은 만남만을 가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13∼15일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5G, 수소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5∼17일 스페인 국빈방문에서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나아가 건설·인프라 분야에서의 제3국 시장 공동진출 확대 등 포괄적 관계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백신 외교'에도 주력했다.

 

그 일환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세계 세 번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제약사 큐어백의 CEO와 대면 또는 화상 면담을 갖고 백신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전용기편으로 귀국한다.

 

*바르셀로나 출발하는 문 대통령: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서 환송나온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 “공영방송 사장 후보, 국민이 추천” 추진

● COREA 2021. 6. 18. 02:50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지배구조 개편안 추진하기로

포털 ‘뉴스 편집권’ 폐기 논의

허위보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김용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공영방송(KBS·MBC·EBS) 이사진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털사이트의 뉴스 편집권을 폐기하고, 악의적 허위보도로 피해를 입은 경우 피해를 보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도 추진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1차 보고회에서 “여당은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해 공영방송 사장 후보자 추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언론개혁’을 위해 지난달 31일 출범한 민주당 미디어특위의 중간보고 형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의 경우 공영방송의 이사·사장을 100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사장(이사) 후보 추천 국민위원회’를 통해 추천하도록 한 정필모 민주당 의원의 ‘방송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현재 <한국방송>(KBS)의 경우 여야 7 대 4 비율로 이사 추천을 받고 이렇게 구성된 이사회가 사장을 추천하기 때문에, 공영방송의 ‘독립성’이 보장되기 힘든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포털의 뉴스 편집권을 폐기해, 사용자들이 자신이 선택한 언론사의 뉴스만 제공받도록 하는 안도 추진된다.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보고회에서 “(포털이) 획일화된 정보를 모든 국민에게 공급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가짜뉴스’ 등 허위조작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마련한다. 김 의원은 “손해액을 산정하기 어려운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서는 손해액을 3천만~5천만원으로 추정하고 인정되는 손해액의 3~5배를 배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은 2017년 여야 대선 후보들의 공통 공약 사항이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가 해직 언론인 사태, 공영방송 파업 등으로 이어지는 등 방송 공공성·독립성 훼손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미디어특위안에 대해 “아직 당 지도부 차원의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21대 국회에서 발의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을 보면, 정치권, 특히 야당의 추천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송채경화 서영지 김효실 기자

 

네이버 뉴스에서 안 보고 싶은 언론사 제외할 수 있다

 

네이버는 '추천 뉴스' 영역에서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언론사를 직접 제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17일 공지했다.

 

사용자가 직접 추천받고 싶지 않은 언론사를 선택할 경우 해당 언론사의 기사는 'MY뉴스' 및 '추천 뉴스' 영역에서 제외된다.

 

네이버 메인 'MY뉴스' 상단 우측에 숨김 설정 화면을 통해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단, 숨김 설정한 언론사가 너무 많으면 사용자가 숨긴 언론사의 뉴스가 제공될 수 있다. 자동 추천 뉴스 중에서 사용자가 이미 읽은 기사는 추천 기사로 제공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