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병을 주도한 인물 등 친일재산 직접 추적

 

김원웅 광복회장

광복회는 작년 한 해 친일파 후손이 보유한 공시지가 520억원 상당의 토지를 찾아내 국가귀속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광복회에 따르면 지난해 법무부에 국가귀속을 신청한 친일재산(토지)은 총 171필지(면적 2939525·공시지가 520억원)로 시가는 3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광복회는 "여기에는 한일합병을 주도한 민영휘·민영소·민영규 3명의 공동명의 친일재산 6필지도 포함됐다""이는 후손들이 민씨 종중 명의로 둔갑시켜 놓은 재산을 찾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복회는 작년부터 과거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찾지 못했던 친일재산을 직접 추적해 국가귀속을 신청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영매체 예고 없고 노동신문도 없이 발행임박한 8차 당대회 영향

전 주민에 보낸 연하장 공개는 199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래 처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민들에 새해맞이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에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새해 첫날 신년사를 사실상 생략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싣지 않고 대신 전 주민 앞으로 보낸 친필 연하장만 게재했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희망찬 새해 주체 110(2021)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1면에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연하장 성격의 서한을 통해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하면서"라고 덧붙였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만에 처음이다.

1995년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를 맞아 "피눈물 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위대한 수령님의 전사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답게 내 나라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한 마음한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199511일 김정일"이라고 쓴 연하장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래 거의 매년 11일 육성으로 신년사를 했지만, 올해는 8차 당대회가 임박하고 사업총화보고 등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많아 신년사를 생략하고 친필서한으로 주민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북한은 김 위원장이 새해 첫날 아침 육성으로 신년사를 할 경우 조선중앙TV에서 보도할 때까지 노동신문 등 주요 일간지 발행을 늦췄다.

육성 신년사가 공개된 직후 일제히 신년사 전문을 실은 신문을 발행했다.

올해는 이날 오전 830분까지 조선중앙방송이나 TV에서 신년사 예고가 나오지 않았을뿐더러 노동신문이 일찌감치 발행돼 결국 신년사가 생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신년사를 생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201912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행하면서 한 연설을 202011일 공개해 사실상 신년사를 대체한 전례가 있다.

 

김정은, 신년 첫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올해 첫 공개활동

8차 당대회 대표자들과 참배참석자 전부 마스크 착용 안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1년 신년 첫날 노동당 제8차 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당대회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김 위원장의 올해 첫 공개 활동이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 첫날 제8차 노동당 대회 대표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에 즈음하여 110시 당 제8차 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참배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등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과 당 제8차대회 대표자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영생홀'을 찾았으며 김일성·김정일 입상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국무위원회,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내각 명의로 꽃바구니가 증정됐다.

중앙통신 참배 사진을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초특급 방역에도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당대회 참석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김 위원장의 올해 첫 공개활동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2018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신년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2017년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다만 201811일에는 김 위원장이 참배하지 않았고 대신 최룡해 당시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등 주요 간부들만 참배했다. 연합뉴스

새해 첫날 국회 앞 기자회견 열어 여권 날선 비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개혁 후퇴에 본질 의심돼

 

교수·연구자들이 소속된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1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문재인 정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제목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후퇴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해를 맞아, 집권 4년 차를 맞이한 문재인 정부에 모든 개혁 과제를 점검하고 다시 시작하라고 주문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수·연구자들이 소속된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1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문재인 정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제목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4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다시 한 번 정치개혁, 사회개혁, 민생개혁, 교육개혁 등 모든 과제를 점검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취지다. 정부·여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비판이 터져 나오는 모양새다.

기자회견문에서 민교협은 문재인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가라고 묻고, “코로나로 고통받는 시민과 산재와 과로에 목숨을 위협받는 노동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대통령 주변의 특정 정치세력과 일부 열렬 지지세력의 목소리만 드높다고 비판했다. “공수처의 설치를 통한 공직 비리와 적폐의 일소,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에 대한 통제, 그리고 검찰과 경찰 권력 사이에 견제와 균형의 원칙으로 구현되어야 할 검찰개혁은 그 본질을 상실한 권력다툼으로 변질되었다고도 지적했다. 권력기관 개혁을 방패막이 삼고, 실질적인 개혁 과제들은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정부의 개혁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로 꼽힌다. 민교협은 산업재해로 먼저 떠나보낸 자식의 기일에 단식을 시작한 부모가 20일 넘게 곡기를 끊고 겨울 찬바람에 풍찬노숙하고 있는데 정부와 여당은 무엇으로 답할 것인가라며 인면수심도 이만한 것은 드물다고 따져 물었다. 고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 김미숙씨, 고 이한빛 피디의 아버지 이용관씨 등 산재 피해 유가족들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여기에 속속 결합하며 한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또 민교협은 “174석의 유례없는 국회 권력까지 장악한 이 정권에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힘을 실어주었는데 정작 전태일 3법의 통과 소식은 지금까지도 들리지 않는 이유가 뭔가, 하루에 6~7명씩 집을 나서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계속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노동조합 활동을 제한하는 노조법 개악,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악 등이 차근차근 치밀하게 진행되어온 사실은 이 정부와 여당의 본질을 의심하게 한다고도 비판했다.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에 몰두하는 데 대해서는 검찰개혁을 강단있게 추진할 힘도 결국 불평등 해소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통해 나아지는 삶을 경험하는 시민의 지지로부터 나온다고 지적했다.

민교협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지난 3년 반을 철저히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정치개혁, 사회개혁, 민생개혁, 교육개혁의 모든 과제를 점검하여 다시 시작하고 정진하는 국정의 대전환을 이뤄내라고 촉구했다.

이하는 민교협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가? 코로나로 고통받는 시민과 산재와 과로에 목숨을 위협받는 노동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대통령 주변의 특정 정치세력과 일부 열렬 지지세력의 목소리만 드높다. 이 폭주의 끝이 어디를 향하는지 실로 걱정스럽다.

공수처의 설치를 통한 공직비리와 적폐의 일소,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에 대한 통제, 그리고 검찰과 경찰 권력 사이에 견제와 균형의 원칙으로 구현되어야 할 검찰개혁은 그 본질을 상실한 권력다툼으로 변질되었고, 이에 시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국민에 의해 선출된 권력이 아님에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온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의 역사성과 중차대함을 누가 모르는가? 하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코로나19 재난으로 인해 처절하게 무너져내린 시민의 삶은 검찰개혁만으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입으로는 시도 때도 없이 노동존중을 되뇌고 전태일 50주기의 의미를 기억하자고 강조하는 정부이다. 174석의 유례없는 국회권력까지 장악한 이 정권에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국민동의 청원까지 조직하면서 힘을 실어주었는데 정작 전태일3법의 통과 소식은 지금까지도 들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갔다 올게인사하고 집을 나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자식이, 형제 자매가, 친구가 하루에 6-7명씩 생겨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계속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것인가? 산업재해로 먼저 떠나보낸 자식의 기일에 단식을 시작한 부모가 20일 넘게 곡기를 끊고 겨울 찬바람에 풍찬노숙하고 있는데 정부와 여당은 무엇으로 답할 것인가? 인면수심도 이만한 것은 드물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과 검찰개혁의 중차대함을 개혁과제 완수에 대한 방패막이로 삼지 말라. 시민들의 아우성에 답하지 않는 동안에도 노동조합 활동을 제한하는 노조법 개악,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악 등 차근차근 치밀하게 진행돼온 사실은 이 정부와 여당의 본질을 의심하게 한다.

정부와 여당은 아마도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이 없이 여타 사회대개혁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권력기관 개혁과 주거와 교육 불평등 해소와 코로나19 위기 대응 등 민생 개혁에 선후가 전혀 없다. 모두가 시급하며 혹시라도 순서가 필요하다면, 선후가 바뀌었다. 검찰개혁을 강단있게 추진할 힘도 결국 불평등 해소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통해 나아지는 삶을 경험하는 시민의 지지로부터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탄생은 자기들만의 검찰개혁에 목매다는 일부 정치권이나 열성 지지자들로부터 나온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문재인 정부는 촛불 시민의 권력을 대신 집행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거대한 민심의 심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지난 3년 반을 철저히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국정의 대전환을 이뤄내라. 정치개혁, 사회개혁, 민생개혁, 교육개혁의 모든 과제를 점검하여 다시 시작하고, 정진하라.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즉각 제정하라

노동개악 시도 즉각 중지하라

불평등 해소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민생 개혁 철저히 시행하라

사학법 개정과 대학개혁을 적극 추진하라

 


문 대통령, SNS 글로 새해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신축년 새해를 맞아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말을 전하며, “모두의 삶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격변의 한 해를 보내고, 신축년 새해를 맞았다미증유의 현실과 마주쳐 모든 인류가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상생을 실천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상생의 힘으로 방역은 물론 경제와 기후환경, 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분들과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 방역 일선에서 애써오신 분들과 희망을 간직해주신 국민들께 국민 일상의 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새해 첫날 새벽부터 피스아이지휘비행

공군지휘통제기 탑승 지상-해상-공중 대비태세 점검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공군 항공통제기 E-737에 탑승해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지휘비행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 공군지휘통제기 피스아이를 타고 한반도 전역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청와대는 1일 문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로는 처음으로 공군지휘통제기인 피스아이’(E-737)를 타고 오전 630분부터 지휘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탄 피스아이는 이륙 뒤 2시간여 동안 영토 및 영해를 고루 비행했다. 피스아이는 공중감시, 조기경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 핵심전력이다.

문 대통령은 지휘비행 도중 22사단 지오피(GOP) 오동석 대대장, 해병대 이종문 연평부대장, 공군작전사령부 차준선 항공우주작전본부장, 율곡이이함 류윤상 함장 등과 통화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이 동향이 있느냐고 상활을 점검한 뒤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경계작전을 하느라 수고가 많다.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피스아이지휘비행을 엄호하는 F-15K(2)·F-16(2) 비행편대장으로부터 임무수행 보고를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외 파병부대인 박용규 아크부대장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유에이이(UAE·아랍에미리트연합) 간의 안보 협력을 위한 여러분들의 노고와 외교적 역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전 장병의 건승을 기원한다. 부대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날 지휘비행에 대해 한반도 전역의 지상-해상-공중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새해 첫 일정으로 초계비행을 택한 것은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18년부터 3년 동안 전년도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으로 새해를 맞았었다.   이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