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홍보 29일 ‘만남’행사… 말썽많던 ‘영부인 사업’ 폐지여론
수백명 초청 한식 제공‥ 식품업체·공연팀 출연
홍보 빙자 ‘접대성 연회’… “새 정부서 개-폐를”
지난해 총영사관 주최 한식과의 만남 행사의 한 장면
모국 이명박 정권시절 막대한 국가 예산과 인력을 쏟아부어 글로벌 프로젝트로 거창하게 전개했다가 나중 부실과 예산낭비, 특히 ‘영부인 특혜’ 사업이었다는 의혹까지 남긴 ‘한식 세계화’ 행사가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조속히 폐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토론토 총영사관은 캐나다 주류사회에 한식을 홍보한다는 명목으로 ‘Rendezvous Korean Cuisine 2017’ 한식과의 만남 행사를 9월29일(금)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Artscape Wychwood Barns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이번 행사에 토론토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예술, 언론계 등과 식품 유통업체 및 식품 관련 단체, 그리고 동포사회 각계 인사를 초청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2부로 나누어 1부에서 한가위를 주제로한 특선요리와 함께 리셉션을 열고, 2부에서는 한인 2세대 요리사 3명의 불고기, 갈비, 김치전 등 요리와 갤러리아, PAT, H-mart 등의 비빔밥, 각종 김치, 길거리 음식 등 다양한 한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또 한가위 소개를 위해 음식 방송가로 활동 중인 Sang Kim 쉐프를 초청해 한가위 전통문화에 대한 프리젠테이션도 가질 예정이며 사물놀이와 가야금 등 전통음악 공연으로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결국 행사내용을 보면 토론토 지역의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한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규모 연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한식홍보’라는 명목하에 거액의 국가예산을 쏟아붓고, 일부 한인 식품유통업체와 연주팀 등을 참여시켜 음식과 공연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이른바 ‘한식홍보’행사는 이명박 정권 출범 뒤인 2012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토론토에서만도 해마다 500명 안팎을 초청해 한식과 공연으로 대접하는 대규모 예산소요 이벤트다. 그러나 ‘한식 세계화’사업 1년 만인 2013년 감사원 감사에서 931억원에 달하는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4분의 1 가량인 227억원이 잘못 집행된 것으로 지적됐고, 50억원을 들인 뉴욕 플래그십 한식당 개설비 대부분이 전용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총체적 부실사업으로 판명되면서 한식 세계화 기여는 커녕 예산낭비와 전시행정의 본보기로 지탄대상에 올랐고, ‘당시 영부인 김윤옥 특혜의혹’까지 불거지는 등 대표적 정권특혜 사업의 하나라는 말이 끊이지 읺았다.
그런데도 새 정부들어 효용성에 대한 진지한 검토없이 사업이 계속되는 데 대해 한인사회에서는 한식홍보 5년이 되도록 무슨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새 정권이 들어선 만큼 하루속히 폐지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노스욕의 한 관광업체 대표 K 씨는 “K-Pop이 대규모 소비성 홍보행사로 붐을 일으켰는가?”라고 묻고 “예산낭비에 불과한 쓸모없는 행사이고, 자선행사 만도 못한 향응행사다. 차라리 무궁화양로원 인수자금으로나 도우면 좋겠다. 더구나 북한 핵문제로 시끄러운 때에 무슨 먹자판 연회냐”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 문의: 416-920-3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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