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한자리 (왼쪽부터) 박근혜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25일 네덜란드 헤이그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연합>

헤이그 정상회담에서 합의… 북 핵 포기 촉구도 의견 모아

한·미·일 3국 정상이 25일(현지 시각)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회담을 갖고, 가까운 시일 안에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6자회담은 지난 2008년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수석대표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번 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6자회담 재개의 동력이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국 정상은 북한이 핵무기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3국 정상은 이를 위해 중국의 협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3국 정상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여건 아래서 6자회담이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 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새정치 민주연합’ 닻 올려

● COREA 2014. 3. 23. 14:47 Posted by SisaHan
지구당 이어 26일 중앙당 창당‥ 의원 130명

창당·통합을 선언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민주적 시장경제 △정의로운 복지국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 준비를 지향하는 신당 창당을 결의했다.
 
신당의 이름은 ‘새정치민주연합’(약칭 새정치연합)으로 확정하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안 위원장과 ‘결별설’이 나돌던 윤여준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단 의장을 비롯해 새정치연합에서 355명, 민주당에서 324명 등 모두 679명이 신당의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무소속 박주선·강동원 의원의 합류로 새정치민주연합은 130명의 국회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들은 창당발기취지문에서 “소득과 이념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만연된 격차의 악순환을 해소하고,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고 모든 국민을 통합해 강하고 매력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또 “반독재 투쟁으로 획득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인간 존엄의 기본권을 존중하며 평화통일을 위한 초석을 깔고, 삶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국민 앞에 엄중히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신당의 정강·정책에는 ‘재벌 개혁 추진’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의 창당발기는 어제의 좌절과 패배주의를 딛고 일어나 2017년 정권교체로 향하는 대장정의 출발선언”이라고 했고, 안철수 위원장도 “새정치만이 낡은 정치에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 과감히 바꾸자. 그리고 국민의 품으로 달려가자”고 말했다.
신당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체육관에서 경기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20일 대전·광주, 21일 인천, 22일 부산, 23일 서울에서 6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연 뒤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 이승준 기자 >


야권 극적 통합에 6.4선거 ‘백열’

● COREA 2014. 3. 10. 14:50 Posted by SisaHan

6·4 지방선거를 석달 앞둔 여야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창당·통합’ 선언을 계기로 총력전 에 나섰다. 여야 모두 전지역에 걸쳐 최강의 후보들을 내세운다는 방침을 실행에 옮기면서 주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중심으로 대진표도 급속히 짜여가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남경필 의원(경기)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인천), 원희룡 전 의원(제주도)이 모두 출사표를 던진다.
 
고심하던 야권 유력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감직 사퇴와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통합신당 혁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무소속 후보로 나서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겠지만, 무소속이 갖는 여러 한계가 있다.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통합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과거 지방선거에서도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중량급 정치인의 차출이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여야가 공히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적은 없다. 이런 ‘건곤일척’의 대결 양상은 ‘1여 대 다야’로 예상되던 선거 구도가 야권 통합 선언 이후 사실상 ‘여야 1 대 1’ 구도로 바뀐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통합 야당의 출범 선언으로 정치판이 평평한 운동장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짧은 만남, 기약없는 작별…

● COREA 2014. 3. 4. 12:54 Posted by SisaHan

▶남북 이산가족 상봉 후 작별에 앞서 김용일 씨(82)가 북으로 돌아가는 누나 김민혜 씨(85)에게 엎드려 큰절을 하고 있다.


남북 이산 170가족 2박3일 1·2차 상봉

3년4개월 만에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25일 끝났다. 이산가족들은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기약 없는 그리움의 시간으로 돌아갔다. 이번 상봉은 1985년 첫 행사 이래 스무번째(2000년 본격화 이후 19차)로 남북 170가족(1차 82가족, 2차 88가족) 700여명이 각각 2박3일씩 만났다.
 
이산가족들은 아침 9시부터 1시간 동안 금강산호텔 대연회장에서 마지막 만남인 ‘작별상봉’을 했다. ‘10분 뒤 단체상봉을 종료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남쪽 동생 김용일(82)씨는 북쪽 누나 민례(85)씨에게 큰절을 하며 “누나, 이렇게 다시 만나니 진짜 행복해요. 아프면 약 꼭 챙겨드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말했다. 누나 민례씨는 “고맙다”며 동생의 손을 꼭 잡았다.
작별상봉이 끝나고 북쪽 가족들이 버스에 오르자 남쪽 가족들은 버스 옆에 붙어 떨어질 줄을 몰랐다. 가족들은 “아버지, 오래 사세요”라며 창문을 통해 맞잡은 손을 놓지 못했고, “오빠 없이 나 어떻게 살지?”라며 눈물지었다. 
이번에 혈육을 만난 이산가족들은 상봉의 정례화는 물론 상봉 이후 서신 교환을 통해 계속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또 아직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들은 생사라도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 정부는 아직 상봉의 정례화나 생사 확인, 서신 교환 등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날 북쪽 동생 박창순(85)씨를 만난 남쪽 형 형순(93)씨는 “죽은 줄 알았던 동생을 만나는 일은 이제 내 생애에는 끝인 것 같다. 직접 만나지 못해도 자유롭게 연락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차 상봉 행사에 참석한 김명복(65)씨는 “이게 무슨 장난 같은 짓이냐. 2박3일 만나고 헤어지게. 남북 정부가 서로 화해해서 가족들이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올해 1월 기준 남한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모두 12만9287명에 이르지만, 실제로 가족을 만난 이는 1만2000여명에 불과하다. 5만8000여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6만여명은 여전히 가족의 손이라도 잡아볼 날을 고대하고 있다.
< 최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