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회견 이용수 할머니, 정대협·윤미향에 배신감 토로

● COREA 2020. 5. 26. 03:5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차 회견, 정신대·성노예 표현 불쾌감, 후원금 모금에 모욕감

정의연 정대협은 위안부 인권단체, 성노예는 UN 인정한 공식 표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사용처 의혹 등을 제기한 지난 7일 기자회견에 이어 25일 열린 이용수(92) 할머니의 2차 회견은 더욱 날이 서 있었다. 이 할머니는 ‘30년 동지였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한 짙은 배신감을 격한 언어로 토로했다. 정의연은 기자회견 뒤 오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았다며 일부 사실과 관련한 역사적 배경을 밝히는 설명자료만을 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240분께 휠체어에 탄 채 무거운 표정으로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 건강이 악화돼 기자회견을 하기 어렵다는 평도 나왔지만, 준비해 온 원고를 보지 않고 수십년 전의 날짜까지 밝히며 쌓여온 말들을 이어갔다. 중간중간 감정이 격해져 울먹이거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지만 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끝까지 답하고 회견을 마쳤다. 그는 공식 발언에 앞서 누구를 원망하고 또 잘못했다고 하는 건 제가 처음에 기자회견을 할 때 했다. 그런데 너무도 많이 생각도 못 하는 것이 나왔다그것은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 기자회견이 추가적인 의혹을 제기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할머니는 1992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실무 간사로 만난 윤 당선자와 30년간 함께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을 해오며 느낀 분노를 주로 토로했다. 그가 짚은 대목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이 할머니는 정대협의 명명을 문제 삼았다. “(근로) 정신대는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들인데 위안부(피해자)를 정신대 할머니와 합해 쭉 이용했다. 30년 동안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해라, 배상해라 하는데 일본 사람이 뭔 줄 알아야 사죄하고 배상을 하지 않겠냐는 게 이 할머니의 주장이다. 군수공장 등에 강제동원됐던 여성 노동자들을 일컫는 정신대와 성적인 착취와 폭력을 당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한데 뒤섞어 문제의 본질을 흐렸다는 취지다. 그러나 정대협이라는 단체명은 운동 초기에 위안부 피해자와 근로정신대 피해자가 제대로 구분되지 않은 데서 생긴 결과다. 1944여자정신근로령에 따라 징발된 근로정신대의 일부는 군수공장으로, 일부는 위안소로 끌려갔다. 정대협은 1990년 설립 당시부터 줄곧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에 집중해온 단체다.

아울러 이 할머니는 첫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성노예라는 명명에 모욕감을 나타냈다. 그는 제가 왜 위안부고 성노예냐. 왜 그 더러운 성노예라고 하냐니까 (정의연 또는 윤미향이) ‘미국 사람 겁내라고 하는 것이라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고 말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정대협은 2018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로 거듭났다. 매주 수요시위(수요집회) 역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로 개최된다. 유엔이 인정하는 공식 표현이 강제 성노예여서다. 정의연은 설명자료에서 “‘성노예는 피해자를 매도하기 위한 용어가 아닌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피해의 실상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학술적으로 구성된 개념이라고 밝혔다.

세간의 관심을 모은 후원금 문제 역시 이 할머니는 비리에 앞서 모욕의 문제로 봤다. 이 할머니는 1992년 실무 간사였던 윤 당선자를 처음 만났던 때를 돌이키며 일본의 어느 선생님이 돈을 줬다며 100만원씩 나눠줬다. 무슨 돈인지도 몰랐다. 그때부터 모금하는 걸 봤다고 운을 뗐다. 할머니는 이어 따라다니며 보니 농구선수가 농구하는 걸 기다리자 그 선수가 돈을 모금해 받아 오더라. 저는 왜 그런지 몰랐다.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돈의 용처를 넘어 윤 당선자가 위안부 피해 운동을 통해 모금을 한 사실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다.

무엇보다 이 할머니는 함께 운동해온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의 길을 택한 점을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이 사람(윤미향)은 자기 마음대로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하고 팽개치고 하는데, 30년을 같이 해 나왔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팽개쳤다. 우리 국민들, 세계 여러분들이 데모(수요시위)에 나오는데 그분들도 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랬다자기가 사리사욕을 챙겨서 마음대로 또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나갔다. 재주는 곰이 하고 돈은 사람이 받아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출마)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제가 무엇을 용서를 하겠냐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그것은 제가 할 얘기가 아니다. 그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했으니까 사퇴를 하고 말고 저는 말 안 하겠다며 공을 윤 당선자에게 넘겼다. < 채윤태, 강재구 기자 >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민주당 송구사실관계 확인 먼저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활동을 비판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송구하다면서도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오후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서면 브리핑을 통해 “30년간 위안부운동을 함께해온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까지 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 거취 문제에 대해선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적극적으로 해소해 가야 한다.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해찬 당대표는 윤 당선자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건건이 대응하지 않고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정의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회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진상 조사를 추진해 결단을 내릴 시점은 이미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윤 당선자를 향해 공개적인 소명을 요구했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에 출연해 “(검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민주당이 사실 규명을 하고 본인의 해명을 차근차근 충분히 듣는 시간이 없을 것 같다윤미향 당선자가 이제 피의자가 됐고 광범위한 수사의 대상이 됐기 때문에, 원칙으로 돌아가 그분에게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며 윤 당선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온 미래통합당은 이날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태스크포스는 윤 당선자가 활동했던 정대협과 정의연의 회계 의혹 등에 대한 진상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오죽 답답하셨으면 구순이 넘은 연세에 이렇게 울분을 토하며 마이크를 잡으셨겠느냐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 손 놓고 있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통합당은 철저히 피해자 중심, 피해자의 입장에서 모든 의혹을 들여다보고 의혹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황금비 이주빈 기자 >

검찰, ‘정의연 논란본격 수사, 회계 장부·증빙자료 등 10년치 확보

압수물 분석 수사 속도전윤미향 개인계좌 등 추적 검토

정의연, 할머니들 먹고 싶은 음식 장부까지 기록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길원옥(92) 할머니가 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피해 할머니의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품을 들고나오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 20, 21일 두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정의연의 10년치 회계장부와 증빙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횡령, 배임 혐의와 무관한 정의연 회의록 등의 자료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4<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20일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2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해 최근 10년 동안의 후원금, 평화나비 기금, 정부보조금 자료, 장례식 기부금 수입·지출 내용 등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에 한정하지 않고 이사회 회의록, 자료집 등의 자료를 챙겼고, 외장하드 일부도 통째로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회계 관련 보고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지만 사실상 정의연을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볼 길을 열어둔 셈이다.

검찰은 또 길원옥(92) 할머니가 거주하는 연남동 쉼터에 보관된 자료를 임의제출 받기로 정의연과 협의하고도 이튿날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압수수색 첫날인 20일 정의연 관계자들은 길 할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연도별로 정리된 증빙자료들을 직접 제출하겠다고 검찰 쪽에 먼저 밝혔다고 한다. 검찰이 연도별 회계자료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복제를 통해 확보했지만 증빙자료 일부(2019년 이전)는 쉼터에 보관돼 있었기 때문이다. 현장에 있던 검사도 이 제안을 받아들인 걸로 전해졌다. 정의연 쪽은 <한겨레>쉼터에 보관된 자료를 전달하겠다고 했더니, 검사가 양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봐서 박스가 몇개 필요한지 말해줬다. 그렇게 (임의제출을) 합의했는데 이튿날 압수수색을 들어왔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감출 게 없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회계부정과 후원금 사용처 관련 의혹 등을 불식시키려면 회계장부에 기록된 증빙자료를 최대한 제출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정의연의 변호를 맡고 있는 한 변호사는 정의연은 할머니들이 통화나 면담시 요청한 사항이나 구입물품, 명절 때 선물한 물품들도 일일이 기록해 보관하고 있었다. 정의연은 수사를 통해 의혹이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연은 가족에게 위안부 피해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할머니들을 배려해달라는 취지로 이들의 명단도 검찰에 따로 전했다고 한다.

검찰은 쉼터 압수수색을 강행한 이유로 증거인멸 가능성을 들었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건 정의연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협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에 검사 2명을 추가 투입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와 윤 당선자의 개인계좌 거래 조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배지현 기자 >

 


지난 23일 오전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모터보트 모습.

 충남 태안의 해변가에서 등록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배가 발견됐다. ·경은 배가 해안에 도착한 시간대 인근 폐쇄회로 티브이(CCTV)에 모습이 잡힌 6명을 추적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1059분께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정체가 불분명한 모터보트 한 대가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배는 우리나라에는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의 뒤편 바깥에 달린 엔진만 일본에서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6개 좌석을 갖춘 배 안에서는 중국어가 적힌 옷가지와 낚시도구,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빵과 음료수 등이 발견됐다. 해경과 군은 해당 배가 중국 연안에서 우리 쪽으로 유실·표류했거나, 레저활동 중 조난했거나, 밀입국했을 가능성 등 배의 출처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인근 CCTV에 지난 21일 오전 1123분께 발견된 배와 비슷한 형태의 배가 해안에 닿아 3명 이상의 사람이 내리는 모습이 잡혔다. 그로부터 20여분 뒤인 1146분께 인근 도로의 CCTV에도 신원미상의 6명이 지나가는 모습이 잡혔다군과 해경이 함께 발견된 배와 CCTV에 잡힌 배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중국·북한에서 넘어왔을 경우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하는 한편, 인근 도로를 지나간 신원미상 6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고 말했다. < 최예린 기자 >


김정은 22일만에 모습 “핵 억제력 강화 새 방침”

● COREA 2020. 5. 25. 04:3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김정은의 명령서 7군부 다잡기·치안 강화에 초점

중앙군사위서 미국 압박발언, ‘핵 억제력 강화방향 시사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중앙군사위원장이 주재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핵전쟁억제력을 강화할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되었다<노동신문>241면 전체에 펼쳐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핵전쟁억제력 강화 새 방침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전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1) 참석 보도 이후 22일 만(보도일 기준)이다. 김 위원장이 중앙군사위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222일 중앙군사위 73차 확대회의 이후 다섯달 만이다. 이번 회의가 정확히 언제 어디에서 열렸는지 <노동신문>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새로 제시됐다는 핵전쟁억제력 강화 방침, 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를 대신한 지난해 1228~31일 노동당 중앙위 75차 전원회의 결정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 75차 전원회의에서 강력한 핵억제력의 경상적 동원 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확대회의에서 핵전쟁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되었다<노동신문> 보도는 이를 연상시킨다. 신문은 이 문장 바로 앞에서 확대회의에서는 당의 혁명적 군사노선과 방침들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부문별 과업들이 다시한번 강조되었다고 전제했다. “다시한번 강조됐다는 표현에 비춰, 전략적 의미를 지니는 새 방침의 채택이라기보다 노동당 중앙위 75차 전원회의 결정의 후속 조처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긴 막대로 스크린의 한 점을 가리키며 위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아울러 신문은 당중앙이 제시한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자립적 발전 노선과 정책을 높이 받들자고 강조했다. 이는 경제·핵 건설 병진노선을 대체한 “‘사회주의 경제 건설 총력 집중”(2018420일 노동당 중앙위 73차 전원회의) 전략노선과, “농업전선을 주타격전방으로 경제전선을 기본전선으로 강조한 자력갱생식 정면돌파전”(20191228~31일 노동당 중앙위 75차 전원회의) 노선에 변화가 없음을 가리킨다.

다만 핵전쟁억제력 강화방침을 공개한 데선 북-미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연말 노동당 회의에서 세상은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 인물인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되고, 포병국장 출신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이 현역으로는 유일하게 차수’(원수와 대장 사이)로 승진한 사실도 핵전쟁억제력 강화 새 방침의 방향을 시사한다. 리병철 부위원장은 20177월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북한 최초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간주된 화성-14’ 1·2차 시험발사(74·28) 때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박 총참모장은 통상적으로 인민군 서열 1위인 김수길 인민군 총정치국장보다 계급이 높아졌다. <노동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인민군 포병의 화력타격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이 취해졌다고 밝혀, 올해 들어 다섯차례 시험발사가 진행된 초대형방사포·전술유도무기·순항미사일 등(32·9·21·29, 414)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뜻을 강조했다.

이날 보도 내용 가운데 핵전쟁억제력 강화 방침보다 더 주목할 대목은 인민군 내부 정비와 사회 전반의 치안 강화를 시사한 부분이다. “군사정치활동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편향들” “무력 구성에서의 불합리한 기구, 편제적 결함들이라는 표현이 보여주듯 <노동신문>의 이번 회의 보도문은 군 조직 정비와 기강 확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위원장이 서명했다는 ‘7건의 명령서에는 새로운 군사적 대책들에 대한 명령서들과 함께 중요 군사교육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기구개편안에 관한 명령서가 포함돼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안전기관의 사명과 임무에 맞게 군사지휘체계를 개편할 데 대한 명령서에 서명한 것은, 이번 회의에서 양대 치안 기구인 국가보위성(방첩 담당)과 인민보안성(치안 담당)의 조직 개편과 구실 강화 논의가 이뤄졌음을 방증한다. 정경택 국가보위상의 대장 승진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인민군 장성 69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해 군 사기 높이기에도 신경을 썼다.

북한 담화 분석에 밝은 전직 고위 관계자는 “‘핵전쟁억제력 강화라는 표현은 연말 노동당 회의의 연장선에 있는데 이번에 특별히 새롭게 강조된 게 아니다. 이번 회의의 초점은 그보다는 군부 다잡기와 박정천의 부상 등인 듯하다고 짚었다. 청와대는 관련 부서에서 보도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만 했다.

한편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425)국가적 명절이자 국가적 휴식일”(공휴일)로 지정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 이제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