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선 잇달아 도착, 인도도 달 탐사·중국 우주정거장

 

영화 아마겟돈의 한 장면. IMDB 예고편

 

코로나 팬데믹에도 지난해 우주탐사에서는 많은 성과가 있었다.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이 탄생했고 최초의 저궤도 군집위성 인터넷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소행성과 달 표본을 지구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021년에도 우주 분야에서 야심찬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진행된다. 화성과 달, 소행성을 향한 새로운 도전과 차세대 우주망원경 발사, 새로운 우주정거장 건설 등 굵직하고 흥미진진한 우주 뉴스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주요국들의 우주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우주의 지정학적, 경제적 가치도 한껏 높아질 전망이다.

29일 화성 궤도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아랍에미리트의 아말’. 아랍에미리트 우주청 제공

2월 잇따라 화성에 도착하는 우주선들

우선 지난해 7월 잇따라 지구를 출발한 아랍에미리트와 중국, 미국의 화성탐사선 3대가 오는 2월 연쇄적으로 화성에 도착한다.

지난해 720일 가장 먼저 화성을 향해 떠난 중동 신생국 아랍에미리트의 우주선 아말’(희망)이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다. 화성 궤도 도착 예정일은 29일이다. 아말은 이후 1년간(지구일 기준 2) 화성 궤도를 돌면서 대기와 날씨를 관측한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를 토대로 최초의 화성 1년 기후도를 작성한다.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선 톈원 1. CNSA 제공

아말보다 3일 늦게 화성 여행에 나선 중국의 톈원 1호는 11일 화성 궤도에 도착한다. 톈원 1호는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선으로 착륙선, 궤도선, 로버로 구성된 트리플 탐사선이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지구에서 약 13천만km, 화성에서 약 830km 떨어진 우주 공간을 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비행한 거리가 4km를 넘어섰다. 2월에 화성 궤도에 도착해 두달 동안 궤도를 돌다 423일 착륙을 시도한다. 착륙 예정지는 유토피아평원이다.

미국항공우주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의 착륙 상상도. NASA 제공

가장 늦은 730일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는 218일 화성 착륙을 시도한다. 착륙 예정지는 예제로 충돌구다. 화성 착륙 과정은 매우 까다로와 공포의 7으로 불린다. 이 난관을 극복해 착륙에 성공하면 퍼시비어런스는 미국의 다섯번째 화성 탐사 로버로 활동하게 된다. 무게 1톤 남짓한 이 로봇 차량은 23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화성 날씨와 지형을 분석하면서 화성 표본을 수집한다. 또 화성에서 헬리콥터 `인제뉴이티'를 띄우는 시험도 예정돼 있다. 지구가 아닌 천체에서의 첫 비행 시험이다.

미국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의 달 착륙선 페레그린 1.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 제공

독립 75주년 앞둔 인도, 첫 달 착륙·유인 우주선 도전

이어 주목할 분야는 달 탐사다.

2019년 무인 달 탐사선 착륙에 실패한 인도가 오는 3월 달 남극 착륙에 재도전한다. 인도는 당시 착륙선을 실은 찬드라얀 2호를 달에 보냈으나 착륙 직전 추락하고 말았다. 이번에 보낼 찬드라얀 3호는 기본적으로 찬드라얀 2호의 복제판이지만,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착륙선에 새로운 장비를 추가했다. 찬드라얀 2호의 궤도선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어서, 궤도선 없이 착륙선과 로버만 보낸다.

인도는 올해 안에 최초의 유인 우주선 발사에도 나선다. 3명의 우주비행사가 저궤도(고도 2000km 이하)에서 5~7일간 머문 뒤 돌아오는 게 목표다. 애초 지난해 시도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했다. 2022년은 인도 독립 75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가능한 한 올해 말까지는 유인 우주비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7월엔 미국 민간 우주업체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Astrobotic Technology)가 소형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 1호를 발사한다. 이 우주선엔 나사의 달 착륙 기술 시험 장비와 함께 SF작가 아서 클라크의 유전자, 몇몇 사람의 유골이 함께 간다. 영국은 민간기업 스페이스빗(Spacebit)을 통해 이 착륙선에 영국 최초의 달 탐사 로봇 아사구모(Asagumo)를 실어 보낼 예정이다. 아사구모는 바퀴가 아닌 다리로 움직이는 거미 로봇으로, 달 표면을 돌아다니며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한다.

아르테미스 1단계 시험비행 상상도. NASA 제공

11월엔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달 착륙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1단계 발사가 예정돼 있다. 나사가 개발중인 차세대 우주 발사체 에스엘에스(SLS)가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을 싣고 25일간의 달 궤도 시험 왕복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의 비행엔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다. 이 시험에 성공하면 2023년 유인 시험비행을 거쳐 2024년 유인 달 착륙에 도전한다.

올해로 이별을 고하는 우주선도 있다. 20167월부터 목성 궤도를 돌고 있는 주노(Juno)7월 활동을 마치고 목성의 품에 안겨 산화한다.

소행성 충돌 시험 상상도. NASA 제공

축구장 크기 소행성에 냉장고 만한 우주선이

소행성 탐사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찾아내 궤도를 변경하는 소행성 충돌 실험이다.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 폭파에 나서는 1998년작 SF영화 '아마겟돈'을 연상시키는 이 스릴 넘치는 실험은 나사와 유럽우주국이 함께 추진한다. 지구에서 1100km 떨어져 있어 지구근접천체로 분류된 디디모스(Didymos) 쌍소행성이 대상이다. 나사는 오는 7월 디디모스 천체 시스템 중 지름 160m의 작은 소행성 디디문(Didymoon)을 향해 다트(DART) 우주선을 쏘아 올린다. 디디문은 모천체인 디디모스를 1km 떨어진 거리에서 돌고 있는 위성이다. 다트를 초속 6.6km의 속도로 이 소행성에 충돌시켜 공전 속도를 1%, 공전 주기를 몇분 정도 변경하는 게 나사의 목표다. 축구장 크기 만한 천체에 대형 냉장고 만한 우주선이 부딪혀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주목된다. 다트는 1년여를 날아가 20229월 디디문과 조우할 예정이다.

다트가 임무를 마치고 나면 유럽우주국의 헤라 우주선이 날아가 충돌 지역을 조사한다. 헤라는 2024년 지구를 출발해 2026년 디디문에 도착할 예정이다. 실제로 디디모스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 이번 실험은 훗날의 소행성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연습용이다.

나사는 이어 10월 목성의 앞뒤 양쪽에서 태양을 공전하고 있는 `트로이 소행성' 군단을 향해 탐사선 '루시(Lucy)'를 발사한다. 12년짜리 프로젝트인 루시는 2025년 소행성 벨트를 지나 2027년부터 2033년까지 트로이 군단 중 8개의 소행성을 방문한다. 트로이 소행성들은 태양계 초창기의 유물로 추정되는 천체들이다. 태양계 초기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주에서 관측활동 중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상상도. NASA 제공

2세대 우주망원경 시대 개막허블 2배 넘는 제임스웹

우주관측에서도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

나사가 무려 25년을 준비해온 우주망원경 제임스웹(JWST)을 마침내 발사한다. 예정일은 1031일이다. 제임스웹은 1세대 허블 우주망원경을 잇는 2세대 우주망원경의 대표주자다. 1세대가 가시광선을 주된 프리즘으로 했다면 2세대는 적외선을 이용해 관측한다. 외계행성을 찾는 단계를 넘어, 외계행성의 구조와 대기까지 분석한다. 제임스웹은 지구와 태양 사이의 중력 균형점인 라그랑주점(L2)에 자리를 잡는다. 지구에서 150km 거리다. 100억달러가 투입된 제임스웹의 반사경 지름은 6.5미터로 허블(지름 2.4미터)2배가 훨씬 넘는다. 허블망원경의 6배나 되는 집광력으로 훨씬 더 먼 곳의 천체까지 관측할 수 있다.

지상에선 중국의 지름 500미터 천체망원경 텐옌(天眼)11일부터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중국은 4월부터는 외부에도 망원경을 개방해 관측 시간의 10%를 전 세계 천문학자들에게 할당한다. 4450개의 반사경으로 이뤄진 이 망원경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고정식 전파망원경이다.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핑탕현 산 정상의 분지에 건설됐다. 오랜 기간 세계 최대 망원경 자리를 지키다 지난해 121일 무너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지름 305미터)보다 훨씬 크다.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3호 상상도. CMSA 제공

중국, 독자적 우주정거장 건설 시작

2010년대 이후 우주 탐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은 올해 안에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톈궁 3' 건설을 시작한다. 2년 동안 11차례 발사를 통해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길이 16.6m, 지름 4.2m의 핵심 모듈 톈허부터 발사한다. 발사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상반기 중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톈허 모듈은 이미 하이난섬 원창우주발사기지에서 대기중이다. 고도 370km 궤도에 들어서게 될 중국의 우주정거장은 3명의 우주비행사가 6개월간 머무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애초 2018년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발사를 담당할 로켓 개발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 비행 상상도. 보잉 제공

어제의 뉴 프런티어가 오늘의 뉴 프런트

뉴 스페이스시대를 반영하듯 민간 우주개발업체들도 잇따라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소형 로켓 전문개발업체인 로켓랩은 헬리콥터를 이용한 로켓 회수에 도전한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재사용 가능하고 탑재 화물중량을 두배로 늘린 뉴글렌 첫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보잉은 현재 개발중인 스타라이너(CST-100 Starliner)로 스페이스엑스에 이어 민간업체로선 두번째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도전한다. 3~4월 무인 궤도 비행, 여름에 유인 비행이 목표다.

주요국들의 경쟁적인 우주 도전 뒤엔 지정학적, 군사적 노림수도 있다.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인도의 유인우주선 발사는 라이벌 중국에 대한 견제를 염두에 둔 것이고, 중국의 우주정거장은 반위성 우주작전 능력 강화를 위한 기술 확보를 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국방장관 플로랑스 파를리(Florence Parly)는 한 연설에서 러시아의 위협적인 우주 활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어제의 `뉴 프런티어'(new frontier, 개척지)`뉴 프런트 `new front'(전선)가 됐다"고 말했다고 `이노코미스트'는 전했다. 곽노필 기자

8초만 공개했는데 최고상 받은 LG 롤러블폰, ?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LG Rollable)‘CES 2021’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Engadget)이 시상하는 CES 2021 최고상(2021 Best of CES Awards)에서 최고 모바일 기기(Best Phone or Mobile Device)로 선정됐다. 사진은 CES 2021 개막 첫 날 진행된 LG전자 언론 설명회에서 공개된 LG 롤러블의 모습. LG전자 제공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 엔가젯의 최고상 시상식

LG전자, LG 올레드 TV · LG 롤러블폰 등에 최고상

삼성전자, 제트봇·스마트 헬스·솔라셀 리모콘 최고상

 

세계 최대 정보통신·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1’의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미국 아이티(IT) 매체 엔가젯’(Engadget)이 선정한 ‘CES 2021’ 최고 스마트폰 제품으로 LG전자의 돌돌 말리는 스마트폰 ‘LG 롤러블이 선정됐다.

LG전자는 엔가젯이 진행한 ‘CES 2021 최고상’(The 2021 Best of CES Awards) 시상식에서 ‘LG 롤러블이 모바일 기기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1LG전자의 언론 설명회에서 티저 형식으로 ‘LG 롤러블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설명회 영상에는 한 사용자가 ‘LG 롤러블을 가로로 눕힌 채 영상을 보다가 버튼을 누르자 스마트폰이 펼쳐지는 장면이 약 8초간 담겨 있다. 별다른 소개 없이 짧게 출연한 ‘LG 롤러블이 최고 제품으로 뽑힌 것은 지난해 10월 애플이 이미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했고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 S21’ 시리즈를 CES에 출품하지 않은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화면이 자유자재로 확장 축소되는 신기술이 주목을 받은 데다 심사 대상 후보군 중에 마땅한 경쟁작이 없었던 것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가젯 시상식에서는 ‘LG 올레드 TV’TV 부문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올해는 다수의 TV 제조사가 백라이트에 미니LED를 탑재한 프리미엄 LCD TV를 선보이는 등 TV 업계에서 화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여전히 최고 TV는 자발광 LG 올레드 TV임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엔가젯은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서는 인공지능 로봇 청소기인 제트봇 AI’삼성 헬스 스마트 트레이너’, ‘삼성 솔라셀 리모콘을 최고 제품으로 뽑았다. 송채경화 기자

       

삼성전자, AI 로봇청소기 등 공개"사람 중심 혁신하겠다"

LG전자, 가상인간 연사 세우고, 세계 최초 '롤러블 폰' 첫선

미 버라이즌, 7개 카메라로 NFL 생중계·박물관 소장품 디지털화

 

LG전자 'CES 2021'서 세계 최초 롤러블폰 공개=LG전자가 11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 롤러블'이 나오는 모습.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11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막해 글로벌 업체들이 신기술과 미래비전을 과시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상·사람'을 주제로 참가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한 혁신 제품·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이끄는 선도적 지위를 확인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전략 신제품과 개발 중인 미래형 로봇 등을 소개했다.

CES 2021이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예년과 같은 대규모 전시는 꾸리지 못했으나, 중국 화웨이가 불참하는 등 올해 참여 기업들이 대폭 줄어들며 업계와 미디어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더욱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쏠렸다.

CES 2021서 로봇 제품 소개하는 삼성리서치 관계자.

삼성전자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의 승현준 소장(사장)은 프레스 컨퍼런스에 나와 "코로나19가 비대면 시대로 전환 등 새로운 일상과 위기를 가져왔으나, 이를 극복하고 더 나은 일상으로 나아가는 노력을 다같이 해야 한다""삼성전자가 사람 중심의 기술·혁신으로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삼성 제트봇 AI', 그리고 제트봇 AI를 활용한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스마트싱스 펫'을 공개했다.

현재 연구 중인 새로운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핸디'(Samsung BotHandy)도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서 잡거나 옮기고 다양한 집안일을 돌본다.

이 외에 기존에 공개됐던 돌봄 로봇, 서빙 로봇, 착용형 보행보조 로봇 등도 더욱 발전된 기술을 드러냈다. 승 소장은 "로봇은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의 정점"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요리와 운동 등 집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을 더욱 편하게 돕는 AI 기반 서비스들과 라이프스타일 가전·TV 제품들도 소개됐다.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에 등장한 가상인간 '래아' LG전자가 11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 '래아'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

LG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가상인간(Virtual Human) '김래아'(Keem Reah)와 세계 최초 롤러블 폰(둘둘 말았다 펴는 스마트폰) 'LG 롤러블'을 처음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김래아는 LG전자가 AI 기술로 구현한 가상인간으로, 딥러닝을 통해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래아는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특정 공간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로봇 'LG 클로이 살균봇', 2021년형 LG그램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적용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 파인 올레드 프로' 등을 소개했다.

LG 롤러블의 구체적인 사양과 구동 방식 등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고, 사전 광고(티징·teasing) 형식으로 실물을 드러냈다.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컨퍼런스에 영상 내레이터로 등장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고객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소중한 일상을 지키도록 하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역시 AI와 연계한 가전 관리 애플리케이션 'LG 씽큐', 스마트폰으로 식품 바코드를 찍으면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서 알려주는 '인공지능쿡' 등 신기술 기반 서비스들을 더욱 진화한 형태로 보여줬다.

LG전자가 미국 홈 서비스 업체 '홈어드바이저'와 제휴해 LG 씽큐 앱에서 집안 가전을 다른 공간으로 설치하도록 신청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CES 주최 측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개막 행사에 130여개국에서 2천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570한국 345중국 203프랑스 135개 등 순이었다.

한때 CES를 휩쓸었던 중국 업체들이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영향으로 대거 불참하면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주최국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참가해 CES 2021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조명받는 비대면 건강관리(헬스케어), 모빌리티 스마트홈, AI, 로봇 등 혁신 기술 분야 곳곳에 참여해 'K기술력'을 과시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LG디스플레이, GS칼텍스, 만도, 한국앤컴퍼니그룹(전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모델솔루션, 아모레퍼시픽 등이 참가했다.

국내 스타트업은 사상 최다인 260개사가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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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들도 다양한 신기술·신제품으로 더 풍요롭고 편리해질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제시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버그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자사의 울트라 와이드밴드 5G(5세대 이동통신)를 통해 이미 현실로 다가온 미래를 소개했다.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최대 7개의 다른 카메라 앵글로 포착해 실시간으로 관람하거나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어박물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의 소장품을 디지털 공간에서 생생한 디테일 그대로 관람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베스트버그 CEO"집에서든, 정원에서든 명작들을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G로 드론을 이용해 신속하게 소포·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인텔 자회사인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 업체 모빌아이는 내년 중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반 소비자의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로보택시를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더 시험하고 연마하겠다는 것이다.

모빌아이는 2025년까지 인텔과 함께 자율주행차용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다) 통합칩(SoC)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일 칩에 통합된 형태의 라이다가 나오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라이다의 운용이 간결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위 자동차 부품·솔루션 업체인 보쉬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사물지능(AIoT)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사물지능은 개별 사물의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을 개발해 활용하는 기술이다.

미하엘 볼레 보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물지능이 "에너지 효율성을 증진하고 코로나19와 싸우도록 도와준다""우리는 이미 사물지능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활동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니 LED 살까, 자발광 살까눈길 확 잡는 CES ‘TV 경쟁

LCD 패널에 LED 백라이트 결합 미니 LED 대세에 OLED

 

삼성전자가 ‘CES 2021’에서 공개한 미니 LED TV 신제품 ‘Neo QLED TV’.

 

세계 최대 정보통신·가전 전시회인 시이에스(Consumer Electronics Show·CES) 2021’이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비대면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한 티브이(TV)부문 기술 경쟁이 뜨겁다. 전 세계 티브이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뿐 아니라 중국의 티시엘(TCL)과 일본의 소니도 앞다퉈 최신 제품을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특히 미니 엘이디(LED) 티브이 신제품들이 대거 선을 보였다. 미니 엘이디 티브이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지 못 하는 엘시디(LCD) 패널 뒤에 엘이디 백라이트가 결합돼 있는 제품이다. 올해 나온 신제품들은 기존의 백라이트 엘이디 소자를 수만개 수준으로 크게 늘려 더 밝은 빛과 섬세한 명암 표현이 가능해진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네오 큐엘이디’(Neo QLED)는 백라이트 엘이디 소자를 기존의 40분의 1크기로 구현하고 이 소자에 마이크로 레이어’(Micro Layer)를 입혀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가 ‘CES 2021’에서 공개한 미니 LED TV 신제품 ‘LG QNED TV’.

엘지전자의 미니 엘이디 티브이 신제품인 엘지 큐엔이디 티브이’(LG QNED TV)86인치 8케이(K) 해상도 제품을 기준으로 백라이트에 약 3만개의 미니 엘이디를 탑재했다. 엘이디 소자를 모아 화면을 제어하는 로컬 디밍 구역도 약 2500개로 늘려 밝기와 명암비를 크게 개선했다. 중국 전자업체 티시엘도 언론 설명회를 통해 수만개의 미니 엘이디 소자를 기반으로 한 오디 제로 미니-엘이디’(OD Zero Mini-LED) 티브이를 주요하게 소개했다. ‘제로는 백라이트층과 엘시디 패널 층 사이의 거리가 ‘0’이라는 의미로 티브이의 얇은 두께를 강조한 것이다.

LG
전자가 ‘CES 2021’에서 공개한 OLED TV 신제품 ‘OLED evo’.

올해 전시회에서는 이처럼 한층 진화한 미니 엘이디 티브이 외에도,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소재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신제품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엘이디(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티브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엘지전자는 오엘이디 소자 성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린 올레드 에보’(OLED evo)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엘이디의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해 발광 효율을 20% 향상시킨 엘지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정교한 파장의 빛을 내 더 선명하고 밝은 화면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자발광 기반의 마이크로 LED TV.

삼성전자도 스스로 빛을 내는 110인치 마이크로 엘이디(LED)’ 티브이로 맞불을 놓았다. 자발광 패널이라는 점에서 오엘이디와 비슷하지만 이 제품의 패널은 빛과 함께 삼원색까지도 자체적으로 낼 수 있다는 점과 무기물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 다르다. 이를 통해 실제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오엘이디 패널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화면이 타는 현상(번인·Burn-in)도 없앴다. ‘시이에스 2021’ 최고 혁신상을 받은 이 제품을 두고, 삼성전자가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이라고 설명하는 이유다. 다만, 17천만원대의 초고가 제품이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소니가 ‘CES 2021’에서 공개한 OLED TV 신제품 ‘A90J OLED TV’를 포함한 브라비아 XR TV 시리즈.

오엘이디 티브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소니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오엘이디 티브이 신제품인 에이90제이 오엘이디’(A90J OLED) 신제품과 엘시디 기반의 풀 어레이’(Full Array) 엘이디 티브이를 선보였다. ‘풀 어레이는 수만개의 엘이디 소자를 탑재한 미니 엘이디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기술이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티브이보다는 창작자들을 위한 3차원(3D) 가상 콘텐츠 제작용 프로그램과 무인항공기(드론) ‘에어피크’(Airpeak),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에 한층 공을 들였다. 송채경화 기자

 

반려로봇·배달드론·의료보조CES 2021 영웅은 로봇

외신 “LG 롤로블폰, 삼성 AI 가전 로봇현란한 기술

 

코로나 팬데믹이 가정에서 사무실, 의료부문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빨리 감는 버튼을 누르도록 재촉하고 있다.” 11(미국 현지시각) 개막해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CES) 2021’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의 개리 사피로 회장은 코로나19가 첨단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적응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피로 회장은 온라인 연설을 통해 올해는 (매년 행사가 열려온)라스베이거스에 코로나로 갈 수 없지만 코로나가 우리 모두를 한데 연결하고 있다. 전세계 사람이 모두 모여 혁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AFP>·<로이터> 등 외신들은 올해 시이에스 행사는 팬데믹에 따라 환자 원격진료 등 사람들의 생활 안전에 도움을 주는 로봇 기술이 가장 주목받는 콘셉트라며 반려 로봇, 안내 로봇, 요리 로봇, 배달 드론, 의료 보조 등 로봇이 CES의 영웅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반려 로봇은 팬데믹에 따른 격리 봉쇄와 집합·이동금지로 늘어난 고립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가정에서 혼자 사는 노인들을 돕는다. 반려 로봇 스타트업인 큐티의 안토니 바타이유 회장도 팬데믹이 우리 사업모델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로봇이 수행하는 역할을 처음엔 집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았는데 팬데믹으로 지금은 더 크게 집단 속에서의 고립감 해소로 바꾸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처럼 2주에 한번씩 원격으로 로봇을 업데이트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국내 업체들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신기술·신제품을 가장 주목받는 제품으로 소개했다. 패널 화면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하며 바뀌는 엘지(LG)전자의 롤러블 스마트폰과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가전 로봇들을 화려하고 현란한 기술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또 참가업체들이 삼성과 엘지의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온라인 영상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계완 기자

 

5G · 자율주행 · 전기차 · 사물지능 눈길 보쉬 "사물지능 회사 될 것"

버라이즌 "5G로 생생한 스포츠 중계"모빌아이 "내년 로보택시 출시"

 

11일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자율주행, 전기차, 사물지능(AIoT)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미래 사회의 모습이 제시됐다.

최대 7개 카메라 앵글로 포착한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장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내년이면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택시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11일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물지능(AIoT)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미래 사회의 모습이 제시됐다. 인텔의 자회사인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기술 업체 모빌아이는 내년 중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빌아이의 CES 2021 프레젠테이션의 한 장면.

올해 CES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처음 전면 온라인으로 열렸다.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NFL (응용프로그램)에 탑재해 서비스에 들어간 '버라이즌 5G 슈퍼스타디움 익스피리언스'를 소개했다.

이는 최대 7개의 다른 카메라 앵글로 포착한 경기 장면을 실시간 중계한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홈구장인 '레이먼트 제임스 스타디움'에 도입된 이 서비스는 올해 28개 경기장으로 확대된다.

세계적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을 현장에 가지 않고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길도 열리고 있다.

버라이즌은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협업해 앞으로 5년간 이 박물관이 보유한 유물이나 인조물을 최대한 디테일을 살려 디지털화·스캐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한 인류 역사 5천년의 미술품 150만점도 AR을 이용해 집에서도 이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베스트버그 CEO"집에서든, 정원에서든 명작들을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 자회사인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 업체 모빌아이는 내년 중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반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로보택시를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더 시험하고 연마하겠다는 것이다.

TCL‘CES 2021’ 언론 설명회에서 미니 LED TV 신제품인 ‘OD Zero 미니-LED’를 소개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또 2025년까지 인텔과 함께 자율주행차용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다) 통합칩(SoC)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일 칩에 통합된 형태의 라이다가 나오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라이다의 운용이 간결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빌아이는 또 자사 클라우드 소싱 방식의 자동 지도제작 기술인 REM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미국 디트로이트와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프랑스 파리 등에서도 REM을 탑재한 시험용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소비자 부문의 자율주행차는 2025년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영화 제작자들을 위해 상공에서 4K(해상도 3840x2160) 초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드론 '에어피크'(Airpeak)를 공개했다.

소니는 이날 자사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알파 7S'를 장착해 호주의 설경과 나무가 우거진 산림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소니는 에어피크가 카메라를 탑재할 수 있는 드론 중 가장 작은 등급이라고 설명했다.

소니가 CES 2021에서 공개한 동영상 촬영용 드론 '에어피크'.

소니는 에어피크에 대해 "비디오 창작자들이 시각적 표현의 새로운 한계를 탐험하도록 해줄 것"이라며 "창작자들은 상공에서 아름다운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피크는 하늘을 무한한 창조적 공간으로 변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자동차 부품·솔루션 업체인 보쉬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사물지능(AIoT)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사물지능은 개별 사물의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을 개발해 활용하는 기술이다.

미하엘 볼레 보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물지능이 "에너지 효율성을 증진하고 코로나19와 싸우도록 도와준다""우리는 이미 사물지능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활동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쉬는 이런 사업의 한 갈래로 3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가정용 검사 키트, 피를 뽑지 않고도 손가락을 스캔해 30초 만에 빈혈을 진단하는 휴대용 헤모글로빈 모니터 등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또 운동량 측정에 쓰이는 웨어러블·오디오 기기용 AI 센서도 공개했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센서에서 바로 돌아가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고 보쉬는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코로나19로 자동차가 영화를 보거나 정치 집회에 참가하는 제2의 집이 됐다"며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자동차 운영체제(OS) '스파이더'(SPYDR)로 차량 탑승자들이 개별 모니터로 동영상을 공유하는 모습을 시연해 보였다.

또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AR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스콧 커치너 파나소닉 자동차 사업부 사장은 AR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다양한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제공하므로 "정보를 해석하려 할 필요 없이 앞유리창에 시선을 고정한 채 그 너머를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달 LG전자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한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는 앞으로 고객사들이 10년 내에 파워트레인의 전기화란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와미 코터기리 마그나 CEO"하이브리드·전기차 파워트레인 부품, 능동형 공기역학 기술, 전기차 배터리의 추가적인 중량을 상쇄할 수 있는 경량화 차체 등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책임첫 소송정부 이긴 환경단체, 석유회사 조준

네덜란드 단체들, 정부 이어 로열더치셸 온실가스 25% 감축 요구

 

네덜란드 환경단체들이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셸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재판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의 유전. 러빙턴/AP 연합뉴스

 

에너지기업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미래에 끼칠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소송이 네덜란드에서 지난해 말부터 본격 진행되고 있다. 기업이 끼친 환경 피해에 대한 처벌과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은 많지만, 미래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소송은 처음이다.

지구의 친구들네덜란드 지부 등 환경단체들이 다국적 석유회사 로열더치셸을 상대로 20194월 제기한 온실가스 감축 소송의 변론이 헤이그 지방법원에서 진행되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11일 보도했다. 환경단체들은 로열더치셸이 화석연료를 개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열더치셸은 헤이그에 본사를 둔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의 거대 석유 개발·판매 회사로, 2019년 매출액이 3449억달러(380조원)에 이른다. 이 회사가 소송에서 질 경우 다른 거대 석유회사들을 상대로 한 소송이 이어질 여지도 있다.

환경단체들이 재판을 통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강제하기로 한 것은 2015년 네덜란드 정부 상대 소송에서 승소한 경험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2013년 네덜란드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헤이그 지방법원은 20156월 이 문제를 인권 차원에서 접근한 환경단체들의 논리를 수용했다. 법원은 국제 연구 결과에 근거해 정부에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보다 25% 줄여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2019년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소송의 공개 변론에서 기업들도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상대 소송에 이어 이번 소송에서도 환경단체들을 대변하고 있는 로저 콕스 변호사는 로열더치셸의 사업 모델과 전략이 (온실가스 감축 등) 지구 환경 목표와 충돌한다이는 인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기후변화 목표를 지키지 않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판례가 네덜란드 정부 상대 소송에서 나온 만큼, 개별 기업에도 같은 논리로 행동을 강제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로열더치셸은 기후변화에 대처할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에 서명한 정부와 서명하지 않은 개별 기업은 처지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1심 소송의 판결은 오는 526일 나올 예정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신기섭 기자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이자 영화터미네이터의 주연배우로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의사당 불법 난입 사태를 독일 나치에 비유하며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슈워제네거는 110일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영상 메시지에서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자랐고크리스탈 나흐트’(수정의 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당시 나치가 오늘날프라우드 보이스와 같은 존재였고, 지난 수요일은 미국판수정의 날이었다고 비유했다. ‘수정의 밤 1938 119일 나치가 유대인들을 상대로 대규모 약탈과 방화를 저지른 사건이다. 프라우드 보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의 백인우월주의 성향 극우 보수단체이다. 이들은 지난 6일 바이든 후보가 당선한 지난 대통령선거가 부정·사기선거였다고 주장,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의회에 난입해 바이든 당선인 선거인단을 인증하려던 상 하원 회의를 방해했다.

슈워제네거는폭도들은 의사당 유리창과 함께 우리가 당연시 여기던 신념을 산산조각냈다. 그들은 미국 민주주의 전당의 문을 부쉈을 뿐만 아니라 건국 원칙까지 짓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했다. 사람들을 부추겨 쿠데타를 추진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트럼프는실패한 리더이다.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슈왈츠제네거는 나라가 치유되기 위해 바이든 당선자와 함께 하자고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바이든 당선자에게도 메시지를 덧붙였다.  그는 "바이든 당선자의 대통령으로서 큰 성공을 빈다. 당신이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성공한다"고 말했다.